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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되면 40대를 준비하셔야 함도 오래도록 기억하라는...

걱정 조회수 : 917
작성일 : 2008-07-25 13:23:33

밑에 직장일로 공부 더 하시고 싶으시다는 분 글과 그 댓글 보고 그러쟎아도 답답한 가슴이 더욱 무거워져서요

저는 30대 중반이고 지금 3살짜리 아이 하나 있습니다.
신랑은 혁신도시로 옮겨가야 할 직장에 다니고 있고 저는 작은 개인회사에 다녀요.

작은 직장에서나마 그래도 꼭 필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고, 업무량에 비해 연봉이 조금 적은 것 빼고는 그럭저럭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 다닌지 10년이 다 되어 가다보니 저자신이 정체되고 있다는 것, 커리어에 대한 아무 대책 없이 그냥 흘러가는대로 하루하루 지나간다는 게 새삼 답답하네요.

더군다나, 아직 완전하게 확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2012년에는 남편의 직장이 부산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도 부담입니다. 아직도 가족이 전부 옮겨가야 할지, 아니면 남편만 보내고 주말가족을 해야 할지 결정을 못했어요. 만일 그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한다면 물론 같이 가야 하겠지만, 남편은 또 어느 시기에는 학교 쪽으로 빠져나오고 싶어 하거든요. 물론 기회가 닿을지는 모르겠지만요.

부산에 가게 되면 필연적으로 지금 회사는 접어야겠죠. 그러면 거기선 무얼 해야 할지.... 일 접고 공부를 하라고 남편은 격려를 하지만 제가 무슨 공부를 하고 싶은지, 그럴 열정은 있는지 자문해 봐도 답이 안 나와요.

저는 어렵게 자란 편이고 대학 등록금도 4년 내내 제가 벌어서 냈거든요. 결혼은 부모님이 반 제가 반 댔고 그나마도 아주 저렴?하게 했어요. 그런 제가 무슨 호사를 하겠다고 나이 40에 공부를 하나 싶기도 한 것이...

써봐도 횡설수설이네요. 제 머릿속이 전혀 정리되어 있지 않은 탓이겠죠.
밑의 글에 "30대에는 40대를 꼭 준비하라"는 댓글을 다신 분의 글을 보고선, 내가 무얼 준비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는 현실에 새삼 가슴이 무거워져서 써봅니다.



IP : 211.204.xxx.1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25 1:29 PM (203.142.xxx.241)

    근데 저는 '무조건 공부 시작하세요, 화이팅~~!'이런 글 보면 좀 답답해요.

    공부라는게 50살에 한글공부 시작해서 70살에 대학 다녀도 충분히 가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하기만 하면 아름답고 훌륭한게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뒤늦게 시작할 수록 '쇠뿔도 단김에!"라는 심정으로 확 뛰어들게 아니라
    최소 1~2년에서 적어도 2~3년간은 진지하게,
    그리고 그 분야에 대해 언저리에서라도 좀 찬찬히 잘 살펴본 다음에
    그 다음에 시작할 문제라고 봐요.

    그렇게 시작한다면 공부를 마친 다음에 그걸로 취직해서 돈 벌게 되는 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될 것 같아요.

  • 2. 딴소리
    '08.7.25 1:34 PM (211.45.xxx.253)

    저두 그 글 읽으면서 그 말이 여러면에서 가슴에 와닿았는데 상황에 따라 다른 느낌이겠군요.
    저두 30대 중반으로서 제가 일하는 분야를 보니 기사자격증이 없어도 되지만 이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그 기사 자격증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코자 합니다. 나중에 지금 연봉보다 훨 못하는 연봉을 받고 일할수도 있겠지만 그 일자리마저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거든요. 이런 제 입장에서는 40대를 준비하라는 말을 또 제 입장에서 해석해서 맞다맞다 했습니다.

  • 3. 혹시
    '08.7.25 2:00 PM (122.35.xxx.231)

    발전회사??? 저도 이 터를 옮겨가는건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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