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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에 답글주신 82님들, 고맙습니다. 일단은 글을 내릴게요.

예비처자 조회수 : 3,341
작성일 : 2008-11-15 02:28:58

이렇게 의견을 구하고 어떤지 여쭙고 할 수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

다만 리플에서 우려하신 것처럼
어쩌면 제가 더 안 좋은 쪽을 많이 생각하게 되고 극단적으로만 치닫게 될 수도 있어서..
일단 오늘 썼던 글이랑 어제 올렸던 글은 내리고
부모님과 상의하는 걸 우선으로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였던 거라면 부모님께서 그 부분을 지적해주실거고
젊은 사람들이 아니라 그 정도 연세 되시는 분들께서 그런 말씀 하시는 게
어쩌면 부모님 세대에선 일반적일 수도 있으니..


조언해주시는 분들께 죄송하지만 우선 글은 삭제하고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IP : 59.10.xxx.3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8.11.15 2:32 AM (58.146.xxx.7)

    잘하셨어요~
    너무 멀리가기전에..

  • 2. 정말
    '08.11.15 2:48 AM (119.149.xxx.224)

    현명하세요..
    그렇게 귀에 못이박히게 말해도 똥고집 피우다가 울고불고하는 사람도 있던데
    님은 정말 현명하세요..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습니다.
    정말 상대에게 예의를 알고 나를 소중히하는 사람 많아요...
    한사람에게 연연해할 필요 없어요..
    궁디 퐝퐝~

  • 3. ..
    '08.11.15 2:50 AM (211.59.xxx.178)

    잘하셨어요. 저도 첫인사때 이미 뽀록난 시댁 인성, 괜히 붙들고 앉았던 게 한심해요.
    제 인생 꼬였습니다, 시댁 때문에.. 시댁 인성 아니다 싶으면 접으세요, 그게 나요.

  • 4. s
    '08.11.15 3:01 AM (218.237.xxx.222)

    저 미혼인데요 어제도 댓글달았구요
    님이 콕 집은 저 문장
    저 문장이 저도 거슬리네요
    님 현명하신 분같으니 올바른 판단하세요
    남친분은 팔이 안으로 굽는 전형을 보여주고 계세요
    그 와중에 가족편을 드는 남친분에게서 솔직히 미래가 보이지 않을 듯 싶어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남은 날들 많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니다 싶은게 있는데 고쳐지겠지 하고 움직이진 마세요
    안고쳐지더라구요

  • 5. 제대로
    '08.11.15 3:12 AM (218.148.xxx.222)

    요점 잡으셨어요

    <하지만 지금 네가 하는 말로는 나와 우리 부모님을 원래 그 정도의 사람으로 무시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얘기한 것처럼 우리 부모님은 그냥 그 순간 생각나신 걸 말씀하신 것뿐이고 어떤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 경우없게 말씀하셨지만 방식이 잘못된 것뿐이다.>

    저도 이부분 읽고 역시나...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시부모 자리는 어떤 의도는 없지만-그 순간 생각나는걸 잘못된 방식으로 경우없게 계속 말씀하시겠죠. 원글님은 속상하실 거고, 남친분은 원글님보고 자기 부모님 무시한다고 하실 거고. 평~생... 그러겠죠.

    진짜 우리나라에는 효자아들이 왜이렇게 많은지..아~싫다.
    제대로 성품이 된 아들이라면, 부모를 존중하는 것과 별개로 행동은 똑바로 합니다. 님 남친도 별수 없는 것 같네요..

  • 6. 글쎄요
    '08.11.15 3:17 AM (211.192.xxx.23)

