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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비만)

누나 조회수 : 656
작성일 : 2008-09-01 15:21:43
82가족분들~
저 좀 도와주세요. 비만인 제 동생 이러다가 사회성결핍으로 낙오자가 될 듯 싶네요.
현재 동생은 대학교 휴학생이구요… 초딩때부터 통통했는데 고등학교 지나면서 너무 쪄버렸어요. 키도 큰데 몸무게는 100킬로가 넘구요…. 군대는 면제구요.

성격이라도 좋으면 다행인데, 어려서부터 컴퓨터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어요.
어려서부터 학교 다녀오면 새벽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더니 지금도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니 살은 더 찌고 있구요.
지도 빼고는 싶은지 헬스를 끊어놓긴 헀는데 1주일에 2번 1시간씩 가서 하지만, 자주, 많이도 안하니 그 살이 빠질리가 없죠.
살이 찌고 컴퓨터만 하니 친구도 몇 명 없고 어디 나가는 것도 싫어하고 이렇게 되면 완전 사회 낙오자될 것 같아요. 집에 앉아 컴퓨터 하고 밥때되면 밥먹고 또 컴퓨터 하고…

새 컴퓨터 사달라, 새 엠피쓰리 사달라는건 많고 그만큼….부모님말도 엄청 안듣고요.
다 잔소리처럼 들리는지 대화할 생각도 안하구요,  사이도 별로 안좋구요.

원하는거 다해주는건 아니지만 괜히 나쁜길로 빠질까봐 조율해서 엄마가 사주고 있구요.
점점 자신없는 모습에, 자기자신한테도 짜증이 나는지 모든지 부정적이구요
제가 대화를 해보려고 해도 지가 바뀌어야 하는 건 알고 있지만…. 대화가 안통하는 부분이 많구요. 부모님은 무지 답답해하면서도 대화로 안되니까 그냥 두고 있으며 살살 달래려 하는거 같은데 잘되지 않구요.

이런저런 노력 해봤는데 얘가 따라주질 않으니…

어려서부터 풍족하게 살아서 십만원 알기를 우습게 알고요 돈쓰는거 참 쉽게 씁니다.
거의 100살되신 돈 잘주는 할머니가 있어서 참 많이 받아요. 앞뒤가 꽁꽁 막힌 할머니가 손자라고 오냐오냐 키웠네요…부모님이나 저나 방관한거 절대 아니고 어려서부터 그걸로 많이 싸우고 그랬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되었네요.

물론 어려서부터 못잡은 부모님이나 저나 잘못이 있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공부는 당연 못하고, 뭐할지도 모르고….
내년에 일본을 간다고 하는데..왜 가냐고 했더니 일본어만 배워오면 되는거 아니냐네요.
어학연수간다고 유창해져서 오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부모님 고생만 열라 시키고 돈쓰고 그냥 오겠죠…

첨부터 말하려면 끝이 없어요.
우선은 살을 빼놓고 자신감을 붙인다음에 이것저것 배워보게 하고 싶어요.
체계적으로 무리없이 하는 비만클리닉 같은 곳 좋은 곳 없나요?
그리고 이런 동생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IP : 211.56.xxx.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권지산
    '08.9.1 3:31 PM (121.139.xxx.172)

    비만의 치료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본인이 동기부여가 되지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는 것.
    저의 체험으로 느낀 것인데요. ㅠㅠ


    저의 경우 키 170에 몸무게가 93키로까지 되어
    정말 숨쉬기도 어려워 이러다가 죽겠구나 싶어 살을 빼기 시작했는데
    수년만에 겨우 10키로 뺐고요.
    앞으로도 10키로 더 감량할 요량인데.....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
    이것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시도와 착오끝에 결론을 내린것입니다.

  • 2. ...
    '08.9.1 3:55 PM (61.66.xxx.98)

    단순한 비만이 문제가 아니라
    컴중독으로 사회와 분리 된게 더 큰 문제 같은데요.
    이러다가는 히키코모리로 까지 악화할 지도 모르고요.

    어떤 계기가 있어서 본인 스스로 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는게 제일 이상적이지만...
    컴중독도 일종의 병이니까 우선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시고
    관련기관이나 병원이 있는지 알아보시고
    가족들만이라도 먼저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세요.

  • 3. ...
    '08.9.1 3:57 PM (61.66.xxx.98)

    오해 하실까봐 덧붙이면 가족들이 문제가 있으니 상담 받으시라는게 아니라
    컴중독이란 병이 보통사람이 해결하기에는 너무 힘든 문제니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동생에게 맞는 해결법을 찾으시라는 거예요.

  • 4. ..
    '08.9.1 4:31 PM (125.131.xxx.19)

    여의도 성모병원-얼마전에 고도비만여성 인간극장에 나온 곳이죠..
    가정의학과에 가서 진료보시고 거기 운동처방실에서 운동하시겠다고 하세요.
    운동처방실에 운동처방사가 1:1로 붙어서 심박수 체크해가며 운동시켜 줍니다.
    식사일지도 쓰게하고 검사도 하고 상담도 해주구요. 그런 곳이 별로없어 아주 강추할 만 합니다.
    가격도 일반 헬스장보다 비싸지도 않아요. 예전엔 시설도 작고 인원도 별로였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네요. 암튼 의지가 강한 사람은 혼자 헬스장서 운동해도 좋겠지만 의지가 약하거나 또 고도 비만인 사람들은 이렇게 체크해가며 지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큰 도움이 된답니다-경험담
    참 그리고 고도비만인 사람들은 런닝머신도 어느정도 사이클시키다가 하게됩니다.
    일반 헬스장과는 다른 체계라고 보심됩니다.
    여의도가 거리가 머시다면 큰 병원위주로 함 운동처방실있나 확인해보세요.
    제가 알아보기로는 상계백병원인가에 있던거 같았어요.

  • 5. ;;
    '08.9.1 5:04 PM (61.39.xxx.2)

    친척중에 게임에 빠져 엄청나게 살찐애가 있었어요. 그나마 걔는 군대는 갈정도가 되어서 군대 가더니 살이 쏵 빠졌던데..면제받으셨다니까 이방법은 안되겠네요.
    컴퓨터를 그냥 없애는 수밖에 없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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