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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도와주세요
집 근처에 상가가 아주아주 싸게 임대로 나와
(죽은상가)
거기다가 김밥이랑 국수를 해서 팔아볼까 하거던요.
늘
남편의 그늘에서 왕비처럼(?)살다가
형편이 어려워지니 어쩔수없이 생업에 뛰어들게 되네요.
그래서
여러분께 여쭤보고 싶은게
김밥을 쌀때
오이를 넣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시금치를 넣는게 나을까요.
남편이나 아이들이 세상에서 엄마가싸준 김밥이 제일 맛있다고
하는데 자신을 가지고 하는데..
저는 시금치를 넣거던요.
그런데 파는걸 사서 보니 거의다가 오이예요.
일반적으로 오이가 더 호응이 높아서 그런지
아니면 객단가가 오이가 더 싸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국수를 같이 하려고 하는데
집에서 연습한다고 아무리 국물을 내어도 파는맛이 아니네요.
제가 조미료를 쓰지 않아서 그럴까요?
오늘
계약하고 왔는데 참 난감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혹시 식당해보신분 계시면 경험담도 좋고 뭐라도 좋습니다.
저에게 어떻게 하면 잘할수 있을지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에구
'08.9.23 7:47 PM (121.183.xxx.22)이런...죽은상가에 계약을 했어요?
...
일단 오이를 넣는 이유는 싸기도 하겠거니와, 쉬는걸 방지할수도 있어서 그렇지 싶어요.
시금치는 더우면 금방 쉰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서 파는국수는 따라 조미료를 넣든지, 국물을 따로 사오던지 할것 같아요.
근데 진짜 하나도 모르고, 어디서 일도 안해보시고 하는거면 힘들것 같은데요....2. 에헤라디어
'08.9.23 7:48 PM (220.65.xxx.2)기왕이면 시금치 넣는 것이 좋겠지만.. 안 넣는 곳도 많습니다.
오이는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나뉠 것 같습니다.
원산지 표시 확실하게 하시고, 국산쌀 사용한다는 전략으로 나가시면 어떨까요?
국수도 워낙 조미료를 안넣으신다니 그 부분을 오히려 강조하시고요.
저도 식당 해본 경험은 없는데, 원산지 표시 확실하고 조미료 안쓰는 집이라면
찾아갈 것 같습니다.3. ..
'08.9.23 7:51 PM (124.49.xxx.20)시금치는 손도 많이 가고 데치면 양도 적어지고 잘 상하니까요
저도 조미료 없다는걸 강조해서 장사한다면 좋겠어요.맛있다고 다 좋은게 아니니까요
그냥 멸치 다시로 해서 깔끔하게만 해도 좋을거 같은데요
그리고 샘표 진공숙성면 참 맛나더라구요 ㅎㅎ
끓여도 물이 뿌옇게 되지도 않고 쫄깃해요
이왕 시작하시는거 친절하고 강하게 성공하시길..4. ...
'08.9.23 7:58 PM (218.155.xxx.141)시금치는 금방 쉬어요..
국수는 멸치다시만 내도 깔끔하고 좋지만 거기에 황태나 새우 꽃개를 넣으면
훨씬 더 깊은맛이 나더라구요.
메뉴가 얼마나 많을지 모르겠지만
김밥이랑 국수를 주로 하신다면 조미료 없이 재료에 조금 투자를 하심이 어떨지..
믿을만한 식당이면 전 죽은 자리 라도 찾아서 갈것 같아요.5. 경험
'08.9.23 8:21 PM (211.202.xxx.19)좀 떨어진 곳의 김밥집에서 배워오세요.
저희 시누 김밥집하는데 그곳에서 2,3개월 배우고 가게 인수 받은 거로 알아요.
망해서 김밥집 하는 건데, 몇년동안 그래도 제법 돈 버는 것 같거든요.
참, 죽은 상가니 배달 음식도 신경 써 보세요.
부대찌게나 반찬거리들도 판다고 하더군요.
주로 배달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6. 아줌
'08.9.23 8:25 PM (122.38.xxx.72)경험담..
우엉 꼭 달 달 하게 조려 넣으시고(아삭아삭)+소고기 간것 (호주산도 좋음)+계란(좀두껍게)
도움이 됬으면 합니다.
