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이 아름다운 계절인데 저는 부아가 끓습니다.
주택가 골목을 두고 앞집과 옆집에 은행 나무가 한 그루씩 있는데 얘들이 건물 5층 보다 더 키가 큽니다.
잎도 많이 달려있고 열매도 많이 달려있죠.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은행잎들이 다 저희집쪽으로 몰려들어요.
저희집쪽으로 바람이 불어오는지 그렇네요.
그런데 저 양 쪽 집에서는 저희집앞 은행잎은 안쓸어갑니다.
딱 골목길 절반만 쓸어가요.
수북히 쌓이거든요. 11월들어가 바람불기 시작하면 제 힘으로 못 쓸 정도입니다.
게다가 요즘 은행알이 엄청 떨어집니다.
오가는 차들이 다 밟아서 골목은 시커멓고 끈적이고 또 오죽 건조합니까?
다 부스러져서 땅에 쫙 깔렸어요.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또 한가지 놀라운 아주머니들.
떨어진 은행을 주워서 모아서 저희 담 밑에서 까 가시나봐요
겉에 냄새나는 물렁한 은행껍질들을 저희 담밑에 곱게 놔두고 알만 홀랑 가져가시네요.
차라리 길 한가운데서 발로 짓밟아 은행속만 가져가는 사람은 이 사람에 비하면 양반이네요.
진짜 왕치사빤쓰지만 너무 화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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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옆집의 은행 나무 두 그루 옷 벗을 때가 다가오네요
왕치사빤쓰 조회수 : 454
작성일 : 2008-10-15 15:31:43
IP : 59.5.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껍질은
'08.10.15 3:45 PM (221.139.xxx.171)얘기하세요... 냄새나니 집앞에 다 들고가서 본인 집에서 까라구요... 나뭇잎은 바람이 그런거니 이거참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그냥 옆집들에서 알아서 자기 나무땜에 고생많다고 은행이라도 나눠주고 그러면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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