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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파업하고 싶어요..

며느리 조회수 : 3,624
작성일 : 2008-07-15 01:47:25
부모님과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물론 가끔 도움을 받을때가 있긴하지만...
이제 정말 힘드네요..
얼마전에도 글 올렸지만,  어머님이 옆집 할머니와 사소한 다툼으로 그 할머니 병원에 가서 누워계시고..
어머님은 날마다 집에 오셔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저한테 자꾸 그러시는데.. 돌겠습니다.
직접가지는 않고 경찰관과 통화했는데 때릴 의사가 없었고 이야기 내용상으로는 별 일 없을거라고 하는데
그대로 어머님한테 이야기 해드렸드니, 경찰관이 알지도 못하는데 잘 이야기 해주겠냐고 그러시네요..
일부러 전화해서 한참 통화했구만..

예전에 어머님 담당 보험설계사가 어머님 명의로 카드를 몇개나 만들어서 500정도를 땡겨썼더군요..
해결이 깨끗이 안되서 경찰에 고발해야 해결이 될것 같아 말씀드렸더니,
남한테 그러면 안된다네요..  왜만하면 참고 지내야지, 경찰에 들락거리는거 한 동네에 살면서 안좋다고..
그러면서 이런일은 왜 당하시는지..

울 신랑도 지쳤는지, 어머님 오셔도 얘기도 제대로 안합니다.
저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중간역할 제대로 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문제쟁이 큰 아주버님이 어머님댁에 와 계시다네요..
40넘도록 장가도 안가고 얼마전 까지 택시 했다는데,,
뭘 바라고 왔는지.. 소문에 동생이 잘 나간다니까 빌붙으러 왔는지..
경제가 이따위인데, 현금 한푼없이 아파트는 덜컥 사놓고, 은행이자 제대로 못갚으니 사채끌어쓰다가 우리신랑한테 돈 좀 빌려달라고 바리바리 전화하더니,, 무슨 일로 왔는지..

울 신랑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자기가 해야할일 있으면, 잠도 안자고 해 놓는 성격이라 주위에서 인정도 받고 대단하다는 소리도 듣는데..
이제 수입도 어느정도 고정적이라 사람 사는것 처럼 살려고 하는데,,
셋이나 되는 다른 남매 중 제대로 일이 풀리는 사람 없네요.

다들 막내인 울 신랑만 바라보고 살고 있으니, 제가 돌겠습니다.
집안에 무슨일만 생기면, 다들 저희 한테 미루면서(너네가 가까이 살잖아, 너네가 형편이 낫잖아..하면서요..)
형님대접 받으려고 하네요..
차라리 저희가 첫째 였으면, 어차피 하는거 큰소리나 칠텐데..
일은 실컷하고, 다~~ 해주고는 또 어른 대접 해 달라니..

저희집 에어콘도 없습니다. TV도 24인치 브라운관 입니다..
사는 곳이 시골이라, 그런대로 견딜만해서 선풍기 한대로 여름 버티고 있습니다.
저 결혼하고, 제대로 된 속옷 사입은적 한번도 없습니다.
기껏 임산부용 속옷이나 사입고, 그것도 첫째때 입던거 셋째까지 입었구요..
지금 배가 다 꺼졌는데도, 임부용 속옷 아직까지 입습니다..
버리기도 아깝고, 다시 사려니,, 왠 놈의 팬티가 그리 비싼지..
배가 없으니, 팬티가 줄줄 흐르네요..
그래도 그냥 잆습니다..

지들은 월세 30만원짜리 살면서 에어콘에 큰 TV에...
그것도 없는 형편에 저렴한걸로 살것이지, 하얀건 너무 없어보여서 화사한걸로 10몇 만원을 더 주고 샀다네요..
그래놓고는 친정와서는 돈 없다고, 주절주절..
그러면 울 신랑은 누나 불쌍하다고..용돈주고..

남편이나 저나 다른사람들의 기준보다 저희들만의 기준으로 살다보니,
TV 크기나 에어콘 .. 그런거 별로 신경 안씁니다.TV는 크기보다 화질만 깨끗하면 장땡입니다..
그래도 어쨌든 쓸데없는 돈 안쓰고, 아껴가며 사는데...
우리 쓰는건 아끼더라도, 남들 한테는 돈 잘 쓰는 편입니다..
꼭 써야할 돈이라면, 금액에 상관없이 쓸줄도 알고, 조카들 용돈도 넉넉히 주고..

