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동아투위(www.donga1024.or.kr)자게판에 투위원 가야산인이 올린 것입니다.>
‘찌라시 신문' 동아일보의 천박하고 한심한 사설
글쓴이 : 가야산인 조회 : 8
며칠 전 서울시 교육감 선거 결과를 보고 이 땅에 사는 우리의 마음속엔 도대체 몇 개의 나라가 있는 걸까 생각하며 한숨을 토했다. 남북으로 갈라진 나라가 동서로 나뉘고 좌우로 찢기고, 강남과 강북으로 다시 쪼개지고….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누구의 책임일까. 이러저런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좀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 차근차근 따져 들어가다 보면 놀랍게도 그 끄트머리엔 거의 틀림없이 ‘조중동’이라는 ‘악의 축’이 나타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독재 권력엔 스스로 시녀 되기를 마다 않고, 민주정부엔 ‘폭군’으로 군림하며, 없는 정치를 있는 것처럼, 없는 문화를 있는 것처럼, 없는 비전을 있는 것처럼, 또 있는 정치를 없는 것처럼, 있는 문화를 없는 것처럼, 있는 비전을 없는 것처럼 왜곡해 온 그들이니 이 땅의 모든 분열과 갈등의 근저에 그들이 도사리고 있을 수밖에.
‘좌파정권 단물 빨던 정연주의 친구들’이라는 며칠 전 동아일보 사설 역시 그 못된 버릇의 한 예이다. 이미 ‘찌라시’ 수준이 돼버린 지 오래인 그따위 신문의 사설을 놓고 이러쿵저러쿵 평하는 것부터 ‘쓰잘 데 없는 짓거리’일지 모르겠지만, 젊은 시절 한때 그 신문을 위해 정열을 바쳤던 연이 있어 저절로 우러나오는 연민의 정(?) 때문에 몇 마디 충고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설은 우선 제목부터 천박하기 이를 데 없고, 논리 전개 역시 낙제점이다. “좌파정권 단물 빨던…”이라니, 여기서 말하는 ‘좌파’가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으로 못 박은 것부터 몽매한 사람들을 선동하는 ‘찌라시’ 답다. 언제 이 나라에 진짜 좌파다운 좌파정권이 들어선 일이 있었던가?
이 사설이 ‘방송장악․네티즌 탄압 저지 범국민행동’과 정연주 KBS사장을 싸잡아 비난하려 한 것만은 분명한데, ‘정연주의 친구들’로 지칭한 성유보 씨와 정동익 씨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다는 것인지, 또 성유보 씨야 그 단체의 상임위원장을 맡았으니 그렇다 하더라도 아무 직책도 맡지 않은 정동익 씨까지 왜 ‘뚱딴지’같이 거론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사설에서 지적한 것은 다만 두 사람이 민언련에서 활동을 했다는 것과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잠시 공직을 맡았다는 것뿐인데, 그것이 왜 ‘국민행동’ 활동에 적극 가담해서는 안 되는 이유인지 논리적으로 명확히 밝히지도 못하고 있다. 사설 필자는 민언련이 무슨 ‘불온 단체’라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 글을 쓴 者(훈독하기 바람)는 불학무식하기 이를 데 없는 者임에 틀림없다.
민언련이 무엇인가? ‘조중동’ 같은 이른바 제도언론이 모두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고 만5,6공 시절, 동아투위원들을 비롯한 해직기자들이 참 자유언론을 염원하며 만든 시민운동단체 아닌가.
정연주, 성유보, 정동익 세 사람의 경력을 말하려면, 민언련 활동에 앞서 그들이 1975년 동아일보에서 자유언론실천운동을 하다가 유신독재권력과 야합한 회사 측에 의해 거리로 쫓겨난 기자들이라는 것, 그 후 70~80년대 내내 모든 ‘제도언론’이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을 때 온갖 고초를 무릅쓰고 감옥 드나들기를 제집 드나들 듯이 하면서 자유언론운동에 매진해왔다는 것부터 밝혀야 한다.
사설은 또 성유보 씨의 경우 지난 정부에서 3년 동안 방송위원을 지냈다는 이유로, 정동익 씨의 경우 무슨 공사의 감사를 한 차례 맡았다는 이유(현재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감사를 맡고 있으나 이는 비상근 무보수임)로 ‘좌파정권 단물 빨던’ 인물이라느니, ‘좌파정권 관변인사’라느니 하며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모욕적 언사를 퍼부어대고 있다.
그래 좋다. 두 사람이 그런 공직을 맡았던 것은 사실이니까 그런 평가를 할 수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사설 쓴 者에게 묻는다. 현재 동아일보 회장으로 있는 김학준 씨는 어떤 인물인가? 노태우 정권 아래서 앞의 두 사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단물을 빨아대며 그들을 대변하던 군사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던가? 그런 사람이 신문사 사장으로, 회장으로 있어도 그 신문이 제대로 언론의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사람이 사장으로 취임할 때 그건 부당한 인사라고 한 마디 저항이라도 해본 일이 있는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렇게는 못 했노라 변명할 텐가? 아무리 ‘찌라시’ 신문이라지만 그러고도 이따위 잡설을 사설이랍시고 쓰고 앉았으니 부끄럽지 않은가?
동아일보 회장 김학준 씨에게도 물어보자. 당신도 당신의 대학 동기동창인 두 사람이 정말로 “좌파정권의 단물을 빨던 관변인사”로 지탄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따위 횡설수설을 사설이랍시고 게재하는 신문제작 행태가 창피하지도 않은가?
가야산인
횃불 08-08-06 10:50
김학준은 조선일보 기자 시절, '서울대 민비연 사건'때 감옥에서 대학 친구들을 배신하고 혼자서 감옥을 빠져나온 사람이다. 그리고 미국으로 유학 핑게 삼아 도망간 자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신문사가 정론을 펼 일이 없는 것이며, '똥아일보' 또한 조선일보 견습기자 출신을 사장으로 데려온 신문사이니 둘 다 똑같은 수준이다. 이제 이꼴저꼴 보기 싫다. 폐간되거나, 아니면 자진폐간 한다면 더 없는 기쁨이겠다.
김학준은 조선일보 기자 시절, '서울대 민비연 사건'때 감옥에서 대학 친구들을 배신하고 혼자서 감옥을 빠져나온 사람이다. 그리고 미국으로 유학 핑게 삼아 도망간 자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신문사가 정론을 펼 일이 없는 것이며, '똥아일보' 또한 조선일보 견습기자 출신을 사장으로 데려온 신문사이니 둘 다 똑같은 수준이다. 이제 이꼴저꼴 보기 싫다. 폐간되거나, 아니면 자진폐간 한다면 더 없는 기쁨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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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 비판
율산 조회수 : 297
작성일 : 2008-08-06 11:29:50
IP : 58.79.xxx.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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