    기막힌 경우는 아니라고 보여요,,여기 자게에 그보다 더한 시댁 얼마든지 있습니다,
    물론 그분들이 잘한건 절대 아닙니다만 그런 말한마디한마디로 결혼 다시 생각하신다면 세상에 결혼 제대로 성사되는 사람 없을거에요,,
    그정도 설전 오가고 여기 글 올려서 조언 들으시고 다시 생각할 정도로 원글님의 애정이 깊지 않았다고 해석됩니다,저는...
    지금 마찬가지로 그분들도 원글님께 무척 화가 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그분들은 무슨 말을 못하겠다,그랬다고 바로 지적들어가는 아들도 야속했을거구요..
    그리고 집 팔까요,펀드 해약할까요 보다 이런글에 댓글 더 주의해서 다셔야 합니다,
    이혼하세요,다시 생각하세요,,라는 글들이요,,
    그분들이 대신 인생 살아줄것도 아니고,남의 인생에 너무 쉽게 댓글 다시는것 같아요 ㅠㅠ
    세상에 안 그런 시댁이 얼마나 되겠습니까,,그래도 저정도 대응하는 남자면 기본이상은 한다는 생각드네요,,그리고 말 한마디한마디에 상처받고 신경쓰는거 어찌보면 예민한거고 어찌보면 단정지어 무시하는거라 생각할수도 있다는 생각듭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내 속같을순 없는거에요,살면서 남의 말이나 행동에 상처 안받고 살면야 좋지만 그게 가능하진 않은거죠..
    현명하게 해결하세요,,,

  • 7. 결혼전인데
    '08.11.15 3:18 AM (119.149.xxx.224)

    고르고 골라 최선을 선택해야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더한시댁 얼마든지 있으니 그정도는 약과다 정도로 넘어가는건 솔직히 아니라고봐요.
    결혼하고 나서는 한두번 참고 지내거나 강도가 약하면 애교섞인말로 내의견 피력할수도 있지만
    결혼전인데 맘에 걸리는건 제외시켜야지요.
    더군다나 결혼전에 저러면 며느리되고나서는 어쩌것어요.
    결혼전에 다시생각하고 여러번 생각하고 그래도 괜찮다싶으면 하는거지요.

  • 8. s님
    '08.11.15 3:19 AM (119.149.xxx.224)

    그렇게님이 님밑으로 글 옮기셨어요...댓글위치요..

  • 9. 글쎄요님
    '08.11.15 3:20 AM (218.148.xxx.222)

    댓글 읽고;;

    왜 당연히 시댁은 그래야 하고 참고 살아야되는 건지..

    원글님 애정이 깊지 않다면, 남친분은 애정이 거의 없고, 남친 부모님들은 처음부터 인격체로 봐주지도 않네요. 그리고 저정도 대응하는 남자가 기본 이상이라니.... 어이쿠나....

  • 10. s
    '08.11.15 3:23 AM (218.237.xxx.222)

    글쎄요님 전 정말 제 입장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를 염두에 두고 쓴 리플이에요
    쉽게 한 말 아닙니다
    그만큼 신경쓰고 주의해서 쓴 리플이에요
    그리고 세상에 안 그런 시댁 얼마나 되냐고 했는데
    그럼 다 저런 경우겪고도 그냥 살아야 하나요?
    구습을 이래서 못끊는군요
    저런 시댁 많고 많겠지만
    이왕 하는 결혼 신중하게 저렇지 않은 시댁으로
    잘 알아보고 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남은 세월 잠깐의 고민으로 확 바뀔 수 있습니다
    제가 볼땐 글로 적어서 기막힌게 좀 덜할 순 있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기가 막히지만)
    글이 아닌 실제 상황에 처해있었다면 더 황당했을 것 같습니다
    (리플순서가 뒤죽박죽이어서 다시 새로 달았어요 ㅠ)

  • 11. 제가
    '08.11.15 3:27 AM (211.192.xxx.23)

    몇마디 덧붙이다가 닉에 그렇게에서 글쎄요,로 바뀌었네요,,,
    저는 참고 결혼하시란 말이 아니라,,저렇게 말 한마디한마디에 결혼을 다시 생각할 정도라면 솔직히 살면서는 얼마나 결혼을 접고싶을 때가 많을까 싶어서 드린 말씀입니다,
    위에도 처음 인사가서 참외따다 오신분 얘기 있잖아요,,그분 기분이 유코ㅐ하지는 않지만 지금은 다 좋으신 분들이라고...
    고르고 골라 최선을 선택하는건 좋지만 사실 그렇게 많이 고를만큼 결혼기회가 많은것도 아니고 ,
    더한 시댁은 처음부터 그렇게 속내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 부모 실수 인정하고 자기가 잘하겠다 얘기하고 부모님께도 어필할 정도면 기본은 넘습니다
    보통 처음인사가서 그게 할말이냐고 퍽퍽 거릴걸요...
    당연히 사람은 팔이 안으로 굽지요,,그걸 고쳐주고 정신적으로 독립시키는게 결혼으로 새 가정을 꾸리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12. 쓰고보니
    '08.11.15 3:29 AM (211.192.xxx.23)

