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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역이민 오신분들...

역이민 조회수 : 6,664
작성일 : 2008-09-29 21:53:45
제목 그대로입니다.

외국에서 사시다가 한국으로 역이민 오신분들..
어떠신가요?

저희가족은 몇십년 이렇게까진 아니구요...
2004년에 유학 나왔으니 이제 횟수로는 5년 되었습니다.
학교 졸업하고 직장 잡아서 유럽에 살고 있어요.

이곳에 살면 좋은 점 물론 많지만
살수록 이런생각도 들어요.
난 그래도 이방인이라는 생각과 여기에다 뼈를 묻고 살 수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생각들이 복잡하게 드는 때, 마침 한국에서 남편이 잡오퍼를 받았어요.
연봉은 팔천 초반.. 보너스까지 합하면 세금 제하고도 세후 팔천 초반 이랍니다.
영국 금융회사인데요, 직급도 지금보다 높아져요.

이곳에서의 생활은...
일단은 가족끼리만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죠.
유럽은 서로 붙어있으니 여행도 많이 할 수 있고...
집주위 조용하고, 공기도 서울보다 훨씬 좋고...


근데 월급에서 세금을 많이 떼어서 정말 힘듭니다.
저축은 커녕 월급받으면 다 쓰고 살고 있어요.
집을 샀기 때문에 모기지로 월급의 반이 나가고 있어요.
남편의 직급이 있으니 회사에서 좋은 차를 받았어요.
남들이 보기엔 좋아보이죠.
집있죠, 좋은 차 몰고 다니죠..
다 빚좋은 개살구 인데 말이에요.
남편말대로 처제(미혼인 제동생) 결혼한다고 하면 한국에도 못간답니다.
정말로 비행기값이 없어서요.



현재 남편은 생각은 이래요
아이가 조금이라도 어릴때(한국나이 7살이에요),
지금 한국환율이 안좋으니까 이곳에서 받는 월급이 조금이라도 많아보일때
본인의 나이가 조금이라도 젊을때,
글구 금융회사로 옮기는거니까 나중에 다시 회사를 옮기더라도 몸값이 더 좋답니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지금 한국에 들어가는 게 적기라고 한답니다.


지금 한국들어가면요?
저희, 가진돈 없어서 월세에 살아야해요.
전세에 살려고 해도 당장 목돈이 필요한데 그 돈을 어디서 구하겠어요..
시집쪽에는 입도 쩍 못할 상황이고,
친정에서는 유학시작할때부터 도움을 많이 받아서 이젠 도움받는거 정말 너무 죄송해서 못하겠어요.

집만 있으면 될까요? 아니잖아요.
가구, 가전.. 다 사야하는데...


여기 살고 있는 집은요? 월세를 주거나, 팔거나 해야할텐데...
우리나라처럼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나라도 아니고...


정말 밤잠을 거의 못잘 정도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답니다.


남편은
지금 이나라에선 아무리 세금 갖다 내도 나중에 받는 연금으로 생활못하니 노후대책 전혀 없다 하고,
근데 한국에선 노후대책까진 아니어도 회사에 오래 근무하면 퇴직금이란게 있으니 그거 얘기하구요.



여기살면 돈은 없지만 가족끼리 행복하고,
우리아이 여기서 교육받으면 영어포함 최소한 언어 3개는 할텐데 그것도 생각나고
(이곳 로컬 사립초등학교에 9월에 입학했는데 굉장히 재미있어하며 다니고 있어요.)
유럽 여행도 맘만 먹으면 다닐 수 있고....
처음으로 내집에서 (비록 모기지로 산 집이지만) 재미있게 살림하고 있고...

이런 이유등으로 남편을 반대했었는데요...

제가 너무 근시안적이죠?

긴 안목으로 보면 지금 한국들어가서 당장은 힘들더라도
남편이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게 좋겠죠?


제가 역이민 들어가신 분들한테 여쭙고 싶은건
한국들어가시니 행복하신가요...
다들 상황마다 다르시겠지만
바보스럽게도 이게 궁금하네요.


초죽음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을 정도로 고민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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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고 글 수정합니다.
이곳 의료보험료는 회사에서 본인에 한해서만 지원된답니다.
저랑 아이꺼는 개인으로 부담하고 있어요.
(외국이라서 내국인과는 다른 비싼보험으로요.  너무 억울하죠. 거주 5년이 지나 5년짜리 비자를 받아면 내국인과 같은 값이 싼 보험으로 들 수 있답니다.)

교육비도 공립학교는 무료지만 제 아이는 사립다니니 무료아니구요,
이 나라도 사교육시키면 교육비로도 제법 들어간답니다.
우리나라만큼은 아니어도요, 이곳 사람들도 사교육 제법 시켜요.

연금협정은 글쎄요...맺어졌는지는 확실치 않아요.
유럽은 아무래도 사회주의 색이 짙다보니
많이 버는 사람은 세금 많이 내고, 적게 버는 사람은 세금 적게 내서
나중에는 그걸 합해서 같은 금액의 연금을 받는다고 알고 있어요.

