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30개월 미만만 수출한다 말해도 미국은 남는 장사...

airenia 조회수 : 389
작성일 : 2008-06-11 14:46:46
(프레시안 펌)


"부시가 MB의 전화를 받아준 진짜 이유는?"

우석균/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



[기고] 이명박의 또 다른 '대국민 사기극'

2008-06-11 오전 9:46:39



이명박 정부가 마치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만 해결하면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처럼 또 한번 사기를 치고 있다. 계속되는 사기극에 국민은 이미 지쳤다. 재협상을 하지 않은 한 실질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없다는 것도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마치 30개월 이상 쇠고기만 문제가 있는 듯이 말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광우병 특정 위험 물질(SRM)과 내장 부위의 수입 금지다.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설령 수입이 금지된다 하더라도 정작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미국이 바로 이 SRM과 내장의 수출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명박 정부가 낸 안은 최악의 패이다. 부시가 자율 규제를 하겠다고 말한 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다. 생색은 낼대로 다 내고 미국은 팔 것은 다 팔 수 있어서다. 지금의 수입 전면 개방이 부시 정부와 미국 거대 축산기업에 만루 홈런으로 받아들여진다면 30개월 미만의 전면 개방은 3점 홈런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자율 규제'를 약속한 것은 철저히 자국 축산업의 이익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연합뉴스

아이오와농장연합의 국제 무역 분석가라는 직함을 가진 조엘 시버링하우스(Joel Severinghaus)의 글을 보자. 그는 '광우병 쇠고기 규제의 숨은 비용'이라는 글을 이렇게 시작한다.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으므로 전문을 인용하자면 이렇다.

"쇠고기 산업에서 이윤을 남기려면 소 전체를 팔아야 한다.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몇 부분의 살코기를 파는 것은 쉽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소의 가죽, 내장, 심지어 뼈나 발굽에서 돈을 버는 것이다. 쇠고기 산업에서 제일 원칙은 살코기를 파는 것으로 운영비는 빠지지만, 이윤은 가죽과 내장을 파는 것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그렇다. 문제는 바로 이 가죽과 내장, 뼈와 잡육이다. 시버링하우스는 "운 좋게도 우리는 바로 이 부분을 팔기위한 수출 시장이 있다"며 "2003년 광우병 발생 이전에 한중일 3국에 냉동 쇠고기 내장을 2억3500만 달러(2350억 원 정도다)어치 팔았는데 지금은 멕시코에 고작 4700만 달러를 팔고 있다"고 한탄한다. 한국, 중국, 대만 3국에 매년 1조5000억 원어치를 팔던 가죽도 못 팔고 있고 일본에 8400만 달러 한국에 800만 달러나 팔던 혀도 못 팔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나마 멕시코나 대만에 조금 팔았을 뿐 수출만 하는 부위의 가격은 폭락했다. 그는 10개의 많이 팔리는 수출 품목만으로 소 한 마리당 100달러 정도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한다. 수출을 못하면 소의 이 부분은 곧바로 손해가 된다. 물론 이 부위는 미국 사람들은 먹지 않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이 속에는 여러 사람이 지적했듯이 유럽에서는 SRM으로 규정된 소장도 들어있고 편도가 붙어있어 프랑스에서는 아예 사용 금지된 혀도 들어있다. 등배신경절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갈비도 들어있고 갈비뼈 사이살도 들어있다. 그러나 그게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어차피 다른 나라 사람이 먹을 것이고 이를 수출하여 소 한 마리당 100달러나 더 벌 수 있는데!

게다가 미국에서는 아예 30개월 월령표시제가 없다. 도축장 승인권이나 취소권한이 없는 한국 정부가 별도의 수출증명프로그램(EV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게 된 한국 정부가 30개월 미만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것은 죽었다 깨나도 못하는 일이다.

따라서 미국 정부가 30개월 민간 자 율규제를 받아들이고 내장을 모두 수출하는 이명박 정부의 새 조건을 받아들인다 해도 미국 축산업자들이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은 30개월 미만 월령 증명 '딱지'를 만들어서 여기 저기 붙이는 것 외에는 없다. 한국에서 이것이 30개월 이상인지 아닌지를 증명할 방법은 전혀 없으므로. 게다가 그 딱지도 한국 수입업자들이 붙여줄 가능성이 크다.

