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 살았네요
작성일 : 2009-01-07 11:26:31
670607
작년부터 우울해요
아무것도 한일도 없는것 같고
주위 모든 사람들이 제 등에 비수를 꼽는 기분..
아니 원래 꽂을려고 딱 준비 하고 있었던건지도 모르죠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매일 이유없이 눈물이 나요
자식도 웬수같고
남편은 지긋지긋하고
친정식구는 하이에나같고
시댁식구는 넌덜머리 나고
친구 하나 없고
도대체 뭐 하고 산건지..
IP : 123.213.xxx.1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자유
'09.1.7 11:41 AM
(211.203.xxx.2)
친정식구는 하이에나같고/ 시댁식구는 넌덜머리 나고
그 부분만 봐도, 무언가 님의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 같이 와 닿네요.
저도 정말 나이가 제법 들어가나 봅니다. 행간의 의미가 읽히니...
지금이라도 원글님 자신의 삶을 위해 즐길 만한 것을 좀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있고 나서야, 자식도 있고 남편도 있고 부모형제도 있는 것인데...
가족들 뒷바라지, 내조에 힘쓰면서 희생하고 살았던 나날...
보람으로 느껴져야 할텐데. 허무함으로 돌아올 때가 더 많더군요.
주부 우울증, 그것 오래 두면 안 된다 하잖아요. 힘 내시구요.
2. 저도
'09.1.7 12:31 PM
(61.253.xxx.182)
그럴때 있던데
다행이 자식이나 남편은 빼고
그냥 훌쩍 우리 가족만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야기 해보면 남편도 그런 생각할 때 있던걸요.
님도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이 있으면 좀 나아질 수도 있는데...
3. 초록
'09.1.7 1:34 PM
(211.48.xxx.160)
원글님 저랑 똑 같으시네요...
저도 작년 10월경부터 그러네요.
해 놓은일도 하나도 없고...
할줄 아는것도 하나도 없고(심지어 운전도 못하니...)
시간만 자꾸 빨리 지나가는것 같고,
조급해지고, 정말 나 혼자만 며칠간 있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다 귀찮다는 마음만 듭니다. 그렇게 사람이 싫은 듯 하면서도...
또... 사람이 그립습니다.
4. 저도
'09.1.7 2:18 PM
(147.46.xxx.64)
그심정 알아요 여차저차 이나이에 탈출구로 알바한다고 나왔는데 그저 청소나 하고 있네요 더 자멸감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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