IP : 85.71.xxx.160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9 10:00 PM (123.109.xxx.139)

    어느 나라이신지 모르겠지만
    교육비와 의료비가 들지 않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 계시다면 (세금으로 보아 그런것 같은데..) 역이민 말리고 싶습니다.
    여기는 지금 교육비가 상상초월이에요. 교육비,의료비 때문에 노후설계는 뒷전이기 일쑤구요.
    게다가 집이 없다면 집장만 하며, 7살(교육비의 시작)아이 기르시려면...정말 힘들겁니다.
    회사에서 정년까지, 퇴직금이요? 요즘 40대중반이면 웬만한 기업은 자리보전하기 힘들어요.
    에휴...다들 떠나지 못해 안달인데..

  • 2. 마루
    '08.9.29 10:01 PM (119.202.xxx.213)

    8천초반...한달에 세후 650만원..기본 모으신 재산 없으시면...경우에 따라 다르시겠지만...정말

    얼마나 절약하면서 살수 있는가가 앞으로 노후 대책이 좌우 될듯 합니다.

    일단 연금은 아마 우리 나라와 연금협정이 되어..계속 될거고.

    연말 정산후에는 환급도 어느 정도 받으실거고.

    핵심은...얼마나 절약하면서 사느냐에...좌우 되실듯.

    그냥 그냥 사신다면..한달에 200만원 저축하시기도 힘든 상황이실듯.
    한국의 사교육비...정말 대단합니다.

  • 3. 저도
    '08.9.29 10:05 PM (121.144.xxx.104)

    유럽에서 기반잡아 사실수 있다면 역이민 말리고 싶어요..지금 이직하시고 그 직장에서 나오는 퇴직금으로 노후대책 세울수있을까요? 노후대책을 할수있는 만큼 퇴직금이 나올때까지 대기업에서 버틸수있을지 의문입니다.아이가 지금 다니는 학교 좋아하는데 그런 아이가 한국의 학교 적응할수 있을까요? 이곳 아이 사교육비 장난아니게 많이 들어갑니다.생활비며 월세사셔야 한다니...지금은 7살이라 사교육비 덜하겠지만 이제 곧 시작이네요.8살부터 많이 들어갈테니까요.그냥 계세요..여기 사는 사람들 기회가 된다면 떠나고 싶답니다..능력이 안되서 못떠나죠..

  • 4. 그냥
    '08.9.29 10:07 PM (121.183.xxx.96)

    한국도 만만찮은데요. 살기 힘들어요.
    님이 국내에 들어온다면
    남편만 조금 원하는데로 됐다는 그것 말고는 별로 없을것 같아요.

    아이들 학교 다니기도 참 힘들고(공부 압박, 영어압박,사교육비 장난아님, 왕따 걱정..)
    님도 아이 때문에 힘들것이고...

    다른건 잘 모르겠네요.

  • 5. 아꼬
    '08.9.29 10:26 PM (125.177.xxx.145)

    말리고 싶네요. 피부로 와닿는 물가나 앞으로 닥칠 국내사정이 그렇게 핑크빛만도 아닌것이며 아이들 사교육비가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입니다. 어느정도 전세로 깔고 시작해도 저축하며 산다는 게 녹록치 만은 않아 한국에서 살기 어렵습니다.

  • 6. ..
    '08.9.29 10:41 PM (211.215.xxx.31)

    역으로 생각해 볼까요?
    한국에서 원글님 조건의 반이라도 나가겠다는 사람 줄 섰을거예요.
    돈 없는거 어차피 집 모기지 때문인데요.
    한국오면 그조차 살 수 없는 집.
    교육 환경 생각하면 그곳이 훨씬 더 나은 듯 하네요.

  • 7. 긍정
    '08.9.29 10:44 PM (122.37.xxx.76)

    세전도 아니고 세후 8천 초반이면 결코 적은 돈 아니예요. 연봉이 1억이 넘는 거잖아요.
    게다가 자녀가 7세 한 명이면 아직 젊은 분들 같아요.
    나이 50에 직장생활 20년 넘게 한 사람도 연봉 8천만 주면 고맙게 다닌답니다.
    유럽 집을 월세로 내놓든지 하면 고정 수입이 있을거고 유로가 강세니 원화로 하면 적지 않은 돈이
    되겠지요. 1200유로만 받는다고 해도 거의 200만원 정도 되지않을까요?
    몇년전 베를린 살때 저희는 1200유로 냈는데, 외무부 파견나온 공무원 들은 3000유로 집을 빌리더군요. 그 정도면 서울에서도 적당한데 보증금 5천만원 쯤 내고 월세 100이면 아파트 얻을 수 있습니다.
    눈높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녀문제는 좀 다르게 생각해서 .... 여기 모든 사람이 다 사교육 거창하게 시키지 않습니다.
    제 아이 국제 학교 학비가 725유로 였는데 원화로 지금은 100만원이 넘네요.
    초등 아이에게 100만원 씩 사교육 안시키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 나이에 외국나가 잘 적응하는 아이도 있는데 우리나라에 와서 적응이 더 힘들 이유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남편의 계산법이 더 이익인 거 같습니다.
    한국 주부가 제일 편하게 산다고들 하잖아요.