    결혼하란 소리같은데 절대 그건 아니구요..
    지금 너무 에민해 있으신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집집마다 상견례부터 첫인사,,얘기 들어보면 남자 군대간것 만큼 구구절절 사연 나올거에요
    잘 판단 하세요

  • 13. s님
    '08.11.15 3:31 AM (218.148.xxx.222)

    구습을 이래서 못끊는군요 22222222

    (라고 달았는데 위치를 옮기셔서 저도 따라 옮겼어요^^)

    며느리들이 참고들 사니까 저런 시댁이 많고 많은 거겠죠..
    '참는다'는 말 참 요즘 싫으네요.. 참는다고 시댁이 좋아지나요 나라가 좋아지나요....
    그냥 내가 변하는게 속편해요..

  • 14. 예비시댁처자
    '08.11.15 3:42 AM (59.10.xxx.34)

    리플주신 분들 말씀 잘 읽고 있습니다..

    글쎄요님 말씀처럼 제가 이런 것들을 마음에 걸려하는 거 보면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이 충분치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지금 저렇게 말씀하신다면 결혼 후엔 더 심해질지도 모른다는 염려,
    - 많은 분들이 결혼 전에는 잘해주시더니 결혼 후에는 변하셨다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또 제가 인사가서 어땠는지 저희부모님이 궁금해하실 거 뻔하고 당연히 이런저런 얘기할텐데
    이런 얘기들 다 생략하고 그저 제가 좋다고 고집부려서 상견례를 하고 결혼을 진행하면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저희 부모님을 얼마나 우습고 만만하게 볼지 걱정도 됩니다.
    제가 얘기를 안 했다 하더라도 남자친구 부모님은 다 알고도 결혼시켰다 생각하지 않으시겠어요.

    단순히 저한테 푸대접한 거라면 모를까 저희 부모님과 관련해서 함부로 말씀하신 부분,
    그게 저는 마음에 걸리는 겁니다.
    '나이 어린 사람들' 이 말씀만 안 하셨더라면 이렇게까지 생각하진 않았을 거 같아요.

  • 15. 제가 보기에도
    '08.11.15 3:46 AM (61.99.xxx.237)

    이미 원글님의 마음과 생각과 행동이 되돌리기엔 앞으로 나갔고...
    그 전에 이미 상대의 바닥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거 같아요.
    문제는 남친의 태도인데요... 데리고 교육시키며 몇 년 고생할 각오라면 모를까... 싹수가 아주 약간 있어 보이는 정도입니다.

    그게 남자들이 현상황에서 어떻게 싸바싸바 해결책을 찾으려고들 하는데... 그리고 남자들이 시댁이냐 나냐 선택해라! 이런 상황 정말 싫어하구요. 그런데 결혼이란게 믿음이 있어야 하고 commitment(우리 말로 뭐라고 해야 하나.. 웅...)인데 그런 거에 대한 개념이 없어 보입니다. 결정적일 때 과연 원글님에 대한 어떠한 판단을 중지하고 전적으로 원글님 편이 되어줄 수 있을까요? 이미 답을 알고 계신 거 같아요.

  • 16. ...
    '08.11.15 3:49 AM (203.232.xxx.23)

    올리신 글을 읽고..남자입니다만.... 약간의 실수는 있을지 몰라도..저는 솔직히..그 정도 시댁어른들의 말에 결혼을 재고하는 님이 이해가 좀 안갑니다...

    ...그리고...더 솔직히...내가 남자라면....절대 님과 같이 예민하신분과 결혼은 안할거고...

    내 남동생이 님과 같은 분과 결혼하겠다고 하면..절대 말립니다.

