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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많이 읽은 아이 고등학교 가서 정말 잘하던가요?

독서 조회수 : 2,741
작성일 : 2008-08-08 15:52:42
아래 사교육 많이 한 아이에 대한 댓글 읽어보고 궁금해서요.

이미 아이들 다 키워서 대학 보낸 분도 계실테고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자녀 두신 분도 계실텐데요,
초중등학교 시절 사교육보다 책읽기에 더 많은 시간 투자한 아이들
정말로 끝에 가서 빛을 보았는지요..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으로 돌릴까?
아니야 그래도 독서를 많이 시켜 나중에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저력을   쌓아야해..

이 둘 사이에서 항상 고민하고 있는데
아이가 하나라 시험해 볼 수도 없고 선배맘들의 조언 듣고 싶어요.

제 주변에서 보면 엄청난 사교육을 받느라 제대로 독서할 시간이 없던
아이들...의외로 서울대, 연대 가더라구요..
(본인들도  책 전혀 못읽었다고 그래서 무식하다고 얘기할 정도..)

그리고 어떤책을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지도 알려주세요.

닥치는 대로 많이..이런거 말고 실질적으로 고등학교 진학전에 많이 읽어둬야 하는 책은
무엇인지 궁금해서요..
IP : 121.133.xxx.166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08.8.8 3:55 PM (220.126.xxx.186)

    책 읽는거랑 공부 잘 하는거랑은 상관 없지않나요?
    공부라는 것이 부모의 머리를 절반 가지고 오고 나머지는 본인 노력인데

    책 좋아하는 애들이 공부를 잘 한다는것은 성급한 일반화 아닌지.....
    책을 좋아하면 공부는 몰라도 지식은 언어 수리 공부하는 애들보다는 높겠지요~~~

    어릴때 책을 많이 봐야 좋다고 하는것은 배울것이 많고 책 읽는것에 대한 즐거움을 주는것이지
    공부랑은 연관이 없을텐데요~

  • 2. ,...
    '08.8.8 3:57 PM (203.142.xxx.230)

    학원 + 독서가 병행되어야
    결국 명문대 가는 것 같아요.

    학원에는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독서로 저력을 키워 뒷힘을 발휘한 케이스는
    사람들이 사이에서 얘기될 정도로 흔히 나타나는 일은 아니죠.

    공부 잘 하는 아이들 중에
    또한 독서도 많이 한 아이들이 두각을 나타낸다... 라고 말 하는 편이 옳은 것 같아요.

    그리고 독서를 많이하는 것이
    나중에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저력을 키워준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 3. 중고생맘
    '08.8.8 3:57 PM (121.151.xxx.149)

    제가 보니까 책을 많이 읽는다고해서 공부를잘하지는않아요

    그러나 책을 많이 보는아이들이 다른아이들보다 공부를적게해서도 같은 효과를 낼수있다는것에요
    그러니까 책을 많이 보는아이랑 적게 보는아이가 두시간을 똑같은 조건으로 공부를한다면
    책을많이본아이가 낫다는것이죠

  • 4. 아들얘기
    '08.8.8 4:00 PM (59.86.xxx.95)

    제아들은 초등 저학년부터 책만 붙들면 다른일은 잊어버릴정도로 책을 좋아했답니다
    주로 과학 .역사 .고고학. 인문학.영화 스포츠 소설은 외국소설을주로 읽더군요
    공부는 따라주지않아서 대학교는 일류 못갔어요
    근데요
    기본이 아주 탄탄하답니다
    누구와 어떤 주제로 대화해도 막힘이 없어요
    요번에 누구나 가고싶어하는 대기업에 면접에서부터
    임원에게 딱 찍혀서 당당히 합격했답니다

    독서가 절대 헛게아닙니다
    꼭 재산이 된답니다

  • 5. 저는
    '08.8.8 4:01 PM (210.123.xxx.82)

    정말 책 많이 읽었고 결과적으로 좋은 대학 갔는데,

    사교육도 이것저것 받았거든요.