    그러나 계산법을 떠나 아내가 그 곳 생활이 더 낫다고 한다면 그건 전적으로 계산법만으론
    따질수 없는 법이지요.

  • 8. 로쟈
    '08.9.29 10:49 PM (122.32.xxx.21)

    귀국은 시쳇말로 군대가는거라고 보심됩니다. 바닥부터 다시시작하는 생활...특히 집이 없으면요.
    변두리 돌면서 전세로 시작해서 집장만하고 애 사교육시키고..그렇게 십년살면 자리잡히겠지요.
    근대 이런경우 종종 봤는데요, 남편쪽이 한국가겠다고 거의 향수병정도로 맘먹으면 대부분 귀국하더군요.

    귀국하시려거든 젊어서 하던 고생 다시 시작한다 각오 단단하시고 들어오셔야 할듯해요.
    한국에서는 외국계 회사 경우 사람 언제 짜를지도 몰라요. 고용안정 꽝.

  • 9.
    '08.9.29 11:03 PM (61.99.xxx.223)

    남편분 나이나 아이들 나이나.. 들어오실 생각이 있다면 마지막 기회일 거 같네요.

    한국에서 집없이 시작하시려면 원글님도 잡을 구하셔야 할 거예요. 그럼 월세로 시작해도 몇년 안에 쉽게 집늘여 가실 듯.

    한국의 사교육비 너무 겁먹지 마세요~ 그렇게 안시키고도 잘 키울 방법 많지요. (전 한국 사교육이 돈들여 애들 바보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봐요. 부모가 신경 안쓰고도 계속 뺑뺑이 돌릴 수 있는 일종의 베이비시터죠.

    유럽에서 키우시면서 나름 교육철학이나 기준 같은 게 생기셨을텐데요.. 아이들도 나름 가치관이 생기구요. 그걸 믿으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전 유럽이 아닌 미국에서 살다 들어왔는데 제 경험상 나름 내린 결론이예요.)

  • 10. 반대
    '08.9.29 11:03 PM (121.138.xxx.11)

    집안이 받쳐주지 않고 한푼도 없이 한국 오실경우 연봉 1억이라도
    집한칸 갖추기 힘듭니다.
    실제로 저희집 외벌이 연봉 1억 넘었는데 강남에서 10평대 아파트에서 살았어요.
    서울 생활비 비싸구요.
    여기 사교육비 상상을 초월하구요..
    정말 교육 생각하신다면 말리고 싶구요..
    지금도 거기서 사립 보내신다는거 보니깐 교육열도 대단하신 분 같은데 정말 비추입니다.
    강남에 학원 즐비하지만 그 돈 내고 내 맘에 딱 맞는 학원 찾기도 힘들구요..
    공교육....정말 요즘 학교, 학교 아니예요..다들 학원에서 배우지...
    공교육 포기하고 오시는게 나을꺼예요..
    그리고 유럽의 그 환경 좋은 곳에서 서울처럼 각박하고 오래된 아파트도 몇십억 하는 곳에
    오시고 싶으세요?
    나중에 여기 왜 왔나 하지 마시고...유럽에서 잘 터 잡고 사세요..
    제같으면 고민도 안 할껀데....
    너무 한국에 안 나오셨나봐요.한국에 한달만 살아도 다시 유럽으로 나가고 싶으실텐데..

  • 11. 역이민
    '08.9.29 11:06 PM (58.140.xxx.238)

    한국에 집도 회사도 다 있었기에 가능 했구요. 별로 어렵지도 않았어요. 팔고 가려고 했는데 한개도 안팔려서 그냥 두고 나갔다온 케이스구요.
    별로,,,,님에게 해당 안되기는 하겠습니다.

    아이를 외국인으로 평생 외국서 생활하고 외국인과 결혼시키시고 싶은가요. 그럼 들어오지 마시구요. 한국인으로 나중에 한국서 결혼시키고 생활하게 하고싶으시면 한국으로 들어오세요.

    님또한 외국서 뼈묻을 생각이시면 그냥 사시고, 한국서 노후 보내고프시면 지금이라도 들어와서 생활하세요.

  • 12. .
    '08.9.30 3:52 AM (80.143.xxx.230)

    영국에 계시나 봐요. 전 영국은 아니지만 저도 유럽에 살고 있어서 님의 고민 이해됩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뚜렷한 오퍼를 받은 것 없어도 들어가려고 합니다.
    일단 제가 이곳이 이젠 너무 싫어요. 네, 말그대로 대기가 깨끗해서 밤이면 별이 바로 손에 잡힐 둣, 눈앞에 쏟아질 듯할 정도로 너무나 가까이서 무더기로 반짝이고 있는 거 보면 정말 여기가 아름답죠.
    집에서 버스 타러 나갈때마다 보는 다람쥐 모습도 귀엽구요 토끼가 뛰어가는 모습도 예뻐요.
    이런 말 들으면 완전 시골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이럴 정도면 자연환경은 너무나 좋지요.
    먹거리도 값이 싸든 비싸든 의심 할 일 없고 애들 돈 없어도 치료 못 받을 걱정 안해도 되고
    이런 건 다 좋아요.

