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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시위에 가지말라는 남편 맘 돌리는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에헤라디어 조회수 : 646
작성일 : 2008-07-02 23:01:43
넋두리가 되거나 혹은 푼수같은 글이 될까봐  고민 좀 했습니다.

그래도 같은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있을 듯해서 속풀이겸 문의겸 해서 올립니다.

각설하고 말하자면
남편에게 시국미사 한번 가려고 말 꺼냈더니..
일주일 내내 회식 약속이 잡혔다고 일부러 늦게 들어오네요.

남편은 시위에 드러내고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아무리 촛불 든다고 뭐 달라질 것 없다는 회의주의자입니다.
처음 서울 가겠다고 하니 10만이 나와서 외치면 동참할까 아니면 소용 없다던 사람입니다. 제가 너무 시국에 매달려 몸이 상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갑자기 수술까지 했다고 화를 내는 편이었어요.

그나마 82cook 회원들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는 중이지요.

문제는 5일날 꼭 가고 싶거든요.
자원봉사도 하겠다고 했고, 내일부터 반죽해서 모레 구워가려고 쿠키랑 머핀 재료도 이미 준비를 했는데.. 남편에게 토요일에 서울 다녀오겠다고 하니 만약 그러면 자기는 토요일에 출근해서 월요일까지 집에 안들어오겠다고 엄포를 놓네요.

사실, 남편이 싫어하는 일을 우겨서 하는 편이 아닙니다.
가급적이면 남편 뜻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직장맘이라서 이번 일 있기 전에는 퇴근후에 아이들 곁을 비운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은 양보가 안됩니다.

제가 하도 조르니까
남편도 저따라 집회에 4번 참석했고,
저 입원 중엔(5월 말에 수술을 받았어요) 제 사주로 저 대신 혼자 서울 가서 밤샘하고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한 일이 아니라 제 청을 들어주느라 나선 것이라서 지속성이 있는 일이 아니더군요.

사실 남편이 비협조적이어도 이번 토요일은 꼭 갈 생각입니다.
친정에 아이들 부탁드리고 욕 좀 먹고 가면 되는 일인데
그게 싫으네요.

기왕이면 남편의 배웅을 받으며 가고 싶은 마음
욕심인지 몰라도
남편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혹은 남편 뜻을 무시하고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고 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수님들의 의견 바랍니다.

소고기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가장 소중한 사람을 마음 아프게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IP : 117.123.xxx.9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elight
    '08.7.2 11:07 PM (220.71.xxx.55)

    그동안도 에헤라디어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라 어떤 마음이실지 다는 헤아릴 수 는 없지만...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을 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극구 반대이시라면,,일단 에헤라디어님께서 한발작 물러나서 양보하신 후..

    그 후 설득 하심이 어떠실런지요...

    어차피 촛불 집회가 하루 이틀만에 끝날 일도 아닌데...

    가정이 우선 이라고 봅니다.

    미흡하지만 제 생각은 그렇네요 ^^

  • 2. ...
    '08.7.2 11:07 PM (122.36.xxx.221)

    그동안 같은 주제로 여러번 대화를 나누셨을테니까 이번에는 편지로 뜻을 전해보시면 어떨까요?
    사실 편지는 제 신랑의 필살기(?)인데요, 실은 제가 고집이 무척 세서 신랑 말을 잘 안 듣거든요.
    그런데 정말 자기 마음이 넘치면 간곡히 편지를 써서 주는데, 그거 읽고나면 약해져버립니다.
    새로운 얘기는 없지만, 글이 주는 전달력이 훨씬 마음에 와닿는달까요.

  • 3. 착한아내
    '08.7.2 11:09 PM (220.75.xxx.244)

    에헤라디어님 참 착한 아내시네요.
    전 남편이 반대해도 그냥 참석하는 마누라예요.
    남편에게는 딱 한마디 해주고 나옵니다.
    "난 무임승차 같은건 못해! 여보야도 마누라 어떤 사람인줄 알잖아??"