김밥집 하다가.접고(권리금 받고 넘기도)
82 에서 배운 요리로 출장요리 합니다..7. 음,,
'08.9.23 8:35 PM (119.201.xxx.6)제가아는 김밥집에는 시금치는 안넣구용,,
부추삶아서 넣든데요,, 음,, 글고,,소고기 간거는 아마 소고기 김밥이라고 따로 잇을거에요,,메뉴가,,
요새 소고기가 좀 찝집해서 사람들 잘 안먹을수도있으니,,넣지마시는게어떨까영?8. 아꼬
'08.9.23 8:52 PM (221.140.xxx.105)요즘 아이들이 분식집 가자고 해도 마트자체에서 만든 쇠고기다시다에 미국산 쓰는것 보구선 거의 가지 않습니다. 천연재료로 맛을 낸다는 것을 부각시키면 원거리라도 저라면 아이랑 갈것 같아요.
그리고 전 집에선 시금치 넣는데 상하기도 하고 가격이 들쑥날쑥하잖아요. 그래서 가격대비 이익도 그렇고 변동이 크지않는 오이를 넣는 것 같아요. 부추도 넣는 곳에서 먹어 봤는데 맛있던데요.
모쪼록 식당이 잘되서 부자되시길 바랍니다.9. 아짐!!
'08.9.23 8:55 PM (211.220.xxx.85)국수는 다시물을 맛나게 내야 성공이죠//멸치,무우, 다시마,대파,양파,로우린 물에 "가다랑이" 분말가루(마트서 팝니다)조금넣으면 국물맛이 감칠맛나는데~~
10. ^*^
'08.9.23 9:45 PM (121.165.xxx.21)여름엔 잘 상해서 오이 넣고 선선해지면 시금치.부추 넣는 곳도 있더라구요
11. 일단
'08.9.23 10:21 PM (211.187.xxx.197)가계가 위생적으로 보이고, 원재료에 신뢰성이 보여지면 맛이 좀 없어도 전 가구요...거기에 맛이 좋으면 죽은 상가라도 대박나리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셔서 그 건물 사세요!~~~~~ 홧팅!
12. 하시게 되면
'08.9.23 10:49 PM (125.178.xxx.15)장소는 꼭 알려 주세요
진한 멸치육수의 엄마표 안심 물국수 넘넘 먹고싶어요
입맛 없을때는 남이 해준 음식이 먹고 싶거던요13. 존심
'08.9.23 10:58 PM (115.41.xxx.190)일단 오이가 시금치보다 손질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원재료의 원가 압박이 심하므로 겨울에는 시금치를 사용하고 여름에는 오이를 사용합니다. 부추는 단가가 싸기는 하지만 질겨서 싫어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조미료 문제는 아주 어려운 문제입니다. 김밥집이라는것이 보통 단가가 아주 낮은 품목입니다. 나름대로 유명한 집이 아닌다음에야 보통 1500원 수준입니다.
댓글다신 분들은 조미료를 쓰지 않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대중음식은 일단 맛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좀더 양심적으로 한다면 원재료를 가급적 좋은 것을 쓰고 조미료를 아주 최소한으로 쓰면 될 듯합니다.
사실 김밥재료를 살펴보면 조미료를 들어가지 않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일단 단무지 당연히 들어 갑니다. 그리고 몸에 좋다는 생협단무지쓰면 손님 분명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햄, 어묵, 맛살 모두 들어가는 품목입니다. 따라서 조미료를 쓰느냐 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덧붙여서 김밥의 생명은 밥(쌀) 그리고 김입니다. 여기서 거의 결판이 납니다. 이 두가지를 잘 선택하시면 그리고 밥을 김밥용으로 잘하게 되면 맛있는 김밥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재료는 계란입니다. 이것은 어느정도 숙달이 되어야 잘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수육수는 크게 어려워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음식은 일정규모이상 넘어가야 맛이 더 좋아집니다.즉 멸치육수도 1리터 내는 것하고 50리터내는 것하고는 당연히 50리터를 내면 맛이 있습니다. 좋은 멸치와 다시마를 쓰시면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14. 존심
'08.9.23 11:03 PM (115.41.xxx.190)김밥용밥은 보통 한번에 50인분하는 가스밥솥에 하게 됩니다. 몇법하게 되면 숙달되어서 물을 잡을 수 있게됩니다. 처음에는 정확히 계량을 해서 물량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즉 쌀 5키로면 물도 5키로 하는 식으로 정확하게 맞추면 됩니다. 물론 쌀이 햅쌀이냐 묵은쌀이냐에 따라서 약간씩 물양을 조절해 줘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쌀의 경우 보통 씻어서 소쿠리에 받쳐서 여름에는 30분이상 봄가을은 40분정도 겨울에는 1시간이상 불려서 사용하면 됩니다. 업소용 가스밥솥은 양이 많아서 밥이 잘됩니다. 여러번 밥을 하게되면 나중에는 쌀량을 보고 물량을 맞출 수 있게 됩니다.15. 국물
'08.9.23 11:16 PM (119.192.xxx.185)멸치넣고 다시마에 국간장을 넣잖아요.
