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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촛불 정국 예견’ 동영상 화제

과거회귀 조회수 : 414
작성일 : 2008-07-03 15:55:51

유인촌 장관 ‘촛불 정국 예견’ 동영상 화제
[서울신문] 2008년 07월 03일(목) 오후 02:45

[서울신문]‘촛불 정국’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정부는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발언이 담긴 3년전 방송 동영상이 화제다.

일명 ‘유인촌 예언 동영상’으로 불리는 이 동영상에 대해 네티즌들은 ‘난항을 겪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경고성 예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영상은 유인촌 장관이 3년전 KBS ‘역사스페셜’을 진행할 때의 모습으로,유 장관은 4·19혁명을 다룬 해당 방송에서 “정부는 사람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의 멘트를 했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4·19 당시 자유당 정권을 다룬 내용이 현재 촛불정국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상황과 맞아떨어진다.”며 “유 장관이 이미 오늘날과 같이 정국이 불안해질 것을 예견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방송은 1960년 3·15부정선거로 촉발된 시위가 ‘김주열군 사망사건’,‘고대생 피습사건’ 등을 거치며 4·19혁명으로 진행되던 당시 자유당 정권의 국무회의 기록에 대해 재조명했다.

방송은 “당시 자유당 정권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시민들의 시위를 공산주의 세력의 배후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치부하며 사태를 몰고 갔다.”고 전했다.이승만 정부의 ‘판단 실수’는 결국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지게 됐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자유당→한나라당’,‘이승만→이명박’으로 바꾸기만 하면 현재 ‘촛불정국’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고 분석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3·15 부정선거→시민들 저항시위→배후세력설→민심소통 부재→강경진압→4·19혁명’으로 이어졌던 당시 상황이 ‘미국산 쇠고기수입 협상 타결→촛불집회→배후세력설→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민심 소통 부재→거리시위→경찰과 시위대간 충돌’로 진행된 현재 상황과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40년도 더 지난 얘기가 오늘날 반복된다.”며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평했다.

한편 동영상에서 유 장관은 마무리 멘트로 “당시 자유당 정권은 끝내 민심의 소재를 깨닫지 못하고 최후를 맞이하게 됐다.”며 “당시 정권이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받아들였다면 자유당의 말로는 분명 달라졌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 동영상은 지난 03년 4월 19일 방송된 ‘KBS 역사스페셜-3·15에서 4·19까지,자유당 최후의 국무회의 비록’ 편을 네티즌 ‘iLoveSoccer’가 편집한 것이다.

이 네티즌은 동영상을 올리며 “국사시간에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데 한나라당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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