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발가락 골절도 아닌것이 골절일 뿐이고!!!!

도마 사고? size=15 조회수 : 532
작성일 : 2009-01-09 21:29:39
12월 30일 11시 경 늦게 출근하는 남편 콩나무 잡채 한답시고 부산 떨고 있었는데..

아이들 따로 아침 먹이고..
남편은 일찍 점심 먹고 출근하는 상황에..
부엌이 ㄱ자로 꺽인구조인데 바로 왼쪽은 쿡탑이 있고 오른쪽은 조리대처럼 쓰고 있었다.

아..어즈버..
시간이 급박..
큰사람(?)빨리 먹여 보내고 싶어(그래야 뜨근하게 내린 원두 커피 한잔과 신문을 보면서 우아 떨수 있기에;;;_
왼쪽 손으로 콩나물 잡채 지지고 볶고..
오른손으로 양념인 소금을 찾는다 더듬거리는데..

웬걸 동그랗고 가벼운 소금통의 아담한 사이즈 대신 먼가 우~직한것이 잡히는 순간..!
"오옷 소금통이 오늘 왜 이렇게 무겁지??"
하고 힘 주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은 것이 도마의 손잡이 ㅡㅡ;;
이녀석이 육중한 체중 자랑한답시고 자유 낙하의 기쁨을 느끼면서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꾸앙~~하고 떨어졌으니..

그래 바닥에 떨어졌겠지..
강화 마루가 녀석의 몸무게를 느끼고 몸을 부르르 떨고 있겠지..
정말 굳게 믿고 싶었다.
그순간 아이를 낳는 고통과 비슷한 매우 친숙한 아픔이 배가 아니라 발끝으로 느끼고 말았으니..
이 이쁘고 튼실한 도마가 누워서가 아니라 꼿꼿한 자세로 내 왼쪽 발가락 5형제 위로 정확하게 꽂혀 떨어진 것이다 ...
"으아$^@*$#^*@%#*$^(#*&(&($&*(&"<--이런것이 말못할 고통이라는 것이다.
말로만 듣던..
온몸을 부들 부들 떨며 나도 모르게 나오는 눈물에 어이 없어 끙끙 거리니..
욕실에서 뭉근한 냄시 풍기며 큰일 보시던 남편님 왈~
"너 애 낳냐??"
남편이고 뭐고 정말 뒤통수 한대 쥐어 박고 싶은 충동 억누를 결흘도 없이..두번째 발가락이 서서히 시커멓게 부어 올라오는 불길한 모습..
부랴 부랴 병원에 갔더니 두번째 발가락 맨 위 뼈가 반이 뭉덩 뿌러져 있더군요 ㅠㅠ

1:불행중 다행으로 기브스나 수술은 할 필요 없으며.
앞에 구멍 뚤린 신발을 신고 앞쪽에 체중만 실지 않으면 된다고 하네요 ㅡㅡ;;

2:다행중 불행은.무조건 골절 진단만 받으면 나오는 상해 진단비 보험을 바로 1달도 안되서 해약했다는 거..ㅡㅡ;;


골절은 골절이되 부목도 안대고 살짝 쩔뚝거리기만 하니 나으 고통을 전혀 알아주지 않는 야속한 남편이
얄미울 뿐이고!!!

더더군다나 해약한 보험때문에 골절 진단비 못받아 더욱더 억울하고..!!!!

여러분 도마 조심하세요..
우리 82님들은 저처럼 덜렁거리지 않고 요리에 전념 하셨음 합니다..
도마 집을때 꼭 눈으로 확인하고 어설프지 잡지 마세요..

정말 도마가 사람 잡겠습디다..

에효...원목 도마가 이렇게 위험할수도 있네요..


ps; 우씨 내 보험 ..엉엉...ㅜㅜ
IP : 59.7.xxx.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훗..-_-
    '09.1.9 9:32 PM (125.184.xxx.193)

    아..괜찮으신거지요..ㅜㅜ
    저도 오늘 자유낙하하는 원목 도마와..칼을 피해...탭댄스를 춘적이 있습니다..-_-;
    남편에게 간만에 맛난거 해주겠다고..82쿡님들께 저녁메뉴까지 물어서 준비하다가..-_-;
    역시나 남편 와서 까지 음식하던중.. 자유낙하의 위험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남편에게 천천히 하라고 혼나고..ㅜㅜ

    흑..ㅜㅜ

    그래도 심하게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ㅜㅜ

  • 2. 힘드실것같아요.
    '09.1.9 9:44 PM (220.119.xxx.205)

