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응급병동(38병동)에서 만난 젠틀맨님은 등받이에 기대어 앉아 계신 모습으로 약하지만 조금씩 말씀을 하실 수 있어 다행이었답니다.'
18일 목요일 82촛불모임이 연기되면서 비워두었던 시간에 서울대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글자로도 표현하기 무서운 젠틀맨님의 상황소식에 가슴조리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찾아간 병원에서 좋아지신 모습을 보고 오게 되어 너무나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리고 젠틀맨님의 어머님 손 한번 잡아드리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그건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겠습니다.
위치를 알려주신 스푼님으로부터 젠틀맨님이 너무 많은 말씀을 하시면 밤에 안좋아지신다는 얘기를 전해들었기에 저는 아무 말도 직접 건네진 못했습니다.
다만 빨리 나으세요 했던 인사말이 다였던거 같은데... 그 마저도 울컥하여 입밖에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보다 많이 좋아지신 것은 맞지만..... 이마 위 길게 잇는 상처를 본 순간 정말 너무나 마음이 참담했습니다.
무슨 죄가 있어서.... 이렇게 억울한 일이 당하게 된 것인지......
지금도 가해자는 뻔뻔하게 잘 먹고 잘 자고 있을지...
그 악독한 행위에 대한 철저한 응징이 반드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고들 하는데 빛이 어둠을 밀어내기까지 얼마나 더한 고통과 상처를 받을지.....
그러나 병원에서 나와 유모차부대의 은석형맘님 댁으로 사이버 수사대가 들이닥쳤다는 소식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우리 스스로 이겨내고 지켜야할 것들이 많기에 잠시나마 감상적인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처음에 촛불을 들었던 그 마음 그대로 앞으로도 질기게 주~~~욱 갈껍니다.
p.s
이날에도 밑반찬, 과일 그리고 간식까지 챙겨다주셨다는 스푼님과 푸아님 그리고 다른 회원님 정말 존경합니다.
고3수험생이 있음에도, 가까운 거리가 아님에도 한 두번도 아니고 매번 바리바리 챙겨다 주시는 분들께 죄송해서 제가 고개를 들기 힘드네요. 저도 제 몫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일은 알려야될 듯하여 몇 글자 추가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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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님을 뵙고 와서
면님 조회수 : 663
작성일 : 2008-09-19 17:42:06
IP : 58.140.xxx.5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홍이
'08.9.19 5:46 PM (219.255.xxx.59)다들 감사합니다 ...
정말 님들같은분의 우리의 저력입니다...2. 글만 읽어도
'08.9.19 5:50 PM (118.217.xxx.206)눈물 납니다.
다른 회원님들 소리없이 정성보내시는군요.
82분들 정말 좋아요.3. .
'08.9.19 5:56 PM (220.122.xxx.155)고맙습니다. 목이 메입니다.
저 분이 왜 저런 일을 당하셔야 했는지...4. 구름
'08.9.19 6:09 PM (147.46.xxx.168)수고햐셨습니다. 그래도 회복하는 방향으로 가는군요. 참 다행입니다.
어떻게 저런 일을 인간이 저지를 수가 있을까요? 사람이 아닙니다.5. 쥬드야
'08.9.19 6:18 PM (59.10.xxx.219)그나마 천만다행입니다..
아무탈없이 일어나셔야 할텐데 이젠 그게 걱정이네요..
다들 수고가 많으세요.. 감사합니다.. ㅠㅠ6. .
'08.9.19 6:26 PM (121.166.xxx.55)님들 같은 분들 때문에 희망의 끈을 아직 놓지 않고 있습니다.
7. 한번
'08.9.19 9:23 PM (58.123.xxx.220)뵙고 싶어도 힘드실까
못가 보는데 이렇게 전해 들으니 반갑네요
도시락 자봉하시는 분들이 가장 위대해 보입니다
얼마나 힘든데요 ㅜㅜㅜ 음식하는게 젤 힘든 1인 으로서 님들 존경합니다 ^^8. 에헤라디어
'08.9.20 9:13 AM (220.65.xxx.2)면님.. 안그래도 병원 가신 분들 후기가 궁금했습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도시락 자봉하시는 회원님들 고맙습니다.9. 노을빵
'08.9.20 12:52 PM (211.173.xxx.198)고생하십니다.
저도 젠틀맨님 어머님 만나서 무슨말을 해야할지, 울컥할거같아서 고민입니다.
우리 다같이 힘내서 열심히...지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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