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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란 남친때문에 속상해요ㅜㅜ(글삭제했구요..조언 많이 감사드려요^^)

kelly 조회수 : 7,430
작성일 : 2008-08-03 14:12:03
속상한 맘이 님들이 주신 답글 읽고 조금 누그러들었어요^^
감사합니다^^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IP : 61.73.xxx.22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8.3 2:21 PM (221.146.xxx.154)

    그러게요.. 토닥토닥.. 이해 돼요.. 같은 말도 긍정적으로 하고 옆에서 힘이 돼주면 좋으련만 콕 집어서 마음 힘들게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냉담하게 보이세요. 남친 앞에서는 츄리닝 이런 거 말고 무조건 이쁘게 하고 나가시고.. 님께서도 다이어트할 생각이 있으신 거니까 격려 바라지 마시고 그냥 혼자 열심히 노력하세요. 뭔가 좀 독한 기운이 느껴지면 그렇게 말을 내뱉듯이 하지 못할 거에요. 그냥 저랑 같이 살 뺍시다 기운내세요 ^^

  • 2. 그노무살
    '08.8.3 2:22 PM (221.139.xxx.113)

    사람마다 성격과 스타일이 다르므로 님의 남친이 님을 사랑하면서도 그리 표현하는걸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설령 남자가 님을 사랑한다쳐도 그런식으로 밖에 표현못한다는것은 인간적으로 미성숙한거라고 보여집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살이쪄서 걱정이라면 같이 운동할 궁리를 해보던가 조언을 해주던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두고두고 여러가지로 서운하게 하면서 따지고들면 솔직하게 말한거라고 할것 같네요.
    솔직하게 말해도 그속에 진심과 걱정이 담겨져있으면 듣는사람에게 상처가되기보다는
    격려가 되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님..한창 예쁠나이일것 같은데 그냥 통통한거라면 남의말 신경쓰지마시구요
    정말로 날씬하길 원하신다면 이악물고 운동해서 남자친구 코를 납작하게 만드세요.

  • 3. .
    '08.8.3 2:37 PM (211.108.xxx.194)

    살 찐 사람이 싫으면 왜 남친이 kelly님을 만나는 지 모르겠네요.
    솔직하게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이야기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조금 딴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전 연애할 때 "키가 작아서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하길래 "됐거든" 뻥 찼습니다.
    지금 신랑은 말라서 그런지 저 통통한 게 보기 좋답니다. 건강해보인다나요?
    울 시누랑 친정엄마가 뱃살봐라. 날씬해야 옷 빨도 서고 이쁘다 하지요.
    남편 식습관이 조금 까다로운 편이고 간식을 안 하기 때문에
    저도 남편 식성따라가다보니 살도 많이 안 찌네요.
    어쨌든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랑 결혼해야 결혼해서도 스트레스 안 받을 것 같아요

  • 4. 으음;
    '08.8.3 2:42 PM (61.252.xxx.138)

    전에 여자친구랑두 살빼라고 하는것때문에 많이 싸ㅇㅝㅅ다고 하더라고요. <- 원래 그런 성격이신가 봅니다.
    이런 성격이신 분에게는 "갑자기 추리한차림으로 봐서 민망하다~.머리 뒤로 다 넘겨 묶어서 얼굴 더 동그래 보이지? 요새 나 살쪘나?" 이렇게 돌려서 말씀하시지 말고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면 좋겠다, 살 얘기는 나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니까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고 솔직하게 얘기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남자친구분도 말하는 법을 좀 바꾸면 좋을텐데요.

  • 5. ~~
    '08.8.3 2:46 PM (121.147.xxx.151)

    남친이 좀 이성적이고 냉정한 성격인거 같네요.
    그 남친을 꼭 잡고 싶다면 이 악물고 운동해서 남친 코피나게 해주셔요^^

  • 6. 빗소리
    '08.8.3 3:00 PM (211.108.xxx.52)

    저같으면 그냥 헤어지겠어요. 누구보고 살빼라 마라 말하는 것 자체가 저로선 이해가 되지 않거든요.
    날씬한 여자가 좋으면 그런 여자 만나지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면 그 자체로 이뻐하고 사랑하는거 아닐까요?

  • 7. ?
    '08.8.3 3:01 PM (221.146.xxx.35)

    저같으면 저런남자랑 안만나요. 내가 뭐가 아쉬워서?

