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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잘내는 남편...어떻하죠?
저희 남편이랑 저는 33세 동갑이구요...유치원댕기는 남매 둘 키우고 있어요...
남편은 사업하고 전 전업주부구요.
왠만한건 그냥 넘어가는데(싸우기 귀찮아서)
정말 짜증내는 건 못참겠더라구요...
저희 친정식구들이 짜증내는게 무지 심했어요..지금도 좀 그러구요.
뭐 예를 들면 이것좀 치워줘.....이렇게 부탁 아니 부탁까지도 아니고 그냥 말하면 될것을
"야!너때문에 이거 못하쟎어!:" 뭐 이런식으로 막 얼굴 찌푸려가면서 짜증내는거...ㅠㅠ
오죽하면 친정여동생이 그동안 사귀어왔던 남친중 몇명은 저보고
"누나...xx 이는 그냥 말하면 되는데 항상 짜증부터 내요...쟤좀 혼내주세요"이런식으로 말하기까지 ㅠㅠ
제가 그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 짜증내는거에 엄청 예민해요...
남편도 그런 제 트라우마를 다 알고 있고 또 제가 항상 얘기해요.....
난 이러이러한 트라우마가 있으니 제발 짜증좀 내지말아라...그냥 말하지 아무것도 아닌일로 짜증부터 내면서 말하면 난 정말 미쳐버릴거 같다...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닐거 같지만 전 정말 짜증내는 소리만 들으면 죽어버리고 싶을정도로 그런게 무지 심해요....정말 너무 노이로제거든요...
남편도 다 알아요..매일매일 누누히 말해서.
그런데 남편은 그걸 못고치겠나봐요...
짜증부리는게 정말 너무 심해요...
뭐 제가 잘못해서 짜증낸다면 조금이라도 이해하련만.
서재에서 남편은 컴퓨터하고 놀고있고 전 청소기 돌릴때가 있어요...밀레인데 (쓰시는분 아시죠?) 소리 장난아니에요...소리가 ㅠㅠ 시끄러워요..전에 쓰던건 조용했는데 이건 힘이 쎄서 그런지 소리도 아주 크더라구요...
애들방이나 안방 치우고 있으면 서재에서 부르는 소리가 당근 안들리쟎아요...
그런데 자기가 부르는 소리 못들었다고 나중에 얼마나 소리지르고 짜증내는지 몰라요...막 이마 찌푸리고 인상쓰면서 ㅠㅠ 전 정말 그런거 보면 칼부림 하고 싶을만큼 엄청난 스트레스 받거든요..
아깐 제가 나즈막히 얘기했어요..
들리지도 않는데 왜 짜증내느냐...급한거면 니가 안방으로 와서 나 부르면 되지 않느냐...서재에 가만히 앉아서 소리만 고래고래 지르면 어떻게 하느냐..하고.
그랬더니 또 막 짜증을 내면서 그게 안들렸어? 내가 그렇게 큰소리로 부르는데 그게 안들려? 막 비꼬면서 ..
정말 너무 짜증나요....
전 짜증은 절대 안내거든요...그런거에 무슨 심리적인 요인이 있는지 항상 내 자신을 의식하고 있어요.
내가 짜증을 내나 안내나.
그런데 남편은 뭐 사사건건 짜증이에요...
젤 속상했던건 울 둘째가 두돌인가 되서 이뿐 양손컵을 이마트에서 사왔는데
그날 저녁에 절 부르더니 또 막 짜증을 내면서
야 너 이거 만져보지도 않고 사니? 여기가 거칠거칠하잖어 이걸 어떻게 먹어? 넌 만져보지도 않냐? 뭐하나 제대로 사는게 없냐? -->이러케 막 화내고 짜증내고..
그날은 저도 뚜껑이 열러서 막 소리질렀어요..울면서.
내가 일부러 사왔냐고.... 내가 일부러 입닿는곳이 거칠거칠한 걸로 사왔겠냐고. 그냥 xx아...이 컵이 여기가 거칠거칠하니 바꿔올래? 하고 좋은말로 하면 어디다 덧나냐고.
그랬더니 짜증내면서 "아 됐어(항상 이럽니다)"그러곤 가버립니다.
