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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때 포기해야할 배우자의 자질? ㅎ

.. 조회수 : 4,310
작성일 : 2008-10-06 14:00:38

이제 나이도 스물아홉,
슬슬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친구들 만나도 그런 얘기 종종 하고..

얼굴
몸매
취향과 문화적 소양,지적인 능력
믿을 만한 인간성,상냥함과 다정다감함..등의 성격
돈 벌 능력
집안의 재력
등등등..에서

전 얼굴이나 몸매는 정말 안 봐요. 예전 애인 중에 160도 있었어요. (저도 160ㅋ)
친구들도 눈이 낮다 못해 없다고도 하고.
전 성격이 젤 중요할 거 같고 돈 벌 능력은 그만큼 중요친 않지만 안 포기할 거 같고..

그런데 문제가 말이죠..
취향과 문화적 소양, 지적인 능력 면에서 말이죠..

좋은 학교 나오고 좋은 직업인이지만,
책도 잘 안 읽고 영화보는 것도 멀티플렉스에서 인기 많은 영화 가끔 보는 수준인 남자,
사회의식, 정치의식 별로 없는 남자들이 은근 많더라고요.
다른 거 다 충족한다면, 이런 남자랑 살아도 안 갑갑할까요?

전 예술 전반을 좀 즐기는 편이고, 사회문제에도 관심 많거든요.
IP : 121.140.xxx.20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로
    '08.10.6 2:03 PM (203.234.xxx.117)

    이 점이 남자에게 포기해야 할 점 같습니다.
    정치, 사회까진 바라셔도 무방하겠으나 문화&예술은 그냥 패스하십시오.

  • 2. 그걸
    '08.10.6 2:05 PM (121.183.xxx.96)

    남의 기준에서 보면 답이없고,

    내 기준에서, 내가 감당할수 있어야 해요.

    남이 다 괜찮다고 해도 내가 감당이 안되면 안되는 거지요.

    근데,,..가능하면 처음부터 주파수 맞는 사람이 좋아요.
    처음에 안맞으면 계속 안맞더라구요.

  • 3. 의외로
    '08.10.6 2:08 PM (125.187.xxx.238)

    남자분들 중에 정치, 사회 의식 부족하고 독서 안 하시는 분이 많다는 데 동감합니다. -.-;;;
    책 많이 읽는 남자를 만나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 4. ...
    '08.10.6 2:18 PM (125.177.xxx.36)

    글쎄요 딱 맞긴 힘들죠
    님보다 더 책도 많이 보고 예술적 소양이 있고 사회 문제에 열심인 사람이면 또 님이 답답할수 있고요

    대략 남자들은 그쪽으로 좀 덜하다 싶은게 낫죠

  • 5. ...
    '08.10.6 2:20 PM (122.32.xxx.89)

    근데 29이라는 나이가..
    그렇게 이것 저것 포기하면서..
    서두를 나이는 아닌것 같은데요..^^;;
    그냥 외모 포기 하셨으면 나머지 부분은 좀더 찾아 보세요..
    외모만 포기해도 인연 찾기는 꽤 쉽습니다..
    차라리 외모를 포기 못하고 붙잡고 있으면 더 힘들구요..(주변에 올드 미스들 중에 이외로 외모를 포기 못하는 분들이 꽤 많아요..)

    저라면 어느 정도 문화적인 코드...
    사회적, 정치적 코드..
    그리고 같은 취미 생활 정도로 한번 계속 찾아 볼것 같습니다..
    지금 남편이...
    저랑 제일 안 맞는 부분이 취미 생활 부분...
    그리고 사회적 정치적 코드가 정말 안맞아요..
    책도 거의 안 읽고..
    그래서 한창 소고기 촛불 때문에 부부간에 엄청나게 싸우고 그랬어요..
    취미 생활부분도 저는 여행 하는걸 참 좋아 하는데 전혀 하지 않는 남편이니...
    계속 트러블 생기구요..

