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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위로받고 싶네요

익명 조회수 : 1,137
작성일 : 2008-12-31 23:43:50
울면서 글을 씁니다.

이제 30분만 있으면 서른이 되네요. 이루어 놓은 것 하나 없이 애기 엄마로 뒤쳐지기만 하는 채로

30대를 맞이하는 것 같아 너무 우울한 기분에 떡볶이를 안주로 한잔 했습니다.

그러다가 또 너무나 지독히 이기적인 남편과 말다툼을 하게 되었네요. 말다툼도 아닌,

그냥 내가 대꾸하는 말투가 거슬린다며 화를 내버리는 남편에게 눈물을 보였습니다.

울일도 많다며 비아냥거리네요... 힘들어서 그렇다니 나도 힘들다며 문 꼭 닫고 들어가버리네요..

나 혼자 한참을 울다가 그래도 새해인데 화해해 보려고 하는데 쳐다도 안보네요.

정말 이기적인 남편과 사는 거 너무나 힘드네요. 애기가 있기 전까지는 그럭저럭 제가 맞춰줬는데

이젠 저도 힘에 부쳐서 그게 안되니 자꾸 부딪치기만 합니다. 내일 아침이면 어머니가 떡국 드시러

오실텐데 그전까진 화해해야 할텐데 자꾸 눈물만 납니다. 오늘은 정말 위로받고 싶습니다....
IP : 211.117.xxx.2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 애기엄마.
    '08.12.31 11:52 PM (121.88.xxx.97)

    애기낳고 나면 생활이든,외모든 많이 변하죠?
    저도 애기 이제 8개월 인데...
    첨엔 좀 힘들었던 기억이네요..
    지금은 그냥 인터넷 친구삼아..세상구경하구요.
    힘들다고 생각하면 더 힘들죠..^^
    그냥 웃어보세요^^ 위로 해드리고 싶은데ㅡ
    글로표현하는 재주도 없어서요..
    울지마시고,힘내세요...^^

  • 2. 토닥토닥..
    '08.12.31 11:53 PM (122.36.xxx.217)

    이제 30대가 되신다니, 아직 한참 젊으신데요 뭘...
    게다가 이쁜 아이와 이기적이라고는 하지만 남편분도 있고... 이루어 놓은게 많으신데요..
    아이가 없는 미혼일때라도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그 때는
    우울하고 불안하고.. 특히 미혼이면 더더욱 내가 뭘하고 살았나 싶은게 사실이예요..

    이제 겨우 30대 진입이신데, 우울한 새해를 맞으시면 안돼죵..
    가뿐하게 우울한 기분 털어내시고,
    당당한 기분으로 새해 계획, 그리고 30대 계획 잘 세워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 3. ,,
    '08.12.31 11:58 PM (124.49.xxx.204)

    사람 사는 게 부딛치고 싸우며 둥글어지는 거구요.. 아들 모자란 구석도 알만큼 아는 게 어머니란 존재인데
    아들 내외 힘들어 하는 모습도 보고 그래야지 꼭 화해할 이유 없어요.
    힘 내시고 내년엔 지금보다 더 속 깊은 남편이 되면 좋겠네요.
    내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걸 빤히 알면서도 내가 힘드니까 어떻게던 해결해 보려고 하지만
    잘 안될 때가 있기 마련인데..
    사람의 삶이란게 참 이상한게.. 내가 해결하지 못해도 밖에서 해결 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남편이 좀 더 성숙해지는 여러 일이 일어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원글님도 육아에 지친 마음이 더 굳건해지길 바라구요.
    자고 일어나면 지금보단 좀 더 기운이 날 거에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4. 강단
    '09.1.1 12:31 AM (119.196.xxx.24)

    사람마다 아우라 라는 것이 있습니다. 좀 더 강단있게 살려고 노력하다보면 쉽게 대하는 사람이 적어집니다. 독하게 살라는 게 아니라 사소한 일쯤은 굳은 마음으로 넘기세요. 님 마음이 강하고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으면 이기적인 남편이 아무리 진상짓을 해도 콧방귀 한 번으로 넘기게 됩니다. 저 마흔 넘기니 30대가 부럽네요. 근데 얼마 전에 전철에서 기둥잡고 있는 제 손을 보더니 어떤 할머니가 '아이구 참 손 곱다. 젊어 좋네.' 그러시는데.. 전 제가 늙어가서 죽겠는데 할머니는 이렇게 보시는구나 싶고, 나이란 마음먹기 나름이다 싶대요. 기운 내시구요, 이기적인 남편한테 당하지 말고 여우처럼 요리하세요.

  • 5. 위로해 드릴께요..
    '09.1.1 12:47 AM (211.38.xxx.114)

    사람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보는게...참 그렇더라구요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지요...
    너무 상대가 다르면 내가 상처 받지 않도록 마음 공부가 필요해요..살아야 하니까요
    신랑분 말투가 참 ...울릴도 많다니요....

  • 6. ^^
    '09.1.1 1:00 AM (125.177.xxx.79)

    맞아요^^ 윗윗분 말씀처럼 ,,,이기적인 남편한테 말려들지 말고,,,여우처럼 요리하세요
    저도 처음엔 맨날 울고 살았어요 너무 안맞아서,,,정말 지옥^^같았습니다
    서른,,,십년 후딱 지나면,,,마흔,,,이 되보세요 또 지금과 완전 권력구조?가 달라질껄요^^
    또 십년 후딱 지나면 어떻고요^^ 언제나 지금처럼은 아니예요 금방 지나가버립니다
    울집 남편도 한 십팔구년 되니까,,,,어제도 방금도,,,저한테 맹세를 하네요^^ 정말 잘할꺼라고,,,

  • 7. ...
    '09.1.1 3:23 AM (221.164.xxx.132)

    같이 이기적이 되세요. 윗분들 말씀처럼 좀더 여우가 되시구요.
    저도 결혼초반에 남편이랑 기싸움이랄까 정말 피터지게 싸웠어요. 오죽하면 임신한 상태서 티비랑 모니터 부수고....남편이 먼저 화난다고 유리깨길래 제가 모니터랑 티비 부셔버렸었어요. 그랬더니 시겁하고는 싸울때 제눈치를 보더라구요. 저처럼 하란 말씀은 아니고 뭐든 강단있게 나가시고 좀더 자신감을 가지세요.

  • 8. ...
    '09.1.1 8:11 AM (218.153.xxx.151)

    제일 힘들 때예요.
    저를 모시고 살 것 같은 남편도 아이낳고 제 맘을 힘들게 했는데,
    남자들도 출산 후 변하는 아내의 모습과 아이 출산 후 아내의 관심을 송두리째 아기에게
    뻿기는 데서 오는 (둘 째 낳고 큰 아이가 겪는 것과 비슷한 상황) 스트레스가 있나봐요.
    잘 이겨내세요. 힘들 땐 무시하시구요.
    나중엔 나아질거예요. 제 경험입니다.

  • 9. 익명
    '09.1.1 3:49 PM (211.117.xxx.224)

    댓글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댓글들을 하나하나 읽다보니 정말 힘도 나고 눈물도 그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저도 새해엔 힘 내서 생활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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