  • 4. 그녀
    '08.7.2 11:10 PM (203.152.xxx.103)

    전 월요일 시국 미사 다녀와서
    쇼파에서 잤습니다 ㅠㅠ
    현 시국에 대해 남편을 엄청 교육 시켰어요
    첨에 광우병에 대해 이야기 하면
    다 부풀려진 이야기라고 들으려고도 안했는데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를 흘렸어요
    의식적으로 뉴스는 무조건 MBC켜두었구요
    진압하는거 보고
    욕을욕을 하던 신랑
    그래서 제가 가도 될꺼라 생각했는데
    5월31일에 참석했던 시위가
    강제진압으로 크게 떠 오르는 바람에
    신랑이 그다음부터는 무조건 반대네요
    시국미사도 아침에 허락 안하는거
    난 미리 말했다 뭐~~ 이러고 간건데
    할튼 뭐 너거집 가라부터 온갖소리 다 듣고
    그래도 그냥
    애교 초고수답게
    무조건 애교로 부비부비했습니다 ㅋㅋㅋㅋ
    제 생각에는
    신랑이 심하게 강경하게 반대할때는
    일단은 일보 후퇴를 하시는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일단 가정의 평화도 무시못해요

    이상 쇼파에서 자고
    이틀동안 허리아픈 아짐입니다 ㅠㅠ

  • 5. 에헤라디어
    '08.7.2 11:48 PM (117.123.xxx.97)

    딜라이트님/저처럼 직장까지 다니는 지방맘은 주말 아니면 정말 참여할 기회가 없습니다. 가긴 꼭 가야하는데 어떻게 하면 남편 마음을 덜 다치게하는가가 고민입니다.

    ...님/편지 한 번 써봐야겠네요. 매일 싸주는 도시락 속에 슬쩍 넣어둘까요?

    착한아내님/저 착하기는 커녕 반대입니다. 차마 말 못하지만.. 제가 잠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님/전 지난 28일에 늦게(흑흑.. 시청에서 7시에 출발했어요. 저녁7시 막 집회 시작할 때 갔는데도 집에 가니 10시가 넘었더군요..)가고 일요일 내내 반성 모드로 지냈습니다.

  • 6. 독립만세..
    '08.7.2 11:49 PM (123.213.xxx.253)

    설득을 계속 하세요..

    남편분이 에헤라님의 지시(?)에 의해 서울을 다녀오실 때의 태도는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받들고 싶었던 것이지.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가 아니랍니다.

    지금 촛불의 생명력은 이해와 사랑과 행복 입니다..싸우면서 놀고 놀면서 싸우고 그안에서의 행복을 만드는 것입니다,,몸의 고통은 마음으로 얼마든지 이겨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분과 끝까지 함께 하시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이 어쩌면 촛불의 생명력을 지켜나가는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만약 두분의 사이가 금이가서 서로가 마음의 고통을 서로에게 줄때 촛불의 생명은 바로 끝이니까요?

    얼마전 재수하는 친구에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재수는 올해 안으로 끝을 내야지만(대학진학을 의미) 촛불은 언제든지 들수 있다..

    그런데 내년의 또 다른 촛불 행렬에 니가 또 삼수라는 굴레에서 혹은 직장을 다녀야 한다든가 한다면 대학생에 비해 더욱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만들수 있다..

    촛불의 생명을 위해 지금은 네가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두분이서 집안의 전기불을 끄고 촛불을 켜고 인터넷으로 칼라티비나 오마이 뉴스로 집회를 같이 보신다거나 두분이서 촛불 스타커나 전단지 신문을 나누어 주시는 등의 같이 하실수 있는 것부터 두분이 논의하는게 더 훌륭한 실천이라 생각 합니다..

    머슴이 주인의 말을 듣지 않아서 촛불을 들었습니다.하지만 우린 가정에서 작은 합의와 실천을 같이 모색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노력을 저 못난 머슴놈에게 먼저 보여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 7. 콩두
    '08.7.2 11:54 PM (119.149.xxx.174)

    전 남편을 집회에 함께했습니다.
    한번 참석한 남편 열혈이 되었답니다.
    다치지만 말고 갔다 오라고 하네요. 하하하하~

  • 8. 에헤라디어
    '08.7.2 11:54 PM (117.123.xxx.97)

    독립만세님/설득을 계속하는 것이 우선이겠죠?

  • 9. 에헤라디어
    '08.7.2 11:56 PM (117.123.xxx.97)

    콩두님/저 전화하는 것 들으셨죠? 저 남편 떠받들고 사는 여자인데.. 남편이 워낙 주관이 두렷한데..저도이번 일은 양보가 안되네요. 여하튼.. 싸우고든, 아님 극적인 이해 끝에든 토요일 시청에서 뵙겠습니다.