남편이 차 바꿀때가 됐다고, 제네시스로 뽑자네요..
제가 절대 반대했습니다.. 지금도 저렇게 우리가 봉인줄 아는데,
제네시스라도 뽑으면,, 어떻게 될지 너무나 훤하네요..
애가 셋이다 보니 좀 널널한 자가용이 필요하긴 하지만.. 제가 그냥 참고 말랍니다..

시누남편이란 작자는 도대체 장인이 몇년만에 집 근처에 오셨는데, 밥을 안사네요..
오히려 저희한테 얻어먹으러왔답니다.. 지랄..
어른 다섯명이 먹은돈이 56,000원 입니다.. 그리 비싼것도 아닌데, 돈 안내려고 비비적 거리는거 보니..
뒤통수를 갈기고 싶더군요..

어머님집에 와서는 얼마나 대접받으려고 하는지..
처가와서 사위대접 소홀하면 울 시누 눈치 보일까봐..
소고기에 돼지고기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대접은 다 했습니다..
그래도 고마운줄도 모르고.. 집에 가는 길에 저희 차를 박아서 우그러뜨려놓고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가버리네요..

작년추석에 저는 친정에 미리 다녀와서 시누식구들 대접하느라 시댁에 있으면서 이것저것 차려줬더니,
간이 맞네 안맞네, 밥이 되다느니..  
올 여름에도 휴가와서 얼마나 무게를 잡으려는지..

저희 어머님, 친척들 휴가오면 당연히 저 부르십니다..
돈 써가며, 몸 써가며 봉사하면 고맙다고 말은 하시지만..
고맙다는 말보다 안 부르셨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놀러온 사람들 자기들이 알아서 해먹고 놀면 얼마나 좋습니까..

예전에는 좋은 마음으로 어떻게든 좋게 좋게 대접해서 보냈는데..
이제는 정말 지칩니다..

오늘도 아주버님 와있다는 소리듣고는 안갈꺼라고 신랑한테 말했네요..
'나,, 이제 그만하고싶다..'그렇게 말했어요..
그래도 어쨌든 가보기는 할것같은데, 정말 귀찮습니다..

직업이 없으니, 큰소리도 못치고.. 신랑 일도와야지..
천방지축 돌아다니는 아들놈 봐야지, 꼬물꼬물 옹아리느하는 셋째와 초등학교 일학년인 아이 챙겨야지..
자꾸 우울증이 오는것 같습니다..

몇일동안 더운날씨에 더위먹었는지.. 속이 메슥거리고 안좋더군요..
혼자생각에 '위암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어차피 아이들은 알아서 살아 질것이고.. 남편은 새여자 찾을 것이고..
책임감 없다고 욕하시는분 있으시겠지만,,
혼자서 그런 생각이 퍼득 들더군요.. 암이라면.. 절대로 치료 안하고.. 그냥 고통없이 죽고싶네요..
예전에 학교 다닐때, 뭐가 그리 힘들던지,, 잠자리에 들때마다 자는듯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날마다 기도했는데.
그 시절이 또 올 줄 몰랐네요..
남들도 그리 힘든가요?








IP : 211.228.xxx.14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08.7.15 3:04 AM (211.214.xxx.43)

    지금 어떤 심정이신지 글 속에 너무 잘 나타나 있어서 많이 안쓰럽네요...
    원글님 글을 읽어 보니
    님처럼 그렇게 할 도리 찾아가며 챙기는 일...
    나 하나 희생하고 만다는 그런 마음을 내는 거...
    정말 아무나 다 하는 쉬운 일은 아니네요...