  • 8. 사랑한다면..
    '08.8.3 3:10 PM (122.34.xxx.179)

    그 남친은 님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살 빼라는 소리보다
    등산 같이 갈까나 우리 만나서 운동하자 그런소리로 돌려 말할거 같은데....직격탄을 날리네요.
    날씬한 사람 좋아하나 봅니다.
    그런소리 들으면서
    만나봤자...앞이 훤합니다.
    이제 그만 만나실 때가 된듯합니다.


    제친구들 보니
    혹 살쪗어도 남친이 우리 꽃돼지 이러면서 이뻐하던데..

    남친이니 다행이지
    혹 남편이라도 되었다면 어떻게 하겠어요.... 헤어지기도 어렵잖아요.^^
    이참에
    확 차 버리고...독하게 맘먹고 이쁘게 라인살리셔서
    샤방샤방 이쁘게 나타나셔서
    다른 남친이랑

    후회하게 만드세요.
    그남친, 나빠요.

  • 9. 남자
    '08.8.3 3:10 PM (122.57.xxx.12)

    남자로서 한마디.
    님 이상한거 아니구요.^^ 그 남친도 이상한거 아니구요.
    제가 보기엔 그 남친 장난끼가 좀 있는 것 같으네요.
    이를테면, 맘에 드는 여친에게 일부러 반대로 말하기....
    초딩 때 맘에 드는 여학생 놀리기 비스무리 한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 10. ..
    '08.8.3 3:34 PM (58.127.xxx.11)

    오해마세요.난 여자지만 원글님이 좀 피곤하다는 생각이에요.
    남친에게 물어놓고선 왜 님이 원하는
    대답을 듣고 싶어하나요?
    저도 님 남친같은 스타일의 여자에요. 돌려 말하는 재주는 없지만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에요.
    남친분이 원글님이 싫다거나 미워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사랑은 하지만
    본인 의견을 표현하는데 넘 솔직해서 그런것 같아요.
    글쎄 사랑이야 항상 변한다 하지만 그런 모습까지 원글님의 모습이나 남친의 모습까지 사랑 한다면
    그냥 패쑤하심이?
    저는 넘 다정다감하거나 말 많은 남잘 싫어해서 남친분이 나빠보이지 않아요.
    남자가 15년 넘게 살다보니 여자랑 남자는 사고력이나 생각이 많이 다른것 같아요,
    내가 아플때 같이 맘으로 ㅇㅏ픈 주는 남자가 진짜 남자아닌가요?

  • 11. 헤어지삼님.
    '08.8.3 3:35 PM (61.109.xxx.6)

    말을 너무 심하시게 하네요.
    살찐사람들에대한 편견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겁니까?
    말 함부로하시는거..고대로 나중에 받게되니
    마음 이쁘게쓰시길 바래요.

  • 12. 정답
    '08.8.3 3:37 PM (124.50.xxx.169)

    살빼고 헤어지세요.
    세상에 좋은 사람 널렸습니다.
    연애시작하고 그맘때는 뭔짓을 해도 이뻐 보일 땐데 살에 대한 말이 너무 많네요.

  • 13. .
    '08.8.3 3:38 PM (211.201.xxx.4)

    저라면
    독한맘먹고 살 미친듯이 빼서 남친 코 납짝하게 만들어줄것같아요.
    님남친 미워요.

  • 14. 지나가던 아줌마..
    '08.8.3 3:42 PM (59.11.xxx.134)

    입니다.

    원글님과 남자친구의 문제는, 원글님이 통통해서 살을빼야한다는게아니고 남자친구의 말투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우리말이 "아"다르고 "어" 다른것을,
    말을해도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해서 돌려서 말하거나
    기분나쁘게 안하는 그런 심성이 부족해보입니다.

    물론 그런식으로말해도 별로 상처안받거나 장난으로 웃어 넘기는 여자친구라면 별 상관 없지만
    지금 원글님이 그것땜에 속이 상하다는건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나중에 결혼이라도해서살때 그런식으로 말하는버릇 쉽게 안고쳐집니다....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와도 살빼는것 땜에 싸웠다는걸보니 그버릇 두고두고 못고칠것 같네요.
    그럼 아주 삐쩍 골은 여자를 만나지, 왜 만날때 마다 그런소리할면서
    여자친구를 만나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원글님 살빼세요. 독한마음먹고 살빼고 그남자 차버리세요....
    살이 잘 안빠지는 체질이시라니 ,정~~ 안되면 돈을 들여서라도
    비만클리닉 같은데가서 한약으로 다이어트라도해서 살한번 빼보세요....
    살땜에 스트레스받는데, 살빼고나면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생길겁니다....

