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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폐간]어제 이민가고 싶다고 하신 분 보세요. 집회후기

.. 조회수 : 620
작성일 : 2008-06-15 09:56:15
어제 기운이 빠져서 이민 가고 싶다신 분이 계셨죠?

한편 동감이 되서 마음 아프지만  우리 스스로를 다져야 해서...



24시간 만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각설하고
저녁에 촛불 문화제가 시작했는데 처녀급이신 아줌마들이 리본을 무료로 나눠주고 계셨어요.

제가 리본을 많이 사다가 시간이 없다는 핑게로 못만들고 있었잖아요.    
급 반성하고 빨리 만들어야 겠구나 하지만,,, 혼자는,,,

그래도 제것은 만들어  가슴과 가방등에 달고 다녔거든요.
제것이 있어서 받을 생각을 안했는데 그분들은 어떻게 붙였나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가까이 오신 분께 여쭤보느라고 리본을 봤습니다.

미주한인주부들이 리본을 만들고 안쪽 하.나,하.나 에 응원의 글과 주소등을  정성들여 써서 미국에서 모아서 보내신 거래요.

멀리 이국땅에서 얼마나 마음이 졸이셨을까를 생각하니 눈물찍. 콧물찍.
너무 너무 감동적이어서 제가 다른 주소가 써있는 두 개를 기념으로 가지고 싶다고 주워들었어요.
저는 있다고 더는 안주십니다.

하나는 CA 92617이라고 써있고, 하나는 No Mad Cow! Cynnwood  WA 98087 <094>라고 써있습니다.

이래도 이민가고 싶으십니까?
우리가 이땅에서 대한민국 바로 세워보자고요.




집회 시작한지 조금 지나서 옆자리에 50대 쯤으로 보이시는 아주머니가 80대쯤 되어 보이시는 할머니를 모시고 자리에 앉으셨어요.
머리가 하얀 할머니셨어요.
촛불이나 피켓은 따님이 들고 흔드시며 노래도 따라 부르시는데 할머니는 그저 묵묵히 앉아 있다가 간혹 뭔가를 물어보시더군요.

느낌에 6월 10일 대규모 집회를 뉴스에서 보시고 망설이다  "나도 저기 좀 데리고 가 다오"하신 것 같아요.
역사의 현장에 와보고 싶어하셨을 그 마음이 할머니의 등에서 다 읽어졌어요.

집에 가셔서 편찮지 않으셨을지 걱정됩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사실 저는 저희 어머니께 시국을 설명드리니 너무 걱정하셔서 이제 사실만큼 사셨는데 후손을 위해서 어르신들이 나서야 한다고 했거든요. ;;;
당신들이 찍은 대통령 때문에 3개월 전의 대한민국과 지금의 대한민국이 다르고, 3개월 후의 대한민국이 어찌될지 모른다고,  당신들 자손의 앞날이 캄캄해졌다고요.
사실 저의 아버지가 수술하신지 얼마 안되셔서 안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리 말씀 드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오늘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IMF때 직장잃었어도 지금처럼 절박하지 않았었다고,
지금은 직장도 있는데 하루하루가 피를 말리며 시간이 너무 없는데.. 이렇게 있으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뿐이라고요.


어제 촛불 문화제가 끝나고 당연히 여의도로 갈 줄 알았는데 근처를 한바퀴돌자고 하는데 참 답답했습니다.
다른 분도 여러번 여의도로 가는 것을 방송해달라고 했는데도 안되어 몇몇만 개별적으로 여의도로 갔습니다.

생각이 다르신 분도 있겠지만 요 며칠은 언론 사수가 너무 중요해졌잖아요.
혹시 저와 생각이 같으시다면 직접 여의도 김봉순 여사 댁으로 오세요.

자유발언을 하다가 어떤 분의 제안으로 피켓 뒷면에 응원글을 썼어요.
오늘은 일요일이어서 내일 청사에 접한 도로에 붙이기로 했어요.
그리고 오늘 저녁에는 천을 사다가 그 위에 응원글을 써서 프랭카드처럼 붙이기로 했답니다.


또 내일은 출근을 하니 일찍 해산하지 말고 좀더 오래 있어서 민주노조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습니다.
꼭 밤을 새지 않더라도 아침 일찍 오실 수 있으신 분들이 많이 모여서 공영방송 사수의 의지를 보여줍시다.


참! 새벽에 김봉순 여사댁을 빙글빙글 돌며 개사한 노래를 부르던 노래패(ㅎㅎ)가 있었어요.

개사한 노래 하나를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에 실어 부르시면 됩니다.

-임영박이는 전과 14범이다. 임영박이는 전과 14범이다. 임영박이의 모든 행동은 거짓으로 부터 나온다~~

3부 공연까지 있었고, 한 부마다 몇개의 개사된 가사가 있는데 궁금하시면 김봉순 여사댁에 놀러오세요~~
IP : 121.129.xxx.1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8.6.15 10:00 AM (116.42.xxx.30)

    나라가 지켜주지 않는 국민.. 어느 땅 어느 자리에 가서 산들 편하겠습니까...

  • 2. .....
    '08.6.15 10:26 AM (203.228.xxx.197)

    정말 답답한니다.
    나라가 지켜주지 않는 국민.. 어느 땅 어느 자리에 가서 산들 편하겠습니까... 22222

  • 3. 저도
    '08.6.15 4:02 PM (121.88.xxx.149)

    토요일 시청집회 갔다 거리행진을 혹시 kbs로 갈까하는 기대를 했었는데 걍 광화문쪽으로 빙 돌아서 가더군요. 아쉬웠는데 웬지 아고라 깃발근처에 아는 사람들도 안보이고 다들 어디로 갔는지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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