    그냥 적당히 외모를 포기 하심 심성 곱고 코드도 맞고 하는 남정네들 꽤 있을꺼예요...

    다만 외모를 포기하면..
    2세때문에 뭐.. 쬐매 그렇다 하지만..
    근데 또 그 2세도 올바른 성품에 올바른 아이로 큰다는 뭐...
    인물 뭐가 걱정이겠어요..

  • 6. 포기하지 마세요
    '08.10.6 2:20 PM (211.183.xxx.163)

    원글님 인생에서 문화를 즐기고, 지적인 대화나 독서를 즐기는 것이 중요한 부분인데, 그걸 공유하지 못하는 남편을 만난다는 것은 어쩌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은 혼자 사시는 것과 똑같다고 봐요. 단, 원글님께서 꼬셔서 함께 그것을 즐길 상황까지 올라간다면 괜찮겠지만, 정말 문외한이라면 곤란해요.

    제 친구 하나는 클래식 애호가인데 남편은 마리아 칼라스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당연히 집에서 클래식 방송 틀어놓고 일하면 졸리다고 난리가 나고, 친구는 티비소리 듣는거 싫어하는데 남편은 왠일인지 그렇게 홈쇼핑 채널만 틀어놓고 있대요. 오죽하면 휴일이면 친구는 홀로 집 밖으로 나와 음악으로 MP3로 들으며 산책을 혼자 한다더군요. 살다보니 그렇게 됐다...면 몰라도, 처음부터 알면서 안 맞는 분과 살 필요 있을까요 ?

  • 7. ....
    '08.10.6 2:21 PM (203.236.xxx.107)

    책 많이 읽고 사회 정치의식 뚜렷하며 문화 예술 즐기는 남자, 저희 남편이랍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잃어야할 것도 있지요.

    일례일 뿐이겠지만,
    남편 주변을 보면 책 많이 읽는 남자 중에 운동 싫어하는 남자가 많아요 ㅎㅎ
    우리 남편과 그 주변 사람들 성격 까칠합니다...
    그리고 이런 세상에는 직장이 불안정하거나 벌이가 신통치 않은 경우도 많고요

    뭐, 일장일단을 각오하셔야한다고요..

  • 8. 언제나
    '08.10.6 2:22 PM (59.18.xxx.171)

    의외로님 말씀대로 사회의식 부족하고 폐배의식이 있어서 그런지 "니들이 그래봐야 뭐가 달라지냐?"라는 시각으로 "불합리함을 알고도 불의를 보고 너무 잘참는?? 남자"를 데리고 사는 1인입니다.
    책도 잘 안읽고 영화는 가끔 제가 예매해놓고 손 잡아 끌면 가는 수준이지만 사는데는 별 불편 없어요. ^^ 다방면으로 해박해서 토론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 얘기는 잘 들어주는편이라... 성격이 다정다감하고 애정표현 잘하고 스킨십 잘하구, 설겆이, 청소 잘해주고 와이프 귀하게 여기고...
    ㅋㅋㅋ 전 솔직히 제 남편 단순해서 데리고 살기 편합니다.

  • 9. ..
    '08.10.6 2:27 PM (221.163.xxx.144)

    책 읽는 것도 싫어하고 운동하는 것도 싫어하는 남자랑 같이 살아요 ㅋㅋ

    저는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책 읽고, 주말에는 산책하고 영화보러 다니고 싶은데
    제 남편은 그저 쇼파랑 합체해서 티비보는 낙으로 살아요.

