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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휘리릭...

구름이 조회수 : 3,295
작성일 : 2008-11-13 08:20:48
요즘 학기말을 향해서 가고 있는 이시기가 대학교수들에게는 가장 바쁜 시즌입니다.
각종의 보고서에, 평가를 위한 페이퍼 확인, 중간고사 채점에 기말고사 준비,
게다가 외부강의 요청, 주요정책자문, 언론방송사 인터뷰, 기업들의 경영자문 및 평가,
학회준비, 각종의 조찬회의, 학내외의 위원회 활동...

숨도 잘 못쉴것 같네요. 조심조심님이 안계셔서 허전하시지요 들...
조심님의 글을 읽는 재미가 요즘은 많이 그립습니다. 시간에 쫒겨 대충 댓글만 달다
오늘 짧은 시간이지만 지금의 경제현상을 조금 설명해 드릴까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미국경제는 그동안 비아그라 장복하면서 매일 무리한것이지요.
체력을 단련하지는 않고, 약기운에 스스로 장사가 된듯이 환상에 젖어 쾌락을 탐닉했거던요.
근데 알고보니 팔다리는 운동부족으로 고사상태고, 심장은 멎을 지경이어서
피가 하부조직에 전달되지 않는 것이지요. 이러니 지금 팔다리(실물경제) 잘라내고
심장수술(금융시장과 부동산)을 위한 검진을 시작했고...
이러니 회복할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집도의 오바마가 명의들을 고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경제는 지난 20년간 한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팔다리는 운동부족으로 쓰러질 지경인데
97년의 뇌졸증을 치료하기는 커녕, 과다하게 혈액순환제를 투입하다보니 심장(금융과 부동산)이
무리를 한것이죠. 망가진 수족과 몸으로 간신히 버티는데 비아그라 중독으로 늙은이가 된 미국경제가
비틀거리는데 떠밀려서 얘늙은이 한국경제는 아예 자빠져 바닥에 패대기 쳐 지는 것이지요.
게다가 미치광이 의사가 나타나서 70년대 민간의 비방을 사용한답시고 저주의 굿판을 시작했지요.
심장에 무리가 가는 마약을 잔뜩 구해와서는 마구 퍼붓고 있는데 이제 그마저도
효과가 없어 보이네요. 드디어는 팔다리에 마비가 오고 사지를 떨기 시작하는데
의사들은 박수치면서 성공이라고 마구 큰소리를 치고 있네요.

어제 다우가 큰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오늘 우리증시는 어디까지 떨어질지 예측불허입니다.
밤새 엔화는 더 큰폭으로 올라서 예상대로 원화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 같습니다.
어제는 손톱(신성건설)이 하나 썩었다는 진료카드를 보았는데 오늘은 어디가 썩었다는 보도가
나올지...

현재의 의료진으로 한국경제가 살아날지 의문이고, 회복은 언제할지 걱정스럽습니다.
우선 팔다리 마사지라도 해주어야 할텐데, 그냥 심장만 걱정하는군요. 에휴...
미국은 벌써 심장에 가던 피를 팔다리로 돌려주는데....

감기걸리지 않게 주의하세요. 떨어진 체력에 감기걸리면 큰일입니다.
IP : 147.47.xxx.131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맙습니다
    '08.11.13 8:26 AM (203.232.xxx.117)

    오랜만에 뵈니 더욱 반갑네요. 오늘 반가워하실 분들 많을 것 같아요. 바쁘신 시간 쪼개서 주신 좋은 말씀 잘 읽고 갑니다. 구름이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꾸벅.