    책 많이 읽으면 이해력은 빨라져요. 속독하게 되어서 시험 보는데 확실히 유리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책만 읽어서는 안 됩니다. 책 읽어서 유리한 것은 국어, 영어 정도예요.
    (책 읽으면서 한국어로 읽었던 내용이 영어 지문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리고 중고등학생 때 읽게 되는 책들은 대부분 소설인데 (추천도서 목록도 대부분 소설이구요)
    소설만 읽게 되면 다른 분야를 다 놓치게 되지요. 그렇다고 다른 분야까지 다 읽게 되면 공부할 시간은 전혀 내기 어렵구요.

    결론은, 책 많이 읽으면 공부 잘할 가능성이 높아지긴 하지만
    책 많이 읽는다고 공부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 6. 동그라미
    '08.8.8 4:05 PM (58.121.xxx.168)

    책많이 읽는 애들이 고둥학교 가면 국어성적이 월등합니다./ 제 주위에 책 많이 읽은 아이들 노력한 거보다 성적도 잘 나오고/ 그래서 다 좋은대학 갔습니다./
    그거 정석입니다.

    근데, 문제는요,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 읽고
    공부해라 하는 그 정도의 애들입니다.

    이해력이 월등하고,
    그리고 수능언어가 달라졌어요.
    책 많이 읽은 아이 언어성적 아주 잘 나옵니다.

    우리 큰 애는 대학 1학년이고
    여자앤데, 창작책과 추리책을 엄청 좋아했구요,
    작은 아니는 남자아인데,-고2
    역사책과 세계명작집을 달고 살았습니다.

    언어는 그냥 기본 먹고 들어갑니다
    제 주위애들
    책 많이 읽은애들중 공부 못하는 아이
    거의 못봤습니다.

  • 7. ..........
    '08.8.8 4:05 PM (211.237.xxx.131)

    독서는 어릴때 많이 해야지 효과가 있는거 같아요..
    아는분 보니까 어릴때부터 주말마다 가족이 도서관 다니면서 애들한테 다양한 책을 읽게 해줬더니
    이해력. 독해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지금 중학생인데 학교공부도 잘 하던데요..

    솔직히 지금은 초등학교 3-4학년만 되도 독서습관이 안 들어 있으면 책 안 읽고 읽더라도 건성으로 읽어요..
    교회에서 강남에 좀 산다는 초등학생들 가르치는데 독해력 떨어지는 아이들 의외로 많아요..그러니까 미리 배워서 지식은 있는데 응용이나 이해는 잘 못해요...
    현실적으론 어릴적에 독서습관 길러주고 중.고등학교때는 학원도 병행하는게 효과적이겠죠..

  • 8. 마음의 양식
    '08.8.8 4:21 PM (59.3.xxx.15)

    저희집에 오신 분은 책을 보면 다들 놀라십니다
    아이들 책 제 책 신랑 책 한달에 많으면 오십 적으면 삼십 정도가 책값으로 들어갑니다
    그나마 아이들이 커서 큰 세트 구매를 안하니까 저 정도입니다
    첫째가 현재 고2입니다
    사교육비는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학원을 안 다녔으니까요
    하지만 책은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다른 아이들이 학원 갈 시간에도 책 읽고 다른 아이들이 학습지 풀 시간에도 책 읽었습니다
    공부 지지리 못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인정 하시더군요
    분명 현재 공부는 못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빛을 낼 것이다 라고요
    중학교에 올라가서 2학년 1학기가 끝날 무렵에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 CD DVD를 모두 봤다고 사서 선생님이 알려주시더군요
    중학교 선생님들께서도 언젠가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조금 눈물겹기까지 한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중학교 선생님들 역시 수학 성적은 딸리지만 과학은 좀 못하지만 미래가 어둡지는 않다라는 쪽으로 아이를 두둔하셨습니다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1학년 1학기에는 그저 그렇더니 갑자기 2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이가 변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공부양이 늘었을 뿐 엄청 열심히 하는것 같지 않은데도 성적이 급상승 중입니다
    현재까지도 학원 과외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독서실을 끊어달래서 독서실 다닌지는 세달째입니다
    집중력이 굉장히 좋습니다 이게 바로 독서가 준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독서와 공부는 연관되어 있습니다
    사물을 보는 시각 자체가 다른듯도 여겨집니다
    따로 논술공부를 시켜본 적이 없는데 시사IN이나 한겨레 21 그리고 신문을 꼼꼼히 읽는 습관이 들어서 논술에 관련된 상을 받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원글님 독서 많이 시키세요
    독서도 하나의 습관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꾸준히 이어집니다
    독서 천번을 주장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9. 저의 경우는
    '08.8.8 4:22 PM (152.99.xxx.12)

