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너무 고마운 아이친구엄마
오늘은 아이가 영어학원 가는날이라 책가방에 영어책까지 잔뜩 싸들고 학교에 갔습니다.
가방이 얼마나 무거울까 책가방을 싸주면서도 좀 속상했지요.
햇살이 한참 따가운 1시..
아이친구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더군요..
"날도 덥고 요새 하도 세상이 흉흉해서 차갖고 아이 데릴러 간김에 **도 같이 차 타고 가자니까
그냥 막 뛰어 가드래요..걸어 간다고.."
"계속 쭉 태우러 갈테니 아이한테 이야기해서 꼭 같이타라고 말을 하라는데 얼마나 고맙던지요
직딩맘은 알고 지내는것도 꺼린다는데 여러가지로 많이 도와주네요.
공부방에 도착할때쯤 전화해서 왜 태워 주신다는데 안탔냐고 물었더니
"타고 싶었는데 미안해서 못탔다고" 그 소리를 듣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속은 있어서 눈치가 보였나봐요.. 초등 1학년 아들놈입니다.
아이한테는 너무 미안한 하루 그 엄마한테는 너무 고마운하루였네요...
집에 들어 갈때, 과일이라도 한박스 사서 보내야겠어요..
**엄마 정말 고마워요..
1. 아~
'08.9.17 5:10 PM (219.250.xxx.139)이래서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 봅니다.
아이도, 아이친구 엄마도, 그리고 원글님도 모두 따뜻하고 반듯한 마음을 가지셨네요.
제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많았으면, 또 저도 제 주변분들에게 그런 고마운 사람이어야 할텐데...2. 와우!
'08.9.17 5:11 PM (152.99.xxx.137)정말 고마운 분이네요..^^
그런말 하기 쉽지않은데.. 간간히 아이들 간식이라도 보내시면 더 좋아할것같네요..3. ..
'08.9.17 5:13 PM (58.143.xxx.238)저두 다 읽고는 눈물이 글썽거려요.
또한 미안해서 못탔다고 하는 아이 말에 잘 키우셨구나하는 느낌도 들구요 .
고마운 분 좋은 인연으로 잘 만들어가시길 바래요.4. ....
'08.9.17 5:20 PM (211.117.xxx.125)님이 아이를 잘 키우셨나봐요.^^
그 엄마도 참 고운 분이시지만,
아이가 예뻐보이니 그 엄마도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겠지요.
고마운 마음 많~이 표현해 주세요.5. 맞아요
'08.9.17 5:22 PM (121.183.xxx.118)전업이냐, 직장맘이냐 상관없이
공부 못해도 인사 잘하고 귀여운애.
공부 잘하면서 의젓한애....등등 귀여운 애들은 누구나 좋아하더라구요.6. ^^
'08.9.17 5:31 PM (59.7.xxx.28)세상은 그래서 아직도 살만 한가 보네요..그엄마 누군지 정말 멋지네요..그리고 원글님 아들도 생각이 참 깊네요..그리고 그걸 고맙게 생각하신다니 제가 다 고맙네요..요즘 고마운걸 모르는 사람들이 넘 많은 세상이라서....
7. 저도
'08.9.17 5:39 PM (211.172.xxx.122)전업주부라 직장 다니는 엄마 아이를 많이 챙기는 편입니다
같이 놀이터도 데려가고 수영장도 데려가고 자주 집에도 놀러오게 하구요
그런데 남의 아이라고 생각하고.. 애가 왜 도와야 하냐고 하는 엄마들 보면
내가 외계인 같아서 씁쓸하더군요
결국 오지라퍼가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른 엄마들 시선이 따갑더군요
마치... 잘난척이라는 시선.. ㅠㅠ
전 그냥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고 도운것 뿐인데....8. 슬프지만
'08.9.17 7:29 PM (121.161.xxx.32)전 나이가 많은데 아직 아이가 없고 직장에 다니는데
친구들은 전업주부가 많은데 얘들 이야기가 태반입니다.
듣기 싫은데 그중에서 직장맘 왕따시킨다는 얘긴 아이도 없는 절 화가 나게 하더군요.
