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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BS앞에서...

서걍 조회수 : 324
작성일 : 2008-09-11 23:05:03
지난달 21일을 끝으로 3주정도를 촛불을 들지 못했습니다.

웬지 휴가만 다녀오면 왜이리 나태해지는지...8월 23-25일의 휴가가 게으름의 원인이 된것 같습니다.

한번 쉬니 잘 나가지지가 않더군요.

게다가 9월이 되서는 이것저것 시작하는것들도 많아서 맘의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82cook에도 잘 못들어와지더군요...웬지 잘 못살고 있는것 같은 마음에...


그래서 이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촛불을 들자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괜히 욕심부리다 지치면 4년이 넘 길게 느껴질까봐요...

그래서 오늘 KBS앞으로 갔습니다.


오래간만에 간 KBS는...참으로 황량그자체!

20일전에도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게 느껴졌는데,

오늘은 대략 25명쯤이 한줄로 앉아서 각자 촛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젊은이에게 물어보니 오늘은 대부분 조계사나 YTN에 집중하러 갔다고 하더군요.



항상 "판"이 깔려있는데만 가다가 이런 조용한 촛불을 밝히려니 웬지 쑥스럽고했습니다.

순간 갈등하다가 그냥 자리에 앉아 촛불을 밝히고 <노란천막>에서 틀어주는 민중가요도 듣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했더니 그세 10시가 되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각각의 생각에 빠져 조용히 촛불을 드는 사람도 있고,

중년의 부부가 핏켓과 촛불을 들고 KBS길을 왔다갔다 하며 운동을 하기도 했고,

어떤 사람들은 모여서 얘기도 하기도 했습니다.

다들 한마음으로...

IP : 59.187.xxx.10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1 11:40 PM (220.122.xxx.155)

    고맙습니다.

  • 2. 서늘한 바람
    '08.9.12 12:07 AM (222.97.xxx.208)

    지방이라는 핑계로 뭍혀가는 아줌마인데도, 이런 글을 보면 고마우면서도 죄송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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