제가 그렇게 예민하다는거 알면서 왜 그걸 못고칠까요? 매일매일 말해주는데도 항상 각인시켜주는대도 말이죠.
남들에겐 정말 아무것도 아닐수 있다는거 알아요.
남편은 항상 저보고 말해요 . 남들은 정상인데 니가 이상하다고 . 넌 정말 이상한 성격이라고.
저도 알아요. 예민하고 이상한거. 그래서 예민한면 건들지말아달라고 . 짜증내는 거는 마치 내 비이성의 뇌관(?)을 건드리는것과 같으니 제발 도와달라고 ...
그래도 소용이 없네요..
오늘도 짜증만 내는 남편때문에 넘 속상해서 혼자 울다가 걍 하소연하러 들어왔어요.
글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무슨 권태기나 그런걸로 짜증내는건 아니구요 ...원래 심했어요...제가 초기엔 참고 살다가....요즘엔 저도 못참겠더라구요...
ㅠㅠ
어떻하죠?
1. .
'08.10.15 2:08 PM (219.248.xxx.12)짜증보다는
두분 대화의 방법이 좀 바꿔야할것같아요.
너무 전투적이고 싸울듯...2. ..
'08.10.15 2:17 PM (121.129.xxx.47)대추 다려 먹이세요.. 장복으로.. 마음이 많이 누그러집니다..잠도 잘자고..
짜증내는 사람도.. 그거 받아야되는 사람도.. 같이 드세요..^^3. 그리고
'08.10.15 2:29 PM (220.75.xxx.15)칼슘이 부족하고 간이 나쁨 화가 잘납니다.
간을 보하는 음식을 사다 먹이세요.4. ..
'08.10.15 2:35 PM (221.163.xxx.144)우리 남편도 짜증쟁이에요..
결혼 초에는 남편이 짜증내면 내가 뭘 정말 잘못해서 그러나보다 하고
막 죄 지은거마냥 주눅들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그랬는데
살다보니까 이게 습관적으로 짜증내는거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짜증내면 저는 되려 더 큰소리 치고 되받아쳐요.
그러다가 크게 싸우기도 하는데
뭐 땜에 싸웠나 따져보면 항상 원인은 남편의 짜증에서 시작하니까
남편도 좀 조심하더라구요.
지금도 버릇처럼 한번씩 짜증내긴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짜증내다가 제 눈치가 이상해지면 바로 꼬리내립니다.5. 에휴~~
'08.10.15 2:46 PM (124.61.xxx.20)꼭 저를 보는것 같네요.. 저도.. 아무일도 아닌데 짜증내고.. 그러고 나서 마음안좋구 그래요.. 같이 일하는분들한테 정말 미안하죠.. 근데. 웃긴건 또 그때뿐이예요..매일매일 매초매초 마음정화를 하죠.. 심호흡도 해보고.. 좋은 음악도 들어보고.... 좋은생각도 해보고.. 근데.. 잘 안되더라구요.. 저윗분글처럼 칼슘이 부족해서 일까요??? 빈혈기도 있고.. 혈압도 높다고 하는데.. ㅠ.ㅠ
6. ...
'08.10.15 2:50 PM (61.33.xxx.206)저희랑 비슷한데
저희 남편같은 경우는 시간 좀 지나서 지적하면
자기가 짜증이 많다고 인정해요..
남편이 짜증내며 하는 멘트나 말투까지 똑같네요..
들으면 아주 짜증나죠7. .
'08.10.15 3:04 PM (211.170.xxx.98)확 패고 싶어요..
시댁쪽 식구들은 혹시 안 그러십니까? 가족들 성격은 닮으니까..
트라우마 있으시다는데... 결혼 전에는 남편 성격을 모르셨나요? 아니면 결혼 후에 짜증을 부리시는건지.. 궁금8. .....
'08.10.15 10:09 PM (220.71.xxx.193)삶은 밤이 짜증내는 성미 누그러트린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어요.
시집살이 하는 며느리가 시어머니 밥 할 때 밤 한두톨을 끼니마다 같이 넣어서 드렸더니
성질이 좀 가라앉으시더라.. 뭐 그런.. 무슨 약초책에서 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