    윗님 쓰신 것 처럼 장단점이 있는 듯...
    우리 남편은 착하고 (저에 비해) 애교도 많고, 성격도 둥글해서 까칠한 마누라 잘 다독거리거든요.
    그리고 단순해서 데리고 살기는 편한 것도 마찮가지... ㅋㅋ

  • 10. 고운심성과 경제력
    '08.10.6 2:29 PM (211.217.xxx.2)

    저는 취향과 취미 부분은 부부가 서로 노력하면 충분히 닮아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저도 그랬구 제 친구들을 보면 보통 여자들이 문화생활 쪽에 조예도 깊고 관심도 많아요. 결혼 전 제 신랑은 콘서트 마지막으로 간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못하고...마지막으로 본 영화도 모였나..이런식이었죠. 절 만나고 연애하고 결혼한 이후 영화나 콘서트 이런 쪽으로 관심 무지 지대하십니다ㅎㅎ. 뒤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서울 정도에요. 반면 저는 신랑을 만나 케이블 게임중계를 보고 주식시장을 논하는 데 재미들렸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대화나 애정으로 서로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베팅하시구요, 절대 변할 수 없는 그것만은 첨부터 갖춰진 사람을 고르시라는 거에요. 제 경험으로는 심성과 경제력이 그런것 같네요. 정말 좋은 분 만나시길 빌어요~~~

  • 11. ㅋㅋ
    '08.10.6 2:36 PM (121.53.xxx.191)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한두개가 아니겠죠?
    같이 살아보면 연애시절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얼마나 많이 나오던지...

    전... 그냥 맘에 안 드는 것들에 대해서 잔소리 몇 번 했는데..
    시댁 어른들이 남편과 똑같이 행동할때...
    (특히 식사예절..ㅋㅋ)
    아.. 이것은 고칠수 없겠구나 느꼈죠

    그냥 착한고, 성실하게 돈 벌어오는거 그거 하나 보고 산답니다

  • 12. ㅎㅎ
    '08.10.6 2:49 PM (221.151.xxx.24)

    성격 좋고 돈 잘 버는 남편 만났는데 결혼 후에 정치 성향은 제가 남편 쪽으로 기울게 되고 나머지는 남편이 제쪽 취향으로 옮겨지던데요.
    제가 하는 문화 경제적인 면은 정말 잘 수용해줘요.
    언젠가 제가 스치듯이 한말을 다른사람한테 자기가 생각한말인듯이 해서 속으로 웃었어요. ㅎㅎ
    우선 중요한건 성격이 좋은 돈도 잘 버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시고 나머지는 조정을 해보세요.

  • 13. 얻으면
    '08.10.6 2:56 PM (59.27.xxx.133)

    잃는것이 있을 수도??
    울 남푠... 클래식 나오면 무슨 곡인지 척척,,, 모르는거 없습니다.
    음악적 취향이 아주 다양하셔서... 클래식, 재즈,,, 요즘 최신가요꺼정 섭렵...
    어제도 인터넷으로 책주문하더군요... 이젠 저만 읽던 인문서적꺼정...밤마다 읽습니다.
    아이에게도 재미난 에피소드 많이 얘기해 주고요...

    근데... 결정적으로 너무 예민하고 건강이 안좋습니다.
    클래식에 빠지게 된것도 한참 친구들과 운동하고 놀러다닐 청소년기에...
    집에만 누워있어야 했기에... 클래식이 친구였다더군요...
    저희 부부 놀러다니는거 좋아하고 코드도 잘 맞지만...
    건강이 안좋으니깐 결국엔 재미나게 여행 잘 다녀와서는 꼭 싸웁니다.
    이젠 나이 먹으니까 여행도 가기가 싫어요... 다녀와서 싸울일도 끔찍하구요...
    으~~ 근데 냠푠이 주말에 대구에 가잡니다. 지난번 페르시아전 구경 못했다고...
    대구에라도 가서 봐야겠다고...
    딴건 몰것는데요... 인간성이며 경제력이 바탕이 되어야겠지만... 건강도 꼭 챙기세요!!!

