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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우면서도 불쌍한 이유는...

... 조회수 : 744
작성일 : 2008-12-31 11:34:35
제가 아직 정신을 못차린 모양입니다.

남편이 밉습니다.
반대하는 친정부모님께 철떡같이 딸래미 고생안시키겠다 맹세하고 데리고 와놓고는...
결혼해 딱 2년 부족함 없이 잘 살았죠.

그뒤로...ㅠㅠ
하는 일마다 안되고...
그러면서도 지금 하는 일 포기 못하겠다하고..ㅠㅠ

일 특성상 밤에는 술이고...사람이고 만나야 하고..
아침에 못일어나 10분만 10분만 그러다 겨우 나갑니다.

거의 죽을 듯 죽을 듯 미치기 전에 살려줍니다.
돈걱정에 죽기 직전 되면 돈구경을 조금 할수 있다는...

항상 저에게 미안해 합니다.
저에게 요즘 죽어 삽니다.
제가 바가지 긁어도 미안하다 그러고
시댁어른들 이런 저희 사정 모르고 시댁안온다 뭐라하시면
저는 안갑니다.
그럼 신랑 ....그래 쉬어 그러면서 자기 혼자...아님 애들이랑 갑니다.
저에게 뭘 요구하는 것도 없고 그저 미안하다 말만 합니다.

그러면서도...
지금 일은 그냥 하고 싶다합니다
근 십년동안 한 일이라 이것말고는 다른거 할 생각도 못했고 뭔가 새로이 바닥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합니다.
40넘어 취직하는 것도 아닌거 같다고 합니다.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ㅠㅠ
이럴때는 너무 밉습니다.

어제는 누구 만난다더니..새벽 3시가 넘어 와서는
오늘 아침에 못일어나서 끙끙~~~
겨우 아침 먹이고 한시간 더 잔다길래 놔뒀더니 한시간이 되어도 일어날 생각이 없습니다
일어나라 그러니...못일어납니다.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확~~~소리를 질렀습니다.

무슨 사람이 잘시간에 술먹고 일할시간에 잠자냐구...
그랬더니 슬며시 일어나 씻고 나갑니다.
화가 납니다.
방학해서 애들도 다 보고 있는데 아빠의 이런 모습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지...ㅠㅠ
기분 너무 안좋습니다..
2008년 마지막날인데 너무 우울하네요.
내년이란 희망도 꿈도 계획도 없이 또 새해를 맞는거 같습니다..

남편에 대해
제 욕심일까요????
아님 너무 물탱이인가요????
IP : 211.186.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31 11:51 AM (211.222.xxx.17)

    요즘같은 불경기에 가정에서 많이 일어나는 일인것 같아요.. 우리 집도 그렇구요. 저도 일이 없어서 아침마다 11시 넘어서 나가는 신랑을 보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그래도 어째요~ 그 사람도 힘들텐데.. 말만 그렇게 하지 저도 잔소리 많이 합니다. 이럴수록 엄마들이 더 힘냅시다~ 경기가 풀려서 좋은 날이 오겠죠~ 2009년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 2. 저는
    '08.12.31 12:35 PM (58.226.xxx.110)

    아들이 그러네요
    오늘 아침에도 못일어 나서
    몇번을 깨워야 일어나요

    매일 출근을 지각하니
    저러다가 짤리면 어쩐대요 ㅠ ㅠ

    아유,남편은 너무 칼 같은 사람인데
    아들하고 남편하고 믹스 하면 좋겠어요

    그 심정 이해 합니다
    속 터저요

  • 3. ...
    '08.12.31 1:27 PM (211.186.xxx.37)

    어쩔땐 화나다가 어쩔땐 불쌍하고
    어쩔땐 밉다가 어쩔땐 안쓰럽고
    어쩔땐 꼴보기싫다가 어쩔땐 측은해보이고...
    이런 신랑 보는것도 너무 싫고
    이런 나라에 사는 것도 너무 싫고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 보고 싶어요..ㅠㅠ

  • 4. 그러지마시고..
    '08.12.31 1:33 PM (115.129.xxx.134)

    한번 남편과 아내라는 입장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저의 남편 결혼하고 스트레스 받으며 8년 일했습니다. 하던일 힘들어져 어쩔수 없이 제가 일합니다. 아이들은 아빠가 보고요. 처음 일하는거라 힘들었지만.. 전 행복합니다. 돈 꼭 남편이 안벌어도 됩니다. 서로 의지하고 믿음만 준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돈이 있어 뒷받침이 된다면 좋지만 돈이 다는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생각을 틀어보십시요. 행복이 가까이 있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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