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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가 그냥 게임기인가요 아니면 또하나의 바보상자인가요

궁금해요 조회수 : 1,074
작성일 : 2008-12-16 00:02:55
초4, 초1 아들 둘 둔 엄마입니다. 직장맘이고요. 주말부부입니다.

주변에 보면 닌텐도 많이 갖고 있더라고요.
얼마전에 아이들 커트하러 미용실 갔더니, 거기 온 초등 여자애도.. 머리하는 내내 닌텐도 하고 있고요.
마트가보면, 닌텐도 열심히 하는 아이를 마치 체육영재 바라보듯 하고 있는 엄마를 자주 보기도 하고요.

내가 싫으면 안 사주면 그만이지.. 하지만..

닌텐도 사주신 부모님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요.
예전 수퍼마리오부터... 일본게임기들이 우리나라를 점령하다시피 한게 하루 이틀문제는 아녔지만,

지금의 닌텐도는.. 뭔가 찜찜한 느낌이 있어요.
온 가족이 닌텐도로 화기애애한 것이 아니라..

마치 무언가에 온 가족이 조종당하고 있는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요.

누가 이런 제 생각좀 깨주시겠어요?

IP : 61.84.xxx.2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모양
    '08.12.16 12:15 AM (211.108.xxx.85)

    전 닌텐도DS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제 조카한테는 절대 사주고 싶지 않습니다(미혼이라 제 애는 없어요).
    물론 나중에 제 아이에게도 안 사주고 싶어요. 왜냐면 생각이상으로 중독성이 있어요.
    그리고 예전의 비디오게임기는 집에서만 하고, 부피도 크니깐 부모님이 통제를 할 수가 있지만 이 닌텐도ds는 휴대용으로 부피도 작아서 어디서든 조금의 틈만 나면 할 수 있어서 부모님이 관리하시기가 좀 힘드실 것 같습니다.
    일본 신문에서, 일부학교에서 닌텐도ds를 보조교재로 활용한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습니다만, 한편으론 아이가 학교와 학원에 있을 때 빼곤 하루종일 닌텐도ds를 해서 체육과외를 시켰다는 nhk방송도 본 적이 있습니다.
    TV용 비디오 게임기라면 저도 어느정도 제 조카에게 사 줄 용의는 있습니다만, 휴대용게임기는 많이 망설이고 고민하다 안 사 줄 것같습니다.

  • 2. 원글님
    '08.12.16 12:17 AM (59.14.xxx.63)

    생각과 같아요...저희 딸 초등 1학년인데, 앞으로도 제가 다른건 다 사줘도
    절대로 닌텐도는 안된다고 못을 박았어요...
    물론 저희 애도 너무 갖고 싶어하지만, 나름 설득중이예요..
    지금은 제 말에 수긍을 하는데, 앞으로가 좀 걱정이
    되긴해요...저두 머리가 커가면서 엄마말 안들을까봐서요...

  • 3. 동감
    '08.12.16 12:22 AM (119.67.xxx.189)

    원글님 말씀에 절대 동감입니다!
    전 8살 6살 된 공주들 키우는 엄마이구요, 지난 설무렵에 애들이 폐렴으로 입원을 했었어요.
    6인실을 썼는데 우리 애 둘 빼고 나머지 4명(나이또래는 거의 비슷했음)이 죄다 닌텐도를 하더군요. 기가 막혔습니다.
    그때 막 닌텐도 열풍이 불었던걸로 기억해요. 거기다 그 4명중 한명만 장기입원이고 나머진 모두 폐렴환자였는데..
    전 애들 학교나 유치원 엄마들과 교류가 없기때문에 그런거 몰랐는데 병원에 있는동안 엄마들하고 얘기하다보니깐
    정말 초1만되도 한반에 닌텐도 없는 애들은 5명도 채 안된데요.
    전 하지만 지금도 사주지 않고 있구요, 앞으로도 사줄 생각 없네요.
    애들도 한번씩 갖고싶다고 떼를 쓰긴 하는데 아직까진 제가 설명하면 수긍하고 포기합니다.
    몇일전이던가요? 여기 82에 글 보니깐 뇌에 전두엽에 관련된 얘기였는데요,
    닌텐도나 컴퓨터 게임을 하면 전두엽이 움직이질 않는데요. 그 글을 봤더니 더 무서워서 못사주겠더라구요.
    컴 게임은 집에서만 할수있지만 닌텐도는 그야말로 휴대용이라 차 안이던 학교던 학원이던 아무데서나 다 할수 있잖아요.
    정말 원글님 말씀처럼 '마치 무언가에 온 가족이 조종당하고 있는건 아닌가..' 이 생각 저랑 똑같으세요!

    제가 가끔 흔들릴때는 '닌텐도 없으면 게임을 모르니 애들과 대화가 안되서 왕따된다.' 라는 이야기 들을땐데요.
    아직 1학년이고, 내년 2학년 되지만 사교성에 아직까지 문제 없고 더 두고 볼려구요.

  • 4. 사준맘
    '08.12.16 12:24 AM (116.37.xxx.48)

    사줬었는데 현재 도둑 맞고 없는걸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사줄때는 어디가서 지루할때 던져주려했는데... 이것들이 다른것에 집중해야할때도 닌텐도에 집착을 하더라구요.
    생각다 못해 도둑 들었다 하고 얼마전 가족여행 갈때 없이 갔는데 속이 다 시원했어요.