    -------------------------

    나는....결혼전...예물 반지 사러 갈때...장모님이....예물 반지 고를때 " 좋은 거 필요없다"고 예비 사위 옆에 두고 말씀하셔도 못들은척 하고 결혼했습니다.

    나....지금 연봉 2억 되는 이른바 "사"자 사위였는데도..

    그정도 어르신들의 말씀으로 결혼을 재고하신다 하면..저 같으면 장모님 때문에 100번은 이혼했을 듯.


    결혼하고 1년후 아내가 결혼전에 장모님에게 빌린돈(?) 아내에게는 달라는 말씀 못하고

    사위에게 갚으라 하시는 장모님이어도 아무말 하지 않고 갚고

    어떻게 생각하면 황당한 장모님이지만 때로는 좋은 면도 많으신 분이니 하고

    아무 불평안하고 살아갑니다.

    내가내린 결론 : 남친 부모님이 10% 정도 문제 있다면 님의 예민함이 90%의 문제임.
    님의 남친은 천사임.
    그러므로 결혼하면 님은 봉잡은 결혼.남친은 최악의 선택.

  • 17. 82를사랑하는
    '08.11.15 3:52 AM (211.48.xxx.75)

    1인이지만 중요한 결정을 함에 있어 너무 82님들의 의견에 "참고되지" 말라고 얘기하고싶네요.
    내 경우가 이런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무슨 옳고 그름을 따지는, 세상 살이의 평균을 묻는 투표같습니다... 물론 상대가 현명하고 애정어린 82회원들이라는 데 있긴 하지만, 나의 특수하고 중요한 사항을 판단함에 있어선 이런 많은 의견이, 흥분시키고, 열받게하고.. 이런 부작용도 동반하는 게 사실입니다.
    결혼 전 이런 상황에 처한 님의 처지에 연민을 느끼면서도
    (저도 상견례날 시가 어른들의 매너에 너무 분해 결혼 뒤집으려고 했던 애엄맙니다)
    세상에 100점짜리 신랑감 만나기 어려운것처럼 시어른 될 사람들도 100점짜린 없습니다.
    지금의 이 예비시어른들을 떠나서 나는 평균 몇점 정도면 받아들일 수 있는가,
    또 이 사태를 대하는 나의 냉정한 심리는 어떤가, 평생 존중해주고 사랑해주어야할 나의 내면은 지금 나한테 뭐라고 말하는가....이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내면의 목소리가 남들의 의견에 영향받는 것 같아보여도 결국에는 제 목소리를 내게 되있다는 것- 잘 아실 거예요
    앞으로의 결혼 생활에도 갈등이 무지 많습니다
    그 결혼생활에서도 자기자신을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18. 푸헐
    '08.11.15 3:59 AM (61.99.xxx.237)

    점 세개님..
    남자들이 그렇게들 생각하니까 남자들보다 주로 여자들이 불행한가 봅니다.

    장모님이 시댁 어른에게 직접 뭐라고 하던가요?
    그런 대접에도 아무 불평 없을 정도로 아내 분을 사랑하셨나 보죠?

    그런 결혼 잘 유지하시는 거 칭찬해 드리고 싶네요.
    그러나 그렇게 사는 게 최선은 아니라는 겁니다. 특히 여자는 일단 결혼하면 무조건 당하게 되니까...

    PS 저 정도 남친이 천사라면 울 남편은 신이겠네요.

  • 19. ...
    '08.11.15 4:03 AM (58.224.xxx.159)

