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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시어머니... 제가 이러구 살아요

시댁와 남편 조회수 : 2,310
작성일 : 2009-01-05 00:56:36
제 남편은 3남매의 막내입니다.

효자인데다 위로 형과 누나가 모두 외국에서 살고 있어

외아들이다시피 시댁 가까이 살면서 각종 경조사와 주말엔 항상 함께하지요

결혼하면서 시댁 옆에 전세로 살기시작했는데 그때는 아파트 분양이 한참 돈버는 시대여서 - 약 8년전 - 너도 나

도 무주택으로 청약신청많이 했지요 당첨만 되면 돈버는 그런 시기였지요

그런때 청약저축가지고 있으면 서 청약신청한번 못해봤어요 왜냐면 시댁에서 니들 당첨되면 거기가서 살아야 하

는데 그럼 시댁에서 멀어져야한다고 내심 걱정하셨고 효자 남편은 당연히 안되는걸루 생각했지요  

그래봤자 서울인데 그것도 안되다하셔 암것도 못했어요 저도 멍청했지요

분양금넣으려면 전세자금 빼야하는데 그럼 그쪽집으로 들어가야되구 ..하는 김칫국부터 마셔서 암껏두 못했지요

그런 효자 남편때문에  신혼때도  주중주말 상관없이 시댁에 상주하여

맞벌이하는 제가 각종 스트레스로 살이 얼마나 쪘는지 몰라요 ..

시어머님도 각종집안일을 시아버님과 애기안하시고 제 남편과 항상 의논하시며

항상 아들옆에 앉으셔서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십니다.

내심 아들이 내편인데 며느리가 어쩔꺼냐 하시지요

여기서 스트레스가 장난아님니다...

말하면 뭐하나 내가 내눈찌른건데 하는 심정으로 살고있는데  

시어머님이 뇌경색에 건강이 안좋아지셨어요 나름 며느리로써 잘해볼라고 노력하는데

이러는 사이 남편은 노름에 빠져 삼사천 홀라당날리고 남편  지병인 당뇨가 나날이 심해지는데

전혀 손쓰지 않고 운동과는 거리멀고 술담배 끊이지않고,...

아내로써 당연히 싸움이 끊이지않아도 주말엔 시댁에 꼭 가야하고 ...

싸우다가도 주말끼면 시댁에 갑니다. 처음엔 너무 화가나서 시댁에 안갔지요 그럼 남편 혼자 갑니다.

제가 화가나던 말던 남편은 시댁에 갑니다.

제가 몸이 너무 아파 열이 펄펄 끓어도 시댁에 갑니다.

아침에 어머님이 남편 핸폰으로 전화하십니다. 점심뭐먹을꺼냐고 같이 먹자하시지요

집전화로는 절대 안하십니다.

남편은 죽어도 와이프 아파서 못간다는 소리못합니다.

제가 전화걸어 못가겠다합니다. 그럼 남편밥은 어떻하냐 걱정하며 남편이라도 와서 먹구 가라합니다.

이러는중에 제가 첫애를 낳고 이어 내리 두번의 심각한 유산을 했는데도 주말엔 시댁에 가고싶어 안달입니다.

제가 유산할때  몸도 힘들지만 심리적으로 너무 충격을 받아 우울증으로 암것도 못하고 앓아 누워있어도

왜 시댁에 가는걸 싫어하는지 이해할수가 없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아이 육아에 지쳐 힘들고 남편뒷바라지가 힘들어 유산했다고는 전혀 생각안하시고

밭이 안좋아 그렇가고 하시지요 ..

다행히 시아버님은 저에게 잘해주십니다.

시아버님은 시어머니와 제 남편에게도 며느리에게 잘하라고 누누히 강조하고 용돈도 챙겨주라하시고

마음으로도 많이 챙겨주시는거 느낍니다.

그러나 시댁에서 주도권은 항상 시어머님이 가지고 계시지요

시어머님이 날로 몸이 않좋아지는거 눈으로 봅니다. 그러나 마음으로는 잘해줘야한다하면서도

남편과 시어머님과의 관계, 저와 남편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접어집니다.