    하지만 사람이 정 붙이고 사는게 꼭 자연만 좋아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님의 경우는 어떤지 몰라도 전 저나 남편이 여기에서 살았던 세월은 이 사회와 관련지워서
    생각해 보니 그냥 유령같은 존재들이었이었어요. 이 땅에 들어와서 살게는 해 줬지만
    아무도 우리한테 관심 갖지 않았고 우리도 이 사회 사람들 중에 정말 친밀하다고 생각할 만큼 관계를
    맺은 사람은 전혀 없어요. 말하자면 맘이 통한다든지, 그립거나 가끔이라도 보고 싶다고 느끼는
    여기 사람이 없다는 거죠. 그냥 왔다 갔다 볼 때 하는 가벼운 인사 하고 지낼 정도지요.
    그렇다고 같은 한국 사람이라고 쉬운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같은 한국사람끼리
    뒤로 험담하는 얘기듣고 있으면 그것도 더 사람 맘을 상하게 하죠.
    뭣보다도 애가 아직은 어려서 집에서 키우는 대로 크겠지만 좀 더 커서 사춘기 되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아이가 외국인하고 결혼하는 것도 괜찮고 거기 아이들 식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도 괜찮다면 전혀 문제가 안되겠지만 아마 한국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굉장히 힘들겁니다.
    전 내 아이 겉만 노랄 뿐 말하고 생각하고 반응하는 게 다 여기 아이들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도 여길 뜨려고 해요.
    십년을 넘게 살았지만 항상 느끼는 건 발을 허공에 대고 있는 듯한 소속감 없음이랑
    낯설음이예요.
    물론 한국도 나름대로 거기 가서 살면 또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알지만 사람이 익숙한 것을 그리워
    하고 자기와 비숫한 사람과 같이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건 머리가 아니라 맘이 느끼는 거라서
    참 뿌리치기가 어렵네요. 어릴 때 해외에 입양됐던 어떤 젊은 한국 사람이 그저 한국에 있을 뿐인데도 부모도 못 찾았는데도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있으니 맘이 편해지더라는 얘기를 읽었는데 그 맘을 알 것 같아요.

  • 13. 작년에 역이민
    '08.9.30 8:11 AM (222.232.xxx.33)

    영주권나오기 석달전에 포기하고 한국나왓답니다
    저희는 미국에 있었구요
    7년정도 살았는데요
    저도 또한 한국에 아무것도 없이 집싸게 팔고 남은돈 달랑 6천만원갖고 나왔어요
    근데 운좋아서 경기도 변두리에 아파트 자그마한거 사서 살고 있구요
    욕심없으니.. 역이민해서 안좋은점 잘 못느끼겠구요
    사교육비 문제는 애가 아직 어려서 ..4살.. 쉽게 돌아오는 결정할수 있었구요
    신랑이 월급 600가져오면 300모으고 융자 이자내고 신랑용돈빼고..
    생활비 200으로 사는데.. 외식도 꽤하고 사는데 부모님 용돈드리고도 남을때도 있구요
    미국에서는 한국돈 500정도 받아와서 모기지내고 차할부에 보험에 생활비 다 쓰고 하나도 못모았어요
    여기서는 더 절약해서 살수있어서 좋아요.. 대중교통 잘되있어서 일단 차가 한대 줄어서 더 절약되구요


    저희가 역이민하게된 이유는 딱하나.. 외로움 이었는데요
    한국오니깐.. 제가 친정옆에 사는데..
    그저께도 엄마랑 찜질방가서 놀다오는데..
    이게 바로 행복이지..싶구요
    신랑이랑 아들이랑 같이 밤에나가서 떡뽀끼 사먹고 치킨사먹고..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아들 교육문제정도는 참을수 있을정도로..
    또 한국사니깐 사람들이 너무좋아요..
    그냥 길에서만나는 아줌마 아저씨 애들 다 내 가족같이 보이구..

    어디에 있으면 내가 행복할수 있나가 젤 중요하지않을까요?
    글고 바로위에 글 쓰신님 심정.. 제가 느꼈던거랑 너무 같애서 맘이 저려요
    원글님이랑 두분다 행복하시길 빌어요

  • 14. 먼저
    '08.9.30 8:53 AM (122.153.xxx.162)

    역이민(?) 이 살짝 거슬리네요...........전 몇십년은 사셨다는줄 알았는데 겨우 5년???
    위의 분들은 전부 오지 말라고 하시고 위의 두분답이 딱 정답인듯 싶어요.

