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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3일째...

냉전 조회수 : 799
작성일 : 2008-08-31 18:55:37
지금 신랑하고 싸우고서 냉전 3일째 입니다.
결혼 4년차인데 작년부터 서로 권태기가 온건지 아이 낳고 정말 엄청 많이 싸웠어요.
거기에 시댁 문제도 조금씩 조금씩 있었고 워낙에 성격 자체가 소심하고 다른 사람들이 말을 그냥 지나 치지 못하는 성격을 지는 저는 결혼하고서 새로운 식구들에게 적응해 가는 과정 아이 엄마가 되어 가는 과정 한 사람의 와이프로 적응해 가는 과정 하나 하나가 참 힘들고 그랬습니다.

얼마전엔 싸운건 밤일때문에 싸운 거였구요.
아이 낳고 육아 문제로 신랑과 참 많이 싸우고 그러면서 저는 신랑에 대한 성욕 자체가 거의 없어 져 버렸어요.
여자는 그렇잖아요.
그 밤일이라는것이 정말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떠나 버리니 그에 대한 감정이 정말 눈꼽 만큼도 생기지가 않더라구요.
솔직히 지금도 그렇습니다.
저는 평생 그거 없이도 살수 있을것 같아요.
정말요..지금은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네요.
근데 신랑은 저와는 반대이지요..
주로 싸움 나는 원인의 80%는 이 밤일때문에 싸웁니다.

너무나도 자주 원하는 신랑..
특히나 신랑의 경우엔 자신이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있으면 정말 물불을 안가리는 타입이죠.
낮에도 하고 싶은데 애가 낮잠 안자고 있으면 애 비디오 보여 주고 둘이서 가서 하자는 식이죠.
저는 이런거에 정말 치가 떨리구요.(제 상식으로는 애 낮잠 자고 있을때도 안하고 싶어요. 불안하거든요.. 애 낮잠은 언제든지도 깰수 있는 거고 그런 상태에서 저는 그런 불안한 마음 가지고서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거든요.)
그리곤 그렇게는 안한다라는 저에게 남편은 또 불같이 화를 내면서 자신의 욕구를 무시했다고 또 난리구요.

3일전에 싸움도 이것때문에 발달이였어요.
신랑이요..
출장 3일 갔다 와서는 하고 싶다고 계속 눈치를 주네요.. 그것도 낮에.
저는 애가 있어서 안되겠다 이런 식이고 남편은 또 거부했다고 난리고.
이렇게 서로 싸우고선 지금 3일째 서로에게 투명인간 처럼 그렇게 지냅니다.
이런일이 솔직히 한두번도 아니고 이젠 신랑한테 지칠대로 지치니 이젠 대수롭지도 않고 그래요.

대화요...
정말 시도도 해 보지만 선천적으로 대화라는걸 못하는 신랑은 특히나 자신의 문제점이나 치부를 드러내면 아주 미친듯이 날뛰어요.

이젠 정말 속이 썩어 문드러지겠습니다.
우리 부부 사이에 문제 그냥 크게 보면 밤일이긴 하지만 근데 저한텐 이 문제가 밤일로 크게 드러 난것 뿐이지 여러 문제가 있는데 그걸 서로 풀지도 못하고 그냥 이거 표면적으로 나타나면 잠시 서로 침묵했다가 그러다 다시 묻어 두고...

그러면서 또 잠시 그냥 저냥 지냈다가 또 다시 드러나고 이런 식입니다.

저도 신랑한테 지치지만 신랑도 저한테 분명 지치겠죠.
이번 냉전 3일 동안 정말 하루 종일 이혼이라는 단어 밖에 생각이 나질 않아요.
지금까지 심하게 싸웠어도 제 입으로 이혼을 꺼낸 본 적은 없었습니다.(그 전에 신랑은 이혼이라는 단어를 3번 정도 이야기 한 적 있어구요.)
아이 때문이죠.
근데 이젠 정말 이혼이라는 단어를 말하고 싶을 만큼 지쳐요.

정말 지칩니다..(저도 알아요.. 저 뿐만 아니라 남편도 지쳐 간다는 걸요..)

