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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자식은 자식이라서.. 이쁘지 않은가요...
나이는 서른 초반이구요...
동네 아기 엄마 그러네요..
이번에 둘째 낳는데 둘째도 아들이라고...
처음에 임신 했을때는 딸을 낳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딸 낳으면 꼭 커플로 원피스 입고 다닌다고 계속 뭐라 했던 엄마였는데..
근데 성별을 알고 나서 부터는 그러네요..
첫아들도 있지만...
둘째를 또 아들로 낳아 줬으니 자기는 시댁에 할일을 다 했다 부터 해서...
아들만 둘을 낳아 줬으니 시댁에 이젠 떵떵거리면서 산다 부터 해서...
어른들은 딸보다는 무조건..
아들을 안겨 줘야 대접 받는다는...^^;;
이런 말을 좀 서스럼 없이 하더라구요..
속으로는 참 놀랐습니다...
아직 나이가 서른도 안된 엄마 한테서도 아직 저런 생각이 있는 사람도 있구나.. 싶고...
문득...
정말 자식이라는 타이틀이기 전에...
딸이고 아들이라는 성별이 먼저인건지...
좀 아리송합니다..
물론 저도 둘째는 아들 낳아야 편해지는 신세(?)이긴 합니다.
신랑이 장손에..
외아들에 그렇거든요...
분명 제가 둘째를 딸을 낳으면 시어머님 셋째는 아들로 낳길 분명 원하실꺼고...
그리고 제가 아들 낳을때 까지 애 낳길 종용하실 성격이라는것도 저도 잘 알구요..
그리고...
엄청나게 보수적이신 시할머니도 아직 생존해 계시기에...
솔직히 이것 저것 따졌을땐 둘째는 아들 낳아야 편한 신세긴 하지만..
근데 저는...
정말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아들이나 딸이나..
그냥 둘째도 상관 없이 내 품안에 온 자식이니 그게 무슨 상관 일까 싶은데...
방금도 한 지역 게시판을 우연히 갔다가...
우연히 가지게 된 셋째가 딸인걸 알게 된 엄마가 하루종일 우울함에 짜증이 난다는 글을 보니..
솔직히 제가 무서웠습니다....
아주 민감한 문제기에...
이런글 쓴다는것 자체가 그렇지만...
또 제가 딸 가진 엄마기에 괜한 자격지심(?)에 이런말을 하는거라고 하면 저도 뭐라고 할말은 없습니다..(저는 자격 지심 같은건 없거든요.. 그냥 저는 제 자식에 있어서 성별보다는 그냥 자식이 먼저라서....)
그냥 이런 저런 속상한 밤이여서요..
1. 저도..
'08.8.1 12:47 AM (121.170.xxx.96)그런분들 별로 없으리라 생각했는데...생각보다 많았어요.
그저.. 주위 환경에 많이 영향을 받았으려니 ..합니다.
시어머니,친정어머니를 봐도....
솔직히...
딸이 훨씬 엄마한테 잘하고...아빠한테도 잘해요
이것 역시 제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은거고 이런 제 생각에 반대의견을 가진 분도
있으시겠죠.2. 근데요..
'08.8.1 1:07 AM (121.149.xxx.17)전 아들하난데요 딸있는 사람이 참 부럽긴해요
아기자기하고 크면서 친구처럼 지내고 결혼해서도 잘하고,,,
둘째 가지자니 나이도 걸리고 키우는것도 만만찮고 ,,, 꼭 딸일거라는 보장도 없고..
그런데 아들만 키우다보니 우습지만,,,, 남편이 아닌 아들한테 의지가 되데요.
특히 남편없이 둘만 있는 밤... 이라던지 ㅋ 우습죠 쪼끄만것이 무슨 도움이 된다고
그런느낌이 들때마다 이래서 아들아들하나보다,,, 특히 남자들은 늙을수록 아들타령한다네요
자기 죽으면 제사 지내줄 사람이 없다는 불안감? 그런거죠3. 전...
