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마찬가지구요.
전 현재 아기 엄마이고, 아기 엄마임에도 남들이 살 좀 쩌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 정도의 몸매입니다.
남들처럼 고딩때 많이 쪘고, 대학교때 다이어트에 눈을 떠 폭식과 절식을 반복하다가 운동도 좀 하다가 어찌어찌 나이를 먹으면서 살이 조금씩 빠졌고,
지금 옛날 몸무게를 말하면 사람들이 다 놀래요.
근데 문제는 제 스스로 만족을 못 한다는 거예요.
체형상 하체비만이라 다리살이 좀 빠졌으면, 여기서 1~2kg 만 더 빠졌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렇다고 실천에 옮기기라도 하면 좋을 텐데
밤에 먹고 자는 버릇이 참 끊기가 힘드네요.
밤에 먹고 자면 그냥 먹었나 보다 하면 되는데 다음날 그걸 가지고 또 자책하고..
의지박약아의 악순환이지요.ㅠ
그보다 더 문제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부터 일종의 강박증 같은게 생긴 거지요.
살만 빼면 모든게 다 해결될 것 같은 생각, 남들에겐 안 그런 척 하면서 내면을 들여다 보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살 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자신감이 부족해져서 남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하고, 남들 앞에 서는 걸 두려워하고..
지금은 옛날보단 훨씬 덜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어요.
먹는 것을 진정으로 즐기지 못하고.. 먹으면서 죄책감 느끼고.. 칼로리 따지고..
다이어트에 쏟아부은 시간과 열정과 고민을 다른 데 쏟았다면 지금의 나의 삶이 훨씬 더 다양하고
즐거웠을 텐데.. 생각합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요.
근데 살다보니 여자들은 어리든, 나이가 들든 대부분 다이어트에 대해 강박증이 있는 듯해요..
그래서 어린 친구들한테서 저의 옛날 모습을 발견하면 참 안타깝습니다.
저 열정과 능력을 다른 데 쏟아부으면 좋을 텐테..하고 말입니다.
벗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진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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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들은 먹는것과 다이어트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까요?
고미니 조회수 : 436
작성일 : 2008-10-09 23:11:51
IP : 119.70.xxx.2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살아보니
'08.10.9 11:15 PM (121.183.xxx.96)사람의 고민 이라는게, 상대적 인것 같아요.
만약, 우리 가정이 경제가 너무 어려워
집에서 쫓겨나야 할 정도되면 오로지 집걱정만 되겠지요.
또 만약 집에 어떤 이가 심각한 병에 걸렸다면
모두들 그 병에 대해서만 고민 할 것이고요.
누군가의 집에는 아이가 성적이 꼴찌다 그러면
다들 성적에 대해서만 고민 하겠지요.
지금 여자들이 그런 고민을 한다면
어느 정도 평탄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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