결혼 4년동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몸무게가 20키로 가까이 늘고 정말 는건 술 밖에 없는 상태에서..
이러다가 제가 죽을것 같습니다.
주변에 아무한테도 알리수도 없고 누구한테 이야기 하면서 털어 놓을수도 없어요.
표면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거든요.
정말 너무 너무 힘이 드네요.
IP : 122.32.xxx.8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8.8.31 7:17 PM (124.51.xxx.152)

    남편의 좋은 점을 큰 틀에서 찾아 보려고 노력하시구요....(성욕이 강한 남성은 사회생활에서 유능할 수 있는 확률도 높다니까요.....)

    너무 완벽하게 자신을 남편에게 이해시키려고 하지마세요....서서히 책읽고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남편으로 바꿔가세요...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겠지만....남자는 아주 악한 남자가 아니라면 ...아내의 의견을 존중하는 쪽으로 끌려가는 속성이 있습니다.

    지금은 서로가 서로에게 적응하고 변화해가는 도중이니까 마음으로 부터 사랑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마세요...

    글구 끝까지 자신을 상대방에게 관철시키려고 하다보면....사사껀껀 대립해서..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할 고비고비마다 중요한 단계에서 모두 실패하게 되지요...

    이 단계까지 오기전에 이혼하는게 더 낫습니다...왜냐하면...나중에는 평생을 싸움했던 기억만 남게 되고 ...소가 닭본듯이 살게 됩니다.....서로가 서로에게 최소한의 의무만 행하고 ...부딪치지 않게만 살게되지요...육체적인 욕구도 따로따로 ...해결하고...이런 부부 사이에서는 아이들도 방황하는 인격으로 자라게 됩니다. 잘 될리가 없지요...

    힘내세요...

  • 2. 다이어트나
    '08.8.31 7:20 PM (220.75.xxx.15)

    운동한다고 치고 임하세요.
    어려운 것도 아니고 님이 조금만 양보하시고 융통성을 보이면 해결 될 문제입니다.
    몸무게도 늘으셨다는데....
    그래도 남편이 나 좋다고 덤비는데 행복하신거죠.
    아님 다른 여자와 하고 오길 바라세요?
    절대 아닐걸요.
    그러니 재까닥 임하시다보면 서로 테그닉도 늘다 서로 더 좋아질 수도 있고 이런저런 문제도 자연히 해결 될 수 있어요.일단 대화도 더 많아질수 있고....
    가장 좋은 운동인데 왜 피하세요?
    애가 있다고 굳이 거부하실 필요가...
    더우기 자꾸 피하니 더 요구하는지도 모르죠.
    적극적으로 덤벼 아작을 내심이....ㅋㅋ
    분명 다이어트와 님에게 도움 됩니다.

    한 사람과의 일주일에 2-3번하는 것은 노화 방지에도 좋다고 발표된 바 있습니다.
    남들은 못해서 난리구만....

  • 3. 안타까움
    '08.8.31 7:20 PM (211.207.xxx.180)

    마음이 많이 허전하고 아프시겠네요.
    같은 상황이 아니라 뭐라고 해얄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들은 정말 감정이 동해야 몸이 가는건데...
    연애결혼한 저는 결혼후 남편이 하도 말을 안해서 답답해 미치는 줄 알았어요.
    도무지 대화도 안되고...
    많이 싸웠죠. 약 5년간.
    엄청 싸운 5년(그 동안 2명 출산) 을 지나면서 '박정희가 왜 경제 개발 계획을 5년으로 했는지 알겠다'고 까지 했습니다. 기간을 짧게 잡았으면 중도 포기 했을 거라구요.

    그리고 저는 남편에게 줄곧 얘기했습니다.
    "결혼 생활의 성패는 서로 얼마나 사랑하느냐가 아니라 서로 얼마나 대화를 많이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사람간의 관계는 희망이 있어야 사랑이 있는 거라고"

    전혀 듣지 않은 줄 알았는데 남편은 귀에 따갑도록 들은 말이라 기억을 잘 합니다.
    요즘은 (결혼 17년차) 남편이 말을 더 잘 합니다.
    물론 환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결혼초 자기 집안에대한 열등의식, 패배감 이런 것들로 쌓여 있었던 것 같아요.

    문제의 원인이 대화의 부족, 상황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라고 원글님이 느끼시면 꾸준히 대화를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밤일을 하는 동안 하시고 싶은 말을 칭찬섞어 해 보시면 안될까요?

    저도 너무 힘들었는데 주위에서 다들 남편에게 칭찬을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해야할 칭찬이 있어야죠.
    그래서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밤일 잘한다"는 걸 칭찬해주었어요. 진심반 거짓반으로요.

