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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 지원하면 안되나요?

벗어나고파 조회수 : 1,835
작성일 : 2009-01-10 00:18:20
' 3328님 글/ 남 비난하기 너무 쉬운 일이죠 ' 글을 읽고 울컥 해서....

근데 정말로 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 지원하면 안되나요?
약간 색다르고 흔이 있는 일은 아니라 관심을 가질 수는 있어도..
원글님이나 댓글님이나 다들 밥그릇 싸움으로만 몰고 가는 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글쓴님들의 말이 100% 다 지금의 현실은 반영한다고 만번쯤 이해할려고 해도...

"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 정말 하고 싶었나보다"
"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하면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낼 수도 있겠네 "
라고 말하는 82식구가 정녕 한명도 없는 건가요?


모든 직업을 연봉과 안정성으로만 평가하는 엄마(저를 포함한)들이 있는 한 한국교육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공정택 욕할것도 없네요.
IP : 122.36.xxx.163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후후
    '09.1.10 12:22 AM (211.237.xxx.109)

    정말 식스센스 이후로 최고의 반전이네요.
    "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 정말 하고 싶었나보다"
    "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하면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낼 수도 있겠네 "

  • 2. 별사랑
    '09.1.10 12:22 AM (222.107.xxx.150)

    저, 그 뉴스 봤는데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어요..그래도 물리학 박사까지 취득했는데
    환경미화원은 좀 그렇다..그리고 그 다음에 울 아들넘이랑 물리학 박사가
    미화원이 되면 이론적으로 무슨 방법이 있기는 할 것 같지..?? 얘기 나눴어요.

    그런데 아무리 직업에 귀천이 없고 학벌이 전부는 아니라고 해도
    물리학 박사가 미화원이 되기에는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 3. ㅎㅎㅎ
    '09.1.10 12:25 AM (125.177.xxx.3)

    밥그릇싸움이라고 보기보다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놓아두는것도 좋다는것이지요

    대기업에서 무슨사업이든 못하겠습니까마는
    중소기업이나 영세상인이 주로하는 업에는 진출하지 않는것이 좋겠지요
    중소기업이나 영세상인이 할수있는 업이 아무래도 대기업보다는 그 폭이 좁을테니까요

  • 4. ??
    '09.1.10 12:27 AM (58.120.xxx.245)

    전 그물리학박사가 하고싶어서 했을 가능성은 0% 일것 같아서 절대 그런 생각이 안들어요
    그냥 학사도 아니고 박사라면 들인세월이나 돈이나 ,,,
    나름 목표가 있었겟죠 절대 환경미화원은 아닌
    우리나라의 실제 문제는 필요보다 고학력자가 너무 넘쳐난다는 겁니다

  • 5.
    '09.1.10 12:30 AM (121.169.xxx.3)

    물리학 학사라면 또 모르지만 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을 지원한다는 건 분명 우리 사회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홀대라는 구조적 문제가 지적되어야지, 직업의 귀천 문제로 보는 건 핀트가 어긋난 거 같습니다..;; 그러는 님은 물리학 박사를 한 자녀를 환경미화원에 지원하면 '정말 하고 싶었나 보다' 할 수 있을까요?

    지나친 이상론은 사실상 위선이라고 봅니다..

    환경미화원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고, 그분들이 하는 일을 잘 살펴보면 정말 위험하고 힘든 일이라, 연봉이 많에 어쩌네 하는 거 이해 안 되는 사람인데요, 이런 글도 공감이 안 가네요.

    왜냐하면 환경미화원의 노동 성격상 물리학 박사까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공부할 필요와 이유가 없으며, 그건 개인적, 사회적 낭비라는 점이 첫째, 또 기초과학 분야의 홀대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가 둘째..이 두 가지에 포인트를 맞춰 논의돼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죠

  • 6. 이건
    '09.1.10 12:33 AM (67.85.xxx.211)

    발상의 전환이 아니라 견강부회 같습니다.....;;;

  • 7. 벗어나고파
    '09.1.10 12:34 AM (122.36.xxx.163)

    제가 생각할때 사회적 약자는
    장애인이나 아픈 사람...그리고 정말 기초수급자도 안되는 사람 정도?

    그 외에는 몸 건강하면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개천에서 용나는 건 괜찮고
    용이 개천에 가면 안되는 건가요?