  • 14. 포인트
    '08.10.6 3:34 PM (222.98.xxx.175)

    그런 말이 있잖아요.
    연애는 전반적인게 아니라 딱 한 포인트를 파는 것이라고요.
    모든것을 내 입맛에 딱 맞춘 사람을 만난다는건 거의 천운에 가깝다고봐요.
    그리고 그렇게 완벽한 남자가 내 차지가 된다는 보장도 없고요.(다른 여자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 남자를 내버려둘리가 없지요.)
    그렇다면 님이 절대 포기 할수 없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한포인트 파야된다는거죠.
    그리고 나머지는 좀 적당히 봐주셔야지 어쩌겠어요.
    내가 완벽한 사람이 아닌 이상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요. 상대방도 그런 여자를 원하지 않겠어요?ㅎㅎㅎ

  • 15.
    '08.10.6 4:05 PM (122.17.xxx.154)

    제 신랑은 10대와 20대 초반을 메탈과 하드락으로 보내고 일본만화와 미국만화(슈퍼히로류 -_-)에 빠져살았어요.
    20대중반부터 마신 맥주없이는 못살 사람같았구요.
    근데 지금은 저보다 클래식을 더 즐겨듣고 와인을 즐기고 오페라 보러가는 걸 좋아해요.
    사람 취향은 바뀌어요. 저도 술 못하는데 와인 때문에 주량이 좀 늘었으면 하고 있거든요.
    얼마나 열린 사람인가 얼마나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사람인가 얼마나 관심을 기울여주는 사람인가가 중요하지요.
    예를 들어 우리 신랑은 뮤지컬이나 발레는 참 지겨워하지만 제가 다른 사람이랑 간다고 하면 흔쾌히 보내줍니다.
    모든 걸 꼭 같이 즐겨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 때문에 신랑이 지겨운 거 참고 같이 갈 필요 없잖아요.

  • 16. ..
    '08.10.6 4:41 PM (211.229.xxx.53)

    취향이 같냐보다는 다르더라도 나의 취향을 배려해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인 남자가 제일 힘든것 같아요...

  • 17. .........
    '08.10.6 7:17 PM (125.208.xxx.55)

    취미, 성격, 배려심정도는 기본같아요.
    저희 남편 저랑 성격이랑 취미, 식성까지 비슷해서 좋습니다.

    제가 아는 언니는 문화생활을 즐기고싶은데,
    신랑이 오로지 문화생활 = 할 가치가 없는 것, 어딜가던 무조건 술! 만 마신답니다.
    대화도 안통하고해서 답답하다더군요.

  • 18. 음..
    '08.10.6 10:30 PM (211.204.xxx.84)

    제 친구도 같은 걸로 고민하던데..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문화적 소양 충분한 남자들, 대개는 평범하진 않아요.
    남자들 사회에서 그런 건 일반적인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
    일반적이지 않게 문화적 소양도 충분하면서 다른 면도 다 좋은 분도 있지만, 그런 분들은 희귀하구요..

    그보다 중요한 건, 내가 별로 안 좋아해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느 정도 하기 싫은 것도 할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또는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 취향에 맞춰 어느 정도는 자기 취향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인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남자든, 여자든 말이죠.

    저, 맥주보다 전통주 취향인데, 남편 저녁에 맥주 한 잔에 오징어 구워 놓고 좋아할 때 냉동실에서 땅콩 꺼내고 같이 수다를 즐기구요.
    남편 연극, 뮤지컬, 미술관 다 싫어하지만
    제가 가끔 정말 가고 싶어하는 곳에는 궁시렁 거릴지언정 같이 갑니다^^.
    저도 남편 취향에 맞춰 가는 횟수를 많이 줄였구요..
    살다 보니 남편과 동화되는지, 그렇게 많이 가고 싶은 것도 아니더라구요^^.
    요새는 남편 맥주캔 앞에서 같이 노는 시간이 더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 외식 하면 고기 굽는 것을 최고로 여기지만,
    제가 고기 워낙 별로 안 좋아해서 가뭄에 콩나듯 가구요..
    대신 저도 가뭄에 콩나듯이는 남편과 고기 먹으러 가줍니다^^.
    그래도 충족되지 않는 욕구는 각자 풉니다..
    남편 친한 대학 시절 남자들 만나 고기 먹으러 가고,
    저도 대학 여자친구들 만나 연극 보러 갑니다^^.

