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졸업생입니다.

[이럴수가...]

학교 졸업한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아줌마입니다.
모교에 대해 이렇게 부끄러워보기도 처음이네요.
물론 빠콩 전총장이 깽판을 많이 친 적도 있지만,
그때야 노친네, 치매가 일찍 왔구나 하고 개무시했었습니다.

그렇게 혐오스럽던 쥐박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절망감에 젖어있다가,
청계천의 소라광장에서 시작된 촛불행렬에 희망을 갖기 시작했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외국이어서
마음은 시청앞으로 광화문으로 달려갔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

그나마 여기서 제가 할 수 있는 일 열심히 해왔답니다.
82나사모 생기자마자 가입하여 열심히 성금을 보내고,
아침마다 조중동 폐간을 위한 숙제도 열심히 했습니다.
(전화요금... 은근히 걱정됩니다만,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다는 생각에... ㅠ.ㅠ)

다음 아고라와 82쿡 자게판 창을 동시에 띄워놓고,
미친듯이 키보드 워리어에다 폐인 생활하며,
머리는 산발에 폭탄맞은 집안...
남편에게 핀잔들어가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유튜브에 동영상 올리신다는 분들을 위해
부지런히 번역하고,
BBC 와 타임즈지, 가아디언, 인디펜던스지에 열심히 이멜 보냈습니다.
경찰의 야만스런 강경진압 사진도 열심히 보냈구요.

몸도 마음도 실신직전이지만,
마음만은 뿌듯한 나날이었는데...
100분 토론에 등장한 미친 꼴통후배 하나가
제 마음을 산산조각내버리네요.

정말 창피하고... 부끄럽습니다.
덜떨어진 등신같은 후배라고 부르기도 싫은 재학생을 대신하여
82쿡 여러분께 제가 사과드립니다.

[카페]

토닥토닥... 서강대 졸업한 제 친구도 열분을 토하는 중이예요 ㅠㅠ

[이건 아니잖아]

너무 신경쓰지 마십시요 학생이 많다보면 그런 학생도 있는 거죠 뭐 다들 이해 하실 듯 합니다

[그녀도]

어쩌면 희생양이지요.
불운한 이 시대의 어른들이 만들어낸...
님 같은 분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

괜찮아요...^^
이런 저런 사람들 있지요.

근데 앞으로 얼마간 서강대 출신이라 하면 좀 챙피할 거 같아요.

[에구~]

괜찮습니다. 저희가 님을 위로해드려야죠.사과라니요....
제가 보긴 그 여학생 심성은 착해 보이더군요. 소망교회 다닌다는 것 같던데
이명박을 너무 맹신한 나머지 벌어진 일인거 같습니다. 님 맘푸세요.^^

[힘내세요]

제 동생도 서강대 졸업생인데... 흐휴휴휴휴휴휴휴...........

[그녀는]

희생양입니다.
정부측 시청자 구하기가 너무 힘드니까...그냥 착하고 순박한 애가 떠밀려 나온거 아니겠어요.

[그녀의 주장에]

결코 동의할 수는 없으나 참 순수하게 자란 학생같더군요.. 넘 곱게 자란 화초라고나 할까.
아직 이명박 정부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해서 저렇게 순수한 생각을 하는구나하고 생각했어요.
넘 맘 쓰지 마세요.

[친구놈]

홍대 나온 친구놈 하나가 있는데, 박홍이 총장이였을때 괴로워했었는데...
그래도 그 친구는 애국자예요. 그 친구도 외국에 있으면서도 촛불을 들고 나왔더군요.

[어, 박홍이]

언제 홍대 총장도 했어요.

[원 글님에]

양심적인 성찰과 고백은
대한민국의 국민의
초불문화제의 활력소 입니다.

2MB 정권퇴진 운동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음이 사사된 100분 톤론
이었습니다.

말은 잘듣고 있노라면
알수있는 지혜의 가르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지 마세요.]

그럼 k대 나온 저는 바람벽에 머리박고 죽어야 하나요...

[.]

