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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애기 낳는거 힘드네요...

임산부 조회수 : 842
작성일 : 2008-09-01 08:53:16
제가 이번주가 예정일입니다..
시아버지 생신과 예정일이 겹칩니다..

예정일 받고나서..
어머님 생신날에 아침에 미역국 끓여 가서 아버님께 결혼하고 첫 생신인데 제가 뭐 해드리지도 못해서 어째요..
하니.. 아버님이.. 손주 안겨주면 그게 선물이지 하셨습니다..
어머님도.. 애가 꼭 그날 나오는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구요.. 그때까지는 잘 몰랐지요...

그 후 전화가 왔는데.. 어머님이 음력 7월에 낳는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어제가 음력 8월 1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달... 어머님에 예정일을 또 여쭈시길래.. 말씀드리니.. 표정이 확 굳으면서... 아버님 생신과 겹치네 하십니다...

그리고는 지난주에.. 무슨 소식 없냐고 전화왔을때 그걸 맘에 두고 계시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어제 시댁에 가보니... 어차피 날 지난거 아버지 생신 지나고 낳아라...하시더라구요..
그 얘기를 듣고.. 아~ 음력 7월을 말씀하시는구나 싶었네요..
그러면서... 계속 아버님 생신 지나고 애기 낳아라는 말씀은 한 10번은 하시네요..
어른들 생일 앞서서 애낳는거 아니라구요... 그러면서.. 제 예정일은 안좋은 생일이라고..
그 날 애 낳으면 안좋다고 그러십니다.. 아버님 생신도 같은 날인데...

애가 제 맘대로 되는것도 아닌데 계속 말씀하시니 스트레스받네요...
남편이.. 얘맘대로 되는거냐고 하니까... 아무튼... 지나서 낳으라고만 말씀하시네요..
그러더니.. 어른들 생일 앞서서 낳으면 생일밥 못얻어 먹는다고... 그러니까 지나서 낳으라고만 하십니다..

사실 저는 미신을 잘 몰라서 그런 얘기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 말씀 하시는 어머니가 이상해보이기만 하구요..
다른 사람들은 많이 아는 미신이라고 하던데.. 저녁에 손톱깍지 말아라는 말도 결혼하고 알았네요..

태아가 4키로가 넘어서 저는 조금이라도 빨리 낳고 싶어요...

시댁 다 좋은데 이런 문화적차이.. (친정은 진보성향.. 시댁은 보수성향..)는 참 힘드네요..

그나마 현정권이 불교를 탄압하는 바람에.. 시어머니가 대통령한테 맘이 돌아선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저희가 대통령 욕할 때.. 공산주의자라고 하셨는데.. 어제 어머니와 대화중 "쥐새끼"라는 단어가 나왔네요.. ㅋㅋㅋ...

ㅎㅎ 그리고 어제 안 사실인데... 미신때문에.. 어머니가 못하게 하는게 참 많은데..
저한테만 그러시는줄 알았는데... ㅋㅋ.. 40년 넘게 같이 사신 시아버지도 어머니가 하지 말라는거 하신답니다..
제 남편도 어머니가 하지 말라는거 하거든요..
40년 같이산 아들과 남편이 안바뀌는데.. 이제 10개월된 며느리가 변할거라고 기대 안하시겠죠??

비오는 월요일입니다~ 그냥 한 번 주절거려봤어요..
IP : 118.32.xxx.9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 8:59 AM (211.179.xxx.24)

    시;어머니말씀에 전혀 신경 쓰지마세요.
    심한 말로 안나오는 애야 배를 가르든 약을 쓰든해서 얼른 나오게 한다지만
    자기가 나오겠다는 애를 손으로 막습니까? 발로 막습니까?
    할아버지와 같이 미역국 먹으려면 같은날 나오고 세상구경 늦게하고 싶은면 천천히 나오겠죠.

  • 2. 임산부
    '08.9.1 9:02 AM (118.32.xxx.96)

    맞아요.. 신경 안써야 하는데..
    이상하게 시어머니가 하신 말씀은.. 시댁 다녀오고 며칠이 생각이 나네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야지 하면서도 그게 맘처럼 안되고..
    그나마 82언니들한테 이르면 좀 나아지는거 같기도 하고... 그럽니다..

  • 3. 신경x
    '08.9.1 9:07 AM (116.36.xxx.193)

    전혀 신경쓰지마세요
    겉으론 네네 하다가 애 나오고 나면 나오는걸 어떡하냐고 하면되죠 ㅎㅎㅎ
    우리남편이 시아버님보다 생일이 며칠 앞이고 울아들은 울남편보다 며칠 앞이라
    생일때만되면 울아들-남편-아버님 순서대로 생일이 며칠간격으로 진행되는데
    한번도 그런말 들어본적 없네요 울 시어머니도 한 미신 하시는 분인데요..

  • 4. 그게요.
    '08.9.1 9:14 AM (58.140.xxx.69)

    며느리 몸 푸느라 생신상 받아먹지 못하니까 억울한가 봅니다. 결혼하고 돌아오는 첫번째 생신인가요. 그래서 더 그런 건가요.