  • 19. 사귀다보면
    '08.10.7 9:38 AM (118.32.xxx.193)

    사귀다보면 포기되는게 생깁니다..

    저는 스노우보드 광팬.. 제 남편은 등산, 야구광팬..
    등산 야구가 접하기 더 쉬운거라그런지.. 제가 접었습니다..
    결혼조건 1번이 보드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저는 미술관가는거 좋아하는데.. 미술과 관련없는 일하는 제 남편.. 미술관가는건 사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안가는게 아니고.. 저렴한 가격에 사치를 부릴 수 있으니 무지 좋아해요~

    딱 정하지 마시고.. 남자를 많이 만나세요.. 그럼 내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나만 사랑해주는 남자가 나타납니다..

  • 20. 포기가안돼요
    '08.10.7 9:53 AM (122.34.xxx.54)

    전 기본적으로 남자에게 지적인매력이 뭍어나오지 않으면
    남자로서 아무런 느낌이 없어서요
    포기하고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남자가 아니면 남자가 아닌사람과 사는것과 마찬가지에요 저에겐

    자라오면서 독서량도없고 사회문제에 관심도없고 문화적소양의 깊이가 전혀 없는 사람은
    저에게 남자가 아닌거죠
    어쨌거나 제가 원하는스타일의 남자를 만나 살고있지만
    성격까지 완벽하진 않네요 ㅎㅎ

  • 21. 얼굴
    '08.10.7 10:08 AM (121.150.xxx.86)

    얼굴요..
    울 신랑은 물런 제눈엔 괜찮았지만 영 아니였다네요.남들 눈엔.
    결혼 8년차인데요.객관적으로 살도 찌고 해서..얼굴은 매우 좋아요.

  • 22. 깜장이 집사
    '08.10.7 10:21 AM (61.255.xxx.15)

    제가 좀 정치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남편도 원래 그랬어요.. 학교 다닐때 으쌰으쌰 했었던..
    만약 남편이 좃선일보 마니아고 제가 경향신문 마니아라면 힘들겠죠..

    집안이고 나발이고 조건따위들은 결혼하면 쓰나미처럼 닥치더이다.. ㅠㅜ
    마지막 하나 같이 의지하며 사는건 가치관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저희 남편은 책 무쟈게 읽습니다. 문화 너무 좋아하십니다. 결혼전에는 성남아트센터 회원이었는데 살다보니 돈 준다고 해도 못가게 되더군요..
    책 천권 넘습니다. cd 토하도록 많습니다. lp도 있습니다.
    근데 전 미술관 가는 걸 좋아라 하는데 남편은 별로 취미가 없어보이더군요.. 연애할 때는 있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마음 맞는 친구랑 미술관 나들이 갑니다.. 그게 속 편합니다..
    그리고 저희 친정엄마 말씀이 남자 나이들면 따라오지 말라고 해도 따라온다나 뭐라나.. ^^;

  • 23. 음..
    '08.10.7 10:31 AM (211.58.xxx.23)

    문화적인 면은 포기하시는 게 빠르지 않나 싶어요.제가 그런 동아리를 나오긴 했는데 그 중에서도 즐기는 사람 많지 않아요.
    사회정치적인 면은 꼭 보시는 게 좋을 듯.이건 삶의 가치관과도 관련된 거라 양보해서 살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제가 남편이랑 많이 부딪치다 보니 참...힘들더라구요.저를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거예요.
    둘 다 나가는 걸 좋아해서 애들과 여행 가거나 하는 것만 함께 하지,저 혼자 음악 듣고 영화도 따로 보고 책도 저 혼자 보고.그냥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 준다면 혼자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아요.부부라고 꼭 같은 걸 바라보고 같은 이야길 해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같이 이야기 하고 싶은 건 친구들이나 친정 남동생들과 함께 해요.걔들은 이런 면에서 저와 대화가 통하죠.지적이기도 하고.근데 누나인 제가 봐도 그만큼 단점도 있어요.그러니 그런 걸 염두에 두세요.