이명박 정부가 빼든 카드는 최악의 카드다. 미국 정부에는 재협상했다는 명분을 주고 미국 축산업이 손해 보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이렇게 해서 한국 국민이 얻는 것은 가장 위험한 SRM과 위험부위 내장이다. 이런 정부를 두고 정부라 불러야 한다니.
IP : 116.125.xxx.19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6.11 2:52 PM (211.216.xxx.75)

    난 30개월미만 고기를 원하는게 아니라

    20개월미만의 살.고.기만 원합니다

    20개월이상은 반댈세!!

  • 2.
    '08.6.11 3:35 PM (125.186.xxx.254)

    이 민 갈 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880 심각한데..한번 웃어요. 4 ㅡㅡ;; 2008/06/11 748
393879 삼진제약 080-082-1234 / 02-3140-0700 3 싫다 2008/06/11 2,951
393878 ㅈㅇㅈㅇ....얼마나 싼고기를 먹고싶길래? 3 2008/06/11 777
393877 진짜 궁금해서 그래요. 명박이 잘못 없다고 생각하신 분.. 8 명박산성 2008/06/11 720
393876 30개월 미만만 수출한다 말해도 미국은 남는 장사... 2 aireni.. 2008/06/11 389
393875 고 1남학생 기숙학원 어떨까요. 6 방학 2008/06/11 642
393874 마지막이다..제이제이.. 6 손지연 2008/06/11 1,405
393873 또 보아라 4 손지연 2008/06/11 869
393872 23개월 아가 불소 도포해도 괜찮을까요?? 2 명박퇴진 2008/06/11 454
393871 제이제이 보아라.. 7 손지연 2008/06/11 1,357
393870 택배로 그릇을 보냈는데 박살이 났어요.. 7 .. 2008/06/11 1,088
393869 [펌]조선이 미쳤나봅니다...(백지광고 채워넣기) 6 미친조선 2008/06/11 3,333
393868 한겨레 입사 후 이런 날도 다 오는구나!" (펌) 28 ^^ 2008/06/11 1,700
393867 청담어학원 보내보신분 조언구합니다. 6 갈등맘 2008/06/11 5,148
393866 강재섭왈...어이..이제그만촛불시위하고집에가서쉬어~ 5 [명박ㄲㅈ].. 2008/06/11 671
393865 가욱전염병 예방법 개정 청원 국민서명운동 - 서명 못했는데 어디서할수 있나요? 명박퇴진 2008/06/11 150
393864 김충환은 어떻게 된거죠? 2 갑자기 궁금.. 2008/06/11 637
393863 조선일보...맘이 답답..(원글삭제) 10 신문 2008/06/11 1,276
393862 네이버의 일부 요리 블로거들이 스팸 요리 요즘 올리시는거.. 광곤가요? 8 혹시 cj.. 2008/06/11 1,211
393861 감사원 청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어주실 분? kbs 2008/06/11 178
393860 [기사] 우유값 리터당 1000원 오른다. 12 에혀.. 2008/06/11 1,309
393859 앞머리 혼자서 잘 자를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6 머리 2008/06/11 971
393858 kt투어가 사과전화하네요. 13 .. 2008/06/11 1,150
393857 뽕잎따다 말려서 보리차처럼 우려 마실려고하는데요. 2 ... 2008/06/11 741
393856 2008년 6월 6일 오후 6시 ~ 2008년 6월 7일 오후 6시! - 집회후기 4 광화문 2008/06/11 417
393855 kbs청원 서명 좀 해주세요. 8 살리자 2008/06/11 364
393854 수도민영화때문에 환경부 수도 정책과에 전화했습니다. 5 민원달인 2008/06/11 624
393853 KT 여행사 사과하네요. 26 ㅋㅋ 2008/06/11 1,274
393852 진짜진짜 쌩둥맞은데 거짓말 좀 지어내 주세요.. 10 급해요. 2008/06/11 1,308
393851 밥솥시리즈 5 푸하하 2008/06/11 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