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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털 명계남 낙향사건

리치코바 조회수 : 1,213
작성일 : 2008-12-08 16:37:05
개털 명계남 낙향사건

정치합시다 2008/02/05
지난 주말 몇몇 지인들과 명계남이 낙향한 강원도의 한 한옥집에 다녀왔다. 이름하여 위문공연. 바다 이야기로 엄청난 돈을 슈킹하여 지은 한옥은 아니고 언론 활동한다고 집 팔고 뭐 팔고 다 팔아 언론 활동했다가 거덜 나서 오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마침 강원도에 빈 집이 있어 거의 공짜 수준의 임대료를 내고 기거하는 중이다. 따라서 명계남에게 뭔가 삥 뜯어 먹으러 간 것이 아니라 거덜난 사람 위로해 주러 간 것이다. 그래서 위문공연 맞다.



김흥국이 명계남은 나쁜 사람이라고 하고 영화감독 협회, 바꿔 말하면 원로 영화인, 또 바꿔 말하면 더 이상 영화 찍을 상황 안되는 노땅 감독들도 명계남은 영화판을 떠나라, 라는 성명을 냈단다.



사람들은 명계남이 참여정부의 실세로서 호가호위하여 엄청나게 많은 돈을 슈킹하고 전횡을 휘둘렀다,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지난 주말에 만난 명계남은 돈도 없고 집도 절도 없는 개털에다가 참여정부 5년 동안 전횡을 휘둘렀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고 실제 전횡을 휘두르지도 않았다. 그러니 지금 개털이지.



잘 나갈 때 주위 사람들을 챙겨주지 못해 혹시나 뭔가를 기대했던 사람들이 참여정부가 끝나는 시점에까지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어 저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출처:데일리서프


노무현 대통령은 참으로 주위 사람들을 챙겨주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정말 냉정한 사람이다. 마음만 먹으면 이런 저런 경비를 활용해 도와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도움은 커녕 혹여나 부정한 행위를 저지를까 막고 나서던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이다. 대통령의 스타일이 이러니 과거 노사모대장을 했건 후원회장을 했건 참여정부 하에서 건더기 하나도 건진 것이 없었고 애당초 건더기 건질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스스로 무엇을 하는 것은 그것이 불법이 아니라면 막지 않겠다. 하지만 경비를 지원해 줄 수는 없다. 명계남은 참여정부 5년 동안 스스로 무엇인가를 부단히 했고 그 뒷감당에 한계를 느껴 강원도로 낙향을 한 것이다. 그러니 개털이고 빚만 잔뜩 진 것이지.



그렇다고 명계남이 노대통령 탓을 하지도 않는다. 자기 좋아서 한 행위인데 노무현 탓을 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실세의 자리에 있다고 주위사람 돌봐주고 뭐 챙겨주고, 이런 건 6공화국 때까지나 가능한 일이다. 지금은 그런 거 얄짤 없다. 지금은 실세의 자리에 있을 수록 거덜날 확률이 더 높다.



그나마 머리 굴린 문성근은 초장에 먹고 살 길 찾아 나선 것이고 명계남은 문성근보다 머리가 나쁘던가 연기가 안되던가 몸매 불량으로 베드신이 힘들어 5년 내내 돈 벌 궁리 못한 것 뿐이다. 그래서 지금 개털을 날리는 중이고. 문성근은 먹고 사는 거고 이창동은 연출력이 좋으니 자기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먹고 사는 거고.



오프라 윈프리가 오바마 당선되면 국무부 장관이라도 되려고 저러고 다니는 건 아니지 않는가. 자신이 선호하는 정치인이 당선된다면 자신이 구현하는 더 좋은 나라를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러는 것 아닌가? 그래서 엄청난 액수의 정치 자금을 기부하고 선거운동에 열심이고.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후진국이다.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은 일종의 금기시화 돼있고 큰마음 먹고 지지를 하면 국물 쫓아 3만리 하는 정치연예인으로 낙인 찍어버리는 시각이 문제다.