    일단 결혼 결정은 잠시 미루시구요
    남친 집에 자주 왕래 하면서 직접 겪어 보시는게 좋지 않나요?
    지금 글 올린 내용만으로는 파혼까지 결정적으로 하기엔 당사자가 아니라 좀 조심 스럽구요.
    결정은 본인이 하시는 거구 머리속이 혼란스럽다면 몇번 더 시부모 될 사람을 겪어 보면서 마음이 시키는 데로 하면 됩니다.
    글 올린 걸로 봐서는 남자 집에서 전세 해 줄 형편이 아닌 것 같아요.
    직접 들어가서 살게 되면 상당히 피곤해 집니다.
    일단 2번이라도 상견례 애기 나오기 전에 차라도 마실겸 찾아가서 얘길 들어 보세요.
    가풍이 어떤지.... 시댁 사람들은 견딜 만 한지/
    영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정리하면 되구요.
    정리도 신중하셨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겪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1주일에 한번 만나 선본 사람을 몇달 봐도 한달 살아본 것과 비교할수는 없구요.. 좀 시부모 때문에 고생 할것 같긴 하지만 그것도 100% 확실하진 않잖아요..
    당연히 며느리로 들어올 아가씨라 생각하고 행동한 듯 싶은데 일단 겪어 보고 마음의 결정하는게 맞겠네요, 여기서 이런 저런 얘기 들어봐야 답이 안 나옵니다.

  • 20. ..
    '08.11.15 4:04 AM (124.50.xxx.184)

    마치 아끼는 동생과 같이 이야기 나누는 언니오빠들같아서 분위기 좋으네요.

    근데 연봉2억이시라는 윗분.
    원글님은 자신문제보다 부모님을 대하는 상대편 집안의 태도때문에 망설이시는데
    말씀이 너무 심하신 것 같네요. 단순히 예민함으로 치부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까지 쓰신 글을 볼 때 원글님은 굉장히 신중하게 판단하시는 사려깊으신 분 같네요.
    저같으면 버얼써 부모님께 이야기하고 펑펑 울었을텐데 아직까지 혼자서 마음 속에 담고 고민하고 계시군요.

    여기 경우들은 참고로 하시고 컴퓨터 끄시고 차분하게 잘 생각해보신 후
    내일 맑은 정신으로 부모님과 차분하게 대화나눠보세요.
    부모님이 속상해 하실거라고 걱정하시지 말고, 있는대로 다 이야기 하시고요.
    아무래도 인생경험이 많으시고 따님에 대해서 가장 잘 아시는 부모님과 상의하시는 과정에서 가장 좋은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혼자서 머리속을 맴도는 생각, 분노를 그대로 싸안고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뿐더러
    원글님만 힘들고 괴롭습니다. 잘 해결하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 21. 예비시댁처자
    '08.11.15 4:09 AM (59.10.xxx.34)

    맞는 말씀이세요..
    제가 이럴거다 저럴거다 예상하고 다른 분들 경험은 어떠셨나 여쭙고 하는 거
    실제로 겪어보지 않는 다음에야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이라는 거.


    더 차분한 마음으로 판단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야 하는데..
    참 솔직히 쉽지는 않아요. 저도 사람인지라..

  • 22. ...
    '08.11.15 4:12 AM (58.224.xxx.159)

    좀 잔신경을 많이 쓰시는 성격인것 같긴 하시네요.
    뭘 가져 가야 할까, 두번째인데 집에는 왜 오라고 하지 않는걸까,, 하는 전에 글을 읽어 보니까요...
    머리로 많이 생각하지 마시고 객관적인 사실로 다른 주위 사람에게 자문도 구하고 하세요..

    근데 원글님 성격으로는 대차지 못해서 시부모님 덕 있는 분으로 만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적극적인 분이야 성질 확내고 상황을 이끌어 가는데,,(안좋은 경우도 잘 이겨내는 편이고) 왠지 원글님은 그런 상활에선 많이 힘들어 하실것 같네요

  • 23. ..
    '08.11.15 4:32 AM (124.50.xxx.184)

    머리 속은 혼란스럽고, 피곤하지만 분하고 잠도 안오고 많이 힘드실거예요.

    고민되는 것, 상대방의 장단점. 자신이 가진 조건 같은 것을 종이에 써보는 것도 정리에 도움이 됩니다.
    마음 속을 휘도는 생각들을 좀 더 구체화 시킬 수 있어요.
    중요한 것, 그렇지 않은 것을 분리해내기도 좋고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생각만으로 그런 것을 냉정하게 정리해내긴 어려울거예요.