    아래에도 적었지만 책을 정말로 많이 읽었고, 고2때까지 공부는 정말 안했는데
    고3때 3년치 공부를 8개월이 안되는 기간 동안 해낼수 있었던게 독서의 힘이 아닌가 해요.
    수능 언어영역은 항상 3개 이상 틀려본적이 없어요. 시간도 남아 돌고.
    하지만, 수학은 어떻게 안되요 ㅠㅠ
    공부라는게 어느 정도의 머리 + 노력이고 거기다 독서라는게 깔려주면 금상 첨화 일거예요.

    독서랑 학원 둘중 선택할 일이 아니고 독서는 그냥 베이스로 깔아줘야 할 것 같아요.

  • 10. 아...
    '08.8.8 4:23 PM (152.99.xxx.12)

    그리고 책은 초중고 필독서 같은게 해오름이나 그런곳 가면 있어요.
    그것들 부터 읽혀 주시면 될듯. 책은 정말 흥미를 느껴야 읽으니까 처음엔 정말 재미있고 가벼운 걸로 시작하시는게 좋을 듯해요.

  • 11. 제주변
    '08.8.8 4:24 PM (121.169.xxx.32)

    독서를 생활화한 아이.
    고등학교때에 수학만 학원 몇달 다니고
    명문대 갔어요. 집중력이 대단합니다.
    경제학전공인데, 강남의 특목고출신 괴외받고 들어온
    아이들보다 학점 더 잘받았습니다.
    장학금 받고 졸업하고 금융공기업 갔습니다.
    면접때부터 한점 먹고 들어간듯 합니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는 말도 잘하고
    논리적입니다.
    그냥 암기하고 괴외받고 공부기술 배운
    아이들보다 자기것으로 소화하는 능력도 월등하고
    모든것이 자기주도적이라 결과는 항상 더 좋은편입니다.
    우리 아이들.. 중2ㅡ초4..
    도서관옆으로 이사와 주말마다 나들이 다녔는데,
    학습지 별로 안해도,문제집 많이 풀지 않아도 아직은 반에서 최고입니다.
    이해력,집중력,공부가 그리 지겹지 않은
    몰입하는 습관에다 탐구력까지 갖춰서
    조금만 잡아줘도 생각보다 탄탄한 편입니다.
    독서의 힘은 대학가서 더 크게 발휘된다고 합니다.
    두꺼운 원서를 읽어내고 이해하는 힘의 원천..

    독서가 공부잘하는 절대필수요소라고 할수는 없지만,
    공부 잘하는 애들중에 웬만한 독서량이 안되는 아이는
    고2정도 즈음에 탄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 12. ...
    '08.8.8 4:46 PM (211.195.xxx.198)