전두환이 정권을 잡자 비슷한 용모의 박용식이라는 탤런트가 캐스팅이 안돼 밥줄이 끊길 지경이었다는 세상은 이미 아니지 않는가. 지지난 대선에서 이회창을 지지했던 연예인 중 그러한 불이익을 당한 연예인이 한 명이라도 있나?



연예인 명계남이 본업은 뒷전으로 하고 노무현에게 반해 죽기 살기로 노무현 알리기에 나섰고 그 결과 명계남이 개털이 됐다면, 그리고 지금의 상황에 불만을 표하지 않으며 자신의 행위에 후회가 없다면 된 거 아닌가? 명계남이 참여정부에서 장관이라도 했나 아니면 공무원이라도 해서 나라의 녹을 받아 먹은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나?



왜 명계남이 무엇인가를 해 주기를 바라나. 해 줄 상황도 아니고 해 줄 것도 없는데. 오히려 명계남을 안다는 것이 금전적으론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인데.


세상은 이만큼 바뀌었는데 여전히 6공 이전의 생각을 가진 김흥국이나 노땅 영화감독들의 사고방식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그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 왔으니까. 그래서 정몽준에게 빌붙는 것이고 수구에 빌붙는 것이고.



스스로 판단하여 명계남은 여기저기 줄대기 해 주고 돈도 많이 짱박아 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식수준에서 무엇을 더 바랄 것이냐마는, 마치 마녀사냥 하듯이 정권 바뀌었으니 연예계 대표노빠 명계남을 축출하자는 식의 발상이야 말로 영락없는 전두환식 발상 아닌가?



돈이나 챙기고 욕 얻어먹으면 덜 억울하기나 할 것이다. 대표노빠라 본업인 영화 제작이 더 힘들다는 명계남의 탄식을 나는 안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사회의 주류가 바뀌지 않는 이상 정권이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 진정한 정권 교체는 기득권과 주류의 교체를 의미한다는 것쯤은 다 알 것이고,



명계남은 노무현에게 미쳐 주류와 기득권을 향해 공구리벽에 헤딩을 한 것이고 지금 비록 개털이 됐을지언정 자신의 헤딩이 결코 무의미한 짓은 아니었다 라고, 강원도 외딴 무척 추운 핸드폰도 안 터지는 집에서 스스로 자위하고 있는 중이다. 개털된 명계남. 그래서 나는 정권이 끝난 지금 명계남이 아주 쪼금 존경스럽다.

출처: 국민참여연대1219(www.1219.co.kr)
IP : 118.32.xxx.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8 4:52 PM (211.197.xxx.57)

    얼마 전까지 영화는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명계남이 나오는 것과 나오지 않는 것.
    눈 먼 돈이 막 굴러다니는 영화판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재산은 다 어쩌고 개털?
    개털이든 아니든 관심 없지만 이해는 안가네요.
    노빠가 챙겨주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알겠지만 어쩐지 오버스런 냄새가 나네요.
    (전 노빠도 명빠도 아니고 다만 이 나라의 정치인들이 싫은 사람일 뿐입니다)

  • 2. 명계남이
    '08.12.8 4:58 PM (211.192.xxx.23)

    챙긴건 없는지 몰라도 ...힘이 없진 않았습니다,
    그분이 개인사업도 했었고,,처자식이 있는데 저리된거 보면 ...
    그리고 그는 적이 너무 많았던 사람입니다...

  • 3. 전에
    '08.12.8 4:59 PM (118.32.xxx.61)

    영화인협회는 군사정권시절에 거의 어용단체나 다름없이 굴러가던 곳입니다.
    대종상도 영화인협회가 좌지우지하는 바람에 잡음이 없을 때가 없죠.
    영화인협회가 하도 뻘짓해서 만들어진 단체가 영화인회의고.
    요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찬욱이니 봉준호니 류승완이니 하는 영화인들은 거의 다 영화인회의 소속입니다. (그래서 영화인회의가 더 멋지다, 때깔난다, 이런 말 하자는 건 아니고요...)

