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게으름뱅이의 토날 촛불집회후기
21세기 게으름뱅이 주부대회에 나간다면 손가락안에 꼽힐 가능성 만땅인....(주부님들 너무 부지런들하시니까~)아침잠 많고 꼼지락거리는거 싫어하는 저를 집에서 한시간 거리인 도로로 불러낸 mb(대문자도 귀찮구려)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랑회사에서 일하는 저는 몇번의 노사(??)협상끝에 아침과 점심을 통합하고 대신 저녁야참을 추가함으로서 3끼에 대한 동물적 의무를 자리매김하며, 부지런한 며느리는 이상일 뿐이란 현실을 자상하신 시부모님께 인식시킴으로서 게으름뱅이의 마지노선을 꿋꿋이 지켜냈드랬죠.)
^^;;그랬던 제가 미친소를 계기로 오라는 사람도, 기다리는 사람도 없는 촛불들의 행진에 참여하려고 새벽부터 몰아치는 장대비에 잠이 깼다는 거.... 제 친구들은 놀래 쓰러질 일이랍니다. 우훗^^(7시면 새벽맞죠??)
신랑이 저에게 이제 슬슬 본색이 돌아올 때도 되얐는디~~하며 심지에 불을 붙여줘서일까, 먼 곳에서 아타까움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들 때문일까, 1일 1사건사고가 생활화된 누구때문일까....는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무심히 쏟아지는 빗속으로 게으름뱅이는 '날 좋을 땐 쉬어야지~~^^'로 제 안의 숙성된 게으름 유전자를 살포시 달랬습니다.
이런 제가 청계광장에 모인 숫자에 살짝꿍 서운함을 느끼려할때 왠일일까요. 하늘은 모전교 위쯤을 시작점으로 파아란 하늘 제 모습을 보이더군요. ^^나무아미타불 알라리알라숑 아멘입니다^^
그리고 시작된 행진....
분명 목소리는 몇천인데... 둘러보면 우리 고운 회원분들 00명(극비니까.패스).. 나머지는 잘 안보여서 못 뵈었다는.....^^ㅋㅋㅋ
그리고 이번 집회의 실질적 브레인이었던 **협 선배님들(윗분들 뜨거운 시선 끌지 몰라 또패스)!!!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고운 빛의 방패와 말랑말랑한 곤봉으로 1%의 1%에 의한 1%를 위한 견찰님들을 요리조리 묶어두는 그 탁원한 쎈스...
견찰차뒤로 3개중대 진압부대가 대기중이었다는데 그럼에도 시민들 앞에 빈손으로 몸빵을 하시던 선배님들의 포~스
이 모든 게.....어떤 분의 살아남기 위한 경험의 기억이란 말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아직도 그 분들을 빨갱이 좌경용공세력으로 기억하시는 분들께... 그 선배님들은 갑자기 외계에서 온 폭도가 아니라 윗집의 배나온 맘 좋은 아저씨이고, 아줌마이며, 가족을 위해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촛불을 드는 평범한 우리의 이웃일 뿐입니다.
게으름뱅이 심하게 자판을 두들렸네요.
일요일이면 조기(=온종일)축구와 연애하는 신랑에게 쌩쌩큐~~를 날리며 함께 거리에서 함께했든 맘으로 함께했든 모든 분들께 빡씨게를 외칩니다.^^
힘 내시고 한 사람의 열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걸음을 위해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질기게 나아가도록 하죠.
게으름뱅이 고집스레 함께할 생각입니다.^^
피에쑤: 11시쯤 대열에서 빠져 지하철로 귀가하면서 몇몇분들께 인사도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신데렐라도 아닌데 막차시간에 쫓기듯 집으로 가는 맘은 늘 아쉬움으로 가득합니다.
1. 다은맘 연주
'08.7.20 4:12 PM (220.116.xxx.136)고생많이 하셨어요..홧팅요!!
2. 면님
'08.7.20 4:13 PM (58.140.xxx.78)서비스~~~~
웃고 싶은 분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70...
한번쯤 읽어보심이..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70...
촛불다이어트 관심있으신 분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70...
