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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아직도 애인줄 알고..ㅠ.ㅠ

참내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08-06-12 12:47:09
시어머님 얘기입니다.
저 결혼한지 3년차 되었고요.  
남편은 34살입니다.
시댁이 시골인데 시골분들 집이야 다 내집이고
땅도 좀 있으시고요.

저희 결혼할때 저희가 가진 돈으로 다 했습니다.
물론 그게 당연하다 생각하고요.
남편 쥐꼬리만한 월급에 모아놓은 돈도 없고
전세살던 2500만원짜리도 문제가 있어
결혼하고서 신혼집에서 시작도 못하고
좁디좁은 한칸짜리 원룸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예단이라고 예단비는 꼬박 받아가시더군요.
아들이 모아놓은 돈도 없는데다 전세비까지 문제있는
경우면 걱정이 더 될텐데
되려 돈만 잘 받으시더라고요.

결혼할때도 세상에 시부모님이 절값 십원한푼 안주시데요..허걱했어요.
식대는 양가따로 계산했지만 결혼식비에 들어간 돈은 다 저랑 남편이
해결했고요.
결혼식도 남편은 장남이라고 첫 결혼이라 하객들 많다고
시부모님 집 근처에서 (시골..ㅠ.ㅠ  신부화장이고 드레스고 정말 엉망.)
하자고 하는바람에 했는데  되려 저희쪽 하객이 엄청 왔죠.  제가 저희집에서
마지막 결혼이었는데도요.

뭐 결혼전부터 결혼후까지 시어머님 하시는 말씀이나 행동 정말 뜨악 할때가
많았어요.  구구절절 늘어놔봐야 입만 아프고 ..
처음엔 그래도 남편을 낳아주신 분이니까 마음들여 잘하자..했었지만
이제는 그냥 기본도리만 잘 하자..로 바뀌었어요.  
솔직히 안그럼 스트레스 받아서 제가 병이 더 걸릴거 같아서요.

전 친정이나 시댁에 전화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전화 자체를 잘 안해요.  그래도 결혼하고서 정말  곤욕이었지만 시댁엔
자주 전화했는데  정말 할 말없고,  전화 할때마다 아들 걱정만 ... 듣기 싫어요 솔직히.
그렇게 걱정되심 아들한테 전화해서 안부묻고 하시지..
저는 신혼살림 하나도 못했어요.  결혼하고 그 해결되지 않은 원룸전세때문에
아무것도 살 수가 없었고 산다고 해도 놓을 곳도 없는
딱 두 사람 누우면 딱인 그런 곳이었거든요...

그리고 아이까지 미뤄가며 일하고 월급이 많지 않으니 남편이나 저나 열심히
모아야 할 형편이라 아이미루고 먹고 싶은것도 잘 못먹고 여행도 못다니면서
정말 열심히 살아요.
저도 힘들지만 회사일에 집안일... 남편 집안일 잘 돕는 편도 아니고  셈이 밝거나
계획적이지 않아요.  그냥 뭐 대충 잘 되겠지..하는 스타일.
그러니 저는 항상 계획해야 하고 더 열심히 모아야 하고  이래저래  심리적인
스트레스 많거든요.
안타깝지도 않으신지.  진짜 옷장하나 못사고 내 집 없어 전세살면서 열심이 사느라고
젤 바쁜 며느리는 뭐 별 궁금하지도 않고..

결혼하고서 단 한번도 생일축하 전화 받아본 적 없네요.
시댁 식구들 모두.   꼬박 생일 챙겨받으시면서 궁금하지도 않나봐요.  
이런저런거 그냥 다 빼고..

남편도 전화를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업무상 너무 바쁜 사람이라 통화도 잘 못하고요.  그러니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지요.
저도 전화 잘 안하는 스타일이지만 그래도 그나마 시댁에 가끔 전화하는데
전화 한지 얼마 안됐어도 오랫만에 했다는 둥,
또 아들걱정만 엄청 해대시니... 힘들겠다 고생하겠다. 피곤해서 어쩌냐는둥.
저는  참..

지난주에 통화했어요. 별일 없고 잘 지낸다고.  남편이야 워낙 업무가 바빠서 전화
잘 못하는거 아시면서도 걱정 걱정 또 걱정 또 걱정이시고요.
분명 지난주에 통화했는데  오늘 점심때 쌩뚱맞게  결혼하고 단 한번도
저에게 전화한 적 없는 시동생이 전활 했네요.
요점은... 형 별일 없냐는.... 참내. 황당해서.
형한테 전화 가끔 하는데 통화 잘 연결 안됀다고,  어머니도 걱정 되시는지
자기보고 전화 해보랬는데 전화했더니 안받길래 저한테 했다네요.

참내..
IP : 61.77.xxx.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 그정도야~
    '08.6.12 12:58 PM (220.75.xxx.236)

    뭐.. 넘 속상해마세요.
    걱정되니 전화한거고 시동생이야 시어머니가 시키니까 한거죠.
    시어머니도 전화하고 싶은거 참고 시동생 시킨거 같아요.
    결혼할때 안보태주신거 서운하겠지만 길게 보면 더 떳떳하고 당당할수 있는 입장이니 너무 억울해 마세요.
    기대를 안하면 실망도 없는 법이거든요.
    좀 더 살아보시면 지금의 상황은 견딜만 했구나 라고 느끼실거예요.
    힘내세요~~

  • 2. 원글
    '08.6.12 1:40 PM (61.77.xxx.43)

    전 정말 궁금해요.
    남편이 25살때까지 시댁에서 살다가 나왔고 그후에도
    남편은 전화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고.
    어느정도 다 알지 않나요?
    일주일전에 별일없다 며느리한테 확인까지 하시고
    또 시동생한테 전화해서 확인해 보라는둥.. 왜그러시는 건가요?
    정말 며느리나 형수님 궁금해서 제게 전화한 적은 없어요.

    물론 이해는 해요. 내 자식과 내 형제가 편하고 궁금한게 먼저죠.
    아무래도 그렇게 되잖아요.
    그럼 그냥 아들이나 형에게 전화하거나 전화 안받음 바쁜가보다
    별일없나보다 라고 생각하면 되지 어째 돌아가면서 저한테 전화해서
    딸랑 한다는 소리가 남편 별 일 없냐는 말이 나올까요?

  • 3. 앗..
    '08.6.12 2:20 PM (121.131.xxx.2)

    음.. 보통 다들 그렇더라구요. 하하.. 아들들도 결혼하고 나면 괜히 효자 된다는 말 있는 것처럼, 결혼하고 나면 며느리한테 밥은 잘 얻어먹고다니나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마음 비우세요.ㅎㅎㅎ 저희 어머니도 별나신 분은 아닌데 남편 전화 안받으면 저한테 하고요. 도련님 뭔일 없냐고 저한테 물어보세요.. 도련님 뵙기 참 힘든데 말이에요..
    그리고 뭐 맛난 거 드시면 아들 생각나셔서 저한테 전화해서 그거 해주라고..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OO(남편)는 뭐뭐 좋아한다. 그거 사서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서 해줘라' 하세요..
    저도 첨엔 좀 기분이 별로다가..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다들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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