    전 엄지발가락에 골절되 수술하고, 깁스하고 난리 난리쳤었는데. 님께서도 잘하는 병원에 가보세요,
    제가 발가락 다쳐서, 집근처 병원에 우선 갔는데, 수술안해도 된다고 해서, 좀더 큰 병원에 가니, 거기도 수술 할 거면 하고, 안해도 된다하고,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부산에서 알아주는 큰 병원에 가니, 당장 수술해야한다고, 날짜 바로 잡았어요. 물론 님은 엄지발가락은 아니지만, 제 경험상, 더 큰 병원으로 가보시는 것도, 내 몸 아끼는 방법같습니다. 그리고, 어서 나으시길 바랍니다,

  • 3. 전 깁스했는데요..
    '09.1.9 10:54 PM (220.79.xxx.84)

    전 얼마전 세번째 발가락 발톱 바로 윗부분이 골절돼서 반깁스했었습니다.
    그것도 근 7주정도를....
    수술까지는 몰라도 반깁스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통증 때문이라도 반깁스 하셔야 할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953 어른14명, 유아10명! 무슨 간식을 대접하면 좋을까요? 8 간식간식!!.. 2009/01/09 686
266952 남 비난하기 너무 쉬운 일이죠. 15 남의자리비난.. 2009/01/09 1,366
266951 미네르바 단독인터뷰 "가정파괴 막으려 글 썼다" 2 미네르바 2009/01/09 790
266950 <조선>, '미네르바' 추정 박모 씨 실명 공개 논란 조선즐 2009/01/09 525
266949 우리밀 로 만드는 독도라면 을 아시나요 4 우리밀 2009/01/09 363
266948 죄송.. 밤순이님을 찾습니다. 오렌지피코 2009/01/09 336
266947 티니위니 아울렛은 어디에 있나요? 3 옷사고싶당 2009/01/09 3,155
266946 외국에 몇년 나가면 한국에서 든 보험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2 보험 2009/01/09 513
266945 저기요.. 브리랑 까망베르 치즈랑 뭐가다른가요? 4 치즈에관해서.. 2009/01/09 986
266944 제발 욕조 찌든때에 효과적인 세제 추천해주세요! 28 청소하자! 2009/01/09 3,928
266943 아까 글올렸는데 글내립니다 4 성생활 2009/01/09 570
266942 진짜 문제는 00 교수들.. 17 아웃사이더 2009/01/09 1,084
266941 노래방만 가면 여자를 불러야하는 남편 17 속상합니다... 2009/01/09 3,592
266940 사람 외모가지고 뭐라 하면 안되는 거지만.... (검찰의 자기모순) 5 매를 벌자 2009/01/09 518
266939 오랜만입니다. '조용한 녀자' - 아기 낳고 잠깐 들렀습니다. 27 조용한 녀자.. 2009/01/09 1,552
266938 미네르바 경제식견에대해.. 대단하다 vs 대딩1학년수준 1 .. 2009/01/09 334
266937 자화자찬? 자식자랑?- 비위 약하신 분 클릭 엄금 15 不자유 2009/01/09 1,557
266936 또..코치백에 관해..자세히좀 부탁해여 4 코치야~ 2009/01/09 881
266935 발각질 제거기 좋은거 추천해 주세요.. 2 추천부탁드려.. 2009/01/09 1,060
266934 프락셀 하신분 있으신지요? 2 피부 2009/01/09 721
266933 전통매듭 2 매듭 2009/01/09 317
266932 발가락 골절도 아닌것이 골절일 뿐이고!!!! 3 도마 사고?.. 2009/01/09 532
266931 구기자 찬 체질인 사람도 먹어도 될까요? 4 Eugene.. 2009/01/09 611
266930 부인과 질문드립니다. 7 부인 2009/01/09 536
266929 도급직이 뭔가요? 1 rndrma.. 2009/01/09 716
266928 한자 급수시험 아무곳이나 비슷한가요 5 어문회,상공.. 2009/01/09 488
266927 프로폴리스 치약은 어떻게 사용하는지?요 1 프로폴리스치.. 2009/01/09 558
266926 모시 한복 바느질 잘하는곳 꼭 알려주세요 아버님 생신 6 부탁드려요 2009/01/09 409
266925 늘 쓰던 콘센트(플러그?)에 전기코드가 안꽂히네요. 1 전기 2009/01/09 2,906
266924 21개월 여아 잠버릇 문의합니다. 1 아가맘 2009/01/09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