82님들은 절대 그러지 마세요.
왕따시키는거 아이들이 그대로 배울거 아닙니까~!9. 추가로
'08.9.17 7:29 PM (121.161.xxx.32)직장맘들은 사소한 고마움에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배풀어야 하는거 잊지마세요10. ~~
'08.9.17 9:07 PM (58.230.xxx.88)저는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라 지금 휴직중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를 데리러 가면 직장맘의 아이들이 더 짠하게 눈에 들어오지요
비오거나 가방이 무겁거나 아니면 저희 아이랑 놀고 싶어 하는 눈치거나 하면
아이엄마한테 핸펀 연락해서 인적사항 확인시켜드리고 그리고 허락(??)받고
아이를 챙겨주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아예 대 놓고 전화 옵니다.
아님 문자만 달랑 오지요,,
비가 갑자기 너무 많이 와서 그러는데 우산좀 가져다 주라,,
가방이 너무 무거워 그러니 가는김에 좀 실어다 주라.
아침에 자기가 준비물 뭣뭣을 못챙겨줬으니 우리아이편에 좀 챙겨주라고,,,
너무 당당하게 이야기 해서 이제 부담으로 다가와 좀 난감하고 짜증나더군요,,11. ...
'08.9.17 9:44 PM (58.77.xxx.50)직업맘이든 전업맘이든 엄마 마음자세가 문제예요.
~~님 글처럼 챙겨주는 걸 고마워하고 또 기회되면 상대방이 베풀고 그러면서 서로 좋은 관계가 이루어져야하는데 한번 챙겨주면 게속 이것저것 당연한듯 부탁하는 엄마들은 정말 딱 질색이예요.12. .
'08.9.17 9:55 PM (124.54.xxx.206)저도 고마운 아이 친구 엄마 있어요. 아이 유치원 버스 시간이 좀 늦어서 출근시간 맞추려면 힘든데, 아침부터 데리고 있다가 버스 태워 보내주신답니다. 전 생각도 못했었는데 먼저 그리해주신다해서 너무 고마웠어요. 정말 잘 만난 이웃사촌이 먼친척보다 훨씬 나은것 같아요.
13. ^^
'08.9.18 1:25 AM (59.12.xxx.19)근데 아드님 행동보니...옆에서 챙겨주고싶은 이쁜아이인 거 같아요..
어린게 속도 깊지....14. 친구
'08.9.18 1:02 PM (210.117.xxx.167)어머니 잘사귀셔서 친구하세요 정말 고마운 분인것 같네요
그고마움맘 변하지마시고요~~~15. 일하는엄마
'08.9.18 1:28 PM (61.251.xxx.232)어제 복숭아 한박스 사들고 집에 찾아 갔어요.
한것도 없는데 부담스럽다고 안받는다고 하는걸 억지로 놓고 왔네요.
그리고 진심으로 이 고마움은 살면서 내가 조금씩 갚겠다고 했네요.
제가 이런 고마운 이웃때문에 오늘도 이렇게 회사에 나와서 일을 하고 있네요.16. 환타
'08.9.18 1:43 PM (220.94.xxx.169)저도 직장맘입니다. 아들래미 올해 초등학교 입학했어요.
첫아이라 나름 한다고 직장상사 눈치봐가며 몇번 엄마모임도 참석했는데...것도 한계가 있어 몇달전부터는 못하고 있지요.
그나마 처음에 얼굴도장 찍어놓아 안면은 조금씩 있는편이데...
어쩌다 생일파티 가면 저는 외계인입니다. 전업맘들은 서로 많이 만나고 모임도 있어서 인지 언니, 동생하면서 어찌나 편하게 지내는지...
엄마들끼리 친하면 아이들도 만날 기회가 많아져 당연 친하고, 학원 정보도 많아서 그룹으로 같이 다니고.... 그래서 인지 울 아들래미는 어린이집 친구를 많이 그리워해요.
그럴때면 가슴이 싸~~하답니다.