    참 제 버릇 개 못주는 거네요.
    지네가 뭔데 명계남한테 영화판 떠나라 마라 할까요?
    이창동한테도 그렇게 말하고 싶은데, 이창동은 국제적 지명도가 높아서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고
    만만한 명계남한테나 태클을 거나 봅니다. 그것도 FIFA에서 레드카드 사유로 간주하는 빽태클을.

    김흥국이 "명계남이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는 말...
    허허, 이럴 땐 참 뭐라고 해야 하나.

  • 4. .....
    '08.12.8 4:59 PM (124.49.xxx.213)

    영화제작하고 언론운동하느라 개털이 된 건 맞다고 해요.
    이창동과 좋은 영화를 만들었지만 큰 돈은 못 벌었지요.
    요즘 유인촌 하는 걸 보면 참 명계남씨가 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에 나서면 노통에게 누를 끼친다는 결벽증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굳이 이런 글을 쓸 필요가 있나 싶어요.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위?님처럼 또다른 반감을 갖게 합니다.
    그분이 낙향한 건 조용히 살고 싶어서라고 하는데, 이런 글이 불편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5. .......
    '08.12.8 5:05 PM (124.49.xxx.213)

    이 정부의 비정치인출신 정치인들-특히 연예인들-에게 명계남은 타산지석이 될 겁니다.
    몸사리고 조심해봐야 어차피 정치일선에 나서면 욕 먹는 건 마찬가지.
    이왕 버린 몸, 챙길 거 확실하게 챙기는 게 장땡이다,라는 교훈을 남겼죠.
    그래서 유인촌이나 김흥국이 저리 설레발을 치고 있는 듯.

  • 6. 노통이
    '08.12.8 5:07 PM (118.32.xxx.61)

    대통령 됐을 당시 명계남하고 문성근이 문화부장관 후부로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두 사람 다 정치 하려고 노통 밀었던 거 아니다,
    자기넨 딴따라다, 문화부장관 자리엔 관심도 없다며 사양했었다고 들었습니다.

    명계남은 이스트필름이라는 영화사 만들어서 <초록물고기> 등을 제작했었구요,
    문성근 여균동 등과 함께 극단도 만들어서 연극도 제작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 연극 큰 돈 못 벌었고, 오히려 안티조선 전력 때문에 도리어 많이 시달리기만 했다고 들었습니다.

  • 7. 각하
    '08.12.8 5:45 PM (121.169.xxx.32)

    소리 한마디에 자식 청와대 들여보내고 하다못해
    별로 안예쁜(여배우 인물이 한몫하니)딸도 탈렌트로 데뷔하고
    7080에 나와서 200회 기념 자주 부르는 노래 1위한 아침이슬 부른
    양희은한테 감사패주는 이덕화를보니
    명계남씨가 바보긴 하네요.
    요즘 이명박 지지한다고 얼굴 내민 인간들은 다 티비에 자주 나오대요. 드라마나
    예능에서까지..음반도 내고 ..그러고보면 그들을
    생계형 지지자들이라고 해냐하나??

  • 8. 되는대로
    '08.12.8 6:13 PM (221.144.xxx.28)

    김흥국이 뉴타운돌이 정몽의 꼬붕주제에

  • 9. ..
    '08.12.8 7:00 PM (124.5.xxx.185)

    헌데 말이죠..전 명계남씨..매우 실망한 사람이라..
    전 아직 궁물연대의 비극을 기억하고 있답니다.

  • 10. 막가는세상
    '08.12.8 10:46 PM (59.7.xxx.69)

    유인촌은 국회가서 c8 소리해대며, 큰소리치고 있는데,,,
    세상이 언제쯤 제자리를 잡을까요...

  • 11. ....
    '08.12.9 10:25 AM (59.4.xxx.117)

    4년후 유인촌 이사람은 어찌 될까요???

  • 12. 유**
    '08.12.9 11:26 AM (118.32.xxx.160)

    걱정은 붙들어 매세요.
    엔 환투기로 얼마나 돈을 벌었는데 걱정입니까!
    명게남과 유** 참 대조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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