전 여기에 멸치 액젓이나 까나리 액젓을 조금 넣고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맛이 좋아요. 마늘이나 대파도 있음 넣고 .16. ^^
'08.9.23 11:30 PM (203.228.xxx.141)국물낼때 뛰포리?를 멸치랑 조금 섞으면 맛이 훨씬 개운하고 감칠맛난답니다
17. 원글
'08.9.23 11:59 PM (220.118.xxx.150)눈물나도록 감사합니다. 어쩜 이렇게 알토란같은 정보만 주시는지..세상에 나혼자 남은듯한
진한 외로움과 절박함에 아까도 혼자 울었는데..여기서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걸 느끼게 해주시네요. 복사해두고 보면서 열심히 해볼께요. 남편이 사업이 쫄딱 망하는바람에 마치 자정이 지나 초라한
모습으로 남게된 신데렐라가 된것 같습니다.
저 열심히 해서 대박나면 대박난 이야기 여기 올려볼께요^^ 댓글님들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18. 아자아자!!
'08.9.24 12:11 AM (92.226.xxx.73)힘내세요.!! 한국가게 되면 꼭 한번 들려볼게요. 어딘지 슬쩍 알려주세요^^
19. ^^
'08.9.24 1:02 AM (220.117.xxx.22)원글님, 힘내세요~~~
대박난 이야기 기대합니다~~~^^20. 힘내세요~
'08.9.24 1:58 AM (125.177.xxx.62)저도 지금 칼국수집 식당을 하고 있는데요..천연으로 육수를 냅니다.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은데 어찌 연락을 해야할지...
21. 음...
'08.9.24 3:42 AM (218.145.xxx.104)드리고 싶은 말씀.
1. 세월이 가 대박이 나도... 처음의 이 마음 잊지 말아 주세요.
음식 갖고 장난 치는 사람 안 되시길, 그리고 언제나 웃는 얼굴로 손님 맞아 주시는
약간 서툰 상혼의 아주머니이길 빕니다.
2. 처음 문 열기 전에, 음식들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서
시식회도 하고(지인들, 친척들 총동원) 품평도 구체적으로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약간 출혈이 있더라도 동네 사람들 대상으로 시식회를 해도 좋겠지요.
(왕창 퍼 주면 사람 심리가 다음에 또 공짜로 먹고 싶으니...
김밥 한두 조각 맛보라고 내놓는 정도였으면 합니다)
3. 저도 윗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대박나서 그 건물 사세요~^^22. ...
'08.9.24 7:28 AM (121.131.xxx.251)우리 동네 정말 대박나는 김밥집, 들어가는 재료는
우엉, 단무지,계란,게맛살,오뎅,오이 가 들어가요. 참기름과 소금으로 밥간을 하구요.
항상 따끈한 전기밥솥에 있는 밥으로 그때그때 말아줘요. 왜 다른곳 김밥은 밥이 차갑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따뜻해서 더 맛있더라구요. 어찌보면 밥이 쉽게 쉬지도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근처 교회나 성당, 학교 등지에서 행사 있을 때 단체로 많이들 맞춰가더라구요. 그게 돈이 되는 것 같았어요. 굉장히 외진 곳에 있거든요.
그리고 국수는 용산 하나로마트 지하에있는 국수집이 정말 맛있어요. 전 육수에 부추를 넣는 것이 참 시원하고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장사하실 때에는 꼭 혼자하지 마시구요, 남편분과 같이 상의해서 꼭 같이하세요. 그래야 부부간 금슬도 더 좋아지구요, 남편분이 소외감을 느끼거나..자격지심을 느낀다던지..혹은 원글님이 벌어요는 피같은 돈으로 또다시 사업을 벌이고 싶다는 말씀을 안하실 겁니다. 그러다가 또 망하는 경우 많이 많이 봤습니다. 그러니 꼭 설겆이나 음식만들기는 꼭 남편분과 함께 하십시요. 절대..남편분 예쁜 옷 입혀서 카운터에 앉혀 놓으시고, 원글님 식당에서 파출부처럼 일하지 마시구요. 오히려 그 반대가 되어야 장사가 성공합니다. 남편분 처음에는 못하시더라도 꼭꼭 칭찬 듬뿍 하시며, 설겆이라도 동참시키세요..배달두요.