5.18 촛불100일째만남이라네요^^ 게을러서 확인계산은 패쓰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70...3. 보나맘
'08.7.20 4:13 PM (116.36.xxx.16)저도요. 남편의 전화를 씹으면서 버티다 미안해서 인사 못하고 와서 미안해요. 그래도 피켓들고 이번에 만난 분당에 사시는 님과 세상이야기 하면서 와서 너무 행복했답니다. 다음에는 제가 초를 준비할께요. 초 만들어 주시는라고 수고 많으셨어요. 따뚯한 마음에 행복했어요.
4. phua
'08.7.20 4:49 PM (218.52.xxx.104)우리 면님 글쓰는 내공이 , 대단하심다 !! 허기사 여기가 촛불집회 가면
모두가 끄덕거리시며 "" 아~~ 82쿡 !1 "" 하구 인정 하는 곳인데...
사이비이자 늙은 신데렐라, 여기 한 명 추가요~~~5. 경복궁 6번출구
'08.7.20 5:01 PM (118.32.xxx.249)아이고 왜 이리 글을 맛깔나게 쓰시는제 읽는 동안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 줄까지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군요.
땡볕이 뜨나 비가오나 길거리로 나갈 수 밖에 없는
뼈아픈 현실에도 웃음으로 희화시키는 여유와 센스는 우리 민족의
특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견찰,떡검,글로발 호구.....이런거^^6. 에헤라디어
'08.7.20 5:12 PM (117.123.xxx.97)면님, 반가워요. 가지도 못하고..다들 어떻게들 하고계신가 궁금했어요. 면님이 게으름뱅이 버전을 구사하는 고수 주부였다니.. 놀랐습니다. 그건 연륜이 좀 있고, 심장이 강한(한마디로 강심장) 며느리들이나 할 수 있는 고난도의 기술인데.. 저는 어저다 어설픈 착한 며느리 늪에 빠져서 제 무덤을 제가 팠습니다.
저 서울 못가게 하려고 날밤 새고 이제서야 집에 돌아온 남편 자고 있어서 인터넷에 잠시 들어왔습니다. 인터넷도 화악~! 끊는다고 하니 누구랑 심하게 비슷하지요?
그래도 일주일 열심히 살아서 토요일 집회에 가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그때 뵈요~!7. 면님
'08.7.20 5:31 PM (58.140.xxx.78)아!! 푸아님의 샌드위치 보나맘님의 와플이 빠졌네요.^^죄송
글구 에헤라디어님 보고싶어용^^ 제 말 아시죠? ㅋㅋㅋ 장기전이니 힘내시구요.
항상 님들께 감사합니다.8. Delight
'08.7.20 5:54 PM (220.71.xxx.55)응가 마려운 강아지처럼 돌아다니다 보니...
회원님들 가시는 것도 못보고...아쉬웠습니다.
또 아쉬웠던건...깃발이 사라졌다는거였죠.
한참을 찾았는데...흠...
가실때 살짝쿵 문자라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ㅋㅋㅋ9. 면님
'08.7.20 5:58 PM (58.140.xxx.78)초보라서요... 진짜 죄송해요. 얼결에 제 어깨에 들려있던 것들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대령할께요.
10. 고생하셨어요~~
'08.7.20 6:35 PM (211.63.xxx.198)저도 대학시절에 데모란걸 한번도 해본적 없는 사람인데 명박덕분에 낼 모레면 40이되는 아줌마가 되서야 열심히 촛불집회 나가고 있습니다.
쌍제이 넘은 맨날 전문 시위꾼만 남아서 데모해댈거라고 GR떨지만 명박이 방뺄때까지 5년동안 촛불시위 나갈 각오 되있는 애둘 키우는 아줌마랍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가투를 못쫓아가는게 한이네요.
82님들 화이팅이예요~~11. 구름
'08.7.20 7:41 PM (147.47.xxx.131)수고하셨습니다.
울집 안양반도 한 게으름 하는데 대략 12시전 기침을 자주 하지는 않는 편이시죠.
아무래도 원글님 정도가기고야 명함 내기는 힘들 듯... ^^
저는 거꾸로 촛불들다 전화올까봐 노심초사... 그렇게 사는게 우리 인생이죠.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