    무슨 말씀인지는 다 알겠지만
    가진사람들이나 못가진 사람들이나
    배운사람들이나 못배운 사람들이나
    줄을 그어놓긴 마찬가지.

    우리나라만큼 학제간 연구가 안되는 나라도 없다죠.

    혹시아나요?
    그 사람이 물리학의 어떤 현상을 쓰레기더미에서 찾아내서 nature 한방 터트릴지..

  • 8.
    '09.1.10 12:36 AM (121.169.xxx.3)

    어이쿠;;; 또 압니까? 환경미화원이 한국물리학회 연구원이 되어 쓰레기 치우던 경험으로 물리학적 대발견을 해서 노벨 물리학상을 탈지..;; 견강부회다 진짜... 공감 안가요..;;

  • 9.
    '09.1.10 12:39 AM (125.177.xxx.3)

    원글님이 그렇게 생각한다니 그렇게 합시다
    물리학 연구실에 있는 사람들 전부 끌어내서 환경미화원시키면서 네이쳐에 논문싣게하고
    환경미화원중에서 물리학연구원 뽑아서 연구시킵시다

  • 10. 정말
    '09.1.10 12:48 AM (121.130.xxx.94)

    원글님 생각대로
    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이 사회에 필요한 일이라서 정말 하고 싶어서 한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겠죠.

    그러나 이공계의 현실을 보고 과연 그럴까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단순한 물리학 박사가 아닌 안정된 정규직 물리학 정/부 교수가 구청 직영도 아닌 하청 청소업체에 계약직으로 지원했다면 원글님의 글이 맞을 수도 있을 겁니다.

  • 11. 벗어나고파
    '09.1.10 12:49 AM (122.36.xxx.163)

    '견강부회'라는 말을 쓰실 정도로 지식이 많으신 분들이 더 이렇게 공감 안가신다고 하니 앞으로 갈 길이 더욱 험난할 것 같네요.

    박사에 맞는 직업이 정해져 있는 건가요?
    박사는 꼭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만이 최선의 일일까요?
    그런 한국사회에서 보는 고정관념들이 박사들이 더 새로운 연구를 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아닐까요?

    정말 꽉꽉 막혀있는 세상같습니다.
    기초과학분야지원이 필요한거 모르는 사람 있나요?

    그리고 저는 제 아들이 물리학 박사를 한 이후에 환경미화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개거품물고 쓰러지는 볼썽 사나운 엄마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픈 1인 입니다.

    제가 이런말 쓰고나면 꼭 이렇게 쓰시는 분 있으시겠죠.
    '니 아들이나 그렇게 시켜라'.

  • 12.
    '09.1.10 12:57 AM (121.169.xxx.3)

    한국 물리학회 학회지에 투고 권함.. 대단한 아이디어라서 썩히고 싶지 않아요.

  • 13. 정말
    '09.1.10 1:06 AM (121.130.xxx.94)

    단순하게 생각해도 아니 경제적인 개념만 생각해도

    불안정한 직업인 시간강사 정도에 물리학 박사보다 정규직에 정년보장 연봉 3000이상의 환경미화원이 훨씬 좋은 자리입니다. 발상전환이 아니라 그게 슬픈 현실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박사가 건물 연구실에서만 연구한다고 생각했다면 원글님이 정말 잘못 생각하시는 거죠. 자기가 속한 분야의 현장에서 연구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물리학 박사가 전공 연구실이나 현장도 아닌 환경미화원이라면 자기분야의 공부는 거의 버린 것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환경미화원이 연구도 할 정도로 좋은 자리는 아니거든요. 청소도 하고 연구도 할 정도의 시간이 있다면 환경미화원의 연봉이 너무 많은 것이죠.

    과학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시는 데...
    설마 사과가 떨어진 것만으로 만유인력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면 과학을 너무나 쉽게 보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깊은 사고가 필요하고 이론이 필요하며 그런 것을 구성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데 환경미화원은 그럴만한 시간이 없거든요.
    원글님이 환경미화원을 해보신적이 없으셔서 물리학 박사이자 환경미화원이라는 너무 낭만적인 생각에 젖으신 것 같습니다.

    현대물리학을 너무 우습게 본것이지요. 기초과학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많은 경제적 투자가 필요한 데 현실적으로 바쁜 환경미화원이자 물리학 박사에게 그런 성과를 원하는 것이 미친 짓입니다.