    하지만 암이라니요??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시나요?
    그런 생각을 갖는다는 건 원글님 자신을 귀중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스스로를 그렇게 홀대를 하시려는 지요... 무슨 잘못을 했다고?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귀하게 여기는 법을 배우도록 하는 것...
    내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제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해 드리고도 싶지만
    제 인생도 성공적으로 잘 살아왔다고 말도 할 수없으니...
    어차피 주제넘은 소리를 하는 제삼자의 말일 뿐이고
    스스로의 몫은 스스로가 감당해 나가야만 하는 거라서
    많이 조심스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 대신에 혹 시간이 되시면 ( 다른 좋은 책들도 있겠지만...)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예전부터 해 왔던 생활 속의 행동들에 대해 잠시 거리를 두고
    좀 더 새로운 시각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해 줄 수가 있지 않을까 해서요...^^;
    제목은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사는 법이 달라진다' 라는 건데요...
    잠깐 조지 와인버그 (지은이)에 대해서만 소개를.....
    심리학자이자 교육자이며 자기 계발에 관한 미국 최고의 저술가로서
    '행동을 할 때마다 그 행동의 동기가 되는 생각, 감정, 느낌 따위가 강화된다'라는
    새로운 원칙으로 ... 자아 창조와 심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물론 이런 책을 잠시 읽는다고 그 다음 순간 모든 상황이 좋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한 가지라도 도움이 되어서 원글님 자신을 귀하게... 소중하게 생각할 여지를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책읽기가 되리라는 생각입니다...

    에구~ 심성이 여린 사람들은 참으로 세상 살아가기가 팍팍하지요...
    오밤중에 잠도 안 오고... 님 글을 읽다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기도 하고
    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원글님 부디 속 끓이지 마시고... 마음(이기는) 공부 부지런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 2. 원글님께
    '08.7.15 4:59 AM (91.17.xxx.233)

    님 착하게 사시네요. 원래 마음 여리고 착하신 분들이 속으로 꾹꾹 참다가 속병 생기고 그런 것 같아요. 원글님 신랑 보니까 우리 친정아버지가 생각이 나요. 아버지는 둘째인데 큰형님이 일이 잘 안되셔서 거의 큰형노릇하면서 형제들 봐주고 하느라구 신경 많이 쓰셨거든요. 울 엄마도 힘들었어요.

    님, 약간 된장녀 되심은 어떨까요? 속옷도 이쁜 걸로 사입고 어렵겠지만 스스로를 위해 하나씩 사고 그러세요.

    어머님 일은 어차피 목격자도 없잖아요. 어머님도 병원에 일주일 입원하시는 건 어때요? 아니면 무고죄로 고발한다고....너무 팍팍한가요? 죄송해요. 어떻게 도와드려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 3. 인생이란...
    '08.7.15 7:29 AM (211.225.xxx.48)

    서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간다는 것...참 복잡하고 힘든 일이죠?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시댁식구들과의 화합이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이런 말씀 드리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시댁식구들을 좀 더 편하게 대해 보시면 어떨까요?

    너무 일방적으로 참고 살지는 마세요.
    아이들 생각하셔서 나쁜 마음은 절대로 갖지 마시구요...

    언젠가는 시댁식구들도 님의 진심을 알아주실 날이 있을거예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지금의 힘들었던 이야기도 하시며 행복한 웃음지으실 수 있을거예요.

    힘 내세요^^

  • 4. 좀~
    '08.7.15 7:31 AM (220.75.xxx.215)

    아무리 힘드셔도 어떻게 아이들 두고 죽을 생각을 하세요??
    차라리 시집에 그만 출입하세요.
    내새끼 챙기고 내 가족 챙기는게 내몸 챙기는게 우선이죠.
    힘들땐 힘들다 소리 하시고, 싸가지 없는 시누와 사위는 모른척하세요.
    뭘 일일히 챙겨줍니까??

  • 5. 힘내세요..
    '08.7.15 7:45 AM (118.32.xxx.61)

    암 얘기는 진심 아니시죠?? 깜짝 놀랬어요..
    이러다가 진짜 심한 우울증 오겠어요..

    글로 안타깝지만... 인생경험이 많지는 않은지라 좋은 말씀은 못 드리지만..
    힘내세요..

    그리고 적당히 하세요..

  • 6. 정말
    '08.7.15 8:16 AM (121.178.xxx.147)

    열심히 사시는 착하신 분 같아요. 남편분도요.
    오죽하면 그런 생각까지 드셨을까요. 아직 젋으신 분이

    옛말에 '한몸에 두 지게 못진다' 했어요. 내몸이 내 형편이 이겨낼수 있을만큼만 하세요.
    적당히요.
    윗님들 말씀처럼 내몸 내 가정이 우선이에요. 아이들도 아직 어린데...

    시댁이요 받들여 모셔버릇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더라구요.
    멀쩡한 시아주버니 자기엄마집에 왔으면 온거지 뭐하러 따로 들여다보실 필요있나요.
    시누남편 님이 뭣하러 그렇게까지.. 다 소용없답니다.