'08.8.1 1:28 AM (211.187.xxx.197)아들만 둘인데...하난 딸이였음 하지요..지금이야 훌쩍 고등학생들이니 한참 전 얘기...
울 시어머니랑 전화통화를 하는데, 진짜 황당한 멘트. "넌 아들을 둘이나 낳았는데
뭐가 아쉽냐?"였었나? 좌간 큰소리 뻥뻥쳐도 된다는 의미의, 제 상식에선 이해불가의
말씀을 해서 벙쪘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대차이란 이런 것인지...4. gazette
'08.8.1 1:35 AM (124.49.xxx.204)자식에 대한 반응을 보면 사람 그 자체가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 종종 합니다.
자녀를 신분의 척도로 보는 부모군요.. 그 엄마란 사람..
또.. 딸 셋을 낳았다고 흔들리는 엄마는 자식을 소유물로 보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 아들을 키우고 싶었나보군요.
자식이 무슨 죄라고 부모의 편견속에 성장해야하나 싶습니다. 태어나고 싶어서 아들 딸 성별 골라서 나온 것도 아니고 말이죠...
안쓰럽습니다. 그 아이들도 그 부모도..
왜냐면..그 부모가 그런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살게 된 데엔. 그들의 삶속에 녹아있는 주입된 편견이 있기때문이죠. 그 선대의 부모로부터 이어진...
여성과 남성에대한 사회적 기대와 역할등.. 왜 아들은 든든할까요.. 왜?
세상에 완전한 것. 끝까지 변치 않는 것. 끝까지 믿을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자녀에게.. 아들이기에 든든하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편견을 심어 양육하거나 불필요한 짐을 주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내가 너로 인해 기쁘다..는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따라 자녀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달라집니다. 될수 있으면 그 모든 경우의 수를 피해 좋은 부모로써 양육하는 것이 좋겠지요. 성적 편견을 배제해보잔 말씀입니다.. 또 내안의 편견 역시 털어버리자는.
낳은 순간 부모는 자녀를 소유물이 아닌 개체로 인정하는 과정을 향해 걸어야합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는 책임감있고 판단력있는 인간으로 키우기 위해 할 수 있는 지혜를 다 써야겠지요. 필요하다면 책도 읽고 방송도 보고..
그리고 그렇게 자녀를 개인으로 인정하고 소유욕을 털어버리면 버릴 수록 .. 늙어서 맘이 편해집니다.. 대학에 떨어져도 . 연애에서 깨져도.. 결혼을 해도 .. 자녀를 낳아도..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늙어서 편히 살아보잔 말이었습니다.. 정신이라도 편히.5. 외동
'08.8.1 1:44 AM (121.134.xxx.170)우리 딸 외동입니다. 결혼할 때 남편은 애 낳지 말자고 그랬어요. 그래도 하나는 있어야되지 않겠느냐는 나의 생각에, 많을수록 좋다는 시어머니을 젖히고, 그냥 딸 하나 낳아 잘 키우고 있습니다. 일년에 제사 세 번, 명절 두 번을 치루며 생각합니다. 내 대에서 끝내자라고요. 자식한테 제사 물려줘야 다 부담이지요. 며느리하고 제사 놓고 신경전할 일도 없고 맘 편하게 살렵니다. 우리 딸 어릴 땐 동생 안보냐는 소리 많이 들었고, 시어머니는 엄청 불만이셨는데요, 이제 동서가 아들 둘 낳아 잠잠합니다. 남들이 아들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 저는 하나도 안 와닿아요. 처음 동서가 아들 낳았을 땐 제사 물려 받아가겠구나 했는 데, 남편이 그러대요. 뭐하러 물려주냐고, 그냥 우리 선에서 끝내자고. 그러고선 제삿날 가끔 딸한테 물어 봅니다. 너 아빠 엄마 제사 지낼래. 딸은 지가 모신다네요. 여자로 사는 게 뭔지 아직 모르는 거죠. 암튼 세상이 좀더 낳아지길 바랄 뿐입니다. 딸이 제사 모셔주길 바라는 건 아니구요. 그냥 좀 편하게 굴레 같은 거에서 벗어나 살기를 원하는 겁니다. 우리 딸 지금까지 굴레가 뭔지도 모르는 천방지축이거든요. 우리 집 강아지는 키가 장대지만 아직도 제 눈에는 강아집니다. 우리 남편 눈에도요. 저 장대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대요. 딸이건 아들이건 자기 마음 먹기에 달린 거 같아요. 낳아서 정성을 다해 키우고 어른 되면 떠나보내고 그게 다가 아닐까요.