    울집이나 시댁이나 한 미신 합니다만 전 이런소리 들어본적 없습니다. 그 시어머니 참.

  • 5. ㅎㅎ
    '08.9.1 9:33 AM (219.248.xxx.91)

    에공 막달에 애기까지 크다니 괜히 힘드시겠어요

    미신 그런것 신경쓰지마시고 이쁜 아기 맞을 준비하세요

    전 오늘 백일인데 요새야 애기가 이쁘네요..넘 힘들어요~

  • 6. 언제 나오든
    '08.9.1 9:34 AM (222.109.xxx.207)

    애기가 건강하게 태어나는게 우선이지, 해마다 돌아오는 시아버지 생신이 우선입니까??
    읽다보니 화가 나요.
    생신 이후에 태어난다손 쳐도, 오늘 내일 하는 며느리한테 거한 생신상 받아드실라고 작정하셨나??
    생신때까지 출산 안하시더라도 상차리고 뭐하고 그런 건 제발 하지 마시고, 나가서 그냥 사드시길 바래요.당신 딸래미라도 그렇게 말씀하셨을 지 궁금합니다.

  • 7. ...
    '08.9.1 9:37 AM (211.210.xxx.62)

    어른들이 나이를 거꾸로 드셨군요.

  • 8. 임산부
    '08.9.1 9:55 AM (118.32.xxx.96)

    생신상 받아드실 생각보다는... 그날 와서 같이 저녁먹었으면 하는 맘은 있으시네요..
    아버님은 주말에 문중 모임도 오라고 하시고~
    어른들 맘은 그런가봐요..
    바꿔서 친정부모님이 그런말씀하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았네요..
    친정 부모님이었으면 그 앞에서 "아~ 왜그래~쪼옴~"하고 말았을텐데..
    시어머니라 뭐라 말 못한게 맘에 계속 남는가봐요...

    그냥.. 어머니께 받은 금일봉으로 위안을 삼자고 있습니다..

  • 9. 바비공주
    '08.9.1 9:59 AM (210.109.xxx.48)

    말도 안되네요.
    다른것도 아니고 애낳는건데
    그걸 어떻게 조절하라고...
    조절되는 일도 아닌걸 그렇게 스트레스 팍팍 받게 반복해서 말씀하신답니까?
    정말 이해하기 힘들일이 많네요.
    원글님 신경쓰지 마세요.
    뭐 말이 되야 신경을 쓰죠...
    그냥 순리대로 하시면 될것 같네요.
    순산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 10. .....
    '08.9.1 10:08 AM (220.86.xxx.185)

    참 헛나이드신 거 같아요.
    무슨 아기를 내 맘대로 낳을 수 있는지요.
    그냥 알아서들하시지..
    자리가 사람만든다더니..

  • 11. ...
    '08.9.1 10:35 AM (124.54.xxx.11)

    울딸 울시아부지 생신날 낳았습니다. 음력생신날이요. 그게 사람맘대로 안되는거지요

  • 12. 사세트
    '08.9.1 11:31 AM (222.112.xxx.142)

    그냥 흘려 들으세요. 뭐 아기가 내 의지대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저도 예정일이 10일인데...추석 며칠 전이잖아요...
    어제 친정에 잠시 갔는데 엄마가 대뜸 추석 지나고 낳으라고 그러는데 성질이 버럭! 나더라고요...
    그게 내 맘대로 되는거냐고...ㅋ
    지금 생각해도 애 낳는 날짜갖고도 머라 하는 엄마가 황당하긴 하지만 뭐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어서 그랬겠죠...아무래도 추석전에 애 낳음 엄마가 내 뒷바라지 해줄게 걱정되서 그러셨거나..뭐..차례상 차리고 손님 받는데 번거로워서 그랬거나...암튼...걍 릴랙스 하고 있어요...암튼...9월에 출산예정이신 산모분들 많으신 것 같은데 다 같이 화이팅해요~ ㅎㅎ

  • 13. 임산부
    '08.9.1 11:43 AM (118.32.xxx.96)

    그러게요.. 친정엄마였으면 한 번 버럭하고 서로 말았을텐데...

    게다가 다른건 다 괜찮은데.. 시어머니가 불교에 미신에 정말 답답합니다..
    이명박이 종교탄압한다고.. 왜 남의종교 인정 안해주냐고 열을 내시길래..
    속으로.. 어머니도 교회다니면 못산다고 하셨잖아요.. 생각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남편한테.. 어머님이 남의 종교 존중해야 한다고 하셨으니..
    우리 성당 나가는거 얘기할까?? 그랬더니.. 남편이.. 이런 바보.. 하는 눈빛으로 절 쳐다봅니다.. ㅋㅋ
    저희 성당 나가는건 1급비밀이거든요..

    매일 부처님께 기도해라.. 그래야 순산하고.. 불경 잘 안읽으면 애한테 부정탄다..
    요즘 늘 뭐하면 부정탄다는 말씀만 하십니다..
    설마 애이름 법명으로 지어오시지는 않을지..ㅋㅋ(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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