    대신.. 남들 할때 목 늘어지게 부러워하던건 없어졌네요.

  • 5. ..
    '08.12.16 12:26 AM (125.178.xxx.134)

    닌텐도 광고 잘 보세요.
    가족이 서로를 쳐다보는게 아니라 그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라보는 대상이 누구냐가 중요한것 같아요.
    TV도 마찬가지..
    얼마전 여행지 식당.. 세식구가 놀러왔던데요.
    아빠,엄마는 핸드폰로 뭔가를 계속하고 있고 .. 7살 즈음 된 아이는 죽어라 닌텐도..
    밥 나오니 각자 하던거 하면서 밥을 먹더군요.
    남편이랑 그 모습 보면서.. 우린 저러진 말자..
    가족여행 와서 참 씁슬한 모습이데요.
    닌텐도 광고..참 교묘하게 만들었다는걸 볼때마다 느낍니다.

  • 6. 그렇죠?
    '08.12.16 12:43 AM (61.84.xxx.21)

    원글입니다.

    근데 다행인건...바로 위 ..님말씀처럼만큼 썩 교묘하진 않았어요. 히히

    벌써.. 여러명 눈치챘잖아요.

  • 7. ^^
    '08.12.16 12:43 AM (124.111.xxx.95)

    차라리 wii가 좋을 거 같아요,온가족이 같이 즐기는 게임이라면 괜찮지 않을 지 싶어요.
    전 ds는 절대 사줄 생각도 계획도 없어요.

  • 8. ;
    '08.12.16 12:52 AM (59.18.xxx.214)

    닌텐도 열풍 불 때
    닌텐도 만드는 회사가 옛날에는 화투를 만들던 회사라는
    내용을 어딘가에서 보았네요.
    내 아이들도 곧 닌텐도 사달라고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는데
    아닌게아니라 사달라고 했습니다.
    아이에게 기타를 사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했고
    아이가 승락을 해서 클래식 기타를 사주었습니다.
    기타값이나 닌텐도값이나 비슷하더군요.
    지금도 기타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 9. 어디선가
    '08.12.16 9:45 AM (125.132.xxx.233)

    주워 들은 말로 나이키의 경쟁회사가 아디다스나 리복같은 스포츠용품 회사가 아니라
    닌텐도라고 그러더라구요.
    애들이 닌텐도에 빠져 운동을 안 한대요.

  • 10. 저는
    '08.12.16 9:54 AM (123.254.xxx.121)

    사줄생각이 전혀 없던맘이었으나..
    친구들이 다 있어서 어쩔수 없이 사줬습니다..물론 이것도 핑계지만..
    암튼 그러나..
    저희아이들은 외출시 절대 가지고 나가지 않습니다
    친구들이 가지고 나와도 별로 부러워 하지 않아요..왜냐 없는건 아니고 집에가면 할수 있으니까요..
    어디 멀리 가게 되면 아이친구 엄마들끼리 약속합니다
    닌텐도는 빼고 가자고..
    저는 처음부터 하루 30분 주말 1시간으로 못을 박았고..
    아이들도 처음부터 그렇게 알고 있기때문에
    약속 잘 지키고 있습니다..
    사주는게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가지고 놀게 할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보는데요..저는..

  • 11. 사주고나니
    '08.12.16 10:01 AM (122.128.xxx.215)

    생각보다 조절하면서 잘 가지고 놀던데요.
    무조건 말리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사주기 싫어서 이리저리 말렸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찍 사줄걸 그랬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괜히 다른 아이꺼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했나 싶더군요.

  • 12. 활용하기 나름
    '08.12.16 10:10 AM (211.58.xxx.234)

    모두 게임기의 나쁜점만 말씀하셔서^^ 저는 다른 이야기를 해 볼께요.
    저희남편은 어렸을때부터 게임기를 옆에 끼고 살았어요.
    집에서도 컴, 게임 나가서도 오락실에서 게임. (아버님이 컴 몇대 부수셨다고 하네요^^)
    게임을 무척 좋아해서 컴퓨터에 관심을 가졌고
    컴퓨터를 만지면서 겜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로 옮겨가서 어려서부터 혼자 겜을 만들었어요.
    그것이 지금의 직업이 되었지요.
    남편을 제외 하고도 제 주위엔 일본만화랑 겜을 무지 좋아라 해서 만화,겜에 흥미를 가진것이
    자막을 읽고자 하는 욕구로 옮겨가서 혼자 독학으로 일본사람보다 일본어를 정말 잘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즉 말하자면 게임기를 어떻게 이용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나쁠수도 좋을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 13. 애들마다 틀려요
    '08.12.16 10:48 AM (58.120.xxx.133)

    저희애 초등3년 남자아이고 닌텐도 사준지는 1년이 좀 넘은 것 같은데, 지방으로 장거리 외출할 때 외에는 거의 안 갖고 놀아요.. 그나마 하는 게임도 닌텐독스 정도^^;; 물론 할때야 재밌어 하긴 하는데, 그다지 연연해하지는 않더라구요.. 아이의 성향이 어떤 편인지 (중독성 여부가 제일 문제겠지요)
    엄마가 제일 잘 아실테니 무조건 나쁘니 절대 안사준다 이렇게 못 박을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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