아참, 명절 전에는요 전 몇가지를 샘플로 판매하시거나 맛보기로 내놓으시구요, 그래서 명절때 전도 판매해보세요. 당연 예약제루요.
그리고 무엇보다, 어찌하면 재료를 쉽게 보관하고, 남겨서 버리지 않으며, 손쉽고 맛있게 하실 수 있는지 연구해보세요. 왜 앞으로는 남아도 뒤로 안남아 망한다고 하잖아요.
항상 신선한 재료를 버리지 않을만큼 쓰는 것 그것도 큰 관건입니다.
집안이.. 장사로 돈 번 집이라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23. 전부 주옥같은 댓글
'08.9.24 9:44 AM (211.115.xxx.133)원글님이 참 낙천적이고 긍적적이셔요
짧은 글 속에서도 그게 느껴지네요
남편분도 동참하실거면
윗분 말씀처럼 하시면 좋겠습니다
전 부부가 같이 운영하는 가게가
서로금슬이 좋고
남편분이 아내에게 자상하게 해주면
웬지 기분이 좋아져 자꾸 가고 싶어요
그리고 김밥에 대한 기억은
그날 주문한 김밥으로 많은 가족 이끌고 여행 갔는데
좀 쉰듯한...
그래서 전화 했더니
오늘 새벽에 싼거 맞다고 하시대요
김밥은 새벽에 말았지만
재료가 냉장고 들어있었던 거겠죠
건강하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김밥!
정말 먹고 싶어요
그게 잘 없더라고요
그래서 귀찮아도 집에서 말게 되는데
원글님처럼 파시면
좀 찾기 힘들어도 사러 갈거 같습니다
그리고 배달은 정말 힘들다고 해요
남편분이 안 도와 주시면
배달하시는 분의 임금 & 근성 이런게
엄청 힘들다고 하네요..
주윗분의 경험이에요
만약 배달하시려면
배달 하시는분 차림새가 깔끔했으면 합니다
가게를 아무리 깨끗이 운영해도
보이는 분의 모습이 안 깔끔해서
배달 주문 끊은거 많거던요
-제 자신은 깔끔 못해도
남 지저분한 꼴은 못 보는 그런 아짐입니다-
입소문날때까지
힘드시더라도 견디시고
1000원짜리 김밥으로
저하된 김밥세계를
고수준으로 올려주셔요!!!24. 참으로
'08.9.24 10:01 AM (203.233.xxx.130)좋은 곳이예요
다 진심으로 그리고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들을 해 주시네요
원글님 하시게 되면 대박~~~ 나세요..25. ...
'08.9.24 10:18 AM (203.238.xxx.22)밥 자체에 하는 양념에도 신경을 써보세요. 재료비 압박 때문에 장사하시는 분들의 경우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 맛있는 김밥 만드시는 분 보니 소금, 참기름, 깨와 뭔가 더 해서 밥을 아주 맛있게 양념하시더라구요. 그냥 먹어도 맛있을 만큼요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참..전 시금치보다 오이들어간 김밥이 더 맛있어요!!26. 시금치
'08.9.24 2:12 PM (61.104.xxx.34)저는 오이보단 시금치가 더 맛있던데...
김밥은 역시 시금치가 들어가야 제 맛이죠!
여름엔 시금치가 잘 상한다고 하니 다른 걸 써야겠지만,
근데 제 기억엔 옛날에는 파는 김밥도 다 시금치를 넣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이게 언제부턴가 오이로 바뀌어져 있더라구요. 제 기억이 틀린건지??
저는 김밥 살 때
단무지와 햄은 빼달라고 해요.
특히 단무지 들어간 김밥은 넘 달고 밥색깔도 약간 노래져서 밥맛 떨어지더라구요.
좀 비싸더라도 좋은 재료 들어가고 위생적으로 해 놓으면, 맛은 좀 떨어지더라도
가게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