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이 몇주 앞으로 다가왔어요.
그러다 보니 82에도 명절 얘기가 좀 나오지요? ^^
저희 양가는 다 시골이에요.
시댁과 친정은 한시간 차이정도 되고요.
남편이 장남이긴 하나, 시댁은 차례나 제사를 안지내요.
그냥 먹을 음식만 하는데도 좀 버겁게 하시는 편이에요.
음식 하다 하루 다 보내고요.ㅎㅎ
안먹는 것도 하시고.. 좀 그러네요.
일단 그래서 명절 당일 날은 점심먹고 치우고서
친정으로 가요.
아직까지도 먼저 챙겨서 가라시는 건 아니지만
제가 할 일 하고 나서죠.
저희는 양가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사는 형편이 좋지 않아서
특히 저희는 아이까지 미루고 일하고 있어요.
맞벌이긴 해도 벌이가 참 작고요.
그러다 보니 일년에 명절, 생신, 제사 (친정) 등등으로 시골 다녀오는
일 외에 별 일 없이 시골 가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
또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좀 부담이 되어요.
둘이 벌어도 워낙 수입이 작고 또 아이 계획도 해야 하다보니
그전에 열심히 모아야 하고 좀 그렇거든요.
어디 놀러가거나 여행가는 일도 하지 못하고요.
워낙 물가가 비싸다 보니 그냥 왔다갔다 하는 일에도 주유비며 톨비며.
참 부담이잖아요.
명절때는 그래도 명절이니까 어쩔 수 없는데
알뜰하게 형편껏 해도 지방 다녀오는 주유비. 톨비, 과일, 명절비,
그외 이런저런 먹거리 비...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저희가 상여가 있거나 명절 떡값이 있거나 그런것도 아니라서 더욱 그래요.
남편도 저도 좀 그렇네요. ^^;
그래도 즐거운 명절은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하는데
아이고.. 정말 부담되는게 뭐냐하면요.ㅎㅎ
시어머님 생신이 추석 명절 바로 다음 주에요.
일주일 놓고 추석이 먼저 있고 그 다음 시어머님 생신이세요.
결혼후 지금까진 힘들어도 생신이니까 꼭 챙겨서 다녀오곤 했는데
이게 참 쉽지가 않으네요.
사실 뭐 욕심이겠지요. 명절날 나가는 비용에 또 일주일 후에 비용이 그만큼 나가니..
부담도 부담이고요.
제 속마음이라면 명절 전날 나가서 어머니 생신 외식겸 식사를 미리 하고
명절날 명절 보내고 오후에 친정다녀오고.
그리고 그 다음 어머니 생신때는 전화 드리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 제 마음만 그렇고
누구 하나. (시어머니나, 남편. 혹은 시동생들) 그런 말 꺼내지 않아서...
시동생들은 시댁 근처에 살아서 몇십분 거리에 살거든요.
또 부담인게. 부모님 생신때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하더라도 외식비등
어떻게 같이 부담하자는 얘기도 없고.
좀 그래요.
시부모님 생신도 잘 챙겨드려야 하긴 하는데 참 사람이 사는 형편이 그렇다보니
명절에 일주일 뒤로 또 생신에 . 자연스레 부담이 되거든요.
그렇다고 뭐 아주 잘 챙겨서 해드리는 것도 아니지만요. ^^;
친정쪽은 형제들끼리 가족회비도 그렇고 그런 경조사나 기념일에 다 같이
얼마씩 내서 같이 부담하는 터라 큰 부담없고 좋은데
시댁쪽은 그런걸 하지 않고 결혼하고서 제가 그나마 부모님 환갑이나 칠순 생각해서
가족회비 얼마씩 걷는 거 남편에게 말해서 같이 하도록 하고 만들긴 했는데
제대로 잘 내는 사람도 없고요.
명절 바로 일주일 후 생신... 올 핸 또 어찌 보내야 할지 걱정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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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그리고 생신.. 어떻게 하세요?
휴 조회수 : 466
작성일 : 2008-08-21 12:09:56
IP : 61.79.xxx.2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냥..툭터놓고
'08.8.21 12:45 PM (121.165.xxx.105)말씀하시는게 제일 현명한것 같아요..
나는 상대방 생각해서... 혼자 속으로 끙끙 앓아도..
상대방은 전혀 그런거 모르거든요.. -_-;;
그냥 다른 형제들하고도.. 부모님하고도...
힘든건 힘들다고 얘기하지 않으면... 전혀 모르니.. 힘들다고 얘기하심이 제일 좋을듯..
좀 민망하긴 하더라도...
어쩌겠어요... 체면차리다가... 가랑이찢어지겠는데.. T_T
회비 똑같이 걷어서.. 실속있게 하는게 제일 나은듯...2. .
'08.8.21 2:44 PM (119.203.xxx.6)시댁이 서너시간 거리라면
그냥 추석전날 부모님 모시고 맛있는것 사드리고
생신날은 다른 형제들이 축하해 드려도 되는거 아닌가요?3. ..
'08.8.21 4:32 PM (218.237.xxx.219)님 생각이 적당해 보이는데요.남편한테 보다 어머님께 직접
얘기하세요.지금까진 따로 내려가시다가 바꾸시려니 찝찝하신거죠?
한 몇년 잘하셨으니 이번참에 용기내셔서 바꿔보세요.
그리고 시동생들과도 시부모님 환갑비용 지금부터 좀 모으라고 하시죠.
올 추석에 만나면 얘기해보세요.
전 추석전 어머님이 서울서 수술이 있어 제가 추석상을 차려야할지도
모른답니다.걱정 또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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