  • 7. dd
    '08.7.15 8:29 AM (121.131.xxx.251)

    정말...성실하시고 선하신 분 같아요..근데 정말 힘드시겠어요 ㅠㅠ
    에휴.....저라면..한바탕 하구말지..에휴...

  • 8. ㅜㅜ
    '08.7.15 8:30 AM (211.178.xxx.135)

    힘내세요. 저도 학교다닐때랑 직장다닐때 자는듯 죽었음 좋겠다
    매일매일 생각했는데 얼마나 힘들면 그런 생각을 하실까요.

  • 9. 이사
    '08.7.15 8:36 AM (61.254.xxx.179)

    남편직장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멀리 이사를 해 보세요....



    아주 봉으로 여기고...그리고 시누나 어머니하고도 정면으로 한번 엎으세요.

    계속 그러고 살면서
    내가 죽고말지 하면 도대체 뭘 위해 지금 살고 있는데요?
    암까지 걸려 죽고싶다는데 ,,,그런 생각 마시고 한판 엎으세요...한번이 어렵지 한번 하고 나면
    그래도 님 눈치는 볼겁니다.

    화이팅~

  • 10. 기쁜우리젊은날
    '08.7.15 9:20 AM (211.187.xxx.197)

    나쁜 끝은 없어도 좋은 끝은 있대요...복 받으실 겁니다.
    빈말 아니예요..자신이 아니면 자식들에게 꼭 ㅡ 그 복이 가더라구요.

  • 11. 암이라니요
    '08.7.15 10:41 AM (211.106.xxx.76)

    아무리 힘들어도 암에걸려 고통받는것 보다 힘들지는 않습니다.
    정말 암에 걸려 고통속에서 투병하는 사람들은 몸이 건강하면 아무리 힘든일도 다 감내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건강을 잘 챙기시고 힘내세요.

  • 12. 착한사람
    '08.7.15 11:08 AM (118.37.xxx.88)

    되려고 하지 마세요. 너무 참고 가슴에 담아두지 마시고 과감히 할 말을 해가면서 사세요.
    99섬 가진 사람이 한 섬 더해 100섬 만들고싶어 한다고...해줄수록 고맙다가 아니라(글을 보니 시댁분들이 그런거 같군요) 더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 선배가 님보다 더 무인지경에 사는데(남편이 10년 넘게 실직상태이면서 암것도 않해요 ㅠㅠ 심지어 애들 챙기는 것도 않함)
    하두 힘드니 이젠 좀씩 자기 할 말도 하고 시댁과 거리를 두고 살려고 하더군요.
    글타고 시댁과 딱 끊어지지도 않는 것 같지만...암튼지 님도 시댁분들과 거리를 유지하심서 할 말도 해감서 사세요. 님 자신과 애들...님의 가정을 생각하셔야죠.

  • 13. 정신건강
    '08.7.15 11:29 AM (121.179.xxx.75)

    내가 건강해야 가족도 돌봅니다.
    정신건강을 위해 파업을 해버려요.
    애들만 데리고 친정이나 어디라도 가요.
    최소한 하룻밤이라도 자면서 남편과 얘기를 해봐요.
    남편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맘을 누군가는 알아줘야 할 것 아닙니까
    우울증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데...
    이사도 갈 수 있다면 가고요.
    아프면 입원도 과감히 하시고 날 위한 선물로 눈 딱 감고 고운 옷도 사 입어요.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라도...
    제네시스도 뽑고 우쭐대세요. 우아하게 살아버려요.
    인생 조마조마하게 산다고 누가 알아주나요. 팍팍 큰소리도 치시고
    통 큰 여자가 되어야 정신건강에 좋아요.
    젊은 날 명품 휘감고 사는 사람하고 아끼고 산 사람 중에서 늙은 다음 누가 더 행복지수가 높은 줄 아세요?
    전자랍니다. 어떤 심리학 책에서 읽었네요. 누려봤으니까요.

  • 14. 딱 한 번만
    '08.7.15 11:38 AM (210.90.xxx.2)

    미친 척(죄송)하고 못되게 굴어보세요.
    처음엔 왜 그러나 놀라고,
    다음 번에는 피하려고 합니다.
    착한 여자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세요.
    제 경험입니다.
    나중에 망가진 몸만 남습니다.
    그 때 가서 후회해도 내 건강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내 도리는 해야지, 그래도 어떻게 몰라라 하니...
    원글님 스스로가 자신을 가두고 힘들게 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서로 주고 받으며 잘 어울려 살면 좋지만,
    일방적으로 퍼주어야 하는 관계는
    부모자식 간이라도 오래 갈 수 없습니다.
    한 번만 원글님을 먼저 사랑하고 아껴보세요.
    절대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원글님이 행복하셔야 가족들이 행복합니다.

