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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육아ㅠㅠ

아들 둘 맘 조회수 : 673
작성일 : 2008-11-15 06:47:06
두명의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첫째는 온순하나..둘째가 좀 문제입니다.
아무리 사소한것도 징징대고 울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예를들면, 양말을 벗는데 안벗겨지면..
"양말 안벗겨진단 말이야..엉엉~~이거좀 해줘..엉엉~"
정말 해줄때까지 저렇게 운답니다.

눈떠있을때..노는것보다 저렇게 징징대는게 대부분..


둘째가 저러니..
우리부부는 기분이 좋으면.. "양말 안벗겨져? 내가 벗겨줄게.."
기분이 나쁘면.... "징징대지마..너 혼난다."
한마디로 일관성이 없는것 같아요.

둘째가 말귀를 못알아듣느냐..
그건 아니에요..
3살이지만.. 또래에 비해,
말도 조리있게 잘 하는편이고..
이해력도 빠른것 같아요.
그런데.. 하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하는거죠.

덩치도 커서..형을 수시로 때리고..
어린이집에선 애들 목덜미를 잡고 질질 ~끌고다니고...
어린이집에서도..누가자기맘에 안들면..
손부터 나가고.(폭력적이래요)
선생님이 혼내면...손으로 테이블을 때리고..
고개를 돌려버리고..선수쳐서 울어버린대요

집에서도 변기에서 볼일볼때, 휴지를 변기에 넣으면 안된다고
예전부터 이야기했으나 ..
늘..변기에 휴지를 수두룩 집어넣고..

싱크대에서 손씻을때...항상 그 물을 퍼다가 다른데 옮기다가 다 쏟고..
세타필 크림(엄청난 용량)같은통만보면..
모두다 퍼내서 얼굴에 바르기(지금까지 3번정도)
물론 엄청 혼내서,
잘못된것 알면서도 계속해요.

형과 아빠가 책보며 블럭을 만들고 있으면..
그책 가지고 가서 찢기.

이러니..
신랑은 손이 수시로 올라갑니다.
이건 훈육수준이 아니라..후려치는 수준..
그러면 안된다고 몇번을 이야기해도..
신랑도 다혈질인데다가 못참겠나봐요.

사실,저도..
아침출근시간 바쁜데..
말안듯고 징징대고 게기면..
너무 화가나요.

어제는 너무 화가나서..파리채를들고
두어대 엉덩이를 때렸나봐요.
아침도 못먹이고..(게기는 통에 아침먹일 시간이 충분했는데..못먹임)
우는 애를 어린이집에..
던져주고 도망가듯이 나왔네요. 휴우~

저도 옆에서 보고있자면..
둘째때문에..수명이 단축될것 같아요.

잠시도 가만있지못하는 둘째,
얼마전 신랑이, 둘째가 아무래도 과잉행동장애가
있는것 같다고 지나가는 말로 하길래..
무서운 소리 하지말라고...그러고 말았는데..

어제 애 어린이집 선생님이 그러네요..
아무래도 ADHD같다고.
한숨이 납니다.

근데 책을 읽어주거나..
자기가 관심있는일을 할땐 집중을
잘한답니다.

정말 잘해주고싶고 도닥여 주고싶은데..
하는행동을 보면 항상 매를 버는 우리 둘째..

이제 "우아달" 같은 상담같은걸 받고싶어요.
우리 훈육방법을 고치고..
애기 저런 버릇을 고칠수 있는건 어디로 상담을 해봐야하나요?

돈이 들더라도...지금 잡지않으면..
크면 클수록 겉잡을수 없을것 같아요.

그리고 ADHD 이거..
어디로 치료상담을 해야하나요?


IP : 116.121.xxx.20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08.11.15 7:13 AM (125.139.xxx.155)

    어린이집에서 오래 근무를 했어요. 일명 문제아이 들에게는 문제부모가 있다!
    그리고 문제아는 없다, 문제부모가 있을뿐이다 라는 생각이 굳어집니다.
    부모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 없는 아이들은 많이 표시가 납니다.
    어떤 아이는 어린이집 반일반을 하고 할머니집으로 가서 엄마가 퇴근하면서 할머니 집에
    들러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간대요. 이 녀석, 절대 안정 안됩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는 애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면 아빠를 두려워하는 경향들이 있어요
    아빠가 무섭거나 무심하거나 아이의 존재를 망각하고 있거나 하지요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이라 아닐 수도 있지만, 우선은 아이가 결여감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징징거리는 이유가 분명 있을텐데 그걸 한번 찾아보심이 어떨지요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 죄송하네요

  • 2. 아들 둘 맘
    '08.11.15 7:16 AM (116.121.xxx.201)

    알겠습니다.
    주옥같은 조언 감사합니다.

  • 3. 동병상련
    '08.11.15 8:22 AM (119.67.xxx.139)

    저희 둘째도 그래요. 머리는 비상해서 선생님 추천으로 월반을 시켰죠. (지금 7살에 2학년)
    덩치도 크고 머리도 약아서 또래애들은 상대가 안되거든요.. 물론 집에서도 무적이죠. ㅠㅠ
    처음엔 기특하고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감당이 안되어가요. 스스로 하는 일도 많고 놀랄 정도로 영리하지만 고집이 무척 세서요. 그런데 첨 댓글님 말씀에 일리가 있는 거 같아요. 저희 집 아빠는 육아에 거의 관심이 없거든요. 게다가 저희 첫째는 둘째랑 백팔십도 반대랍니다. 자신감 없고 소심하고 답답해죽지요 ㅠㅠ 같이 힘내자구요.. 지혜를 모으면서...