    그 어른들이 도대체 나나 우리 부모한테 왜그랬을까 같은건 생각하지 마세요.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니까요. 이해하려고 할 수록 괴로워요.
    원글님이나 부모님같이 경우가 바른 사람들이었다면 애초에 그러지도 않았을거예요.
    그저 견딜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결혼 때문에 혼자서 너무 고민이 많아서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몸, 얼굴이 퉁퉁 붓고 아토피처럼 빨갛게 올라오기도 했었지요.(그땐 한 소심, 한 예민 했답니다. 그런 고민으로 스스로를 망가트리다니 지금와서는 정말 바보같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원글님이 너무 이해되요,)

    더이상 모니터 앞에 붙어계신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종이에 적으시던, 뭔가를 드시든(그맘때 저는 에땅클레르의 녹차빙수를 혼자 다 먹기도 했었습니다. 속이 타서요, 억지로 자보려고 못먹는 술을 주스에 타서 마신적도 있습니다.) 잠시라도 다른 방향의 전환이나 생각을 정리할 방법을 찾으세요.

  • 24. 이건아냐.
    '08.11.15 4:41 AM (58.143.xxx.65)

    사람 자기 팔자는 자기가 만드는거에요.
    적극적으로 남편 내편으로 만들고 시댁에 할말 다하고 대차게 나가는것,
    결국 부족한 시댁때문에 에너지 소모 하는거에요.
    아무리 결과가 좋다고 해도 덕있고 좋은 시댁자리 들어가서 에너지 소모없이 사는것 보다 못해요.
    원글님 어디 모자라는거 아니라면, 뭐하러 굳이 그런 자리 들어가나요?
    솔직히 처음글 읽었을때 더이상 생각하고 의논하고 할 필요도 없다는 느낌이 들던데.
    그리고 원글님이 정말 그남자 어떤역경에도 상관없이 결혼하고 싶었다면 부정적 답이 올라올것이 뻔한데 글을 올리지도 않고 결혼 직행했을꺼에요.
    이 상황에서 흔들린다는것부터가 이 남자는 원글님과 맞지 않는 남자인거에요.
    사랑하는정도건, 조건이건, 그 모든것을 종합했을때요.
    확신이 드는 남자를 만나세요. 남자 본인이든, 남자의 조건이든, 이 남자다 싶은 남자가 있어요.
    그리고 원글님이 예민하게 상황을 잘 보는것 같은데 결단력이 없는것 같네요.
    확실히 행동하면 되겠구만.
    딱 봐도 아닌것, 여러번 고민할필요도 없는건데. 단지 예비시댁의 말몇마디가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 상황과 느낌을 봤을때 아니다라는것 못 느끼시겠어요?

  • 25. 점 세게님
    '08.11.15 5:05 AM (219.255.xxx.16)

    점세게 남자분님은..그래서 장모님 내외분을 열심히 수발하시면서 인격모독 당하시면서 모시고 사시나요? '어린 사람들이'..라면서 키워주신 부모님 무시하는 발언하는데 아무 생각이 없는 여자면 멍때리고 사는거죠. 결혼하지 말아야 할 여자란 그런여자인거죠.

    '내가내린 결론 : 남친 부모님이 10% 정도 문제 있다면 님의 예민함이 90%의 문제임.
    님의 남친은 천사임.
    그러므로 결혼하면 님은 봉잡은 결혼.남친은 최악의 선택. '

    이 말씀..정말 ...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예민한게 뭔지 이렇게...감을 못잡으셔서야...

  • 26. ..
    '08.11.15 5:23 AM (124.50.xxx.184)

    그 남친이 천사면 울 남편은 신이라고 할만하군요.
    저는 옆에서 신이 주무시는데, 무엄하게도 댓글이나 달고있어요. ㅎㅎ

    이제껏 저를 지켜준 신랑이 갑자기 너무너무 고마워졌습니다.
    점세개님 감사해요. 정말이예요.

  • 27. .
    '08.11.15 6:36 AM (121.135.xxx.166)

    연봉 2억님,, 저걸 봉이라고 하시다니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 28. 간단해요
    '08.11.15 9:02 AM (220.75.xxx.218)

    본인이 감당할수 있고 견딜만하면 결혼하는거고, 너무 싫다 싶으면 결혼 안하면 되는겁니다.
    뭐 다른사람이 어떻게 대접받고 어떻게 살아가는게 중요한가요? 내 인생인데요.
    어떤 여자를 만날것인지, 어떤 남자를 만날것인지 어떤 대접을 받으며 살아갈것인지는 본인이 결정하는거죠.