6. 현실이...
'08.8.1 3:19 AM (211.187.xxx.115)저는 첫애로 딸을 낳았는데, 저희 시어머니 말로는 아들이건,딸이건둘만낳아 키워라하시면서, 은근히 아들바라십니다. 대는 이어야한다나요? 그래서 부담이 좀됩니다. 지금 울딸키우면서, 아들,딸 구별안하게 되던데....막상 둘째 날생각하면, 그래도 이왕이면,아들이면 좋다는생각합니다. 이게 현실인가봐요.
7. 생각보다
'08.8.1 8:04 AM (124.54.xxx.18)그런 사람 엄청 많아요.제 친구들도 아들 못 낳아서 근심 가득한 경우도 많고,
일단 아들을 낳아야 시댁과도 좀 더 편하고 자기도 떳떳하다고 그러네요.
그런 것 때문에 젊은 엄마들이 더더욱 아들 바라는 경우가 많아요.
전 아들,딸 둘이 있지만 딸이 귀한 시댁임에도 불구하고 둘째도 아들이길 바라셔서
저 정말 서글퍼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들이건 딸이건 떠나서 전 아들도 키워보고 싶고 딸도 키워보고 싶더라구요.8. 아직도..
'08.8.1 8:40 AM (128.134.xxx.85)아직도 아들, 아들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건 사실이예요.
그냥 그런 사람도 있구나.. 하시면 되죠.
시댁의 푸쉬는, passive aggressive 하게 대응~^9. ...
'08.8.1 9:00 AM (165.243.xxx.242)지금 둘째 임신했어요.
결혼 전부터 딸 하나, 아들 하나 있었으면 했어요. 남편은 아들, 저는 딸을 더 원했거든요.
가뜩이나 터울 적게 임신해서 귀여운 딸 잘 안아주지 못해 미안한데, 시어머님 보면 아들 낳으면 큰 애는 찬밥될 것 같습니다. 말로는 아니라 하시지만 큰 애 낳고 나니 아들 낳는 비법을 얼마나 강조하시는지.. (부부 관계까지 물어보십니다. ㅜ_ㅜ) 전 이러다 진짜 둘째가 아들이면 정이 안갈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둘째가 설령 아들이더라도 제사는 물려줄 생각 없습니다. 저까지 하고 끝낼 거예요.10. 아들둘
'08.8.1 9:08 AM (211.30.xxx.118)저는 세째가 아들일까봐 더이상 안낳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딸가진 맘들 부러워요.
우리 큰아들은 남자인데도 굉장히 다정하고,
둘째는 애교가 많아도....
딸 한명 키우고 싶어요ㅠㅠ11. 돈데크만
'08.8.1 10:03 AM (118.45.xxx.153)제칭구도..아들만 둘인데...저런 생각하는 사람 있어요...좀 머리론 이해가 안가요..ㅡㅡ;;
나이 30대 중반....아기 낳기전엔.....딸딸 노래하더니..딱 누굴 보는듯하네요12. 주변에서
'08.8.1 10:11 AM (121.131.xxx.127)받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으니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닙니다만
아들이 좋다
딸이 좋다
어느쪽이건
결국 자식에 대한 기대치 아니겠습니까?