이번주 1월1일부터 연휴였지요 신정날 당연히 시댁다녀오구 남편이 감기가 들었어요

요즘 감기 심하다심해 눈이 벌게지고 목이며 코며 꽉 막혀 고생했지요

3일정도 제가 옆에서 불쌍한남편 감기시중들었는데 어제 저녁부터 제 몸이 이상해지면 감기가 옮았나봐요

눈이 따갑고 목에 가래 기침에 찢어지게 기침하는데 남편이 시댁에 가자네요

오늘은 정말못가겠다고 하니 엄마가 고깃국 끓여놨다고 오라한데요

제가 너무 어지럽고 기운없어 나가지도 못하겠다니 그냥 자기가 애데리고 다녀오겠다네요

내가 이렇게 힘들고 기운없어 누워있는데 그냥 가겠다는 남편

처음있는 일도 아니고 임신했을때 임덧이 심해도 유산하고 누워있을때도 갔던 사람인데  오늘이라고 다르겠냐만

오늘은 유난히 서운하고 내가 왜 사나 하는 생각이 끊이지않네요

이혼도 생각해봤지만 이혼한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는것두 아니구

애교로  남편을 살살꼬셔봐야  남편을  꽉잡고 못 놔주는 시어머님이나 남편은 변할 수 없나봐요

지금은 여러번 애기해서 그런지  신혼때보다는 덜하기는 해요

그렇지만 결혼 8년차에 이정도니 나머지는 얼마나 걸릴까요 ...

























IP : 211.106.xxx.5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요
    '09.1.5 1:44 AM (58.226.xxx.110)

    오히려 내몸이 아프면
    남편이 옆에 있으면 더 방해되던데요

    밥 해결하고 오면 좋고요

    그리고 시어머니하고 남자 하나 놓고 시샘하는격이거던요

    저도 우리 시어머니 대단하셨어요
    그냥 포기하고 사세요
    그렇지 않으면 영원해요

    저도 우리 시어머니가 첩(세컨드)같은 생각이 들었거던요
    그런데 천륜을 어찌 갈라 놓겠어요

    그냥 순리대로
    님은 가기 싫으면 가지 마시고
    남편이나 보내세요

    식사 챙겨주는 것도 부담이고 귀찮은데
    자기집에 가서 챙겨 먹고 오니 편하구나 생각하세요

    남편이 시어머니를 님보다 더 생각하시나본데
    님도 남편한테 의지 하지마시고
    마음으로 홀로서기를 하시면
    나중에는 그러려니 합니다

  • 2. 음..
    '09.1.5 1:51 AM (220.75.xxx.234)

    저도 주말마다 시집에 오라고 하시는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할뻔했어요.
    결혼전 처녀시절에도 주말이면 친구들 만나 놀러다녔는데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주말은 내시간도 없이 시집에서 평생 보내야한다는게 도저히 안 받아 들여지더군요.
    전 이혼 결심했었어요. 실제로 서류 준비하고요. 친정식구들하고도 상의해서 남편에게 통보하겠다고 했어요.
    결국엔 남편이 시어머니꼐 통보했습니다. 이혼할거 같다구요. 이유는 100% 시어머니 때문이었기에..
    1년 내내 주말이면 시집 부엌에서 지내는것도 싫고요. 남자들 먹은 지저분한상에서 여자들 밥먹는것도 싫었어요.
    결론은 이혼하지도 않았고 더이상 주말이 시집 부엌에서 1박 2일 지내지 않습니다.
    명절 생신 그리고 한달에 한번 정도 갑니다.
    원글님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시길 바래요.

  • 3. 남편이 당뇨라니
    '09.1.5 1:57 AM (121.167.xxx.133)

    다른것보다 남편분이 당뇨가 있으시다니...
    당뇨는 관리를 정말 잘하셔야 합니다. 많아봐야 40안된 젊은 남자분일텐데 정말 관리 잘하셔야해요...

  • 4. ...
    '09.1.5 7:49 AM (58.226.xxx.10)

    저는 제가 시댁만 안가면 남편이 어디를 가든 상관없어요.
    남편 혼자 놀러를 가든 시댁을 가든 내가 시댁에 안가면 되는 겁니다.
    남편 혼자 시댁에 가라고 하세요.
    남편 혼자 시댁에 가는 거 절대 싫은티 내지 말고요.
    오히려 남편이 귀찮다는 듯이 굴어보세요.

  • 5. ...
    '09.1.5 8:22 AM (220.94.xxx.108)

    제가 시댁만 안가면 남편이 어딜 가든 상관없어요 22222222222222222

  • 6. 그래도
    '09.1.5 8:58 AM (119.196.xxx.17)

    울 시모보다는 낫겠지요.
    허구헌날 남편한테 며느리 욕하여 어떡게하든지 자기편 만들려고 해요.
    남편까지는 괜찮은데 이제는 다 큰 자식 앞에서 엄마 흉을 봐서 죽겠어요....
    우리가 둘째인데 큰 집도 시모 때문에 이혼하게 생겼고, 우리도 이혼한다면
    그 시모는 좋아할는지 모르겠어요.

