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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게 서러워서 한참을 울었어요.
제대로 걷지도 못하구요.
병원을 다녀오려니 힘들더군요.
걷는 것도 그렇고
버스를 타니 내장이 울려서 힘들더군요.
병원 내에서 휠체어로 돌아다녔는데
밀어주는 보호자가 없으니
팔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도 걷는것보다 나은 듯해서 휠체어를 계속 썼습니다.
신장염 시작과 비슷한 날에 하혈이 시작되었는데
병원에서도 원인을 모른답니다.
자궁에도 염증이 생긴게 아닌가 추측밖에 못하더군요.
하혈은 계속 되고 (마구 흐르는게 아닌 조금씩 계속)
허리도 뻐근하니... 어디가 아픈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에 돌아오는데 너무 힘든겁니다.
남편이 집에 있더라도 차가 없으니 소용없습니다.
해야할일이 몇가지 있는데
남편한테 해달라고 부탁할것을 생각하니
확 짜증부터 납니다.
그냥 말자거나 뭐 그럴것 같아서요.
게다가 평일에 엄마가 밭일 도와달라는 것을 주말에 하자고 했는데
아프고 나니 일도 못하겠고
부모님이 힘들게 일하실거 생각하니 맘도 불편합니다.
남편을 혼자 보내려고 하니 싫다고 합니다.
아픈 내 옆에 있겠다고 하는데
저는 제 옆에 있는 것보다 보내서 일 시키고 싶습니다.
맘이 불편해서요.
정말 욕심같아선 엄마가 와서 병간호 해주었으면 하는데
조카가 아파서 (태어나자마자 아파요. 이제 5개월)
언감생심입니다. 아프다고 말하는것도 조심스러워요.
남편은 TV를 사랑해서 제가 입원해있을때도 TV를 봤습니다.
(그것도 겨우 4개월 전 일이에요. 그때도 이유없이 고열이;;)
옆이 높아 정신이 오락가락하는데 야구를 봤지요.
심심하니 했다고 하지만..너무 미워요.
엄마한테 간호 못받는 것도 서럽고
차 없어서 병원 힘들게 다니는 것도 서럽고
남편이 내 맘처럼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지 않아서 서러워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좀 자야하는데 아프니깐 잠도 잘 안오네요.
아픈것도 너무 서러워요. 저 안피곤했거든요.
이유없이 아파요.
이유없이 어지러워해서 회사 쉬고 있는데
쉬고 있다가 이리 병이 생기니...
그동안 쉬니깐 좋아서 회사 그만둘까 싶었는데
쉬어도 노는게 아니라 병중이니...
차라리 안아프고... 회사 가고 싶습니다.
어릴때부터 자주 아파서
부모님이 저가 열나도 소 닭보듯이 하셨는지
남편이 "왜 자꾸 아프니~"라는 걱정 소리가...
귀찮은 듯이 들려서 가슴아팠습니다.
이유없이 아픈것도 서럽고....
아픈데.... 아무도 없는 것도 서럽고...
계속 눈물이 나네요.
1. 달콤이
'08.9.19 5:43 PM (116.127.xxx.232)전 급성신우신염에 걸려봐서..얼마나 아픈지 알겠어요..
이구..다른 생각하지 마시고 한동안 본인 몸만 생각하세요.
정 아프시면 진통제라도 드시지..ㅠㅠ2. 저기
'08.9.19 5:45 PM (211.207.xxx.41)지역이 어디세요? 제가 오전은 안되도 오후는 시간이 좀 되는데요.
가까우면 집에 모셔다 드리는거는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요.
월,수,금 정도요. 참고로 전 송파구 가락동쪽 입니다.
기운 내세요^^3. ..
'08.9.19 5:46 PM (59.11.xxx.41)우째요.....T.T
얼른 좋아지셔야 할텐데...4. 쓴이
'08.9.19 5:48 PM (122.36.xxx.144)저기님.. 말씀만으로도 감사해요.
지금은 안울어요;;; 뭘 좀 먹었더니 덜 서러워요. 역시 인간은 단순해서;;5. ..
'08.9.19 5:49 PM (121.127.xxx.5)힘 내세요.
본인 몸 추스르기 바쁜데 다른 생각은 일단 접어두시는게 ...
저는 디스크파열이라 추석때도 아무데도 안가고 집에 있었답니다. 병원다니면서 주사맞고 약 먹고 아직 물리치료는 못 하고 있네요. 좀 더 상태가 좋아져야 물리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주말부부라 애들 건사며 집안일 고스란히 하고 있어요. 무거운 물건 절대 못 들게 해서 장볼때 애들 데리고 다닙니다. 사정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저 흉보겠죠? ㅎㅎ
남편분도 아내가 자꾸 아프니까 걱정되고 속상하실거에요. 울신랑도 제발 아프지만 말아라 하더군요. 힘내세요. 우리 얼른 건강해지자구요..6. 님아..