  • 4. 동병상련
    '08.11.15 8:23 AM (119.67.xxx.139)

    저희는 첫째 때문에 ADHD 검사를 해봤는데요, 가까운 소아정신과에서 검사 (문항검사) 하면 돼요. 차라리 ADHD 라 하면 그에 맞는 치료를 하면 되는데 그렇지도 않다니 더욱 답답하네요..

  • 5. 아들 둘 맘
    '08.11.15 9:25 AM (116.121.xxx.201)

    아..잘 알겠습니다.
    소아정신과로 가야겠네요.

    그리고 훈육방법 관련된 상담은 어디로해야하나요?
    우리 훈육이 잘못돼도 정말 많이 잘못된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꼭꼭 찝어주는곳 있었으면..좋겠네요

  • 6. 음,,,
    '08.11.15 10:57 AM (121.131.xxx.127)

    흔히
    아이는 아래로 갈 수록 이쁘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둘째가 중3짜리 사내아이인데요.
    어려서 많이 징징거렸답니다.

    생각해보니
    첫아이는
    온 관심이 그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에 있어서
    욕구 충족이 쉬웠지만
    작은 애는
    부모의 사랑은 받아도
    세세한 관심은 덜 받기 쉬운 듯 합니다.

    예를 들어
    큰 아이가 학교에서 이랬다 하면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요
    아이가 잘못했나, 친구들과 사이는 좋은지, 학교에서 선생님은 좋은 분이신지.
    둘째가 같은 소리를 하면
    그저 어리고 귀여운 마음은 들어도
    그런 여러가지 생각은 못하게 되더군요

    그러다 보니
    둘째는 세상에 나면서부터
    관심을 경쟁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저도 둘째 아드님이
    좀 그런 아쉬움을 느끼는게 아닌가 싶고요

    다 그런건 아니지맘
    많은 경우 둘째가 호기심이 더 왕성한 듯 합니다.
    이 점도 타고난다기 보다는
    지나칠정도로 부모가 세세히 돌보아주는 첫째에 비해
    좀 더 자유롭게 있는 시간이 많으니
    훨씬 저지레가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 둘째도
    정말 동네에서 유명할 정도로
    갖가지 창의적인 저지레로 야단도 많이 맞고 웃음도 많이 주었어요
    지금은 점잖은 중학생이 되었지만
    아직도 예전 동네에 살던 분은
    저희 아이 얼굴만 봐도 우습다고 하시지요^^

    엄마가 일을 하시느라
    더 바쁘고 힘드시겠지만
    그런 점도 세세히 살펴보시고
    소아정신과에서 상담도 받아보세요

    저는 조카일로 갔다가
    우연히 알게 되서
    선생님과 엄마 교육? 상담 ? 뭐 이런 걸 받았어요
    시간당으로 몇 시간이였는데
    어떤 경우에 어떻게
    를 케이스바이케이스로 해가면서
    제 자신이 아이를 대하는 방식을 돌아보는 계기가 많이 되었어요
    홧팅임다.

    세상에 제일 어려운게
    사랑하는 자식 기르는 일 같습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도 없겠죠 ㅎㅎㅎㅎ

  • 7. 13개월엄마
    '08.11.15 9:48 PM (220.238.xxx.199)

    아휴.. 힘드시겠지만요.. 밖에서 보니깐 둘째라고 울어도 안 안아주더라구요.

    많이 관심과 사랑을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아빠가 때리는 거 꼭 막아 주시구요.

    제가 가끔씩 쎄게 맞고 자라서 지금 아빠도 밉고 말리지 않은 엄마도 밉고.. 연락 끊고 지내네요.

    만약 행동장애 의심되신다면 오메가 3 같은 거나 올리브오일 등 호두 같은 거나.. 좋은 지방성분 있죠=뇌의 만드는 성분들 섭취를 높여보세요. 많이 효과 있다고 하더라구요.

  • 8. 지금이라도
    '08.11.15 10:07 PM (118.41.xxx.60)

    둘째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할것 같아요~~
    저도 자식을 둘(5살, 3살) 기르고 있지만
    자식 농사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고 하잖아요~~
    저도 큰애때문에 말더듬이로 소아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요
    문제부모는 있어도 문제아이는 없다는게 의사선생님 얘기였어요~

    애가 자꾸 폭력적이 된다는건
    부모가 폭력을 쓰기 때문일 수도 있으니까
    아무리 화가나도 폭력은 절때로 쓰지 마세요
    그건 곧 너도 화가나면 폭력을 쓰라고 부모가 모범을 보이는것과 같으니까요

    그리고 둘째만 따로 데리고 엄마가 마트를 간다거나
    둘째만 데리고 아빠가 맛있는거 먹으러 간다거나 해서
    둘째에게만 집중적인 관심을 보여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정성을 많이 들이면 달라질꺼에요
    아마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고 싶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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