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눈 좀 손보고 나니 아무도 절 못알아봐요...
쌍커풀하고 사람들이 절 못알아봐 매번 제가 누군지 설명해야 하는 게 정말 민망해요.
이뻐졌다는 소리 듣는 일조차 처음에는 막연히 싫지 않았는데
차츰 제 원래 얼굴에 대한 평가절하인것 같이 느껴지구요.
쌍커풀을 왜했나, 이뻐지려고 했나? 생각하면 그런 부분도 있지만,
나이가 드니 한 쪽 눈에만 자연히 생기는 쌍커풀이 싫어서 한거고,
상담갔다가 양쪽 눈 살짝 집으면 된다고, 전혀 티안난다는 말에 겁없이 덜컥 그자리에서 결정한지라
수술 후 달라진 이미지에 마음이 내내 우울했고, 가족들 실망도 이만저만이...
박보영이나 소희같은 원래 제 눈이나 이미지에 대한 나름 자부심도 있던지라.
의사샘이 말씀하신 티안난다는 말. 눈찝고 저만큼 달라진 사람이 없을 정도로 완전 페이스어프 되어버렸어요.
며칠 전 예전 직장 분들을 만나러 갔는데 아무도 절 못 알아보셨어요.
모두들 탤런트인 줄 알았다면서 너무 이뻐지셨어요. 그러는데, 마음이 좋지 않아요.
친한 한 분은 농담처럼 심경 변화로 얼굴 확 다 고친 줄 알겠다고...
남편이랑 다니면 남편이 예전 부인 두고 다른 젊은 여자랑 바람난 줄 오해한 남편 후배도 있었구요.
정말 에피소드가 많아요. 예전 알던 분들이 모두 저를 못알아보시니...
원래 오목조목한 얼굴이지만 돗수있는 안경쓰고, 화장도 안하고 다니니, 모든게 감추어져 있다가
안경벗고 얼굴을 노출한 채 화장까지 살짝하니 제가 정말 다른 사람처럼 보이나 봅니다.
알던 분들 만나면 한참 설명해야 누군지 알아보시니 힘드네요.
1. 거위의 꿈
'09.1.10 9:50 PM (118.222.xxx.169)안경 벗으신거 때문에 이미지가 달라졌을 수도 있어요.
저희 신랑은 라식 수술하면서 안경을 벗었는데 못알아 보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제 눈에는 그냥 안경만 뺀 정도고 똑같아 보이는데 저는 매일 보는 사람이라서 그런가봐요.
간만에 본 분들은 혹시... 설마... 죄송하지만 00씨 맞으세요... 등등 알아보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거기다가 인상이 어떻게 변했네, 느낌이 다르네 등등 그냥 안경 벗은 표현이 아니더라구요. 오죽하면 저희 신랑이 하도 입에 오르내리니까 보안경이라도 써야겠다고 하겠어요.
그냥 쌍거풀만 하신게 아니라 안경 벗으셨다니 그것 때문에 확 달라 보일거예요. 신랑이을 계기로 안경테 하나도 대충사면 안되겠구나, 내 이미지를 잘 살려줄 수 있는, 또 잘 맞는 디자인을 고르는게 중요하겠구나 하고 느꼈어요. 안경테 하나에 사람 인상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거 참 신기해요.2. ..
'09.1.10 10:04 PM (125.185.xxx.156)전 부러운데요^^; 쌍수해도 그대로인 사람도 많은데..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다른 삶을 사신다 생각하시고 더 좋게 좋게 생각하시는게 어때요?ㅎㅎ 예전 모습이랑 상대적으로 비교하시면서 우울해 하시면 그러다가 우울증 와요~~^^
사람들이 못알아봤어요~ 이러는거 일부러 더 오바해서 그러는걸수도 있구요ㅎㅎ3. 원글이
'09.1.10 10:26 PM (218.153.xxx.214)남편과 이일로 의가 좀 상했어요. 예전 어떤 분이 남편이 어느날 쌍커풀하고 나타나면?하셨듯.
원래 이미지를 잃은 아내가 적응이 안되겠죠.