    제 딸은 지금 고2인데, 독서랑 담쌓고 살았어요... 초등때는 제가 가게 하느라 아이한테 신경을 못쓰고 책도 사줄 생각을 못했어요..ㅠㅠ 지나고 나서 엄청 자책했는데... 지금 보니 독서 자체를 싫어해요... 남편이랑 똑같아요... 좋아하는 과학책 종류만 읽고... 정작 지금 문과를 선택해서 좋아하고 잘하는 과탐은 필요가 없게 되었지요..ㅠㅠ 물론 부모가 계속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나아지겠지만 이것도 타고 나야 하는것 같아요... 중학교 때까지 다른 과목은 다 수인데 국어만 우 받아서 딸도 국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지만 고등학교 모의고사 언어 1등급 항상나와요...
    공부는 잘하지만 대화 해 보면 상식이 없어요... 책을 안 읽어서 그런것 같아요...
    책은 꼭 읽혀야 함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 13. ..
    '08.8.8 4:51 PM (116.122.xxx.100)

    독서능력=일류대학은 아니었지만 언어나 사회 과목을 쉽게 공부하던건 있습니다.
    고3 2학기에 들어가서 이과에서 문과로 돌렸는데 문과 공부를 쉽게 하더군요.
    일류대학은 못갔지만 지금도 어디가서 같이 얘기 나눌때 몰라서 빠지지는 않습니다.

  • 14. 솜사탕
    '08.8.8 4:55 PM (125.182.xxx.16)

    어떤 책을 읽히면 좋을 지는 인터넷에서 '중학생 권장도서','청소년권장도서'
    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해보세요. 또 대개의 학교에서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도서목록을 나눠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중에서 골라 읽히시면 되지요.

    요새는 책이 다양하기 때문에 꼭 이걸 읽어라 할수는 없어요. 이것저것
    읽혀보시면 애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가 있을 거예요.

    책을 많이 읽으면 윗분들 말씀처럼 언어, 논술 등에 유리할 뿐 아니라 사회과목,
    심지어는 수학까지도 유리하답니다. 애들이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긴 책을 읽고 줄거리를 기억하고 하는 것 자체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논리적 훈련을 하는 거거든요.

  • 15. 제 생각은
    '08.8.8 4:56 PM (218.236.xxx.81)

    제 생각에는 독서를 많이 했다고 다 공부를 잘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부 못하는 애들도 책 많이 읽은 애들은 적어도 국어관련 과목은 다른 과목보다는 잘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 영어 같은 거 수능에서 5등급 이하 받는 아이라고 해도 언어영역은 3,4등급 받습니다
    또, 학교 다닐때 교과목은 성적이 나빴을지라도 세상에 대한 이해력은 뛰어난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독서의 힘 , 중요한 것 같습니다.

  • 16. 고2맘
    '08.8.8 5:12 PM (219.250.xxx.125)

    어릴 때 부터 책을 좋아했던 우리 큰아이는
    사교육이라곤 초등학교 5학년 때 수학학원 1년을 다닌 것 빼곤 예.체능만 받았어요.
    남들 학원으로 아이들 돌릴 때 부지런히 편식하지 않게 여러 부문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히고,
    열심히 체험학습 보내고, 주말이면 가족들과 놀러다니고...
    이것이 제가 부린 교육에 대한 극성이었어요.

    결과로 보면 지금 고 2인데요,
    아직까지 전교 1등 놓치지 않으면서, 전과목 1등급 유지하고 있어요.
    더구나 언어영역은 특별히 공부하지 않아도 모의고사 1등급은 수월하게 나오네요.
    저는 독서의 힘을 절대적으로 믿습니다.

  • 17. 가치관
    '08.8.8 5:23 PM (121.138.xxx.45)

    제 경험.
    그럭저럭 하다가 몇달 공부해서 일류대 갔어요.
    아이들도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고 있습니다.
    제가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50년 가까이 살아보니, 아이들 대학도 중요하지만, 이 시기에 평생 남을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하고 싶었습니다.
    어느 대학 나왔다는 것은 남에게 얘기할 때만 쓸모가 있구요(지금 전업주부)
    책 읽은 것은 평생 남습니다. 지식으로 감성으로, 이해력으로요.
    지금 입시를 앞두고 있다면 책을 놓고 시험공부를 해야겠죠.
    그러나 초등학생이라면 약간의 수학공부 말고는 많은 시간을 책에,
    중학생은 하루에 한시간 이상씩 책에 투자하라고 권하고싶습니다.