  • 14. 이건
    '09.1.10 1:07 AM (67.85.xxx.211)

    벗어나고파님은 언급하신 그 기사의 컨텍스트는 완전 무시하시고 텍스트에만 치중하시는 듯 합니다.
    우옛든 님의 자녀 교육관은 우리 사회에서 대단히 존경스럽습니다.
    부디 이같은 논의로 인하여 님같은 부모님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 15. 벗어나고파
    '09.1.10 1:16 AM (122.36.xxx.163)

    가방끈이 제가 짧아서 이런글을 올렸다고 생각하시면 그것은 기우이십니다.

    진정으로 물리학 하시는 분이나 환경미화원은 좀 더 다르게 보실 것도 같은데...

    물리학 박사와 환경미화원의 거리가 너무 멀었나요?

    그럼 경영학 석사와 환경미화원은 어떤가요?

    이쪽도 사실상 위선인가요?

  • 16.
    '09.1.10 1:35 AM (121.169.xxx.3)

    앞으로 한국 지방자치단체 환경미화원 모집 자격은 '청소하면서 학제간 연구를 촉진하기 위하여 각 전공 분야 석박사 이상, 포닥 과정 이수자 가산점' 이어야 하나?;;;;;;;;;;;;

  • 17. 정말
    '09.1.10 1:36 AM (121.130.xxx.94)

    벗어나고파님

    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이 된다는 낭만적인 생각을 버리시고...

    현실적으로 바쁘고 힘든 환경미화원 일 하면서 물리학이나 경영학 같은 학문을 심도있게 연구 할 수 있느냐는 것이죠. 둘을 병행 할정도로 환경미화원 일이 쉬운것도 아니고 물리학이나 경영학이라는 학문이 그렇게 얕은 것도 아닙니다.

    결국은 환경미화원이든 물리학이든 경영학이든 하나만 열심히 하기에도 너무 벅차다는 겁니다. 만약 둘을 다 잘 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슈퍼맨이든 사기꾼이든 둘 중에 하나라는 겁니다.

  • 18. 문제의 핵심은
    '09.1.10 1:45 AM (118.32.xxx.205)

    이공계 전공 학생들이 놓은 불행한 현실입니다. 전에 황우석 사태때 활약한 브릭(포항공대 학생들 사이트) 아시죠? 비슷한, 이공계 학생들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말도 못합니다. 거의 공포의 수준입니다. 이건 직업의 위계를 깨는 문제가 아니라, 힘든 공부를 하고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인력이 불필요하게 소모된다는 것입니다. 환경미화원의 사회적 대우는 물론 향상되어야 하구요(경제적인 것은 그렇다고 해도), 연구직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이공계 학생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생산적인 방향에서 선배세대인 우리들이 고민을 해보아야 합니다. 요즘 지나칠 정도로 의대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모두 의사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는 점 다들 아시지요? 과학기술의 발달은 한국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면, 젊은 친구들이 좌절하지 않고 자기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을 기성세대가 만들어주어야 하지 않을지요? 물어보면, 이 친구들이 뭐 그리 큰 돈을 바라거나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기본적인 밥벌이와 하고싶은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지요. 외국의 경우 연구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여러 시스템이 있지요. 한국 사회에서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82쿡 맘들께서는 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이다음에 커서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 있을텐데, 과학자의 미래, 정말 암울합니다....

  • 19. 벗어나고파
    '09.1.10 1:48 AM (122.36.xxx.163)

    말의 꼬리를 잡는 거 같지만...

    물리학 박사가 자기 논문 쓰기 위해서 환경미화원이 된 건 아니고- 듣다 보니 20년 전에 데모하러 대학생이 공장에 위장취업한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물리학 박사이지만 (어떤 개인적/사회적 심경의 변화로) 환경미화원이 되고 싶을 수도 있다는 거고 환경미화원이 되었으면 환경미화원 일을 최선으로 24시간 열심히 해야 하는 거고 환경미화원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미처 생각지 못한 현상을 발견할 수도 있겠다는 거죠.

    물론 아닐수도 있죠. 물리학 박사까지 했지만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떠밀려 왔지만 진정 환경미화원이 천직임을 깨닫고 행복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물리학과 환경미화원의 교집합이 정녕 물리학회 논문 뿐인 건가요?

  • 20. 벗어나고파
    '09.1.10 1:53 AM (122.36.xxx.163)

    문제의 핵심은/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정답을 바란 것은 아닌데 문제의 핵심은/님 글 보니 이제 자러가도 될 거 같습니다.
    저혼자 고민 하는 것은 아닌거 같네요.

