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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바람이 자식에게는 '배신'이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남자의 바람은 흔한 것, 있을 수 있는것, 혹은 당연한 것 이라고 간주되어
비교적 너그러운 분위기로 넘어가는 현실이
정말 답답하구요,,,, 경멸합니다.
남편의 '바람'은
저에 대한 배신뿐 아니라 제 자식에 대한 배신 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아빠의 바람문제는 부모 당사자간의 일이 절대 아니구요...
바람-즉 배신행위(가족의 믿음에의 배반) 는 배우자뿐 아니라 본인의 자식에 대한 배신행위 역시 아닌가요??
저는 혹, 제 남편이 바람 피운다면
그사람은 나의 남편도 아니고 아이의 '아빠이기도 포기' 했다고 간주하고
제 자식에게 '아빠는 이제 없다' 라고 할겁니다.
1. 저도
'08.10.10 1:30 AM (210.4.xxx.154)그렇게 생각해요.. 자식에 대한 배신이라고..
아무리 어려도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버림받는 거에 대한 불안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혼낼 때, 벌세울 때 애를 방에 가두거나 엄마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 등 격리의 경험은 아이한테 엄청난 공포를 준다고 하지요..
근데 대놓고 엄마를 배신하고, 가정을 깨는 짓을 한다.. 어린 자식들에겐 엄청난 충격이지요
아이들이 가지는, 가정이 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괜한 죄책감.. 성인인 배우자보다 훨씬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무리 안정적인 애착형성 기간을 거쳐서 자식이 성인이 되었다고 해도
아빠가 "다른 집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는 게 받아들여질까요?
전 너무 힘들거 같은데요...2. 제생각도
'08.10.10 1:43 AM (58.236.xxx.206)가족 안에서의 자신의 자리를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생각되요.
당연히 아빠자리도 포기한거고, 개인의 행복을 위해
가족을 등진 것이니 당연히 자식입장에서도 배신이죠.
혈연이라 묶여있을 뿐이지
사실 타인보다 더 강하게 비난할 권리도 자식에겐 주어진다고 봅니다..
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믿음을 저버린 한 인간으로서의.3. 그것 또한
'08.10.10 2:06 AM (125.178.xxx.15)자신의 가정을 산산조각낸 가정파괴범이 되는거죠
4. 흠
'08.10.10 2:07 AM (121.173.xxx.186)배신입니다.
와이프야 도장찍으면 남이지만, 자식으로서 배신감은 이루말할 수 없어요.
말로 형언이 안되요.
전 알게된 그 후로 마음이 너무 차가워졌습니다.
바람피는 남자건, 여자건,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될 생각은 한번이라도 하고 바람을 피는걸까요?5. 근데요
'08.10.10 2:09 AM (125.131.xxx.54)그런 거 생각할 줄 아는 남자면 바람 피우기 힘들죠
아마 바람피우는 사람한테 그게 그런 거 아니냐 하면
그런 건 아니다 확대해석한다 뒤집어 씌운다 뭐 그럴걸요
보통 자기 행동에 대해 이면적 해석을 하면 정색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상식에 벗어나거나 부정한 짓을 저지르고 다니더군요
생각나는 얼굴들이 몇 있어 그냥 주절거려 봤습니다6. jk
'08.10.10 2:53 AM (124.63.xxx.69)음.. 글쎄요..
전 그 숨겨놓은 아들이 있다는 글은 안읽었습니다.
다만 부부사이가 아무리 나빠도 더불어서 바람을 펴도 내 부모인건 바뀌지 않습니다.
물론 바람핀거야 100번 잘못한거지요.
문제는 부부의 연은 얼마든지 끊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렇다해도 부모자식간의 관계는 끊기 힘들다는거지요.
이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혼은 부부 당사자가 하는 것이지
자식들 입장에서는 이혼을 했건 아니건 부모인건 바뀌지 않습니다.
잘했건 잘못했건 내 부모라는건 바뀌지 않는 부분이니까요.7. ...
'08.10.10 4:36 AM (219.248.xxx.172)누가 부모 아니라고 했나요 내 아버지가 그런 짓을 했다는 게 어떻게 배신이 아닐 수 있나요... 당해보시면 아실텐데... 그런 사람이 내 아버지라는 게, 내가 그런 사람 자식이라는게, 어떻게 해도 그 사실이 바뀌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상처인지...
제가 아버지 안보고 사는 것도 아니고, 세월 지나가니 인간적으로 측은한 마음도 들기는 합니다만, 모르겠네요. 돌아가시면 이런 맘으로 대해서 후회하게 될까요...8. jk님
'08.10.10 7:45 AM (121.131.xxx.127)님 말씀대로 부모가 바뀌지 않죠
바로 그래서 자식들이 상처 받는다는 거랍니다.
가정이 깨어질때
가정의 구성원은
부부 둘 만이 아니고
자식들도 그 가정의 일원이였기 때문에
자식들도 배신감을 느낍니다.
꼭 부부가 헤어져야만 가정이 해체되는게 아니고
더 이상 서로 존중과 신뢰가 살아진 가정,
그 피해를 받는 자녀가 어릴때는
더구나 무방비 상태라 견디기 어렵죠
게다가
어떤 고통에 대해
상대를 정리해버릴 수 있다면 오히려 견디기 쉽습니다.
상처입은 아내들 마음 고생도 쉬운 건 아니지만,
분명히 잘못한 부모,
내게 상처준 부모
그럼에도 부모라는 사실이 바뀔 것도 아닌지라
그저 나쁜 사람 하고 마음 정리 해버릴 수 없는 관계라
자식들이 상처받는 거지요.9. 그것도
'08.10.10 9:47 AM (211.53.xxx.253)아들, 딸의 느낌이 다른가 봅니다.
가까운 사람의 아버님이 퇴직과 함께 집을 나가셔서 다른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딸들은 아버지를 안보는데 아들들은 가끔 연락하고 만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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