  • 18. 고3
    '08.8.8 5:23 PM (222.234.xxx.241)

    모의고사 언어영역 1~2프로는 항상 유지해왔는데 특별히 따로 공부하는거 없어요.
    어쩌다 문제집 한번씩 풀고 모의고사때는 항상 20분이상남는대요.
    친구들이 비결좀 알려달라는데 알려줄게 없다고...
    한 친구가 집요하게 물어보길래 딱 한가지 얘기해줄거있는데
    한 10년전으로 가서 책을 많이 보면 된다고 했다나요.
    집중력도 있는 편이라 다른 과목도 잘하긴하는데 공부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어요.

  • 19. 제딸은
    '08.8.8 5:57 PM (211.253.xxx.34)

    어렸을때부터 책읽는거 정말 좋아했습니다
    영아때부터 제가 책 읽어 줬습니다
    첫아이라 그랬는지 저도 열심 이였지요(둘째야 미안해..)
    3세쯤에는 동화책을 토씨하나 안틀리고 고대로 외우더라구요
    어린이전집 몽땅(발음도 안돼서 떼떼거리면서...)
    읽은거 또 읽어달라하고 또 읽어달라해서
    나중엔 제가 귀찮아 제목소리로 녹음해서 틀어 주었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책을 가지고 그앞에 앉아 정확하게 페이지를 넘겨가며 듣고 또 듣고
    5세쯤에 한글 자가터득

    국민학교시절엔(이아이때는 국민학교)
    눈이 나빠지기 시작해서 못읽게 했습니다

    그당시 일화하나
    어느날
    아이가 없어졌습니다
    자기방에 있겠지...했는데 방문을 열어보니 아이가 없어
    어???(나가는 현관문 소리도 못들었거니와 얘가 밖에 나가 노는걸 싫어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놀이터도 찾아보고 아이들한테 물어도 보고
    없습니다
    겁이 덜컥...
    다시 집에와서
    아이친구 집에 전화하려고 하다가....??
    아이방문을 열고 책상밑을 본 순간...
    의자로 앞을 막아놓고 그안에 숨어서 책을 보고 있는 우리딸
    OO아~~~(나는 화나서 씩씩거리면서)
    멀쩡한 얼굴로 나와서
    왜?
    엄마가 찾는거 몰랐어?
    나 찾았어? 왜?
    어이쿠....
    그때부터 책 그만 보라는 소리 안했습니다
    괜히 눈만 나빠졌습니다 어두컴컴한 책상밑에 들어가 읽느라고

    사족이 길어졌습니다

    아이가 꼭 하는소립니다
    책많이 읽은아이가 수학"도" 잘해~~(언어는 물론 입니다)
    과외를 해보면 책 많이 읽은 아이가 확실히 이해가 빠르답니다
    초등때는 과외, 학원 시키지 말고 책을 열심히 읽히는게 더 좋을꺼랍니다 자기 경험으로
    (아는사람 부탁으로 초등과외 한번 했다가 엄청 애먹은적 있음)
    점 여러개님 말씀대로 그저 책을 글씨만 읽는 아이들도 많답니다
    엄마가 읽어라 읽어라 하니까

    과학고 카이스트
    형편이 여의치 못해서 학원 별로 못보냈습니다
    자기도 별 불만 없습니다

  • 20. key784
    '08.8.8 7:19 PM (211.217.xxx.196)

    제경우도..
    저도 책 그만읽어라 소리 들으면서 몰래 책있곤했었는데요.
    언어영역 제대로 공부한적없는데도 수능때 언어영역은 항상 많아야 2개정도 틀렸어요.
    문과공부는 대체적으로 쉽게했어요.
    수학은 재밌는 영역만 잘했기 때문에 중학교때만 수학학원 잠깐 다녔었구요.
    고등학교때는 공부랑 담쌓았기 때문에 성적은 안좋았지만
    맘 내켜서 몇일 벼락치기하면 성적 잘나왔던건 있어요.
    책 많이 읽으면 이해력이 빨라진다는건 맞는말 같아요.
    고등학교때 가서 학원이나 과외시켜주면서 신경 좀 써주시면 괜찮지 않을까요?