전철에 타면 제게로 시선 확 몰리는 것 느끼면서 저도 달라진 모습을 즐기는 부분도 있는데
알던 분들 만날 때 못 알아보는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큽니다.
그리고 정체성 혼란...
몇 십년 나와 함께 한 '내 얼굴', 이제는 영영 볼 수 없는 그 얼굴에 대한 그리움이 가끔 밀려와요.
수십년 세월 속에 내가 채색하고 다듬은 얼굴, 내 표정과 감정이 고스란히 실린 그 얼굴.
순하고 세상의 때와는 담쌓은 듯한 그런 나만의 이미지. 그걸 잃어버린 것 같아서요.4. ....
'09.1.10 11:27 PM (61.78.xxx.181)안경테만이라도 쓰고다니세요..
안경까지 벗으면 정말 못 알아볼수있지요5. 쌍거풀보단
'09.1.10 11:59 PM (125.186.xxx.42)안경벗고 안하던 화장까지 하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사실 얼굴 안 고쳐도 안경하나, 화장빨 하나로도 얼마나 틀려보이는데요..
저도 대학다닐때 기숙사 있던 친구 화장하나로 미녀와 추녀를 왔다갔다하는데 맨날 보고 또봐도 신기할 정도였어요..
전처럼 화장안하고 안경쓰고 다녀보세요..그래도 과연 다들 못알아보는지..6. 저도
'09.1.11 3:11 AM (125.135.xxx.206)안경벗고 화장한거와 안경끼고 화장안한거 차이 엄청 나는편이예요...
근데 대부분 여자들 나이가 들면 화장 하고 안하고 차이가 큰것 같아요..7. ..
'09.1.11 9:50 AM (218.52.xxx.15)제 생각에도 쌍커풀보다 안경벗고 안하던 화장까지 하니까 그런거다에 한 표.
그리고 얼굴은 일년만 살아보세요.
예전 내 얼굴이 기억이 안날정도로 적응이 됩니다.8. 그냥
'09.1.11 10:22 AM (123.213.xxx.91)안경 벗고 화장해서 몰라보는 걸 거예요..
남편에게 안경, 화장 때문이라고 확실히 이해 시키시고..
남들에게도 설명할 때 쌍꺼풀 얘기는 빼세요.
안경 진작 벗을껄 그랬네 하면서 그냥 웃으시구요.
아니면 아직 부기가 안 빠져서 사람들이 놀라는 것일 수도 있어요.
일단 부기 빠질 때까지 3개월 정도만
안경 쓰고 다니셔도 좋을 것 같구요.9. 원글이
'09.1.11 12:02 PM (218.153.xxx.104)1년도 더 되서 부기는 없어요. 원래부터 매몰이라 부기는 별로 없었구요.
의사가 말하는 감쪽같이 티안난다는 게 그런 말이었죠.
전 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로 이해했고...
답글들 감사합니다.
얼굴에 손댈 때 살아온 세월과 경력이 중요한 분은 깊이생각하시고 하는 게 좋을 듯해요.
이제 인생을 막 시작하려는 아이들은 괜찮지만...10. 화장
'09.1.11 3:50 PM (121.165.xxx.66)화장안하고 안경끼면 다시 금방 알아볼거에요. 제생각에도 안경과 화장때문인듯해요.
11. 원글이
'09.1.11 4:44 PM (218.153.xxx.104)화장이란게 비비크림 바르고 립틴티 바르는 정도.
가끔 마스카라나 흰색 펜슬 눈주위에 바르기도 하는 정도.
지금 화장이 줄일 수 있는 정도의 화장이 아니라...
스킨 로션만 바르기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렇구요.
안경을 다시 써야겠네요.
눈이 보통 큰 게 아니랍니다. 그러고 나니 작은 얼굴과 이목구비가 두드러져
얼굴 자체가 한국 사람보다는 바다건너 온 여자처럼 보인답니다.
저도 제가 이국적인 얼굴인 줄 꿈에도 몰랐어요. 쌍커풀하기까지...12. ...
'09.1.11 5:04 PM (222.237.xxx.66)마지막 댓글 보니 부럽네요.
이국적인 용모에 큰 눈, 작은 얼굴, 모든 여자들이 선호하는 얼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