    그 남자친구 말하는 습관이나 여자친구한테 참 배려나 이해심 같은건 없어보이네요....
    자기 여자친구를 가장 귀하게여기고 아끼는 남자라야 멋진 남자가 아닐까요,

    딸가진 엄마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 15. 제 남친이랑..
    '08.8.3 3:43 PM (125.190.xxx.46)

    똑~!! 같네요.
    [[또 먹냐~~~ 얘 가졌냐~~~ 내가 사귄 여자 중에 너가 젤로 뚱뚱하고 나이 많다~]]
    그 전엔....이랬답니다.
    [[뚱뚱해도 니가 좋다~ 많이 먹고 건강만 해라~~ 살 가지고 스트레스 받지마라.. 내가 좋다잖아]]
    한 마디로 서서히 권태기인 거죠.
    모든 게 익숙해지고 별로 새로울 거도 없는사이.
    살찐 본인이 젤로 스트레스인데....그 진실을 콕!! 집어 애기하니 아픈거죠~^^
    저도 다이어트 시작합니다.~~
    남친과의 관계 운운하기 전에...우리 몸으로 눈 돌려야 해요~~
    알면서도 이 놈의 식탐~~
    또...족발 먹으러 가자고 전화 온 저 놈의 도움 안되는 남친~
    같이 먹으도 자기는 운동 열씸히 하니 안 찌고...
    먹으면 설탕 듬뿍 탄 커피 들고 엎어져 있는 나는 당연히 찌는 거니...
    누굴 탓 할 수가 없는데....그래도 살 얘기하면 왕짜증난다 그쵸~~!!!!!

  • 16. 우하하하
    '08.8.3 3:44 PM (121.165.xxx.105)

    저희 남편이랑 똑같군요..
    누가봐도 몸짱인 울남편... 키도 거의 190...
    밖에 나가면 다들 한번쯤 쳐다봅니다..

    저요? 키는 딱 160.. 심한 하체비만.. 우하하하..
    (머.. 봤을때.. 무쟈게 뚱뚱한 만큼은 아녜요.. 걍.. 통통 ㅋㅋ)
    저 스스로가 무쟈게... 속상합니다..
    정말 어쩔땐 사람들이 신랑을 정말 빤히 쳐다봅니다..
    그러믄 저는.. 그래그래 남자가 아깝다구.. 안다구!!! 그럽니다요..

    울신랑 저랑 첨 사귈때부터 지금까지 6년이 넘도록..
    제가 살 딱 10키로만 빼는게 소원입니다... 우하하
    응..이라고 대답은 했지만서도.. 6년째 이러고 살고 있다는..
    울신랑 저한테 운동도 가르쳐주고.. 운동도 같이 다니고 했지만..
    살빼는건 왜케 힘든지.. 음...

    근데.. 울신랑 살찐사람을 정말 넘 싫어해요..
    몸만드는거 너무너무 좋아하구요...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님을 무시하거나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정말 몸이 예쁜거 좋아하는 사람 있잖아요..

    원글님도...
    남친이 좋은 몸매면 더 좋겠지요..
    내 여자친구니까.. 그런 말도 하느거라 생각하시고.. ^^
    이번 기회에 몸 만들어보세요..
    남친이 신나서 옷도 사주고 할꺼예욤.. ㅋㅋ

    저도.. 아고공.. 더이상 이렇게 살면..
    나한테 너무 미안한것 같아서..
    또다시 독하게 맘먹고 살한번 빼보렵니다..
    요즘은 마르고 이쁜것들이.. 어찌나 발에 걸리도록 많은것인지..
    또 왜케 옷은 쪼그만 것만 나오는지... 에잇!!!!
    근데.. 그게 제눈에도 왜케 이뻐 보이는지.. ㅋㅋㅋ
    원글님도 저도 화이삼!!!!!!!

  • 17. p.s소피느뵈
    '08.8.3 3:53 PM (119.65.xxx.60)

    사랑하는 사람한테 반어법을 쓰는 남자라면 심성이 아주 삐딱하거나 자기표현을 잘 못하는 남자네요.
    저같으면 헤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저런데 다른곳에서는 얼마나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겠어요.
    그래서 지독하게 살을 빼서 그 남친을 다시 만나줍니다.
    그리고 멋지게 차버립니다.
    절대로 다시는 만나지 않을거 같네요.