    그리고 남편 험담보다 저 자신이 어떤지를 얘기했어요.

    과다한 술, 낭비로 많이 힘들때엔 제 분노를 삭이고
    건강을 염려하고, 남편의 훗날을 염려했지요.

    마음이 무척 아프실터인데 도움이 될려나 모르겠습니다.

  • 4. 결혼생활
    '08.8.31 7:58 PM (118.33.xxx.224)

    중에 안타깝지만 다 거쳐지는 과정이라 얘기한다면
    너무 부딘답이되려나요.

    어떤떈,서로생채기를 내기위해결혼한것같은,
    결혼20년차를 넘기다보니 예전에 좀더
    지해로울걸,좀더 포용할걸,하는생각이 들었어요.
    아주 많이 많이..

    남편분이나 원글님 마음훤히 읽어지고,
    그래도,좋은시기네요.
    육아에 지치고해서 이런상황이 잘받아들여지지 않는거지만

    부부간의생활도 중요한거니까요.
    서로 팽팽함을 느슨하게 해보시면 좋을것같네요.

    예전에 좀더재미있게 살았어야하는데 하는
    그런후회갖지않도록요...

  • 5. 휴!!!!!
    '08.8.31 8:17 PM (58.225.xxx.217)

    저랑 넘 똑같으셔요
    저두 답이 안나와서 방황하는 중인데 님이 제 맘을 너무 잘 표현해주셨고
    댓글 들에 적으나마 힘을 얻어봅니다,,,

    휴 어젯밤엔 정말 이혼하자고 낼 시댁 가는 날인데 잘 됐네 ,,,
    애들 거기다 두고 난 서류하러 월욜부터 다닐 거라고 엄포를 두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사랑이니 뭐니 맘이 동할 겨를 이 없는데도 들이대는
    신랑 그리고 월급 이모자라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 오는데 대체 난 시누이 에게
    머릴 조아려야할지 아랫동서에게 잘해야할지 모르게 돈을 꾸어옵니다 그리고 출처는 말
    을 안해요 그정도는 제가 알아야 하는거 아닐 까요?

  • 6. 20년차
    '08.8.31 8:40 PM (221.146.xxx.39)

    위에 안타까움님 존경합니다!!
    저도 알기는 다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게 어렵습니다;;;;

    원글님,
    남,여가 자기 집을 자기 집으로 느끼는 게(시집이나 친정보다 자기가정이 우선으로 느껴지는)
    5~10년 걸리는 것 같습니다
    남자들이 좀 더 오래 걸리는 거 같구요..

    어느 덧 우리가 우리집을 우리집이라고 느낄 때에는...
    정말로 둘이 힘을 합해도 감당 못할 일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그런게 인생인가 봅니다

    위에 좋으신 조언들 해 보시고요
    그 일 한 번 양보?하실 때마다, 남편님께 조건 하나씩을 걸어보면 어떠시려나요?
    집안 일 하나, 애기 봐주기, 혹은 아내님 하소연 들어주기, 남편님 습관 하나 바꾸기ㅋ 그런 거요

    귀하고 귀한 젊은 시간 지나가고,
    그 때 고비였어...흐뭇하게 회상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7. 똑같네요.
    '08.9.1 5:59 AM (41.247.xxx.32)

    저희 남편이랑 넘넘 똑같아요.
    저두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이지만 결혼하자마자 연년생 낳고 키우느라 정말 욕구가 전혀 없었거든요.
    남편은 원글님 남편처럼 넘 지나치고..
    아무리 내가 힘들다 얘기해도 이기적으로 자기만 생각하는 남편이 넘넘 미웠지요.
    저두 남편이 요구할때마다 짜증 마니 내고 그때마다 남편 자존심 상해서 자기가 왜 구걸해야하냐고 따지고..며칠간의 힘든 냉전기간이 반복됐었습니다.
    제가 가장 효과본 방법은 대화보다도 편지를 주고 받는것이었습니다.
    대화는 감정이 앞서게 되니 차분히 앉아서 남편분께 본인이 얼마나 힘든지 글로 써보세요.
    아마 남편분도 느끼시는게 쫌 있지 않을까요?

    전 지금 결혼 6년차네요.이제 애들은 4살,5살이구요.
    애들크고 몸이 쪼끔 편해지니 그전보다는 훨 나아진 상황이구요.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맞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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