'08.9.19 6:01 PM (59.11.xxx.50)님아 제가 다 서럽네요
아플때는 왠지 다 밉고 서럽잖아요
힘내세요..
도와줄수있음 좋으련만..7. 쥬드야
'08.9.19 6:28 PM (59.10.xxx.219)신랑 못된네.. 여기로 보내주세요..혼내주게..
저도 아플때 혼자 버스타고 가본적있는데 정말 서럽더라구요..
그래서 그담부터는 돈좀들어도 택시타고 다녀요..ㅠㅠ
돈보다 서러운게 더 힘들더라구요..
힘내시고 우선 원글님 몸이 우선이니까 엄마께는 죄송하지만 신경쓰지마시고
몸부터 추스리세요..
어여 나으시라고 기도합니다..8. 음
'08.9.19 6:54 PM (121.136.xxx.195)아프면 아픈 사람만 서러운 법이에요.
남편도 부모도 자식도 다 내 맘만 못하니까요.
힘드시더라도 먹는 거 잘 챙겨드시고, 빨리 쾌차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저 위에 저기님..정말 보는 사람이 다 마음 흐뭇해집니다.
정말 따뜻한 분 같아서요.9. ..
'08.9.19 7:04 PM (125.138.xxx.220)토닥토닥..힘드시죠? 내 몸 아파보니깐 갑자기 사는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저역시 요즘 아파서 사람만나지 않고 집에만 지냈더니 괜히 눈물도 나고 별게 다 서럽대요.기운내시고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되시길 바랄께요..기운내세요..^____^
10. ...
'08.9.19 7:14 PM (123.248.xxx.66)힘내세요.
푹 쉬시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11. 에궁...
'08.9.19 7:25 PM (211.187.xxx.197)정말 아프면 서러워요..별거 아닌 걸로도 서러운데 님의 주변이 걱정거리가 많네요. 그러니 얼마나 맘이 아프실까...확실히 뭐가 부실한건지 이참에 알아내세요. 계속 이러면 불안해서 어찌 해요. 내가 젤 중요하고 아무도 자신만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없어요. 남편도 그렇고 님도 그렇고...그러니 남편 생각 조금하시고 님생각은 많이~ 하세요.
12. ㅠㅠ
'08.9.19 7:49 PM (121.55.xxx.68)저도 얼마전에 무지 많이 아팠어요. 두달가까이..너무 힘들더라구요.
지금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가요.
정말 지역이 어디세요?
저 팽당팽당 놀고 있는데.. 같은 지역이면 집안일이라도 도와드리고 싶군요.
여긴 대구입니다.13. ....
'08.9.19 9:06 PM (210.117.xxx.167)다른거 생각지 마시고 건강만 생각 하시고 몸추스리세요
몸아파보니 저자신이 제일 서럽더라구요
몸낫고 나면 보약한재 드세요14. 저도
'08.9.19 9:21 PM (222.109.xxx.35)7월달에 혼자 응급실에 갔는데 보호자는 어디 있냐고
물어 보고 화장실도 못가게 해서
변기로 침대 위에서 혼자 소변 보고
하루 입원 하라고 해서 입원 수속 할 수가 없어서
간호사에게 얘기 하니 업무과 직원이 응급실로 와서
직접 입원 수속하고 누워 있는데
옆에 환자도 있고 간호사들도 왔다 갔다 해서
차마 울지는 못하고 몸은 아프고
인생 무상과 외로움 속에서 비참함을 왕창 느꼈어요.
모든 것 잊어 버리고 원글님 건강 회복만 우선으로
생각 하세요.15. 힘내세용~
'08.9.20 12:21 AM (121.139.xxx.98)뭐든 다 건강해지면 열심히 하자 생각하고 미뤄두세요.
내색을 안해서 그렇지 가족들 모두 속으로 안쓰러워 할 거에요.
건강해서 일 열심히 할 수 있는 행복을 아셨으니
병도 얼른 날겁니다.16. 건강
'08.9.20 10:17 AM (124.28.xxx.203)자꾸 우시면 몸도 마음도 약해지니
건강 살피시고 몸도 맘도 살피시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아픈사람만 서럽지요,
가족도 내맘 같을수 없으니 기대하고 속상해마시고
맛난거 사드시고 택시타고 다니시고
속히 건강 회복하셔서 웃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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