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서열 바꿀수도 있나요?

[,,,]

결혼 전부터 남편이 기르던 강아지가 있는데 남편을 너무너무 따라요.
아래 어떤 글에 있는 것처럼 화장실 앞에서 마냥 기다리고 졸졸졸 따라다니죠.
강아지를 한 번도 안 길러 본 저로서는 신기하기도 하구..막 질투도 나구,,ㅎㅎㅎ
주말에만 시댁에서 데려오는데 이젠 저랑도 아주 친해졌어요.
너무 귀엽더라구요,,강아지가,,
이젠 저도 많이 따르고 그래요,,저한테 뽀뽀도 하고 저만 보면 발랑 배를 보이며 뒤집어지기도 하구요.

그런데 서열이란 게 정말 확실하더라구요,,
남편이 있으면 늘 남편옆이에요..
다른 때는 괜찮은데 산에 갈 때는 정말 소외감느껴요.
남편이 좀 앞서 가는데 그 뒤만 졸졸 따라다니고 저는 혼자 뒤에 내팽개쳐진 채 간답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산에 같이 가기 싫죠,,T.T

요 이쁜 강아지에게 저를 서열 1위로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ㅋㅋ]

아마도 힘드실텐데요.
강아지들이 눈치가 삼백단이예요.
척 보고도 그집안의 서열을 알고 알아서 깁니다.
주먹만한 강아지도 척보고 집안 우두머리를 알던데요.
게다가 남자는 더 잘 알아보구요.

[하핫]

방법이 없지 싶은데요? ㅋㅋ

한집에 대장이 둘일수는 없으니까요~~

친정에서 키우던 강아지 결혼하면서 떼어놓고 왔는데요 ㅠ.ㅠ

지금도 친정가면 제가 서열1위로 남아 있어요^^

우리집 강아지는 아마 제가 어미라고 생각하는듯해요~~ 가출을 밥먹듯 하는 엄마 ㅋㅋㅋ

복실아 보고싶따~~~^**^

[서열변경]

은 강아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두가지, 밥과 놀아주기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바꿀수 있어요.

강아지들이 서열을 정할때 집안의 어른이거나 남성, 이런거로 따지는게 아니구요, 자기에게 가장 헌신적인 사람부터 알아봅니다.

결국 밥주고, 간식주고, 목욕시켜주고 같이 놀아주는 사람이 1서열이 되는거예요.
동물병원에 자문으로 알바하는 사람입니다.

[..]

ㅎㅎ 울집 강아지는 남편이 데리고 놀아주고 씻겨주고 먹을 것도 가져다 주고 하는데
남편이 눈에 띄면 산책 나가자, 줄 좀 풀어달라 <- 이걸로 온갖 아양을 다 떱니다. 그런데 그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남편은 완전 쌩이죠. 무심한 저를 좋아하더군요?

처음 데려올때 품에 안고 데려오고 며칠 집에 데리고 있으면서 산책하고 <- 이 기억이 몇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남아있나봐요. 처음 데리고 있던 며칠외에는 주욱 맡아서 기르고 계신 시엄니보다 절 더 좋아하는거 보면 신기하죠.

[^^]

윗님 말씀하신대로 저희 강아지 델꼬와서 아부지 베게옆에 재웠어요. 그랬더니 아버지가 서열1위~
밥주고 놀아주고 다해도 1위탈환 힘들어요.

[...]

힘들어요.
저도 예전에 강아지 키울때
밥주고 치워주고 하는건 저였는데
오빠만 따랐다는.
그런데 서열은 아니지만 어쨋든 저는 무서워 하더군요. 말하자면 밥줄이란건 확실하게 인식하는듯 했어요.
오빠를 보면 온몸을 흔들면서 꼬리치고
저를 보면 눈치보면서 적당히 꼬리도 치다가 알랑방구도 뀌다가 적당히 다른데로 슥 가기도 하고 그랬어요.

[흐음]

1위탈환이 힘들다고 해도..... 강아지보다 위의 서열이면 되지 않을까요?

1위 친정아버지셨죠. : 제일처음 데리고 와서 옆에 며칠 두고 주무셨어요. 그때문일까요?

2위 친정엄마셨어요 : 밥주는 사람.

3위 저요 : 부모님 여행가시면 제가 밥주고 같이 자기도 하니까 서서히 눈빛이 달라지면서
나중가서는 2위와 동급을 이루었다는...

중요한것은 개보다 아래가 아니라....개보다 높아지는게 중요합니다. 그 멍멍이보다 윗급이란걸
인식시켜주는게 중요하다는 거죠.

남편안계실때 먹는거(간식. 개껌)부터 시작하셔야겠죠.

[.]

울 강쥐는 제가 매일 밥주고 목욕시켜 줘도 울 남편을 저보다 더 높은 서열로
알고 있는 듯 해요.
가끔 저한테는 장난하다가도 으르렁거리는데 울 남편한테는 절대로 그러지 않더라구요.
울 강쥐가 남자를 높게 치는지...쳇.

[ㅎㅎㅎ]

원래 남편이 기르시던건데 서열이 남편분보다 원글님이 위가 되시면 원글님 남편께서 배신감 느끼시지 않겠어요?
바꿀수 있다 하더라도 그냥 두시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으르렁]

으르렁 거린다면 강아지 한테 서열은
1 남편
2 강아지
3 .님

그러니까 강아지가 님을 데리고 놀아준거
가끔 으르렁 거리며 나무라기도 하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