    전 외국에서 살아본적 없습니다. 그런데 형제들중 저만 한국을 지키고 있어요.
    몇번 유럽에 사는 동생을 방문한적 있는데(이십년째 살고 있어요) 저는 살짝 방문만하는데도..........딱 여기까지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럽........좋죠. 근데 그게 내것이 아니잖아요. 다 남의것.

    특히 아이들문제.........제 조카들은 남자아이들이라 그런지 전부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네요.......사람들이 개방적인 대도시 부촌도 아니고 그 지역에서도 좀 서민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라그런지 선생이고 학생이고 대놓고 인종차별합니다. 조카들 여기서보면 다 예쁘게 생긴것 같은데 거기서보니 왜그리 얼굴이 평평해 보이던지........미국은 너무 여러민족이 짬뽕이 된 나라인지라 오히려 공식적으로는 강한 규제정책 같은것이 있는데 유럽은 너무 보수적이고.......

    유럽으로 입양간 아이들 가끔 TV에 나오는것 보면 다들 굉장히 우울해 보이고 그 사회에서 적응못하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것이 그런 이유인가 싶더군요. 겉으로는 어떤지 몰라도 절대 진심으로 받아주지 않는사회..........미국에사는 다른 조카들은 아직까지 그런건 없는것 같아요.

    전 진심으로 제 조카들이 걱정이 됩니다.............남자는 여자하고는 다른 뭔가가 또 있어요.
    남편분말이 예사로 들리지 않네요. 사교육 그건 생각하기 나름이지 남들이 다 한다고 나도 해야하는거 아니예요. 그건 이유에서 빼셔도 됩니다.

  • 15. caffreys
    '08.9.30 9:16 AM (203.237.xxx.223)

    님 비슷한 케이스인데요.
    영국서 남편은 공부했지만 저는 직장있었고...
    저는 나름 중산층 정도의 월급을 받았고,
    집 안사고 싼 아파트서 월세 내며 살아서 생활비 많이 안들고,
    애도 그냥 싼 공립학교(유치원) 보내서 돈 별로 안들고
    그랬었는데... 남편 직장 때문에 그냥 들어와버렸어요.
    첨엔 힘든데... 지방으로 왔기 때문에 집값부담은 없었지만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뭐랄까... 사회적인 습관들이
    달라서... 식당들어가서 시끄러운거, 줄 안서구 서로 아무렇지도 않게
    피해주는 거... 그런것들이 그랬었는데
    그냥 살면서 적응했어요.
    서울 사시면 집 값 너무 비싸서 독일 집 팔고 오신다고 해도
    허덕거릴 것 같아요. 연봉 8천이라고 해도 세금빼고 한 500~600정도 될텐데...
    나이대에 비하면(7살 아들이 있으시다니까..)괜찮은 수준이지만
    집 사시려면 대출금이랑 갚아야하니까 순수생활비는 한 300정도밖에 안남는다고 보면요.
    그냥 빠듯해요.

    근데요... 저 같은 경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때 여행 많이 다니고, 그냥 별 생각없이
    돈 쓰고(집 살 생각없이 살아서 돈 모을 생각도 안했어요)
    친척들 양가부모 안챙기고 달랑 둘이랑 애하나랑
    그렇게 자유롭게 살았지만

    지금, 양가 부모 다 아플까 어쩔까 신경쓰이고
    시누이들과도 부딪치지만... 그래도
    들어온 거 후회안해요. 내땅에 내가 사니
    맘은 편해요.

    한가지 한국 경제가 불안하고 고용이 불안정하니
    아이의 미래가 참으로 걱정이구요.

  • 16.
    '08.9.30 9:45 AM (122.17.xxx.154)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7살이면 남편되시는 분 나이가 많진 않아도 적은 나이는 아닐텐데요
    어떤 일을 하시는지 몰라도 금융쪽은 마흔 넘어가면 오래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서른중반은 넘으셨을텐데 보너스 합쳐 실수령액 그 정도면 아주 좋은 자리같진 않네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과연 어떨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적은 월급은 아니지만 전세도 아니고 월세로 시작해야 하신다면 정말 집한칸 언제 마련하시겠어요.
    허리띠 조여 월 400씩 저금해도 1년에 5천이고 이렇게 몇년 받으실지 알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남편되시는 분께서 좀 옛날얘기를 하시는 거 같은데 요즘엔 퇴직금 없어진 데 많아요.
    퇴직금조로 정산해서 얼마씩 떼어주는 데 그게 그리 목돈이 안됩니다.
    퇴직금받아 노후 대책 전혀 안된다는 말씀이지요.

    그리고 그곳에서도 사립보내시는 분이 여기와서 사교육 맘접고 사실 수 있을지...
    시댁에서 도움 전혀 생각하실 수 없으시다면 오히려 어른들께 생활비조로 나가는 돈이 있지 않을지..
    잘 생각해보세요.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으니까요.
    제가 원글님 입장이라면 아이 교육을 위해서 (전 분위기 봐서 공립보내고 사립에 드는 비용 저축할 거 같아요)
    또 부부의 노후를 위해 당분간 눌러있을 거 같네요.
    한국 돌아가시면 나중에 아이한테 경제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그림이 그려져서요.