  • 18. 저같아도
    '08.8.3 4:17 PM (211.192.xxx.23)

    안만나요...
    자기는 조인성급이랍니까? 그리고 살은 살일뿐 ,,살쪘다고 사람이 짐승되는건 아니잖아요,,
    한마디로 인간이 덜됐습니다.

  • 19.
    '08.8.3 4:37 PM (211.204.xxx.98)

    저건 솔직한게 아니라 배려가 없는건데
    저런식으로 똑같이 저 남자 단점 헤집어보세요 어떻게 나오나 ㅎㅎ
    얼마나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나 봐보세요 한번.
    살빼라고 하는 말 얼마든지 돌려가며 부드럽게 할 수 있어요
    살빼라고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저딴식의 태도인게 문제예요
    애 뱄냐?? 정말 헉 입니다 저같음 절대 안만나요

  • 20. 저는
    '08.8.3 4:49 PM (125.135.xxx.199)

    결혼을 생각했던 친구가
    제가 호리한 편이긴한데 에스라인은 아닌 것을 두고
    넌 생각보다 몸매는 아닌데 얼굴은 예뻐
    라며
    제 단점을 틈틈히 일깨워주는거예요.

    제겐 단점도 많지만 장점이 훨씬 더 많은데
    제 장점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지 않고
    덮어줘야할 단점을 굳이 드러내 나를 편한 위치에 두려는
    것이 싫어서 마음을 접었어요.
    그 친구는 왜 내가 저를 떠났는지 모를겁니다..

    남의 눈에 티끌은 보여도 자기 눈에 들보는 보이지 않는다고
    그런 남자랑 평생을 함께할 생각하니 깜깜했어요..

  • 21. ~~
    '08.8.4 12:21 AM (218.238.xxx.181)

    우리남편이 가장 맘에 드는 거라면...제가 제 스스로 제 외모에 편안한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거죠. 걍 이쁘다고 합니다. 살 쪄도 살 쪘단 얘기도 안하고 말이죠. 그전에 만났던 남자들이 저의 외모에 어쩌구 저쩌구 comment 한 걸 생각하면 코웃음이 나온다는 거죠. 님의 남자친구가 외모 가지고 뭐라고 하는게 마음에 걸리고 신경쓰인다면..진지하게 얘기해보시고 그래도 변화 가 없다면..다시 생각해보세요.

  • 22. 저도
    '08.8.4 12:26 AM (119.149.xxx.236)

    살빼고 차버리겠습니다.
    울남편은 늘어가는 제살을...(제탓도 있지만 옆에서 어찌나 부추기는지..) 쭈물럭대면서 이것도 울마누라...이러면서 스트레스 절대 안줍니다.
    제가 스스로 다잡고 운동하면 무리하지 말라고하면서 건강을 위해서 하는건 좋은데 꼭 살빼야겠다는 생각으로 하지말라면서 스트레스받지 말라합니다.

    저런남자랑 평생 살꺼라면...저라면 스트레스에 먼저 돌아가실듯..
    같은 의미전달이래도 저렇게 해야하나 싶어요..

    더군다나 제가 제 남편을 만나면서 느낀것은
    정말 나를 사랑해주면 이렇게 대하는구나 느끼게 해줬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배려해주는게, 생각해주는게 느껴졌거든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던데...

  • 23. 헤어지세요.
    '08.8.4 12:58 AM (222.98.xxx.175)

    제가 평생 통통과 뚱뚱 사이을 오간 사람입니다.
    결혼할 무렵 통통했지요. 선을 봤는데 시어머니 되실분이 저보고 탐스런 복숭아 같다고 너무 좋다고 하셨더랍니다.
    제 친정어머니는 입이 떡 벌어지셨고요. 평생 딸이 통통해서 그게 맘에 걸리시던 분이라서요.
    전 그때 딱 느꼈어요.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 있다고요. 물론 알고는 있지요. 하지만 그걸 온몸으로 체감한다고나 할까요.
    시어머니는 정말로 제가 통통했던게 좋으셨던 거랍니다. 마른 사람을 아주 싫어하시거든요.ㅎㅎㅎㅎ
    님도 통통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를 찾아보셔요. 의외로 그런 남자도 많답니다.

