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저희 딸 아이와 친한 반 친구를 데리고 1박2일로 놀러갔었습니다.
반 친구인 그 아이는 저희딸보다 야무지고 공부도 잘하고 스스로의 일도 알아서 잘하는 아이라서 저희 아이와 친하게 서로서로 지내는 걸 내심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놀던 중 저희 아이가 친구와 같이 간 또 다른 제 친구의 딸인 언니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다고 자기 지갑을 들고 엄마는 오지말라 하고 팬시점에를 갔습니다.
뒷쪽에 숨어서 보니 저희 딸아이 선물갯수와 돈을 마추느라...샘이 느려서...카운터에서 잔돈까지 하나 하나 계산하는 모습이 참 귀여워 보였습니다.
조금있다 저희 아이와 딸아이 친구가 나오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딸아이친구가 점퍼속에 무언가를 품고 있는 듯한 모습에 "이거 뭐니?" 하는 순간 딸아이 친구가 배가 아프다며 배를잡고 주저앉은후 엘리베이터가 열리자마자 뛰쳐나가 콘도화장실로 들어가더니 한참뒤 "이제 괜찮아요" 하고 나오는데...
잠시후 저희 딸아이가 언니랑 노는틈을 이용해 딸친구아이를 불러 평생 비밀로 하기로 하고 점퍼를 가지고 오가라고 하자 나오지 않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 자내더니 팬시점에서 몰래 가져온 디즈니 거울두개를 보여주는 겁니다...
이 물건을 집에 가져가면 계속 너의 나쁜 행동이 생각날테니 버리자고 해도 고개를 절래절래...
여하튼 잘 타이른다고 타이르고 집에 오긴했는데...
그동안 똑똑했던 모습이 약간은 영악스럽게 비춰지고...저 나쁘죠...
제일 걱정은 저희 아이가 혹시 배우거나...여하튼 ...
고민하다 글올려봐요...
이런 경우 딸아이친구 엄마에게 얘기 해야 할까요?
아님 그냥 평생 비밀로 하기로 했으니까...
아직 초2인데...수박서리도 아니고...
고민이예요...
고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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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경우 어찌해야 할까요?
고민중 조회수 : 452
작성일 : 2009-01-04 20:01:29
IP : 211.215.xxx.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09.1.4 8:42 PM (67.85.xxx.211)일단 원글님께 걸린(?)것은 처음이니까, 그애와 평생 비밀로 하기로 했다시니
그 엄마에게 얘기하는 것은 하지 않아도(? -이건 그애 엄마의 성향에 따라 결정할 일이라 보여져서)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이 ;;;;
[....팬시점에서 몰래 가져온 디즈니 거울두개를 보여주는 겁니다...
이 물건을 집에 가져가면 계속 너의 나쁜 행동이 생각날테니 버리자고 해도 고개를 절래절래...]
나쁜 행동이 생각날테니 버리자고 하신 것 -
그 애와 같이 그 팬시점에 가서 사과하고 돌려주는 행동을
최우선으로 시키셨어야(애와 타협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나이에, 그런 행동, 애들에게 있을 수 있으니
다음에 혹 그런 경우를 맞닥들이시면 유념하셨으면 해서요)2. 고민중
'09.1.4 8:59 PM (211.215.xxx.84)그러게요...저도 제가 그냥 값을 지불하겠다고만 한게 걸리네요...함께 갔어야 하는데...다음엔 이런일 없길바라지만...유념해야 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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