  • 17. .님때문에 로긴
    '08.9.30 9:47 AM (77.56.xxx.246)

    님이 쓰신 글이 제 가슴을 후벼파는군요. 맞아요.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사회,
    직장이나 없나? 월급이나 적나? 그런데도 당장 내일 떠난다 해도 보고싶은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 참 쓸쓸하네요..,.

  • 18. 그런데
    '08.9.30 9:52 AM (125.252.xxx.71)

    경제 불황은 전 세계적인 문제 아닌가 싶어요.

    저희 남편은 고소득 기술 이민이 충분히 가능해 좀 생각해 봤는데요.
    미주권에 이민 간 제 친구 부부가 정말 권하고 싶지 않다고 재고하라고 하더군요.
    생각보다 불황의 골이 깊다면서요.

    제 친구 남편은 학력, 경력 등 커리어가 상당한 사람인데, 어느 날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었대요.
    당시에는 말 못하고, 상당 기간 취업하려고 애써서 재취업 성공한 다음에 털어놓더라고요.

    어제까지 웃다가 그렇게 냉정할 수 없다고, 물론 이건 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니고, 어떤 나라라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타국에서 당하니 정말 그 현실적 강도가 몇 배는 더 되더라고, 철저히 고립된 느낌이었다고 하더군요.
    여러가지 이유를 들으니, 제가 겪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공감되던데요.

    이유는 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이었는데, 참 유능한 사람이지만, 마침 그 시기에 실적이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썩 뛰어나진 않았던 모양이예요.

    일단 이동하시려면 지금이 적기는 적기인 듯 싶어요.
    연수를 보아 아이가 그 쪽 아이 다 됐을 테지만, 지금은 그나마 늦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저도...지금도 사립 보내신다는 말에 아이교육에 신경 많이 쓰시는 분인 듯 한데, 그 부분이 좀 걸리네요.
    이민가시는 분들 보면 보통 아이 교육때문에 간다는 분들이 태반이 아니던가요?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 진 모르겠지만, 저희는 결혼을 늦게 했어요.
    결혼할 때 무일푼이었고, 당시엔 연봉도 형편없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사니, 집장만하고, 다 되긴 하더군요.
    그 부분은 본인하기 나름이라고 조심스레 말씀드리고 싶네요.

  • 19. 저도
    '08.9.30 2:48 PM (211.219.xxx.26)

    외국에 오래 살다 역이민 해서 서울에서도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후회합니다.
    남편은 전문직이고 저는 자영업을 해서 금전적으로 크게 어려움없이 살아 갑니다만
    앞날이 점점 불투명하고 혼란스럽습니다.
    다시 이민을 생각 중입니다.

  • 20. 저도
    '08.9.30 3:13 PM (90.146.xxx.92)

    내년에 나오는 영주권 포기하고 한국 돌아가려고 준비중인 여인네지요..
    아무리 그림같이 살기좋고 의료비 안들고 한다지만
    자고 일어나 거리에 나갔을때 그들의 노랑머리랑 꼬부랑 말씨가
    너무도 낯설고 눈물 날 때가 있더라구요...
    우리 친정 아부지 말씀..
    니가 거기서 아무리 대우 받고 산다해도 넌 영원한 이방인 아니니...
    언제든 돌아 올 거면 정리해라...

    아이들 문제로 많이 고민 했습니다만
    나름 차선책을 찾아두고 지금 몇 달 후면 짐 부칠 겁니다

    스스로가 큰 것에서 행복하지 못할때 슬플때
    재빨리 작은 행복들을 되새기고 감사하는 성격인지라
    돌아가면 하루하루 더 열심히 살아야지 매일 다짐하면서
    하루빨리 엄마 옆으로 가고 싶어요~^^

  • 21. ..........
    '08.9.30 4:30 PM (61.34.xxx.32)

    제 동생이랑 입장이 약간 다르다면 다를 수 있겠지만..
    한마디 보탠다면... 제 동생은 미혼인데요. 해외 나가 산지 10년 되었어요.
    위의 여러분 얘기처럼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 가는게 얘도 싫은가 봐요. 해외생활10년이라 경제적으로도 자리 다 잡혀서 어려운 점은 없지만 많이 외롭나봐요. 엄마한테 자꾸 들어오고 싶다고 말합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사는게 정서적으로 공감대 형성이 잘 되니 이것도 삶의 행복을 좌우하지 않을까요?
    어제도 돌싱녀가 나와서 하는 얘기가 전 남편이 외국인이었는데 5년 살고 이혼한 이유가 문화적차이에서 오는 사고방식의 갈등이었다 합니다. 마치 벽처럼 느껴질정도로 해결 안되고 답답한 거로 느껴졌나 봅니다. 이 분은 외국인과 사니 더 해겠지만요. 제 생각엔 해외생활도 이런 면에서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하는 점.

