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큰 어려움 겪고 계신 분들에 비하면
사소한 거지만 성장앨범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ㅠㅠ
여기에다 털어놓고 다독다독 여러분의 위로 받고 싶어서 한번 하소연해봅니다.
큰 애 성장앨범 찍은 사진관, 약속을 안 지키는 경향이 있어서 다시는 안 하려다
다들 사진 잘나왔다고 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둘째도 여기서 하게 됐어요. 무엇보다도 남편이 휴일에 못 쉴 때가 많고 저는 운전을 못하는지라
스튜디오에 가서 촬영할 엄두가 안 났는데 여기는 집에 와서 찍어주니까
그 점 때문에 그냥 한번 더 믿어보자 했던 거죠.
첫 번째 사진 찍을 때, 완납하면 서비스 품목을 더 주겠다 해서 현금 완납했고요
그런데
그 후로 계속 약속을 어기고ㅠㅠ
성장앨범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케줄 잡고 하는 거 다 사진관에서 알아서 해주잖아요.
저는 제가 먼저 수십번은 전화해서 사정하다시피 약속 잡고
그나마 약속한 날에 연락도 없이 안 오고...
속 터진 게 한두 번이 아니었죠.
게다가 사진은 얼마나 성의 없이 찍는지
몇 컷 안 찍고 그냥 횅하니 가버리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걸로 앨범을 구성할 수 있을지 참 의문이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내일이 돌잔치 날인데 아직 앨범 못 받았습니다.
여태 받은 건 조그만 액자 3개랑 열쇠고리 몇 개뿐.
문제는 이곳 사진사 아저씨가 전업한다면서
홈페이지도 닫아버렸구요
연락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이 아저씨 핸드폰뿐인데
전화를 안 받진 않지만
전화하면 계속
며칠까진 해주겠다, 안심하시라, 걱정 마시라...
그렇게 미루고 미룬 게 지금 몇 번째인지...
그러다가 저보고 재촉한다고 화를 내기도 하구요...
사실 앨범이랑 약속한 물건 받는 거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분명 돌잔치 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앨범만은 갖다 주겠다고
한두 번 약속한 게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먼저 전화해서 사정이 이렇게 됐으니 미안하다,
좀 미루어달라고 한 적도 한 번도 없구요.
오늘도 자기가 직접 갖다주겠다고 해놓고서는 아무 연락이 없습니다.
세상에는 납품하고 돈 떼이는 사람도 있고,
주식해서 돈 잃은 사람도 있고(물론 저도 많이 잃었습니다만ㅠㅠ)
그런 거 비하면 큰돈 아니지 않느냐.
그런데 지난 일년 동안 이 약속 안 지키는 아저씨 거짓말에
스트레스 받은 게 너무 억울하네요.
마음을 다스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은 둘째 돌잔치 날이니까 기쁜 마음만 가지자.
비록 나한테 잘못한 사람이지만 미워하지 말자.
(제가 포기해야 할 것 같다는 이유는
계약서를 잃어버려서입니다.
아무래도 안심이 되지 않아서
계약서 애지중지했었는데요
며칠 전 독촉전화하면서 계약서를 보고 얘기한 후로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네요.ㅠㅠ)
바보 같은 저 그냥 따뜻한 말로 위로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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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동안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ㅠㅠ
70만원 조회수 : 906
작성일 : 2009-01-09 23:10:22
IP : 58.121.xxx.2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구..
'09.1.10 1:09 AM (115.136.xxx.20)토닥토닥..
속 많이 상하셨겠어요..
진짜 조금만더, 하루만더 하는 사람 기다리는거 엄청 힘든거 저 겪어 봤습니당..
저도 사진하면 할말 많네요..
결혼식날 웨딩촬영 계약한 곳에서 기사가 안왔어요~
온다 오고 있다.. 30분 식이 연기되기 까지..그래서 결혼전에 친구들이랑 사진 이런거 없구요..
다른팀 끝내고 가는 다른 사진기사분 붙들고 부탁해서 허접하게 몇장 찍었구요..
제대로된 사과도 못받고.. 허접스런 변명만 들었어요.. 그때는 불이라도 지르고 싶었구요..
저도 큰애 했던 사진관에서 둘째도 했는데.. 물론 계산 먼저 했구요..
사진관 문닫아버렸어요~다행히 본사가 있어서..
그곳에서 자기네들 임의로 편집해서 엄청시리 무겁고 겁나큰 액자에 사진 가져와서.. 아파트 무너질가봐 벽에 걸지도 못하고 포장상태 그대로 보관중이예요..
저보단 님이 났죠?? 전 결혼식 완전 망쳤었어요.. 식끝나고 사진 찍을려니 다들 기다리다 지쳐서 밥먹으로 가버리고 없었답니다.. 친구들도..ㅋㅋ
저보면서 위로 받으시고..
오늘 아가 돌잔치날이네요~~
축하드리구요.. 웃으세요~~ 김치~~!!!2. 이구
'09.1.10 2:49 AM (58.121.xxx.28)님 위로해주시려는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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