  • 15. 가식
    '08.7.15 12:17 PM (125.183.xxx.34)

    가식적인 사랑은 지칩니다..내가 잘하면 내 자식복받을거 같지만..내가 싫은데.억지로 사랑하고 억지로 배려하면...나중에 자식도 고대로 배웁니다..자식도 자신을 배려한느것보다 남을 더 배려하고..눈치보고...그러다..본인몸..맘..축나 우울증으로 고생하죠..
    참지마세요..속이 그렇게 싫은데..사람은 맘이 싫은데 억지로 하면 병나요..나중에 병나면..그사람들..님 챙겨줄거같나요..왜 저렇게 누워있을까..하지는 않을지...시어머니는 왜 며느리를 그러헤 불른데요..자기선에서 알아서하지.요인은..님의착한컴플렉스가 원인인듯..남에게 그렇게 착하다소리듣고나니..님 맘에 병이 생긴것은 모르고....내가 먼저 살아야죠..내가 죽으면..남이 뭔소용이랍니까..다 고만두세요..효도고 도리고 뭐고...그거 안해도..그사람들..잘 살사람들 아닙니까..염치없는 사람들은 해주면 더 바라고 안해주면..삐지고..그거 일일이 맞쳐주려다가 내가 죽어요...남편에게..시댁에게..더이상 난 못한다고 엄표를 놔버리세요..그럴자신없음..계속그렇게 하시구요..님의 그런 비겁한 연약함이..자식에게도 고대로 갑니다..자식은 부모으 거울이기때문에...

  • 16. 제가..
    '08.7.15 2:54 PM (122.40.xxx.33)

    님처럼 그렇게 살았어요... 비슷하게~~
    이젠 지긋지긋하네요~~ 무슨일만 있으면 돈빌려달라는것도 화가나고..
    자기들은 아이책은 다 메이커로 꽉꽉채우고... 좋다는 선생 다 불러서 수업시키면서도... 어쩔뗀 돈 100만원이 없다고 빌려달라고하기 일수였어요....20!30은 다반사고~~
    돈100만원 저희도 없지.. 저희라고 있겠습니까? 저희는 애들책 중고로 사주고.. 제 옷한번 제대로 사입어 보지않고...애들옷도 형님들꺼 맨날 물려받아 입히고... 시댁에 일있으면 거의 제가 가서하고~~~
    지금은 조금씩 조금씩 거리를 두고 있네요.... 시댁도 이젠 자주안가고.. 전화도 자주 안해요..
    어머님 서운해하셔도... 뭐라하셔도~~ 실실 웃으며 넘겨버리네요~~~
    결국 남는건.. 내식구들뿐인데~~ 이젠 내 식구나 잘챙기고.. 내 마음이나 편하게 살자고 마음먹었네요~~

  • 17. 큰일납니다.
    '08.7.15 5:00 PM (210.221.xxx.4)

    더 늦어지기 전에
    마지막 말씀
    남편에게 그대로 하십시오.
    정말로 힘들다고
    이대로 더는 못 버티겠다고요.
    두분이서 대책을 강구하십시오.
    혹여 남편이 알아주지 않으면 이혼을 불사하더라도요.

  • 18. 안돼요
    '08.7.15 5:03 PM (123.248.xxx.94)

    이렇게 속 끓이고 사심 정말로 암 생겨요
    여럿 봤어요...공통점이 시댁 식구,돈문제 등으로 스트레스 받으며 며느리 노릇한 분들입니다
    절대 그런 맘 먹지도 마시구요
    제발....할 말 하시고
    속 끓이지 마시고 좀 못되지세요.....ㅠㅜ

  • 19. 원글님..
    '08.7.15 6:25 PM (222.235.xxx.130)

    이글 좀 남편분 보여드렸음 좋겠어요. 이렇게 심성 착한분을 고마운줄 모르고
    이리저리 마구 낭비하시다니..건강하고 행복하게 아끼고 아껴주셔야지..참..