윗님 그래도 고대 개념녀가 있잖아요. 아우 그 여학생 너무 예뻐서 발언하는거 보는데 입이 저절로 헤..벌어지던데요. ㅋ

[하하]

그러지 마세요님 너무 웃겨요.....ㅋㅋㅋ

[ㅜ.ㅜ]

우리집에 있는 고대남은 왜 그렇게 개념이 없는지.. 사무실서 그렇게 보지 말라는 조선일보를 떡하니 보고 있고..... 흑.. 사무실로 한겨례 신청해서 넣어주려구요.... 대학이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

카페 홍보 하고 싶어하는 것 같던데, 그나마 나중에 카페 이름 못 밝힌 것이 카페회원들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으로 여겨 질 듯 합니다.

[저도 졸업생.]

저도 졸업한지 20년을 코앞에 둔 서강대 출신입니다.
황당하네요.

반대를 하더라도, 논리가 있고 명확해야 하는데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니고~ 무슨 양비론도 아니구요.
거기다 웬 카페 홍보인지??????

정말 얼굴화끈거립니다.

박홍이 난리칠 때 쪽팔리는거보다 더 화끈거리네요. 나 참..

[94]

서강 94에요. 어제 티비 보다가 얼굴 화끈거려 죽는 줄 알았답니다.
어느 조직에나 개념없는 것들은 꼭 있지만 어제 걘 정말 횡설수설+학교망신..
에라이~

[토닥토닥]

방송보고 저러니 서강대지...라는 소리 절대 안나왔구요..
에구..왠 뜸금없는 여학생때문에 서강대 먹칠하네..어떻게 서강대에 들어갔을까..하는 생각뿐이었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고대 여학생이 똘똘하지만 또 누구땜시 이 모든일이 벌어졌잖아요^^
여사는 또 우떻구요..ㅎㅎ
그냥 개인의 문제지 출신학교가 중요한건 아니잖아요..

[분명]

개인의 문제지 출신학교 문제는 아닙니다 2222222
해외에서 그렇게 애써주시는 님 확팅입니다. ^^ 짝짝짝~

[해외에서]

애써주시는 님 홧팅2~~~
너무 고맙네요!!!

[6월18일]

정말요,,해외에서 그렇게나 애를 쓰시고 계신데 모교후배가 고만 베려버렸습니다^^ 농담이구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어디든 희안한 사람 섞여 있는 게 세상사니까요,
이런 놈 저런 놈..다 있지만 그 중에 정신 똑바로 있는 사람들이 결국 같이 살게
만드는 거니까..너무 낙망하지 마시고 계속 합시다. 저도 머리산발에 폭탄맞은 집구석으로
열심히 숙제하고 있습니다..살기좋은 대한민국 만들기에 다같이 힘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런 일에 힘빼면 깨어있는 국민이 아니지요,,울 동생은 가스나 머하고 인는지 모르것네..
문디가스나 k대만 나오모 다가.....이ㅣㅣ

[이대 나온 저는]

전여* 한마디 한마디에 늘 두 번 죽습니다.
울 조직 남자들 늘~ 한마디 해요. "니네 선배잖아!"
ㅜㅜ 뎅장.

뭐... 서강대 출신이라고 부끄러워 하실 필요 전혀 없어 보이는데요.
윗님 말씀대로
"방송보고 저러니 서강대지...라는 소리 절대 안나왔구요.. "
요 말이 딱이네요.

이대생들은 같은 상황에서 늘 욕먹는데.. 쩝.쩝.쩝. (괜히 억울.. 죄송..)

[이런]

훌륭한선배맘을 헤아리지못하는 지지리도 궁상맞은
후배같으니라구!
님!최고예요,것도 해외에서...
감동이 확 밀려옵니다.
역시 82는 배운뇨자들이 많아서
개념도 확실하고.

그나저나 그학생 많이 깨지겠어요.

[...]

헉! 서강 94 여기도 있슴당...이런 일 있으니 통성명(?)도 하네요..ㅎㅎ

[원글님..]

~ 요즘 시끄러운 나랏일에 ,,밤에 생중계 보느라,,제 정신 아닌만큼,,
울집 살림도 엉망이며 당근~~마음도 어수선 ,,당췌 손이 안갑니다.
남편왈~ 나랏일은 니가 걱정안해도 잘 굴러가니,,살림이나 잘 ~해라,,
아침부터 헤롱거리다 한판 뜰뻔하다 꼬리 내렸답니다.

별 사람 다 있는 세상,,뭐 부끄러 하실일 까지나.. 님 마음이 더 이쁩니다요.

[뭘요]

서강대의 옥의 티지요.
맘 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