암튼 직장맘이든 전업맘이든 편견없이 대해주는 아이 친구엄마가 있어 원글님 부럽네요.
좋은 인연 만들어 가세요.^^17. ..
'08.9.18 2:06 PM (116.124.xxx.111)전업맘인데..챙겨주고싶은아이랑 직장맘이 있떠랍니다.
항상 뭐든 식구까지도 당.연.한건 없어요..
맘자세가 문제지요..
제아이가 없는데 그아이챙기는건 문제지만 같이 챙기는건 부담스럽지 않아요..
근데 그걸 당연시 하면 안되지요..
답례품이아니라 전화한통 문자한번에도 얼마든지 그정도는 챙겨줄수있어요..
그런데 직장맘중 그정도 맘가진 엄마는 드물더라구요..다들 바쁘셔서 그런지...18. ...
'08.9.18 2:08 PM (222.98.xxx.64)직장맘으로 맘이 짠합니다..
19. 직딩맘
'08.9.18 2:32 PM (211.109.xxx.9)올해 입학한 울 둘째 생각나서 눈물 찡~
첫째땐 그래도 같이 데리고 놀아주는 엄마들이 있었는데 둘째땐 얄짤없네요.
그래도 둘째라 지거 알아서 잘 챙기는데 방과후에 엄마들이 데리러 나와서 엄마있는 애들만 속 데리고 놀이터 가고...아이가 어찌나 부러워 하는지...-.-;;;20. ...
'08.9.18 2:51 PM (124.54.xxx.47)사실,,그런거 고마워 안하는 분들도 많아요~ 님의 성품을 봤을때 아이도 미안해서 그랬다는게
그 엄마의 그아들이다 싶어요~ 그렇게 차 가는길에 같이 태워 가신다는 그분도 역시 좋은 분 맞고요~ 사실은 세상 사는게 이게 맞지 싶어요~ 베풀면 고마워 하고 과일 보따리 사오며 보답하고...도 그게 고마워서 또 그렇게 하고요~ 그렇게 오가는게 맞는 세상 분명한데...
사실 요즘 엄마들 ..같이 애 키우면서도 참 별 사람 다 있지 싶어요~깎쟁이 스타일 들이요~21. 아이
'08.9.18 3:02 PM (118.45.xxx.116)예뻐요^^
미안해서 못탔다는 말에 갑자기 눈물이 찔끔.
울 애 생각 났어요.22. 찡~~
'08.9.18 3:48 PM (58.121.xxx.213)아이를 잘 키우셨나봐요.
아마 그 분도 평소 아이행동이 맘에 들었기에 그렇게 행동하셨을 지도 몰라요.
저두 제 아이에게 좋은 친구를 곁에 있게 하고 싶거덩요.23. ...
'08.9.18 4:08 PM (58.73.xxx.95)전..아이가 아직 어린아가인데도
글읽으니 그냥 제 일같이 눈물이 핑~도네요
원글님도 아이도 또 그 친구엄마도 참 좋으신 분들같아요
세상이 점점 각박해져가는게
저 위에 ~~님 말씀하신 분들처럼
내가 조금 희생해주고 도와주면, 그걸 빌미로 이용해먹으려 하는 사람들때문에
점점 더 이기적이고 각박해져가는것 같아요
도와주면 고마워하고 미안해 해야하는데
오히려 쉽게보고 마구마구 대하는거...
원글님 글 읽고
아직 좋은분들이 많구나..느끼고 갑니다24. 동글이
'08.9.18 4:50 PM (124.111.xxx.58)저 직장다닐때, 울아이5살 어린이집 다녔고요...
친정엄마가 봐주셨는데 같은 어린이집 친구엄마들이 울아이두 어디갈때 꼭 뎃구 가구 엄마가 같이 참여를 못하는데두 울아이를 항상 챙겨주드라구요....
넘넘 고마웠지요...
그래서 저 하루 휴가내구 날잡아서 한번 점심 쐈습니다....
그인연으로 지금까지 만나구요...언니동생하며 지낸지 5년이 넘네요...
지금은 저두 그만둔 전업맘이지만 그때 생각하면 참 고마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