    역이민이 경기도 외곽서 시작을 한다면 거기다 좀 알뜰하게 사신다면 아주 힘든 것도 아니고 미래가 불투명한 것도 아니라 생각됩니다. 거기다 아이도 아직 어리잖아요.수도권 사시는 분들이 원글님의 수입만큼 되지 않는 분들도 꽤 될것 같은데요. 그래도 다 나름 계획 세워서 살아 가지 않나요?

  • 22. caffreys
    '08.9.30 5:43 PM (203.237.xxx.223)

    맞아요... 한국에 있어도 지방으로 와서 그런지
    가족처럼 친한 사람 없고 그냥 맹숭맹숭하지만
    외국서 남들 크리스마스다 뭐다 해서 가족끼리 모여 스키장가고
    그러는 거 부러웠던 거 생각해보면
    명절날 툴툴거리며 10시간씩 운전하고 양가 다니는 거
    그런게 어느날 문득 행복할 때가 있어요.

  • 23. 한국사람은
    '08.9.30 6:55 PM (116.123.xxx.90)

    한국에 사는게 가장 좋답니다. 내 나라..내 민족. 그것이상 좋은게 어디있을까 싶어요.
    물론 아이 교육만을 생각한다면 달라지지만..
    미국생활 1년 반 접고 한국에 왔는데, 전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답니다.
    여러분들은 아시는지 한국이 얼마나 선진국인지..
    애국심 기르고 왔답니다. 애국자 되서 한국에 온거죠.^^

  • 24. .
    '08.9.30 7:19 PM (119.203.xxx.202)

    음.. 다른건 몰라도 사교육은 부모의 소신대로 하면 됩니다.
    많이 든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고 안든다고 못하는거아니니
    소신대로 하셔도 잘 할수 있어요.
    우리집은 정말 공교육에 의지해서 합니다.
    공교육 못믿는 다는 소리는 사교육 많이 하는 사람들 얘기고
    사교육 안하는 사람은 공교육 밖에 믿을게 없어요.
    결과도 좋습니다.^^

  • 25. .
    '08.9.30 7:39 PM (125.53.xxx.194)

    많이 고민되시겠네요,,
    잡오퍼 들어온 금융회사 연봉도 괜찮고, 남편 경력에도 도움이 되고, 이방인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수 있는 한국에서의 생활,,,
    좋은 조건이네요,,,
    그런데 지금 시기적으로 한국 경제 상황이 안좋은거 같아요..먹거리도 걱정되고,,
    한번 관광차 한국에 가보세요..
    전 한국 가고나서 마음이 변하더군요..

  • 26. 원글입니다.
    '08.9.30 7:56 PM (85.71.xxx.160)

    위의 답변들 한번 두번 세번.. 계속 읽어봤습니다.
    너무나 귀중한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남편은 한국나이로는 36살이구요..
    유럽 상위권 MBA를 가지고 있어요.
    현재 살고 있는 이곳은 영국이나 독일처럼 잘 사는 선진국은 아니고,
    독일 옆나라입니다.

    다행히 이곳에 살면서 좋은 외국친구들도 만났고,
    주위에 있는 한국 사람들도 좋은 사람들이어서
    이국땅에 살면서 외롭거나 상처받거나 그런건 아직까지 없었어요.

    하지만 이걸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원글에도 썼지만
    언제까지 이 나라에 살것인가와
    버는돈 다 쓰고 사니 불안하고..
    노후도 대비 안되고...
    모기지 다 끝나면 달랑 이집한채 남는건데..

    또 남편이 받은 잡오퍼가 아주 100% 만족할만한 것은 아니어도
    나름 만족스럽고, 남편 이력에서 좋은 디딤돌이 될것이고... 등등 이었답니다.

    남편은 100% 맘 굳혔고
    저만 맘 잡으면 되는데....

    결론은 내려지지 않고
    그냥 죽고싶다는 생각만 들고, 눈물만 나오고...
    정말 돈 때문에 이렇게 해야하나 싶은 생각에... (가장 큰 문제니까요.)

    남편 MBA 할때 그동안 모아놓은 돈 다 쏟아부었어도
    그래도 이렇게까지 암담하지 않았던건 희망이란게 있어서였는데...

    남편은 이렇게 힘들어하는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는 사람이 죽고 싶은거지...
    당신이 왜 죽고 싶냐고 하는데... 맞는 말이지요.
    그만큼 제 맘이 갈피를 못잡고 있어요.

    한국에는 전세끼어있는 20평짜리 아파트가 있어요.
    겨우겨우 많이 받아서 팔면 1억 정도 남을거 같아요.

    한국으로 들어갈 회사가 강남 테헤란로 라서
    글구 아이 학교 생각하면 강남쪽에다가 어떻게든 비비고 살아야지 싶은데...
    에휴....