  • 21. 독서
    '08.8.8 7:20 PM (211.192.xxx.23)

    안하고 사교육 많이 받아서 명문대 가는애 엄청 많습니다,
    '사교육 안받고 독서만 많이 하면 자기가 들인 노력보다는 성적 잘 받습니다,이해폭도 넓구요..
    사교육도 왠만큼 받으면서 독서를 무지하게 하는 애들이 갈수록 빛을 발하기는 하더군요...

  • 22. 책 엄청 읽었어요
    '08.8.8 7:50 PM (124.185.xxx.203)

    학창시절에 공부는 너무 하기 싫고 책상앞에는 앉아 있어야 겠고.
    책 무지 많이 읽었습니다
    공부는 바닥이었구요.
    하지만 제 가방끈에 비해 어딜 가든 대화의 중심은 됩니다
    즉,아는건 많다는 거죠
    머리 속에 담아 두는 건 절대~남 안줍니다

  • 23. 책만 많이 읽고
    '08.8.8 7:56 PM (121.131.xxx.127)

    공부를 안하면 소용없고요
    책도 많이 보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
    공부를 잘 하지요
    너무 당연한 말인가요--;

    당연은 하지만
    저와 제 아이의 경험담입니다.

    저는 옛날 사람이라 빼고
    저희 아이의 경우는
    언어 성적이 좋은 편이고
    언어 성적이 좋아서 유리한 건
    언어가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과목이라
    다른 과목을 공부할 시간을 번다는 거지요^^

  • 24. .
    '08.8.8 10:24 PM (125.141.xxx.199)

    전 책은 많이 읽은 편인 것 같네요. 가족은 많은데 다들 학교 가면 심심하고 할 일도 없고 아무 생각 없이 책이나 읽었던 듯 합니다. 부모님이 독서를 권장했다.. 뭐 이런 쪽은 전혀 아니예요. 되려 책 좀 그만 읽으라 혼난 기억이 대다수입니다.
    활자중독에 가까워서 잡다하게 읽긴 했습니다.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에 딱따구리 그레이트 북스 100권 중 절반 정도는 읽고 들어간 거 같아요. 삽화 거의 없고 작은 활자에 권당 2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지금 시중에 나와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책 수준 정도일 겁니다. 세계인명사전까지 펴서 읽어댄 거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왜 그랬는지 스스로 의심스럽습니다..

    언어쪽은 확실히 편합니다. 수학도 의외로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이 수학 중 응용문제를 어려워하지 않나요? 저는 아이 때를 생각해보면 응용문제가 어렵다 생각한 적이 없어요. 예체능을 제외한 곳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분야는 없더군요.

    제 아이가 책을 좋아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그게 제 맘대로 되는 건 아닐 거예요. 전 공부보다는 제가 텍스트를 접하며 느끼는 즐거움 때문에, 아이도 같은 즐거움을 느꼈으면 싶기에 책을 읽었으면 합니다. 저는 지금도 정말 근사한 텍스트를 접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경탄스럽거든요.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 나만큼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하는 오만하기 그지없는 생각을 할 때조차 있어요. (뭐, 스스로 오만방자라 인정합니다만)

    뭐 그렇지만 아이 천성이 아니면 어쩔 수 없겠지요.

  • 25. 그런데,,
    '08.8.8 10:28 PM (121.134.xxx.226)

    책읽는 거 좋아하면서 친구랑 나돌아 다니것도 동시에 좋아하는 사람은 드문거 같어요.
    책읽는 거 좋아한다는 건 text에 집중하고 이해하는 몰입하는 걸 좋아하며 그쪽에 능력이 있다는 거일거고, 그게 잘 발현되면 성적으로 연결되는 걸꺼구요.
    반면에,
    몸으로 느끼기 좋아하고, 사람과 사람 부대끼는 거 좋아하고 운동 즐기며
    좀 대화가 단조로운 사람.
    타고나는 거 같던데요.

