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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수영 가르킨 엄마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

속터져 조회수 : 854
작성일 : 2008-09-21 15:54:10
제 아이가 5살입니다.
여자아이고요.
내성적이진 않은데 뭐랄까 고집이 세고 의심(?)이 많아서
자기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절대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아요.
일례로 쵸콜렛이 까맣다고 이상하다며 아직도 입에도 안댑니다.
친구 생일날 쵸코케익 나오면 무척 슬프지만 그래도 입에도 안댑니다.
흰크림에 쵸코빵 한점이 뭍어도..
아이스크림도 안에 덩어리가 들어간것은 절대 안먹죠.
쿠키앤 칩스건 딸기씨건 간에..
그래서 망고셔벳이나 바닐라만 먹어요.ㅠㅠ
이런 성향은 아주 아주 아기일떄부터 있었던 그아이 고유의 성향인듯해요.
제가 어떤 영향을 준것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암튼 좀 별난 면이 있는 아이..
이놈을 수영을 갈치려고합니다.휴~
수영을 배우려면 얼굴을 물에 담궈야하는데 얼굴은 커녕 턱도 안담근답니다.
속터져 죽겠어요.
학교에서 (킨더)토요일 프로그램으로 시작한지 3시간째인데
다른 아이들 물안경쓰고 강사랑 물속에 들어가서 V자 그리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그룹도 소그룹이라 강사 한명당 3명 많아야 4명이예요.
그러다보니 쳐다보기만하면 괜챦은데 아무래도 강사가 우리아이 순서에
설득하느라 시간 끌고 있으면
다른 아이들 엄마 보기도 민망하고...
다른 아이들 진도 나가는거보면 속상하고
그 클래스만 다녀오면 속이 터지고 한대 쥐어 박아주고 싶어요.

좀 더 커서가르치면 나을까요?
여기는 더운 지방이라 집집마다 (아파트) 수영장이 대부분 있는 환경이죠.
그래서 그런지 다 일찍 가르치고 아이들은 매일 물속에서 살다시피하고
학교가서 체육시간에 아예 못하는 아이 없는걸 상정하고
진행한다더라구요.
요즘 제일 부러운게 6~9 쯤 되는 아이들 형제 자매들이 저희들끼리 수영장에서
물개마냥 놀고 부모들은 우아하게 풀 사이드에 누워서 가지고 나온 음식 먹거나 책읽는거예요.
어떤땐 부모가 따라 나오지도 않아요.
우리 아인 물속에서도 저한테 딱 붙어서..
그래서 풀에 잘 나가지도 않고 아이들 노는 소리 들리면 누구네 아이가 수영을 잘하나
내다보기만 합니다.ㅠㅠ
앞집엔 호주부부가 사는데 그 아이 6개월부터 수영스쿨 다니더니
얼굴에 바람 훅 불어주고(그럼 아이가 숨을 들여마시니)
물에 집어던져(?)서 아이가 바둥바둥 거리면서 물위로 올라오게 하고
저는 외출도 꺼리던 그 시기부터 그렇게 하더라구요
이제는 15개월인데 암튜브끼고 수영장 제일 깊은 곳도 막 뛰어내려가고 그러더라구요.
수영장이며 바다며 지천이 물인데 일찍 가르쳐야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제게 들려주었어요.
호주는 다들 그런다고..
저도 둘째는 아직 어린데 18개월..도저히 물에 집어던지지는 못하겟지만
그렇게 가르쳐볼까 생각 중이예요.
위에서 말한 큰 놈은
아직도 목욕 시키거나 세수 시킬때 얼굴에 물 떨어진다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비단 수영이 아니라도 아이를 뭘 가르친다고 정성을 들이고 참을성 있게 이끌고 하는 엄마들
존경합니다.
아이고 속터져 죽겠어요.
IP : 218.103.xxx.19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1 4:08 PM (211.202.xxx.19)

    중2,3때까지 엄마손잡고, 같이 자고 할 정도여던 딸래미

    초1때 수영 가르칠 때, 처음에 물 속에 못 들어 갔습니다.
    그런애들 많아요, 2주때까지.

    저도 겁이 많아요.

    집에 수영장이 있으니, 어머니께서 재밌게 수영 함께 해 보세요.
    주변에 친한 형, 누나 있음 같이 함 더 재밌구요.

    일단은 물이 무섭지 않고, 재밌어야 합니다.
    처음엔 물속에 뛰어들기 먼저 가르쳤던 거 기억납니다.
    동전줍기도 하구요.
    남자아이들은 재밌어 하죠.
    여자아이들은 선생님 붙잡고 물속에도 안들어가려 하구요.

    수영, 물이 무섭지 않아야 하고,
    재밌어야 한다가 우선입니다.

    초1 때 수영 1년 반 배우거 많이 써 먹습니다.
    고2인 딸, 금년엔 스쿠버 다이빙 넘~~ 재밌다고 신난다고 하더군요.
    아빠는 물 속 무서워합니다. 저랑 같이 합니다.
    괌에 갔을때(10살)도 스쿠버 다이빙 하고 싶어했는데,
    괌에선 절대 안된다고 강력하게 하더군요.
    누구든 같이 재밌게 할 사람 필요합니다.
    참, 칭찬 무조건 해주시구요.