  • 10. 독립만세..
    '08.7.3 12:01 AM (123.213.xxx.253)

    극단의 선택만은 피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부부는 작은 말 한마디로 큰 마음의 상처를 서로에게 던지는 결과를 만들더라구요.....

  • 11. 으쌰으쌰
    '08.7.3 12:03 AM (218.237.xxx.252)

    저희 집 신랑은, 촛불을 지지하면서도 정말정말 가기 싫답니다.(예전에 적기도 했는데.., 접니다..;;;)
    근데 저 혼자 보내긴 정말 싫답니다. 왜냐믄, 혼자 보내면 제 성질을 알기에..걱정이 넘 많이 된다나요...;; 저도 원글님만큼은 아니지만 무리하는 게 안 좋거든요.. 건강도 그러면서 너 하나 안 간다고 세상이 어찌 되는 게 아니라는데.. 거기에 뭐라고 할 말이 없더라구요...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어쩔 수 없더군요..
    며칠동안 풀이 죽어서, 집에서 있으면 터져버릴 것 같다고, 가서 내 뜻이라도 함께 얘기해야 가슴이 덜 답답하다고.. 그랬습니다.. 딱 이번 주까지만 가기로 하고(-_-;;)-이번 달에는-,늦게 오지 않기로 하고, 전 합의(?)봤습니다.. 좀 몸을 사려야 되는 일이 있어서요..;;

    님께서 남편분을 아끼시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식구가 누가 되었다 한들, 집을 나갔다가 들어오는데 맘이 편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전 남편이 출장다녀오는 데도 수시로 전화해서 안부 확인하는데요... 제 짧은 생각엔, 한번쯤은 남편분 뜻대로 따라 주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남편분께서도..조금은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윗분들 의견도 참 좋은 말들이 많네요.. 전 항상 82에서 배우고 갑니다... 지난 번에 남편을 까발렸던(?) 것도 그렇구요.. ^^ 힘내요, 우리!!

  • 12. mimi
    '08.7.3 12:07 AM (61.253.xxx.187)

    흠.....전 대판하고 갔다오고.....애코피났다고 완전 더 대판하고 그랬네요.....근대 내생각은 본인이 하고싶으면 하고자하면 아무것도 방해가 될수없다고 생각해요~ 흠...물론 저도 뭐라고 말할처지도 아니지만.....내가 가고싶다는데 내가 가겠다는데 그리고 같이갈것도 아니고 뭘그렇게 말이 많냐고...듣기싫다고 전화로 싸우고 애데리고 갔는대.....한참뒤에 보니까 (지방이거든요) 누가옆에 앉던대 보니깐 남편이더라구요? 웬일로 일찍오는날인대 집에가봐야 심심하니까 집회하는곳으로 왔더라구요....

  • 13. 저두
    '08.7.3 12:12 AM (222.236.xxx.38)

    회의주의자랑 삽니다
    이번 주말을 아주 소중한 문화체험이 될 것 같은데 함께 가자구 해 보심 어떨지..
    날씨만 좋다면 아이두 데리구요~
    아이의 인성을 위해서 일부러 좋은데 데리구 다니는데

    저는 이렇게 설득해서 갔었어요 ㅋㅋ

  • 14. ^^
    '08.7.3 12:14 AM (116.33.xxx.139)

    지방맘이셨구나..몰랐어요^^
    그래도 대단하시네요,직장도 다니시는데 남편 도시락도 싸주시고..
    지방인데..촛불집회 사수부터 전화참여까지^^

    여러가지로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편지 쓰실 때 내가 이러저러한 위치인데도 여태껏 이렇게
    나를 희생하며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다,
    이번에도 그런 일 중에 하나다..절대 안전하게 잘 다녀오겠다..
    몸 힘든건 참을 수 있어도 마음 힘든건 못 참을것 같다..
    하지만 당신을 어기고 가기는 정말 싫구나..
    제발 나의 의견..날 존중해 주길 바란다,
    당신이 그러는거 충분히 이해한다..하지만 난 가고 싶다..
    당신이 우려 하는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등등 간절히 호소 하시고
    같이 했으면 좋겠네요^^..하지만..절대 싸우진 마셔요~

  • 15. 참,
    '08.7.3 12:16 AM (116.33.xxx.139)