    아무리 책읽게하고 싶어도 지 아빠 닮아서 밖으로 나도는 아들이 있는데요.
    책읽기의 중요성은 알지만, 친구들하고 매미잡고, 축구하고 돌아댕기는 아들놈 붙들어앉히기가 참 힘드네요. 그런데, 이 어린아들 친구들하고 대화하는 거 들어보고 노는 모양을 보면, 책만 붙들고 있어도 행복하던 저보다 더 좋아보여요.그래도 좀더 크면 책읽는 즐거움을 알았으면 합니다.

    원글님의 질문에 대한 저의 생각은 사람나름 같습니다. 저도 초등,중학교시절 하루에 한권씩 도서관책 읽어나갔는데요. 집에 있던 아버지가 모아둔 세로쓰기 빽빽한 전집물도 초등때 다 섭렵했었지요.지적인 갈등을 채워져서 뿌듯했고, 아는 건 친구들보다 좀 많지만, 사춘기 힘들게 겪고 하면서 교과서나 참고서가 아닌 러시아소설이나 고전에 빠져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답니다.머리도우수하다고 얘기들었지만 흠.. 공부하는 척하고 앉아 엄한 책읽고있는 아이가 성적이 나올리가 없지요.

  • 26. 독서쟁이
    '08.8.9 12:23 AM (121.179.xxx.71)

    공부는 욕심이 있어야 잘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독서쟁이 우리 조카, 대기업 면접에서 윗사람 눈에 띄어서 일류대 아니어도 잘 나가고,
    울 아들도 독서광인데 지식이 풍부하니까 대인관계에서 자유로운 것 같더군요.
    지식이 부족하면 두려움이 있고 지식이 많으면 자신감이 있다고 할까요. 뭔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세계 미인대회 준비하는 방송을 봤는데,
    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지식이 깊지않으면 날카로운 인터뷰에 헤매더군요.
    머리 텅 빈 사람 취급하던대요.
    의학자이든 생물학자이든 인문학 지식이 부족하면
    올바른 세계관이 정립되지않아서 더욱 위험하죠.
    독서의 중심은 인문학이니까요.
    성공회대 교수들이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실을 열어서 독서를 시켰지요.
    결과는 = 빌어먹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결국 일자리를 찾게 된 사람들을 보았어요.
    독서는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게 해주는 건가봐요.

  • 27. ...
    '08.8.9 11:14 AM (211.245.xxx.134)

    머리가 좋은아이가 책도 많이 읽었다면 덜 읽거나 독서를 전혀하지 않은 아이보다
    공부 잘 할 확률이 많이 높아지죠

    그렇지만 학교성적만 놓고 보면 독서 전혀 안해도 학교공부만 충실히 한다면
    성적은 최상위권에도 들 수 있어요

    하지만 사물을 보는 눈이나 폭 넓은 안목은 부족할 수 있죠
    성적은 타고난 좋은 머리가 제일 영향이 깊다고 봅니다.

  • 28. 그게
    '08.8.9 1:28 PM (210.4.xxx.154)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책을 읽음으로써 이해력, 논리력을 키우고
    책을 읽는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을 하고.. 그런 과정들을 배우고..
    그 한권 뿐만 아니라 자기가 읽었던 다른 내용들하고도 연결 시켜서 사고할 수 있고
    이런게 이어져야 좋은 거죠..

  • 29. 공부를
    '08.8.9 2:28 PM (219.248.xxx.173)

    잘 하려면 집중력,이해력이 필수인데
    바로 독서가 이 힘을 키워주지요.
    거기에 아이큐가 좋으면 더 큰힘을 발휘하고요.
    그런데 머리가 뛰어난 애들은 대체로 책을 좋아 하던걸요.
    늘 지식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인지
    책 붙들고 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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