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다른 글 댓글에 무적콘크리트안인 남편 땜에 서럽다고 글 올린 이입니다.
저와 비슷한 분들이 아직은 많을 거라고 믿고 싶은 사람인데요, 저 나름대로 깨달은
우리 남편은 내가 아무리 논리를 따져서 얘기해도 들을 사람이 아니란 걸 알기 때문에
그냥 제가 참고 삽니다.가랑비에 옷젖는 사람이 아니라 비온 후 땅이 굳는다고나 할까요.
가만 생각해 보면 예전에 헛소리하는 사람들 다 그 앞에서 때론 은근비아냥까지 섞어가며
날려주던 제가 남편 앞에선 참 무기력해지더군요.그냥 부인에게까지 모멸감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은 측은지심이랄까.
각설하고 밥먹는 자리에서 딸내미와 얘기하던 중 쥐이야기가 나옵니다.
나(강경한 목소리로)"엄만 쥐가 싫은데 하나도 안 무서워"
딸 "왜"
나 "쥐는 징그럽고 무섭다기보단 때려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머릿속에 박혀서"
이러면서 어릴때 집에 있던 쥐를 잡던 이야기를 나발나발 해줍니다.재밌게 듣는 딸내미.
가끔 내가 남편한테 질문도 합니다.내 하고 싶은 말을 이런식으로 돌려서 얘길 하고 나서
문득 드는 생각
'헉,이 은유를 알아들었을까?
다시 암담해지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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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나와 딸아이의 대화
쥐싫어 조회수 : 664
작성일 : 2008-06-27 12:14:05
IP : 116.123.xxx.9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구.
'08.6.27 12:30 PM (116.122.xxx.47)우리아빠도 최강콘크리트안이라 계몽은 진즉에 포기했고, 엄마랑 저랑 합심해서 큰소리로 엠비 욕하는걸로 위안삼고 있습니다.. 아빠 말씀은 아예 안듣고 있어요.. 그러다보면 세뇌가 되시는지 조금씩 변하는 듯 은 싶네요... 은유말고 직유로 해주세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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