    ^^*

  • 21. 음..
    '09.1.10 2:51 AM (121.133.xxx.133)

    원글님은 따님이나 아들내미는 박사까지 시키시고 환경미화원 시키시길 바랍니다.
    환경미화원..안정적이고 좋은 직업이죠..
    뭐..대학학위가 필요 없으니 그냥 고등학교만 졸업시키시고 바로 환경미화원에 응시하게 하셔도..
    꼭 시키세요.

    지금 원글님의 태도가 위선이 아니라면 제 조언이 불쾌하시지도 않겠죠.

    지나친 겸손은 교만이고.
    지나친 이상과 도덕은 위선입니다.

    -4살박이 아들내미 의사 시키려고 지금부터 준비하는 엄마 1인-

  • 22. 벗어나고파
    '09.1.10 3:12 AM (122.36.xxx.163)

    음.../님.

    제 글이 불쾌하셨나요? 맹목적인 한국 엄마들의 교육현실을 꼬집는 거 같아서요?

    글쓴님의 마지막 말이 저에게 왜 절규처럼 들리는 듯할까요?
    "-4살박이 아들내미 의사 시키려고 지금부터 준비하는 엄마 1인-"

  • 23. 음..
    '09.1.10 4:44 AM (121.133.xxx.133)

    아들내미 의사 시키려고 준비한다는 마지막 문장은 진심이기도 하고 비꼬려고 쓴 댓글인데..
    글쎄요..원글님 글이 불쾌하기 보다는 좀..안쓰러웠어요.

    원글님의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교과서적인 이데올로기와 과잉 도덕잣대가 무척 읽기 부담스럽네요. 저는..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누리고 있고,,남편이 의사라..글쎄요...아이도 할아버지와 아빠의 대를 이어서 의사를 시키고 싶다는 건 딱히 절규라기 보다는..아이들로 하여금 지금 우리 부부가 누리고 있는 사회적 혜택을 "사수"하게 하고 싶다 정도라고 표현한다면 원글님이 원하시는 "절규"의 적절한 대안이 될까요?

    솔직한 심정이 그렇네요.
    굳이 험한 길을 택하고 그것이 내가 원했던 길이었다고 항변하는 것은 인간의 판단력이 얼마나
    오류를 범하기 쉬운 것인가를 입증하는 오래된 심리학의 우화 중 하나이죠..

    자식들 환경미화원 시키시라는 제 조언에는 왜 답변을 안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막상 자기 자식문제가 되니 실행에 옮길 자신이 없으신지요? 그런 걸 현실의 무게라고 하죠.
    감당하지 못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너무 원글님을 과소평가 했는지 몰라도요.

    현실의 무게에 속박받지 않는 온라인 상에서만 떠들 수 있는 신념은 허상입니다
    감당할 수 있는 현실의 무게만큼의 신념을 갖는 것이 어른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입니다.
    여기는 물고기인 포뇨도 좋고 인어인 포뇨도 좋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가 아닌
    환경미화원보다는 의사인 포뇨가 좋고 환경미화원 보다는 물리학과 교수인 포뇨를
    더 좋아하는 현실세계이니까요.

    굳이 원글님의 글에 화가 났다면..현실성의 부재에 화살을 돌리지요.
    무조건 "괜찮다"고 하는 것, "몰랐다"고 하는 것 은 죄입니다.
    괜찮다고 하는 건 타협하는 것이고 몰랐다는 건 도피하는 것이지요.
    정말 내 자식이 환경미화원을 해도 떳떳하니 괜찬다고,
    정작 자녀가 환경미화원이 된 후에는
    나는 환경미화원이 사회에서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지 몰랐다고 하실 계획이신지요.

    어른으로서..비겁하십니다.
    진정한 어른이라면 도덕적 이상향보다는 현실의 냉정한 벽과 잣대를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의무를 다 하지 못한 부모들의 자녀들은 해메이기 마련이고 아무 것도 모른 채 사회에 던져져서 절망을 느끼고 배신감을 느끼지요.

    뭐..그럴 필요도 없겠지만..더 이상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 24. 벗어나고파
    '09.1.10 5:28 AM (122.36.xxx.163)

    참..그나마 다행이네요. 있는집 분이라.
    근데 역시나 할아버지가 의사고 아빠가 의사인데 본인은 의사가 아닌거 같네요. 역시..