  • 7. ....
    '09.1.5 9:49 AM (116.122.xxx.72)

    저도 같은 입장인데요, 저의 남편도 2남2녀의 막내인데 남편이 직장을 저의집 가까운데 발령을받아 출퇴근해도 되는데 굳이 시어머니가 저의집에서 한시간 반 정도 거리에 사시는데 어머니 성화에 발령을 시어머니 댁 근처에 내고 굳이 하루왕복 4시간정도 소비하면서 직장을 다녀요. 이해가 안가죠.. 우리아들 출산하던날도 내가 배가아파하고 오늘 출산할것 같다고 말했는데도 엄마 보러간다고 문닫고 나가대요. 느낌이 이상해서 가지말라고 했는데도 가드라고요.마누라가 애가 나올꺼 같다고곁에 있어 달라고애원 하는데도..결국 가드라고요. 그날오후에 양수가 터지고 혼자 당황하다 위험한일을 당할뻔했어요. 저 죽어도 그 일 못잊을거 같네요. 그런 사람도 있어요. 원글 시어머니께서도 경제적인거 살림 관여 하시나요? 저의 시어머니 저몰래 남편 월급보너스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시고 또 바보남편 중심잃고 시키는대로하고 있어요 . 기가 막힐 따름이죠,뭐그런노인네니까 그러려니 하겠지만 문제는 줏대없는 남편이 문제죠. 이젠 그러려니 제 속 다 단렴하고 살아요. 그게 살길이라.... 우리 시어머니 남들이 상상키 어려운 최악의 상태에요, 이 한단어로 함축 합니다. ..,,이제 .저도 몸도 아픈데 애들 성인 만들어놓고 결혼시키는게 내일인데...... 팔자려니 합니다.

  • 8.
    '09.1.5 9:51 AM (122.17.xxx.158)

    원글님은 가끔씩만 가시고 주말에 집에서 혼자 쉬는 시간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시부모님이 매주말 오셔서 밥 차려달라 하시는 것도 아니고...좋은 쪽으로 생각해보세요.
    남편이랑 애랑 시댁 보내놓고 원글님 혼자 집에서 음악 들으며 뒹굴뒹굴해보기도 하고
    아님 혼자 나가서 영화도 보고 서점도 가고...친정이 멀지 않음 친정도 가끔 가시고...
    그런식으로 즐겨보심이 어떨까요

  • 9. ....
    '09.1.5 10:05 AM (116.122.xxx.72)

    저 위에 위에 글 쓴사람인데요. 문제 없는 집은 없지만 전 원글님 이 좀 부럽네요,시아버님도 계셔서 사랑 받으시고.너무 부럽네요.. .저희도 시아버님만 계셔도 시어머니 그렇게 냉혈적으로 며느리한테 안 대하시겠죠, 원글시어머니께서 그렇게 모진 분 같진 않아요.

  • 10. 원글
    '09.1.5 10:15 AM (147.46.xxx.64)

    원글입니다 시댁에 남편과 아이만 보내놓고 제가 집에서 편하게 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아이한테 네엄마가 나보다 더 아프냐시며 안좋은말씀만하시지요.. 집에서 쉬어도 쉬는게 아닙니다.

  • 11. 혼자라도
    '09.1.5 10:53 AM (211.210.xxx.30)

    간다고 하면 쌍수를 들겠는데요.

    아플땐 그저 뒷치닥거리 할 사람만 없어도 살만 하기에...

  • 12. 싸웠을땐
    '09.1.5 10:54 AM (221.139.xxx.183)

    남편만 시댁가라고 해요... 저는... 그럼 안갑디다...
    제 몸이 아플때는 남편, 아이 둘을 다 시댁에 보냅니다. 밥해결하고 오라고...
    아직 아이가 말을 못하나요?
    저희 아이경우 시모가 저에대해 뭐라하면 아이가 엄마편 들면서 엄마입장으로 이야기 해줍니다.
    그러니 시모 이제 이러쿵 저러쿵 말 잘 안하시더라구요... 본인만 나쁜 할머니 되는거니까요..

  • 13. &&&
    '09.1.5 2:35 PM (210.91.xxx.151)

    안가도 마음이 불편하다 하셨는데... 대신 몸은 편하잖아요...
    이래저래 가도 불편...안가도 불편 하다면 저 같으면 안가요.... 맘 불편한것도 한두번이지
    좀 지나면 그러려니 해요... 애들한테 내 욕을 하든지 말든지... 내 몸 편하면 그만....
    앞으로는 남편이 가겠다고 나서기전에 먼저 가라고 등떠밀으세요... 아마 얼마안있어 남편도
    잘 안가려 할걸요....ㅎㅎㅎ
    저 같은경우 애들이 커서.... 토욜날은 남편이 등산을 가는데... 어쩌다 산을 안가는 날이면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 청소...나 혼자 다해도 좋으니까... 토욜 하루만이라도 나 혼자 느긋하게 있었음좋겠어요.... 작은애가 중학생인데도 벌써 그래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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