저희 세대는
저희 시부모 세대에게서 받는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아들에 대한 기대건
딸에 대한 기대건
저희도 저희 아이들 세대에 부담을 얹어주는게 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남매를 두었는데
둘째를 낳고 나니 누가 그러시더군요
든든하지 않냐고요
누워있는 떡애기가 뭐가 든든하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저는 큰 애는 딸로 너무 이쁘고 둘째는 아들로 너무 이쁩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내 자식은 너무너무 이쁩니다13. 그 애기엄마가
'08.8.1 10:24 AM (122.128.xxx.252)일단 아들이란거 알고...자기 합리화하기..딸하나인 원글님께..말도 안되는 유치한 자랑질..그런거 아닐까요..
14. 그런데요..
'08.8.1 10:48 AM (125.141.xxx.246)아무 생각없던 젊은 사람들도 부모님들 등쌀에 시달리다보면 세뇌가 되요 ㅜ.ㅜ
저도 30대 초반인데, 지금 임신중이거든요.
전부터 첫째 딸-둘째 아들 순서가 아이들 정서적인 측면이나 여러 측면에서 좋다는 연구결과를 봐오고, 제 주변에서도 오빠-여동생 보다는 누나-남동생 관계가 이모저모 더 좋은 거 같아서 첫째는 딸을 간절히 원했거든요.
근데 저희 시부모님께서 (무척 좋으신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첫째는 아들을 낳아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셨어요.
결혼한 시누가 첫 딸을 낳았는데 사돈댁에 미안하다고 그러시고..--;;;
아가씨는 그런 부모님 반응에 너무 서운해하고...
저 임신하기 전에도 아들 낳으려면 몸이 알카리성이여야 하니 고기 많이 먹지 말라고 하시고...--;;;
그 모든 게 정말 이해가 안되고 시부모님들이 참 고루하다고 생각됐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1여년이 지나 임신을 했는데 현재 8개월,
병원에서 아들이라고 하니까 왜이리 안심이 되는건지...--;;
저도 저한테 놀랐습니다.
주변의 세뇌가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별 생각이 없는 사람한테 조중동을 일 년만 읽히면 사고가 달라지잖아요.
젊은 사람들이 일부 부모님들의 그런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야만 해요.15. ..
'08.8.1 11:00 AM (211.179.xxx.24)원글님도 말씀 하셨잖아요 아들 낳아야 편해지는 신세(?)라고요.
그 친구분도 그 뜻으로 한 말 같은데요.
그 아들 낳아야 편해지는 신세에 따블로 해줬으니 자긴 어쨌거나 시집에겐 두다리 뻗을 수
있다 그말이지요.
결코 딸이 아니고 아들이라 이쁘다는 뜻으로 한말은 아닐거라 봅니다.16. ...
'08.8.1 11:43 AM (211.212.xxx.29)딸 아들 고루 1명씩 가진 58 개띠 아지매입니다.
나이 들수록 막내딸 없었으면 어쩔뻔 했누 하고 생각할 만큼 딸이 너무 예쁩니다.
현재 고3이라 공부하느라 바쁘지만 그래도 종알종알 미주알고주알 학교,친구 얘기 해주고
엄마 아플까 걱정하고 이쁜 짓 골라 하네요.
아들은 든든하다고 하나 오히려 학교, 군대 문제 등 걱정거리가 끊이지 않네요.
힘든 아들 더 괴롭히기 싫어 제사는 내 대에서 끝냈습니다.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만 10년만에 제사는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명절 차례, 제사 지내지 않습니다.
결단 내리면 행동으로 옮겨야지요.17. ...
'08.8.2 8:47 PM (222.98.xxx.175)첫아이 어린이집에 같이 다니는 두 여자애들 애기 여동생이 한명씩 있습니다.
올여름 두 엄마가 세째 배불러 다니고 얼마전 한명은 동생을 낳았더군요.
여긴 지방이라서 그런지 딸 둘 데리고 다니는 분들 배불러 다니는 분들 많고요.
세째 데리고 다니는 분들 보면 거의 80% 이상이 위에 둘은 딸이고 막내가 아들이더군요.
이게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