    남편분 제네시스를 탐내실 정도면
    경제력도 되시는데 왜 팬티를 아끼세요.. 예쁜 속옷, 아니 비싼 속옷, 비싼 옷,
    비싼 핸드백으로 멋좀 내세요. 흘러내리는 팬티 입고 다니는 아내, 알뜰해서
    예쁘다, 마음 짠해서 더 잘해주고 싶다...그러는 남자 아마 없을거예요..
    아껴서 구질구질하게 하고 다니는 마누라는 숨기고싶고, 예뻐서 자랑하고픈
    와이프는 더 잘해주는게 인간 심리일텐데..바빠서 귀찮고 꾸미는데 관심 없더라도,
    내가 날 아끼고 사랑해야 남도 나를 대접한다는걸 잊지마세요..

  • 20. ....
    '08.7.15 7:15 PM (58.226.xxx.101)

    그러게요. 며느리 노릇 그만하고 싶죠?
    저두 병이 재발해서 많이 아파서 제사 못지내겠다고 했더니
    우리 시누님 그래도 우리 엄마 제사는 지내야지~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시어머님 제사날, 자기 엄마 제사인데 상 다 차려놓은 저녁때 오시더군요.
    올케 아픈건 아픈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 21. 원글이입니다
    '08.7.15 7:41 PM (211.228.xxx.26)

    감사합니다..
    이런저런 생각때문에 잠 못들고, 넋두리 하듯 쓴 글에 이렇게 격려의 글이 많이 달렸네요..
    정말 고마워요..
    저도 이젠 바꿔야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이제까지 습관이랄지, 쉽게 고쳐지지가 않네요..
    최근 이사를 갈 일이 있어서 어머님 집과 좀 떨어진곳을 알아보고 다니니, 어머님이 우울증비슷하게 왔더군요.. 어머님친정 잔치에 가서 눈물도 보였다네요.. 애들이 떠나려한다고..
    친척들 오셔서 저희 말리시고.. 여러 사정으로 이사하는건 미뤄졌어요..

    요즘들어 저도 남편한테 꾀병을 많이 부립니다.
    오늘도 목 아파서 밥도 못 먹겠다고 하고는 집에서 맛있는거 만들어 먹었습니다..ㅋㅋ
    예전에는 제가 해줄수 있는거 다 해주면서 살았는데,, 이제야 요령이 생긴걸까요..

    위로해주신분들 감사하구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책 추천해주신분 그 책 꼭 읽어볼께요.. 저 책읽는거 무지 좋아해요^^

    오늘도 저희 막내딸한테 뽀뽀를 200번쯤 했네요..
    아이만 보고있으면 근심 걱정 없는데.. 이렇게 살다보면 잘 살아지겠죠..
    감사합니다..

  • 22. 유림만세
    '08.7.15 9:59 PM (58.143.xxx.99)

    저라면 제네시스 뽑을거에요.
    차바꿔서 돈없다는데 뭐라겠습니까.

  • 23. ...
    '08.7.15 10:43 PM (58.73.xxx.95)

    참나...원글님 넘 착하세요
    시모라는 분도 황당하네요
    아예 다른지방으로 멀리 간다는것도 아니고
    조금 떨어진데로 알아본다니, 벌써 부터 우울증에 친척들모인데서 눈물바람까지....

    그렇게 살다 나이많은 원글님 시모보다
    원글님이 먼저 우울증 걸릴까 걱정이네요

  • 24. 이사하실거면
    '08.7.15 11:01 PM (58.227.xxx.180)

    눈 딱 감고 멀~리 이사가세요. 우리집 이사가는데 왜 시댁식구들이 뭐라합니까? 뭐 며느리를 평생 종 부리듯 부려먹겠다는 건가요? 그렇게 걱정되면 딸자식들이 가까이로 이사오라고 하세요.
    왜 시아주버님 오시면 가까이 사는 며느리 불러 식사대접하게 하냐구요!!!
    자기 형제들끼리 사먹던가 지가 알아서 해먹던가 해야지 나이드신 어머님 찾아뵈면서 밥은 제수씨한테 얻어먹으려 왔담 말입니까?
    싫다고 하세요. 일일이 그런 대답하기도 뭐하고 하니 이참에 멀리 이사가세요.
    가족같이 대해야 가까이 살면서 자주 찾아뵙고 그런거지
    평생 돈안주고 종부리고 사시려고 작정을 하셨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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