  • 2. 우선은
    '08.9.21 5:02 PM (125.131.xxx.173)

    엄마와 물놀이를 하길 추천합니다
    물놀이를 늘 엄마와 같이 하면서 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엄마와 수영을 놀이처럼 하세요
    엄마와 물놀이가 재밌는 아이들은 비싸게 개인지도 할 필요가 없다라구요

  • 3. 제 아이
    '08.9.21 5:18 PM (90.198.xxx.108)

    도 원글님의 아이처럼 그런 면이 있었어요. 자기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입에도 안 대는.
    지금도 조금쯤은 남아 있구요.

    그냥 식빵은 먹으면서, 쨈,치즈,기타 자기가 먹는것들(감자필링)은 따로는 먹는데
    식빵에 넣어주면 복잡하다고 안먹었어요.
    마찬가지로 김밥, 햄버거 등도 복잡하다(!!)고 안먹었구요. 웃기죠..
    (일일이 분리해서 먹이는게 너무 귀찮았네요)
    아이스크림이나 요거트도 무조건 플레인만..안에 뭐 들어간 건 이상해서 싫다고 안먹고요.
    아이스크림도 처음 먹어본 맛은 절대 안먹는다 이거죠. 오로지 바닐라/초콜렛맛만.
    모든 종류는 다 먹어서 분명 "편식"은 아닌데 그 종류에서 안 먹는게 꼭 있으니
    다른 아이 집에 갈때나, 유치원에서 조금 난감했던 적이 있네요.
    점점 크면서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이 먹거나 하는 걸 보거나
    자신도 점점 조금씩이라도 입에 대 보더니(제가 말이 통하는 시기가 되면서
    한입만 먹어보고 이상하면 먹지 말자고 설득했어요)
    이제는 그 버릇을 조금씩 고치고 있어요. 이제 8살입니다.

    물놀이도 마찬가지인데요. 집에서 바람넣어서 만들어 놓은 풀에서
    어릴때부터 놀게 했는데도 수영장엔 절대 안들어가고 울었거든요. 무섭다며.
    저나 제 남편이 끌고 들어가면 딱 붙어서 안떨어지고 울고불고.
    근데 8살 되니까요..수영장서 날아다녀요.
    올해 수영장 갔다가 오후 5시가 되어도 집에 안 가겠다는 아이
    사정사정해서 델고 집에 왔네요(엄마도 피곤해~~하고)

    저런 시기를 지나오면서 아이를 그다지 혼내진 않았다는 거
    그냥 내버려 두었다는게 참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들 마다 그 때가 다 다른거라고 생각하시고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원글님의 아이도 때가 되면 잘할거에요. 언제 그랬냐는 듯..

  • 4. 속터져
    '08.9.21 6:21 PM (218.103.xxx.196)

    댓글들 감사합니다.

    위의 제 아이님 어쩌면 그리 제 딸아이랑 똑같은지요.
    김밥 샌드위치 이런거 진짜 같이 안먹어요.
    따로따로...
    심지어 밥먹을때 밥 씹고 있으면 국국물 떠 넣어주려해도(목 매어하거나 너무 오래 씹을때 넘기라고)
    입 절대 안벌리고 밥은 밥 반찬은 반찬 꼭 따로 먹지 입속에서도 안섞어요.맞죠?ㅎㅎ
    쨈도 지 생각엔 수상쩍은지 버터바른 빵만 먹고 달콤 새콤 잼을 안먹어요 글쎄.
    피넛버터도 안먹고.
    이상하면 뱉아도 된다는 말 아직은 안먹히더라구요 ㅎㅎ
    암튼 비슷한 아이가 있구 나아진다는 소리만으로도 위로가 됩니다.
    때론 엄마라는 사람이 답을 모르지 않으면서 나 자신을 다스리지 못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것 같아요.
    나의 참을성의 부족 나의 욕심 등등..
    다른 아이들 다 하는데 너는 왜 못하니 소리 정말 나쁜다는거 알지만
    자꾸 그 소리가 나와버리고..ㅠㅠ
    돌아서서 자책하고..
    아 이건 정말이지 수영 가르치는 일만의 문제가 아니네요. 휴..

  • 5. 또 있군요
    '08.9.22 2:28 PM (211.172.xxx.194)

    제 5살 딸내미도 이상하다고 입에도 안놓어보는 음식 많아요.
    아기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목욕시간도 욕조물 무서워해서 욕조에서 못시키고 샤워기로만 목욕시킬 정도였는데요.
    내년에 수영 가르칠 목적으로 올해는 일단 물과 친해지자해서 수영장에 많이 데리고 다녔어요.
    열번 갈 정도가지는 발도 안담그더니 지금은 혼자 튜브타고 깊은 곳도 들어가고 얼굴도 물속에 집어넣고 하네요.
    이렇게 의심많은 아이들이 이건 안전하다,재미있다라고 안심을 하면 오히려 더 집중하고 더 즐기는 성향이 있는것 같아요..
    무엇이는 처음 시킬때에 준비과정이 더 필요한 아이들이니 일단은 엄마가 귀찮고 힘들어도 같이 물놀이 하면서 물을 좋아하게 만들어주는수밖에 없어요.
    억지로 시키면 이런 아이들은 평생 물공포증 생길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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