  • 2. 저도..
    '08.11.13 8:31 AM (24.155.xxx.230)

    고맙습니다.
    정말 답답한 안개 속에 갇힌 기분인데..그래도 구름이님이 플래쉬를 비춰주시네요.
    조심조심님도 아기 낳으시고 여유를 찾으시면
    다시 오셔주리라 믿어봅니다.
    두 분 이하 모든 82분들....건강하셔요!~

  • 3. 감사합니다
    '08.11.13 8:37 AM (119.71.xxx.146)

    구름이님 이하 여러분들이
    글을 안올리셔서
    걱정도 되고
    경제도 궁금하던 차에
    바쁘신대도 이렇게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학기 마무리 잘 하세요~

  • 4. 에헤라디어
    '08.11.13 8:40 AM (220.65.xxx.2)

    구름이님.. 많이 바쁘시지요?
    귀한 시간 내서 올려주시는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손톱이 썪었다는데도 괜찮다는 그 대범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건강 염려증도 물론 문제가 있지만 이상 신호를 보내오는 몸의 구조요청을 모르는 척 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5. 스카이
    '08.11.13 8:44 AM (124.54.xxx.144)

    구름이님
    감사드립니다..

  • 6. 은석형맘
    '08.11.13 8:46 AM (203.142.xxx.73)

    네..감사합니다...
    한학기 정리하시느라..아니 한해를 마무리 하시느라 바쁘셨군요..
    글이 자주 안뵈어서..
    조심님도 안계신데..
    정말 허전하였답니다.
    이번주 토욜에도 얼굴 못뵐까요?
    추워지니 몸에 이상징후가 자꾸 나타나네요.

  • 7. 네...
    '08.11.13 8:48 AM (58.140.xxx.217)

    자꾸 힘들어지는군요....ㅠㅠ
    저 밑에 중국발 이야기 들으면서 심히 걱정 되었는데. 구름이님 까지 같은 말씀 하시네요.

    우리가 누구를 뽑았나....허망 합니다.

  • 8.
    '08.11.13 8:56 AM (122.17.xxx.4)

    저주의 굿판....심하게 와닿네요. 그래서 슬퍼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9. phua
    '08.11.13 9:03 AM (218.52.xxx.117)

    사실 큰 수술로 몸이 아픈 것 보다, 걍~~ 무시했던 칫통.손톱 밑의 가시가
    더 아프게 느껴 지는 것 같던데요,
    손톱의 파상풍이 몸통까지 전이가 되면 안 될텐데요,

    무서워요,,,,

  • 10. 반갑습니다
    '08.11.13 9:07 AM (203.247.xxx.172)

    알려주시는 내용이 뉴스에서는...모르는 척 아무얘기 없다가
    좀 지나고 나면, 매번 번번이 항상 슬쩍쓸쩍 보도가 됩니다...
    반토막이고, 어디가 넘어가고 어디가 넘어가고 울나라 샘성이 영향이 있고...
    (뒤에 반드시 꼭 한 문장이 붙기는 합니다..정부은 이러이러하게 할꺼다..그래서 다 괜찮다 눙치기)

    비아그라 狂醫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니 이 경제 무식이가
    이젠 뉴스 들으면, 이제 실토하나? 거기다 또 무신 또 헛소리...점장이;;;가 다 되었습니다....ㅠㅠ

  • 11. 감사합니다
    '08.11.13 9:15 AM (116.36.xxx.35)

    어떤 상황인지 눈에 그려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슬프군요.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를 세포의 하나일 뿐인 국민의 한 사람이니 더더욱 슬프네요. 미약한 힘...

  • 12. 고맙습니다.
    '08.11.13 9:30 AM (210.180.xxx.125)

    그동안 구름이님 쓰신 글 고맙게 읽기만 하다 첨으로 댓글 답니다.
    이렇게 글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뉴스를 봐도 이건 딴동네 이야기하는 거 같아 혼란스럽고.
    누구하나 저 같이 중산층이라 알고 살아온 하층은 스스로 앞가림해야하구나
    하는거 하나만으로 서글퍼집니다.

  • 13. ^^
    '08.11.13 9:48 AM (59.7.xxx.85)

    반갑습니다. 안오시니 기다려지고 무슨일인지 궁금하더라구요.
    요즘 남편 사업에 일도 터지고, 걱정하던 일들이 조금씩 나타나려고 하네요.
    불안하기만 하지 뭘 어찌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휴~

  • 14. 청라
    '08.11.13 9:59 AM (218.150.xxx.41)

    구름이님...감사합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 지키세요.