    제가 너무 괴로워하니까
    어제밤에는 남편이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세놓든, 팔든 해서 작은 집으로 옮기고,
    회사에 차를 반납하고 작은 중고차를 사서 돈은 좀 아껴서 여기서 그냥 살아볼까.. 그런 얘기까지 하더라구요.
    전 속으로 어디 한국식당가서 설겆이라도 해서 돈은 벌어야하나...
    생각도 해봤구요.

    제가 영어만 원활히 되었어도 어디 비집고 들어갈 자리 하나는 있을텐데...
    참 제가 한심스럽고.... 정말 답답합니다.


    답변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깊이깊이 새겨 생각하겠습니다...

  • 27. 미국사는 저희 언니
    '08.9.30 8:05 PM (121.138.xxx.124)

    항상 고민합니다. 7년째 살고있는데..형부는 무지하게 들어오고 싶어 합니다.
    전 그럽니다. 애들 영어라도 완벽하게 되면 들어와라. 여기서 공부시키기 너무 힘들다.
    하지만...저도 미국살게 된다면 그저 4,5년 정도지..더는 있고 싶지 않네요.
    미국에 자주 놀러가는데..학생때나 외국이 멋있고 신기하지..아줌마되서는 한국이 최고란 생각이 드네요. 하고싶은 말도 맘대로 못하고 주유소에서 직접 기름넣어야 하는 것도 싫고..한국에선 마트만 가도 어찌나 친절한지..
    결정적으로 음식..울 나라사람들이 얼마나 미식가인데..외국음식 못먹어주겠어요. 으,,,,

  • 28. 웬 설겆이???
    '08.9.30 8:48 PM (61.99.xxx.223)

    남편분이 소위 억대 연봉(세전)인데 설겆이 생각이라뇨 -.-

    미국 살 때 미국 한인 아줌마 싸이트가보면 연소득 20만불인데 남는 게 없어요... 이러면서 우는 소리 하는 분들 가끔 있었어요. 애들 사립 보내고 메이드와 입주 내니도 있고.. 집도 큰 거 모기지에 차도 사업상 럭셔리에~ 이러면서 돈 없어 쪼들린다는 현실감 없는 얘기가 떠오르네요 -.-

    한국 생활에 대한 감각이 다 없어지셨나봐요.

    지금 집도 있으시다니 그거 정리하셔서 1억에 월세 몇십만원에서 백만원 정도면 분당에 30평대도 가능하겠어요~ 애들 키우기도 참 좋잖아요? 강남교육? 글쎄요. 학원가가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분당이 그렇게 빠지진 않잖아요?

    분당에서 테헤란로 출퇴근하기 나쁘지 않죠. 분당 전세값이 세다면 죽전이나 그 아래로 가면 참 많이 싸져요.

    한국의 보통 생활수준을 유지하면 (MBA 학생 시절이 오래전이 아니시라니..) 월 거의 700 되는 거 반 이상 모으시겠는데요? 뭐 재테크야 남편이 그쪽 현업이시니 잘 꿰고 계시겠고... 한 4-5년 모으시면 현재 한국도 부동산 폭락분위기인데 융자 적당히 더해서 좋은 동네 (저도 강남에서 자랐지만 강남만 좋은 동네 결코 아니죠) 집 사실 수 있어요.

    또 외국에서 남편 분이 현재 좋은 포지션에 있고 연봉도 높고 MBA 출신이고 해도 올라가실 수 있는 한계가 있을 거예요. 남편 분이 가장 잘 아시겠죠. 저라면 제가 잡이 없으므로 남편의 자신의 직업에 대한 판단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거 같아요.

    문제는 경제력도, 생활수준도, 교육도 아니고...
    제가 보기에 이런 저런 조건의 문제라기 보다는 문제는 원글님의 마음~이신 것 같아요^^

    어느 것이든 확신을 가지고 선택하시고 다른 선택지에 미련을 두지 마세요~

  • 29. 헉;;
    '08.9.30 9:38 PM (77.56.xxx.246)

    완전 반전이네요. 당장 팔아도 전세되돌려주고 1억이나 남는 20평대 아파트가 한국에 있으시다니.
    게다가 연봉도 세후 8천 초반. 지금 계신 나라(-독일 옆나라면 스위스인가요?)에 다운 페이가 남았지만
    집도 있으시고.. 대부분은 한국에 들어가고 싶어도 집값 마련을 못해서 못들어 가는데요.
    한국에 들어오기 싫은 뭔가 다른 마음에 부담이 있으신 것 같네요.
    그 정도면 경제적인 면에서 충분하다고 생각되는데요.

  • 30. .
    '08.9.30 9:55 PM (80.143.xxx.6)

    헉님한테 다는 답변인데요 스위스가 아니라 폴란드쯤 되지 않을까 싶어요.
    스위스는 선진국에 들잖아요. 독일보다 영 못 사는 곳도 아니고.
    오스트리아도 스위스랑 비슷하고 네덜란드도 그렇게 쳐지는 편은 아니니
    남는 건 곳일 옆에 있으면서 잘 사는 선진국 아닌 나라는
    폴란드 정도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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