  • 29. ..
    '08.11.15 8:29 PM (220.75.xxx.254)

    결혼 5년차...
    남편과 아주 잘지냅니다
    시댁식구들땜에 이혼하고싶고 남편가지 싫어집니다

  • 30. 커헉
    '08.11.15 11:44 PM (211.44.xxx.82)

    점세개 남자분.
    결혼후에 여자들이 며느리로서 시가의 행태를 참고 살아가는것과
    남자가 처가의 행태를 참아주는것과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심?

  • 31. 점세개님의부인께선.
    '08.11.16 12:06 AM (125.177.xxx.79)

    점세개님의 부인께선 과연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점세개님과 같은 생각을 하실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 32. 추가
    '08.11.16 2:35 AM (218.145.xxx.70)

    하나 더.
    점세개님의 장모님이 '좋은 거 필요없다' 하셨다는데
    그게 어때서 사위가 기분 나쁠 수도 있는 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보통 예물에 욕심 내고, 예물이 마음에 안 차면 두고두고 속상해 하는 것은 여자 쪽이죠.
    자신의 딸에게 좋은 패물 휘감아 주라고 사위 닦달 안 하고
    '좋은 거 필요없다' 하신 건, 그런 데 돈 쓰지 말고 알뜰하게 실속 차리라 하신 말씀으로 보이며
    섭섭해 하는 건 장모님의 따님 쪽... 즉, 점세개님의 부인 되는 분이어야 할 것 같은데요.

    그걸 사위가 기분 나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뭐, 혼인 당사자이니만큼 어느 정도는 '과도한 간섭'으로 생각하실 수도,
    '내 예물을 싼 걸로 하라니' 하실 수도 있지만
    그런 말씀을 여지껏 기억하고 '우리 장모님도 이러저러했는데'라 하시다니...
    님도 만만찮은 예민남으로 보이십니다.

    물론 장모님의 돈 얘기는 좀 황당합니다만
    이거이거... 소위 '시'짜들이 며느리를 노예나 하녀쯤으로 생각하며 보이는 행태와는
    아주~ 급이 다르죠.
    겨우 그 두 가지 예, 그 중에서도 하나는 도대체 왜 말씀하셨는지 이해가 안 가는 예를 가지고는
    님이 하신 말씀의 타당성을 증명하려야 할 수가 없을 것 같아 보이는군요.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보는 이런 게시판에
    처음부터 끝까지 '나', '내가' 운운
    말을 척척 놓는(혹은, 자신이 반말을 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님은...
    그, 상대방에 대한 몰이해와, 대단히 성급한 결론 내리기와 더불어
    그리 좋은 남편감이 아니어 보이는군요.

    제가 말이 지나쳤나요? 그랬을지도 모르겠군요.
    82쿡 회원 몇 년 동안 이런 답글 처음 달아 봅니다.

    무식해서 무식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차라리 '어이구, 못 배워서 저렇다'고 생각이나 하지...
    아직 결혼 안 처자인 저를 섬뜩하게, 소름 끼치게, 무섭게 하는 것은
    배울 만큼 배웠으며(사짜 신랑이라 하셨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그토록 단편적인 사고방식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는 것을 목도할 때입니다.

    결혼이고 뭐고, '남자'라는 동물과 소통하기를 애저녁에 포기해야 하나 싶어서
    심히 슬퍼져요. 어휴.

    + 그래도 님이 제가 한 말의 80% 이상, 이해 혹은 공감 못 하시리라는 쪽에 만 표 겁니다.
    + 그래도 다른 님들의, 사짜는 아니어도 소박하고 좋은 남편들 이야기를 들으며
    (바로 어젠가 올라온, 용돈 모아 통장에 찍어 건네준 분이라든가)
    희망을 조금 품어 보기도 합니다. 사짜가 뭔 소용인가요. 인간적인 마음과 이해심이 있어야
    숨 쉬고 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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