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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사관련 글 올렸던 사람이예요.. 제사문제로 황당...
어제가 제 시댁 제사였어요.. 시어머니가 힘드니까 오지 말라고 하셔서 어제 안가면서... 문득 궁금해서 올린 글이었거든요..
제사 다녀온 신랑이 막 흥분해서 얘기를 해줍니다..
제가 추석 일주일 전이 예정일이예요..
작은 어머니가 제 남편한테... "걔는 좋겠다 추석때도 편히 쉬겠네~"하더랍니다..
그래서 남편이 힘들게 애낳고 있을텐데.. 편히 쉬긴 뭘 편히 쉬냐고 그랬대요..
그러더니 또 이번에는 저희 형님을 보고... "얘도 한번 빠졌었지?" 요러더랍니다.. 조카를 설 직전에 낳았거든요..
그 작은어머니란 사람.. 이바지 과일에 금보자기 포장 안했다고 쟤네 친정엄마는 뭐하느라 이렇게 보냈냐고 뒤에서 욕하다가 저랑 남편이 옆방에서 듣고 제가 결혼전날 진짜 목잡고 쓰러질 뻔 했습니다.. 그거듣고 남편은 완전 흥분해서 뛰쳐나가려는거 제가 말리고 그랬거든요..
결혼하고나서 자주 볼 사이 아니고 어른이니 나쁜 기억은 없애자하고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소심한 복수한다고.. 둘이서 작은어머니가 우리어머니보다 못생겼다고 욕하고 그러긴 했습니다..
그 집도 아들둘에 딸하나 저희집도 아들둘에 딸하나.. 우리집 자식들이 훨 잘났다고..
나중에 애기 태어나면 애기 보여주지도 말고 안아보지도 못하게 하자고..
물론 불가능 하고 유치하고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말로라도 풀어야죠 뭐...
당신 며느리 고생하는데 남의 며느리는 와서 음식도 안만들면서 안오는거 때문에 화딱지 난거라면 이해도 하겠습니다. 그 집은 며느리도 없거든요..
그 분이 막내며느리인데.. 시댁 재산 그 집이 다 물려받고 제사도 물려받았답니다..
그래도 저히 시어머니 꼬박꼬박 제수비용 다 드리고, 저도 남편편에 젯상에 올릴 과일도 보냈구요...
물론 제사 지내는거 힘든거 압니다만... 꼭 그렇게 말을 해야만 하는지..
졸지에 저희 형님도 황당 하셨겠더라구요..
제가 그집 며느리 아닌거에 감사합니다... 정말..
그냥 속상해서 하소연하려고 올렸어요...
1. ..
'08.7.25 12:42 PM (211.215.xxx.125)잘 하셨어요. 소심한 복수,
대범한 복수는 뒷탈이 생기니까 현명하게 복수 하셨네요.
어른들의 한말씀, 꼭 걸리더라구요,.
전 요새 말을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 돼요.
나중에 나이 들어서 말 많이 할까봐, 말로 상처 줄까봐 말수 줄이려고 하는데
아직 잘 안 되네요..
상황을 나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님의 모습이 아름다워요.2. 귀여워요~
'08.7.25 12:52 PM (61.99.xxx.136)대범한 복수보다..소심하게 ㅎㅎㅎ
그래도.. 편들어주는 남편있으니 쵝오죠~ 이래저래.. 혼자 지내니 적적해..
사람 씹는게 취민가보다 하세요~ 이쁜 아기씨 순산하시라고 기도요~3. 그래도
'08.7.25 1:20 PM (58.227.xxx.180)시어머니께서 좋으신 분 같으니 낳네요. 작은 어머니란 분 그런 성품이니 하늘이 며느리 안 보내주신거예요.
4. 어딜가나
'08.7.25 5:02 PM (121.151.xxx.29)그리 꼬인 분들이 있습디다.
마음을 좀 넓게 쓰면 베푼것보다 더 돌아올텐데...5. 헤~
'08.7.25 7:12 PM (219.241.xxx.102)전 구정엔 입덧땜에 추석엔 분만땜에.. 양 명절 다 빼 먹었어요.. 다들 애들(쌍둥이거든요)이 벌써부터 효도한다고.. 지금도 애들 둘 울면 정신없다고 전 열외시켜줍니다.
6. .....
'08.7.25 8:15 PM (58.226.xxx.101)저 장손며느리입니다.
시어머님 돌아가셔서 시아버님 모시면서 시댁 제사지내죠.
5월 말에 아이낳고 6월 초가 시할아버님 제사인데,
출산 열흘도 안된 산모가 어찌 제사를 차리겠냐고 해서 넘어갔습니다.
시작은아버님이 밤에 전화하셔서
"조상 제사 빼먹고 니 새끼들 얼마나 잘 크는지 지켜보겠다."하더군요.
그런 시댁에 비하면 원글님 집안은 양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