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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가마 판다는 소리 들어보셨어요?
궁금한게 있어서 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우리 시누이가 꾸역꾸역 어머님집에 온 까닭이 있었더군요..
딸셋을 내리 낳고, 귀하게 얻은 아들이 '쌍가마'라네요..
그래서 가마 하나를 팔려고 왔답니다.
시누이 시댁에서 그랬다네요.. 외갓집가서 외삼촌한테 팔라고..
정말 어이 없고, 짜증 만땅..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럼, 뭐 우리보고 이혼하든지, 나보고 일찍 죽어서 애기 아빠 장가 두번 가라고?' 그랬더니,
'아니 그건 아니지' 하면서도 기어코 팔고 가야겠다네요..
아버님보고 사달라고 하길래.. '뭐, 어머님 일찍 돌아가시고, 새장가 가라고?' 했더니
헤헤거리면서, " 아빠는 이제 나이 많아서 힘도 없는데 뭘.." 그럽니다.
결국 아버님이 사셨네요.. 이제 어머님 일찍 돌아가시면 무조건 그쪽 책임으로 돌려야지..
예전 같으면 돌려서 거절하던지 했겠지만,
열 받을대로 받아있는데, 뭔 지랄인지..
지들 끼리 나가서 처드시고 와서는 곤란한건 우리한테 다 맡기다니..
쌍가마 아니라도 두번 세번 장가가는 사람 많고, 그거 판다고 해도 별 의미없는데
자기 아들 머리에 있는 쌍가마(아마도 불행이라고 생각하겠죠..)를 왜 남한테 넘기냐구요..
살림살이 어렵다고 잘 해줬더니 이것도 말짱 꽝인가봅니다..
시집식구들한테 잘해줘봐야 소용없다는거 정말정말 다시금 느낍니다..
우리끼리 잘먹고 잘살아야지.. 아자...
1. 방글방글
'08.7.27 6:03 PM (59.3.xxx.78)원글님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옛날부터 아이에게 쌍가마 있으면 친정 가서 팔아오는건 일종의 비방(?) 비법(?) 이랍니다 ^^ 지방마다 집안마다 조금 다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사촌 아가씨가 쌍가마인데 고모님이 오셔서 아버님 (그러니까 고모에게 오빠) 밥그릇을 가져가셨어요 찬장에 그릇값을 놔두시고 ^^ 어머니는 이게 왠 돈이라냐? 그런데 왜 아버님 밥그릇은 없다냐 하셨는데 나중에 고모댁 가셨더니 사촌 아가씨가 그 밥그릇에 밥을 담아 드시더래요 ^^ 우리 동서 아들도 쌍가마인데 친정가서 찬장에 돈 넣어두고 친정아버지 밥그릇 가져다가 아들내미 밥 담아 줬답니다
우리 아버님 올해 75세 이신데 어머니하고 알콩달콩 지금까지 잘 살고 계시구요 우리 동서네는 아버님이 80이 넘으셨는데 그쪽도 마찬가지입니다 ^^
우리 아버님도 동서네 아버님도 그릇 팔았다고 좋아하시며 그 돈으로 친구들에게 술한잔씩 사서 돌렸다더라구요 ^^
그러니까 시누에게 살짝 귀뜸해 주세요 친정아버지 술값(?) 정도 놓아드리고 그릇 가져가라구요 물론 원글님이 내키시면요 ^^ 너무 맘 상해하지 마세요2. 원글이
'08.7.27 8:34 PM (203.232.xxx.124)그래요?
저희는 자기들이 파는 거라고 오히려 아버님한테 돈을 받아가던데요..
헐~~
비방이나 비법도 제대로 알고해야겠네요..3. 걱정뚝
'08.7.27 11:43 PM (58.140.xxx.93)제 동생이 쌍가마라 외삼촌에게 팔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외삼촌한테 돈 받고 팔았다는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가마를 사신 외삼촌 지방 대도시의 유지로 수백억대의 재산을 가지고 가정도 화목하십니다.
걱정 안하셔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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