    지난 토요일,인사 나누었던 맘중 하나입니다^^

  • 16. 초록사과
    '08.7.3 12:23 AM (221.143.xxx.190)

    에헤라디어님 28일에 댁에 들어가셔서 괜찮으셨는지 궁금했는데 이제사 안부를 묻네요...
    (저 그날 님 옆에서 닉네임 없다던 짐꾼1입니다.)
    아직 건강도 다 회복하지 않으셨을텐데 많은 일을 하시니까 남편분도 안쓰러워서 그러실수 있을꺼예요.
    우리 모두 좋은세상 만들자고 이렇게 애쓰고 있는데 님 가정이 고통이면 안돼잖아요.
    5일에 저도 님을 만나뵙고 싶지만 무리수는 두지 마세요. 님 마음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 17. 초록사과
    '08.7.3 12:25 AM (221.143.xxx.190)

    혹, 아직도 누군가하고 기억이 안나시면 저도 같은 수술해야 할 거 같다고 대화 나눴던 짐꾼1입니다.

  • 18.
    '08.7.3 1:08 AM (118.6.xxx.1)

    일단 남편께서 원글님 사주에 의해서라도 집회 참석하셨다니 희망이 보이는데요 ^^
    조근조근 잘 설득해보세요...저도 편지 추천해요. 왕고집 우리아빠를 꺾고 결혼허락 받아낸 것도 편지였어요.
    걱정하는 마음...나 혼자 이러는 거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거 다 이해한다...
    하지만 너무 속상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위험한 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머핀 팔아 수익금으로 돕겠다는 건데 좀 이해해달라...
    나도 남편이 있고 자식이 있는 데 불 속에 혼자 뛰어들지 않는다...
    그날만큼은 그 자리에서 뭔가 도움이 되어야 행복할 거 같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그냥 주말에 꼭 하고 싶은 일...이다
    뭐 이런식으로요. 일단 남편분 마음을 이해해주는 글로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
    싸우지말고 꼭 설득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토요일 앞뒤로 남편분께 더 잘해드리면 되죠 뭐..

  • 19. 수술하신 몸으로
    '08.7.3 2:00 AM (119.64.xxx.39)

    서울에서 열리는 시국미사에 참석하고 싶다는건
    오히려 남편의 맘을 너무 헤아리지 못하는 일 같아 보이는걸요~
    건강한 사람도 아니고, 아픈 사람이 ...........

  • 20. 달팽이
    '08.7.3 8:19 AM (116.121.xxx.55)

    편지 추천 드립니다.
    저도 남편과 생각이 달라서 너무너무 답답할 때... 편지 씁니다.
    말로하니 자꾸 감정만 상하고 싸우는 소리가 점점 커질 때 그때 편지하죠.
    말로 설득하는 것보다 효과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남편이 강경하게 나오시면
    무리하지 마세요.
    당신의 의사를 따르겠다.. 그리고 오늘 일을 절대 잊지 않겠다..
    고 말씀하세요..(네~협박입니다. 저도 가끔 써먹습니다.^^)

  • 21. 에헤라디어
    '08.7.3 8:29 AM (220.65.xxx.2)

    으쌰으쌰님/남편 얼굴을 봐야 풀 죽은 모습이라도 연출할텐데..요즘 매일 1시 넘어서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최후의 순간까지 자다가 아침만 먹고 후다닥~!

    mimi님/대판하기가 실은 무서워요~

    저두님/지난 기자회견에 아이들 대동하고 남편까지 왔었는데 그날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얼굴을 하고 있던 두 사람 중 하나는 조선일보 기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제 남편이었어요. 애들도 엄청 보채고..

    ^^님/지방이라 정말 요즘은 억울하네요.

    초록사과님/안그래도 지난 토요일 제가 쇼하는 것을 다 보셨으니 상황 이해하시죠? 그날 집에 가보니 아이들 제가 도착할 때까지 밥도 안주고 있더군요. 그리고.. 수술을 하긴 했어도 이젠 일상생활하는데 큰지장은 없어요.

    음님/역시 편지가 대세군요.

    수술하신몸으로님/5월 말에 수술을 받긴 했는데.. 큰수술은 아니었고 지금은 괜찮아요. 직장도 다니고 아이들도 다 돌보고 있는데요뭘.

    달팽이님/편지는 써보고... 협박은 사실 자신없습니다. 먼저 편지부터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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