    대대로 의사나 교수집인데 자식이 잘 안되면 엄마 닮아서 그런다고 할까봐 억지로 억대 과외하는 사람들 꽤 있죠? 설마 그 축에 끼시는건 아니시리라 봅니다.

    그리고, 제 자식을 환경미화원 시키라고 조언하신줄은 몰랐네요. 저는 그부분을 조언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왜냐하면 저는 정확히
    "저는 제 아들이 물리학 박사를 한 이후에 환경미화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개거품물고 쓰러지는 볼썽 사나운 엄마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픈 1인 입니다". 라고 썼는데....
    행간을 못읽어서 그런 조언을 하신것은 아니시겠죠?

    혹시나 싶어서 짚어 드리자면
    제 원글의 요지는 문제의 핵심은//님이 잘 짚어 주셨는데
    1. 직업간의 위계가 넘 심하다.
    2. 환경미화원의 사회적 대우가 연구원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3. 이공계 학생들의 장래와 한국사회의 발달과 과학기술)
    이었습니다.

    요즘 논술도 과외하던데....

  • 25. 뭐...
    '09.1.10 6:39 AM (58.121.xxx.153)

    인생에새로운 깨달음이 있어서 그리한 거라면 무슨 문제겠습니까?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지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우리들도 "내가 이렇게 살려고 공부한 줄 아냐?"고 불평하잖아요?
    그 분도 그런 경우가 아니겠어요???
    ..나만의 생각인가?

    참고로, 예전 우리 아파트 앞에 황박사 세탁소 있었습니다.
    박사학위 받았지만 학교에서 자리 못잡은 교포였는데
    세탁소 수입이 훨씬 낫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수입과 행복이 일치하셨는지는 ...

  • 26. 저도
    '09.1.10 7:04 AM (119.196.xxx.17)

    "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하면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낼 수도 있겠네 " 22222222222222

  • 27. 파워
    '09.1.10 9:09 AM (122.100.xxx.69)

    저만 원글님 글이 절절이 다가오는 걸까요?
    무슨 말씀 하시는지도 알겠고 지금 초등 저학년 아이 하나 있습니다만
    아이가 후에 커서 저런 선택을 한다면 나도 받아주는 쪽에 가깝지 않을까...하면서 읽었습니다.
    정말로 박사가 된다음 필요에 의해서 환경미화원을 선택했든
    아님 박사가 되었지만 앞길이 열리지 않아 하는수없이 생계수단으로 환경미화원을 선택했든 간에요.
    위에 '음'님은 직업으로 인해 한국사회에서 받는 혜택은 꼭 받으면서 나만 잘살면 된다는
    그런 마음을 지니신건 아닌지요?
    시아버지,남편이 의사라서 그 둘의 삶을 보니 진정 인간을 위하는거고 아이가 행복할수 있겠다하여
    의사를 시키고 싶으신 건지요?
    대한민국에서 식자가 좀 들었다는 사람들이 원글님같은 생각을 많이 해주어야
    그나마 이나라가 덜 썩어갑니다.

  • 28. 저는
    '09.1.10 11:58 AM (203.235.xxx.56)

    시아버지도 남편도 의사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임에도
    음.. 님 글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현실의 무게... 부분에서요

    과외 망국병.. 누구나 인정합니다.
    과외.. 누가나 시킵니다.
    현실의 무게죠.

    그러나 원글님 같은 다양한 생각들이(현실성 여부와는 별개로)
    세상을 덜 썩게 만든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 29. 힘들게 박사까지
    '09.1.10 12:11 PM (61.72.xxx.137)

    하구선
    전문지식없는 미화원 지원한다는건 아주 큰 사회 부조리가 깔려 있는겁니다.

    원글님 말씀대로 하고 싶다 치는데 ...

    뭐하러 그 어려운 공부며 -그것도 투자 입니다.고비용을 지출 했으며
    자기 적성에 대해 그렇게 오랫동안 발굴 하지 못했는지 ...

    또 이도저도 다 싫고 이젠 단순한 이런 육체 노동을 하고 싶다면
    박사 학위 쓰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난가 합니다.

    전 위에 어떤글처럼
    뭔가를 말하고 이슈화하러 지원했다에 공감 합니다.

  • 30. 안될거야 없지만
    '09.1.10 4:45 PM (118.47.xxx.63)

    ........
    그만큼 직장 구하기가 힘들다는 소리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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