  • 24. 저도
    '08.8.4 2:24 AM (75.7.xxx.198)

    예전 남자친구가 그런 사람이었어요.
    제가 날씬하고 마른 편은 아니지만, 보기 좋다고 주위 사람들이 그랬거든요.
    전 다리가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미니스커트랑 반바지도 즐겨입거든요.

    그런데, 맨날 저한테 살빼라는 거에요.
    어떨 땐, 지나가는 아주아주 마른 여자들 가리키면서, 제가 "저기 마른 여자 지나간다. 니 이상형이다. 한 번 말걸어봐." 이렇게 대응한 적도 있고...
    어떨 떈, 제 남자친구의 단점을 지적하면서... 키가 좀 작았거든요. "내가 너 키작다고 어디 가서 키 커오란 소리 한 번 한 적 있냐? 니 자신을 좀 알아라." 뭐 이렇게 얘기한 적도 있고...
    어떨 떈, 기분 안 좋은 날 그런 얘기 들으면 싸우기도 하고...

    어느 정도 콩깍지가 벗겨지고, 이성적 판단이 들자...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 남자 친구는 제가 본인 옆에 있는 수퍼우먼이기 바랬던 거에요.
    주위 사람 시선 의식 너무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학벌도 좋고 (전 SKY, 그는 경기도권)
    돈도 잘벌고
    말도 잘하고
    외모도 좋고
    자기 주위 사람들한테 잘하고 (본인 부모님 포함) 등등등...

    그래서 저한테 살빼라고 강요한 이유는 제가 좀더 완벽해지기 바라는 마음에서...
    본인은 그걸 사랑이라고 했지만... 결국 본인을 위해서였죠.
    물론 그 이기심과 철없음으로 여러 가지 일을 겪고 나서 헤어지긴 했지만..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지금은 다른 여자들 만나보니, 영~~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제게 이런저런 방법으로 연락 자주 합니다.
    전 시큰둥하게 대하고 있죠. 외국에 있기도 하지만...
    여기로 놀러오고 싶다네요. 허참...
    아직도 제가 본인한테 미련이 있는 줄 아는 모양이에요. 제대로 왕자병이죠. :(

    좋은 남자 세상에 많아요.
    Kelly님 본인을 더 사랑하세요.
    남자친구보다 말이에요.

  • 25. 윗 답글 지지
    '08.8.4 3:54 AM (128.61.xxx.45)

    위에 주옥같은 답글이 너무나 많은데, 그 답글들을 지지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정말로 그 남자분은 님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요.

    아주 오래전 저도 비슷한 남자와 연애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 몸에는 살이 없고 얼굴이 커요. 이목구비가 뚜렸해서 여자들은 예쁜 얼굴이라고 해주지만 남자들은 좀 많이들 놀리죠. 얼굴이 하얀편이라 더 불리 ㅠㅠ.

    예전에 제가 몸이 부어서 쌍꺼풀이 많이 풀린 상태에서 오전에 데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우와 너 상꺼풀 풀리니깐 못봐주겠다.'라고 하더군요. 사실 그 때 헤어졌어야 했는데, 그 말이 그 사람의 특징을 모두 말해주는것 같아요. 그 사람의 가치관에는 여자의 외모가 내 몸상태보다 중요했던거죠.

    또 한번은 제가 그때 유호정이 나오는 드라마를 즐겨보면서 유호정 너무 예쁘지 않냐고 했더니 '부인으로는 나쁘지 않은데 연예인으로는 꽝이라고' 대답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그 사람이랑 헤어지고 좀 오래동안 힘들었어요. 외모 컴플렉스때문에. 그런데, 지금은 제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줄 아는 남자랑 살고 있네요. 키도 훨씬 더 크고 밥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몸짱 가족인 울 시댁.

    신랑이 하도 밥을 맛있게 먹고 제가 맛있는게 먹는거 좋아하니깐 신혼때는 저도 살 많이 쪘었는데, 1년 넘기니깐 살림하면서 일하니깐 저절로 살 빠지네요. 살빠지는건 생활 습관이라는걸 신랑과 시댁을 통해 배웠어요.

    신혼 때 예쁘다는 소리 자꾸 할 때는 이 때 아니면 언제 듣나 싶었는데, 지금 만삭인데도 제가 화장하거나 좀 예쁜 옷만 입으면 만화에 나오는 늑대처럼 난리치는 신랑때문에, 내가 저렇게 순진한 사람이랑 살게되다니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해해요.

    어떤 남자를 만나냐에 따라 인생이 완전하게 변해요. 찌질한 사람이라면 빨리 내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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