    미친 무당이 칼을 마구 휘둘러 대는데...
    감각이 느린 지방 사람들 더 걱정입니다.

  • 15. Eco
    '08.11.13 10:39 AM (121.174.xxx.159)

    정말 바쁘신데 건강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 정말이지 어느 불어과 교수님 표현대로 "李씨 조선의 역사를 李씨 정권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 16. 그나마..
    '08.11.13 10:49 AM (124.111.xxx.152)

    이렇게 구름이님의 글이라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조심조심님도 눈팅은 하시겠지요?
    건강 조심하시고... 바쁘신 와중에도 궁금한 회원님들 위해 글 올려주신 구름이님 감사합니다..
    기온차가 심한데 감기 조심하세요...

  • 17. 앗...
    '08.11.13 11:14 AM (211.35.xxx.123)

    구름이님이시다.....
    바쁜 시간 쪼개서 이렇게 글을 써주시니 쬐끔 안심이 됩니다.
    며칠 글을 안 올려주셔서 구름이님까지 여기를 뜨셨나 걱정했드랬습니다.
    구름이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 18. 그동안
    '08.11.13 12:32 PM (59.5.xxx.163)

    바쁘셨군요.
    구름이님글 조심조심님글이 안보여서 답답하고 불안했는데
    이렇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쁘셔도 가끔식 이렇게 글 좀 올려주세요

  • 19. ^^
    '08.11.13 1:33 PM (218.237.xxx.181)

    구름이님 한동안 안 보이셔서 걱정했는데,
    많이 바쁘셨군요.
    오늘 글은 비유법이 가슴에 팍팍 와닿습니다.
    바쁠 때 특히 건강 유의하세요.
    진짜 감기에 걸려 골골대고 있으려니 세상이 더 비관적으로 느껴져요.

  • 20. 구름이님...
    '08.11.13 2:33 PM (119.65.xxx.151)

    글을 보니 기쁩니다. 버려진 느낌이 들었는데.
    혹은 압력이 들어갔나 하는 온갖 생각에 ....에구...반가워잉~

  • 21. 허한 마음을
    '08.11.13 2:47 PM (118.32.xxx.210)

    다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감사하네요...건강하세요..

  • 22. 요즘 바쁘셔서
    '08.11.13 3:10 PM (61.83.xxx.218)

    안 오시나 했습니다. 잠깐 뵈니 가뭄에 단비 만난듯 합니다.

  • 23. **
    '08.11.13 3:25 PM (211.172.xxx.227)

    구름이님. 정말 반갑고 고마워요.

  • 24. 사람들이
    '08.11.13 6:46 PM (211.205.xxx.122)

    참 좋아하는 분이군요. 구름이님. 회원 가입한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님에 대한 82분들의 믿음과 애정이 느껴집니다. 좋은 설명 감사드리고, 학기말과 연말 업무 잘 보시기 바랍니다.

  • 25. 구름이님..
    '08.11.13 7:39 PM (59.10.xxx.133)

    자주 뵙지 못해 허전했는데 반갑습니다.
    한 학기 잘 정리하시고 자주 좋은 의견 올려 주세요.

  • 26. 로얄 코펜하겐
    '08.11.14 12:07 AM (121.176.xxx.98)

    아.. 바로 현 경제시국에 대한 정리가 되네요! 감사!!!
    비아그라 먹고 쾌락을 탐하다 심장마비로 복상사 하는 늙은이가 되지 않길 바래요.
    그 의사라는 늠은 어째 제정일치 시대의 무당 같기만 하군요.
    귀신을 쫓아내야 병이 낫는다고 지롤하는..

  • 27. 마음이
    '08.11.14 5:03 AM (121.140.xxx.227)

    왜이리 답답한지 모르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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