  • 24. 가치관과 존중
    '08.10.7 10:54 AM (117.110.xxx.66)

    인생관, 삶을 바라보는 인식.. 이런 것들이 같으면 참 좋아요.
    비슷한 환경에서 사란 자람이 좋다고 느끼는게, 비슷한 사고와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되기 때문인것 같아요.
    전 평범하고 무난하게 자라서 같은 일을 하는 남편이 참 좋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중요하구요.
    적당한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긴 생머리를 좋아하니까 머리를 자르지 마라, 이것보다는 어떤 머리를 하든 예쁘고 사랑한다.. 전 이런 마음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이 좋아요.
    제 직장생활의 힘든점 이해해주고, 그래서 살림살이도 잘 도와주고, 살림이나 음식이 조금 부족해도 그냥 넘어가 주기도 하고.. 언제나 제가 발전하고 뻗어나갈 수 있도록 믿고 지지해 주는 사람.

    아주 작은 취미나 습관은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해주고, 아니면 배워서 서로 함께하고.. 그러면 된다고 봅니다.
    저는 좋아하지 않았던 취미나 관심을 남편을 통해서 새롭게 가지게 되기도 하구요.
    제가 잘하는 부분이나 관심사는 남편에게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성격은 너무 같은 사람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메꿔 줄수 있는 부분도 은근히 어울리는 듯 해요.

  • 25. !
    '08.10.7 10:57 AM (210.205.xxx.223)

    저 문화 예술 지향적이고...그런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었어요. 문화 예술을 굉장히 진지하게 생각하는 남자들 만났었는데..그남자들 아직도 취미생활하느라 결혼안했구요..저는 지쳐서 39에 결혼했어요. 지금 남편 그렇지 않고 단순..가끔은 말 안통하는게 아쉽지만 그외에는 만족해요. 아마 그런 문화 예술 취향 있는 남자 흔치 않고, 있다고 해도 또 다른식으로 마누라 속 썩힐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오디오 갈아치운다든지...아무튼 신랑감 조건중에 꼭 있어야할 것에는 일단 제외시키세요.
    다만 사회 정치에 대한 생각도 없는 남자라면??? 좀 문제있을 거 같네요.

  • 26. 중요해요
    '08.10.7 11:13 AM (222.232.xxx.5)

    경제력만으로 평생 살기엔 인생이 너무 갑갑할 것 같아요.

    저는 신랑과 결혼한 가장 큰 이유가 "가치관이 맞아서" 였어요.

    요즘 같은 때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둘이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떠들어 봐야 소용있나, 그냥 잠자코 있으면서 내 할일이나 하면되지" 이런 식으로 말하면 결혼 생활이 힘들것 같거든요.

    하지만, 만약 님이 사회적 이슈에 관심없다면 차이가 있어도 맞출 수 있을 것 같네요.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 부분은 부부가 같은 노선이어야 할 것 같아요.

  • 27. ......
    '08.10.7 12:58 PM (218.157.xxx.194)

    사랑...은 아예 재껴 놓으시는 건가요? ㅋㅋㅋ

  • 28. ...
    '08.10.7 1:32 PM (124.54.xxx.47)

    일단 다 포기 하시고...
    돈 벌이랑 믿을 만한 인간성과 다정다감만은 필수라고 봅니다~
    다정다감이란게 저도 첨엔 그다지 큰 비중이 아니였는데.. 아이들이 태어나면
    남편의 다정 다감이 집안 분위기를 크게 차지합니다~거기다 여자의 애교가 더해지면
    (경제력을 기반으로)하하호호 웃고 살일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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