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선일보 급식업체 아워홈에 대한 글을 올리고
하루종일 밀린 일 좀 하다가 오후 늦게 아워홈에 전화를 넣었습니다.
첨엔 제가 아워홈 브래드를 구입했던 지마켓 아워홈 연락처로 전화를 했는데
거기선 우리는 인터넷 총판이다, 라는 식으로만 응대하더군요,
그리고는 아워홈이란 곳은 한 곳이다..라고만 성의없이 말하더라구요.그리고 본사로 전화를 해보라는 식의.
전 조선일보 급식업체 인 것이 궁금했고 호주산 쇠고기 증명서 기사내용이 궁금했던 거였으니까요.
그래서 내가 즐겨 빵을 사먹었던 곳이 바로 그 곳이구나..란 생각에 갑자기 머리 한 편이 아득했지만^^
내친 김에 아워홈 본사로..홈피에 안내되어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절하신 여직원님이 받더군요.
저는 아워홈 브래드를 즐겨먹고 있고
꼭 빵만이 아니라 아워홈에서 쿠키라던가 여러가지 판매되는 음식을 사 먹고 있는 소비자이고
아워홈이 조선일보 급식공급업체가 맞는지..
그리고 그 호주산 쇠고기 증명서를 왜 조선일보 대신 해명했는지..
기타 등등을 물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이런 사실들이 제 소비의 여부에 영향을 줄 거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먹고 싶지 않으니까요.
저는 조선일보 식당에 공급되는 같은 브랜드의 음식을 알면서는, 스스로 돈 주고 사먹고 싶지 않습니다.
저와 제 가족들 모두에게 말이죠.
더군다나 그 호주산 쇠고기 증명서 일은 조선일보와 일체 무관하게 우리가 한 거다..라는 식의 기사를 보고
저는 정말 어이가 없었고 심지어 불쾌함을 느꼈습니다.
(만인의 놀림감이 되어버린..그리고 많은 이들을 경악시킨 그 조선일보 구내식당 호주산 쇠고기 증명서 사건은 익히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상담원 분은 무척 당황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내내 저의 의견을 주의깊게 그리고 매우 공손하게 응대해 주었습니다.
저는 브랜드의 이미지라는 것이 있는데
조선일보 를 떠올리면서 그 빵을 먹을 순 없다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왜 사회적으로 조선일보를 불매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같은 시기에
조선일보도 아닌 곳에서 조선일보 대신 해명하는 일이 일어나는지
귀사의 식품을 애용하는 저로서는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저는 소비자 이니까요.
그리고 조선일보에서 구입해주는 양이 많고 저같은 소비자와는 댈 것도 아니겠지만
이런 일로 귀사를 등지는 소비자도 있다, 라는 것도 알아주었음 한다고 했습니다.
상담원분은 그 일은 조선일보가 일방적으로 기사를 낸 것이지 해당사의 의견은 그게 다는 아니라..라는 식으로 말했지만
저는 여러 곳에서 그 기사를 보았고 아고라 에서도 그 글을 본 거라서
답답했지만 그다지 이해해 드리고는 싶지 않았습니다.
담당자가 저에게 다시 전화를 드릴 것이라고 했는데..글쎄요..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아무튼 이럴 정도로 조선일보를 정말 끔찍해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고
그게 소비자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제 생각입니다.
좋은 빵..앞으론 먹을 수 없어서 저는 섭섭하지만
이렇게까지 된 것은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조선일보와 그 조중동 이라는 언론의 자충수가 큽니다.
언론의 힘이 아무리 국민을 누르려해도
국민은 강합니다. 소비자의 힘은 강합니다.
그리고 들었던 촛불 하나하나의 힘이 모여 더욱 더 강하고 강인하게 타오르길 희망합니다.
비록 빵 하나를 먹으면서도 제가 원하고 혹은 제가 원하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의 힘이
오늘..아니 어제의 신부님들과 우리 모두의 기도처럼 더욱 더 힘차고 소중하게 빛나길 기대해봅니다.
(라고 썼는데...역시 빵 하나에도 민주주의, 라는 것을 오늘 실감합니다..호호호.)
P.S :. 정말 요즘 자주 웁니다. 슬프고 안타까워서..억울하고 분해서..그리고 아름다고 서러워서.
천주교 정의사회구현 사제단 신부님들..수녀님들..정말 감사드립니다.
왜 그렇게 슬프고 아름답고 서러운 건지..요즘 눈물의 물대포가 제 안에서도 쏟아집니다, 라는.
P.S: 미사 보고 오신 회원분들..정말 멋지십니다. 저도 꼭 동참하고 싶어요.역시 저녁때라 그게 너무 힘들던데..
글만 읽어도 너무너무 눈물이 뚝뚝 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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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정의!!!...AND JUSTICE FOR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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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대한민국!!! I LOV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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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에 전화했습니다.
바세린 조회수 : 388
작성일 : 2008-07-01 03:31:15
IP : 211.217.xxx.1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크눌프의 추억
'08.7.1 3:47 AM (210.113.xxx.221)H. 헤세
슬퍼하지 마십시오.
이내 밤이 됩니다.
밤이 되면 파아란 들 위에
싸늘한 달이 살며시 웃는 것을 바라보며
서로 손을 잡고 쉬십시다.
슬퍼하지 마십시오.
이내 때가 옵니다.
때가 오면 쉬십시다.
우리들의 작은 십자가, 환한 길가에
둘이 마주보고 서 있을 것입니다.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이 오고 갈 것입니다
- 크눌프, 삶으로부터의 세 이야기 中2. 동감합니다
'08.7.1 5:30 AM (217.171.xxx.75)저도 뉴스를 인터넷으로 보고 눈물이 주르륵 흘러서 놀랬습니다. 고마워서였기도했고, 수고하시는 고국의 분들에게 미안해서라도 눈물이 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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