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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국에.. 죄송합니다만.. 7개월 아기와 생이별.. 조언좀 해주세요

.. 조회수 : 1,188
작성일 : 2008-06-10 16:13:09
이런 시국에 죄송합니다만...

인생 오래~ 사신 분들 많은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7개월된 아기 기르는 초보엄마인데
공부때문에 아기랑 떨어져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모유만 먹였는데..
지금 젖떼느라 정신없이 힘들어합니다.
젖병을 안 빨아서요..
이런 생이별..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기랑 떨어져서.. 그렇게 해도..저희 아기가 정서적으로 문제없을까요?
어떻게 해줘야 하는걸까요?

공부를 나중에 할까요?
나중에 한다면 언제 다시 할까요?

아기가 보고 싶어요ㅠㅠ

멋 훗날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될까요?
IP : 125.31.xxx.2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크루
    '08.6.10 4:21 PM (210.217.xxx.131)

    아이가 무조건 1순위지요. 나중에 더 많이 사랑 준다라는 말이 안되요. 영유아기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잖아요, 그런데 떨어져 지내면서 소식으로만 듣다가 접하게 되면 아이의 지난 성장과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도 이해 하지 못하고 애틋하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서 부모님이나 친척분들이 애기 키워주신분들을 보면 자기 자식이니까 사랑은 하지만 직접 키우며 눈물 콧물 흘렸던 엄마들보다는 자기 자식 얘기도 남 얘기인양 별로 신통치 않게 주절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모정이라는게... 그냥 나아만놨다고 생기는게 아닙니다. 피부 비벼가며 눈맞추고 서로를 알아갈때 생기는 거지요.

    아이 먼저 키우시고 공부하셔도 늦이 않으실것 같아요. 아이가 엄마를 확실하게 인지하고 떨어져도 두려움이 없어지는 6~7실쯤 되면 공부하는 엄마도 자랑스럽게 생각할 정도로 생각도 커지고요 또 엄마가 공부하는 시간에 방해도 하지 않을 만큼 성숙해 진답니다.

  • 2. 먼훗날
    '08.6.10 4:26 PM (211.225.xxx.163)

    아이를떼놓길 잘했다는 그에버금가는선택의결과는
    전혀다른거겠죠. 비슷한시기에 떼어놓은 아이를
    봤는데 늘물던 젖꼭지를찾느라 말은못하니까 온밤을
    지새는걸 봤네요.많이 또 아프기도하고..

    정서적으로의 문제도 남겠지요.
    엄마의공부가 아이의공허한맘을 메꿔주지는
    못하니까요.

    뭔가 하나의 희생이따르고 하나를 얻는거겠지요.
    할머니가 양육하실지 모르지만..
    힘든결정과 그에따른 보이지않는 어려움이
    있을거예요.

  • 3. 어린데
    '08.6.10 4:30 PM (125.190.xxx.32)

    정말 안타깝네요~ 두마리토끼를 다 잡을순 없쟎아요.
    아기와 떨어진다면 정서적으로 문제 있는건 틀림없어요. 그누가 아무리 잘해줘도 엄마사랑만큼은 아니지요, 전 애들 유치원때 종일반 맡기고 직장다녔는데 그때 아이가 유치원에서 받은상처, 이상한 습관등(정서적인불안)으로 너무 마음아팠어요. 직장그만두고 정작 유치원다닐나이에 집에 데리고 있었더니(1년정도)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지금도 성격은 좀 모난성격이라 잘 화내고 눈치보고 그럴때 마다 내가 잘못키운것 같은 죄책감으로 힘듭니다.
    알아서 선택하시겠지만, 저는 전적으로 말리고 싶어요.

  • 4. gma,,
    '08.6.10 4:35 PM (118.172.xxx.170)

    공부는 왜 하시나요?
    나중에 더 행복하게 살기위해서? 지금행복을 나중을위해 포기한다,,
    지금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냥 먹고살만 하시면 공부 포기하세요
    욕심입니다.

  • 5. 아기를 위해서
    '08.6.10 4:44 PM (125.178.xxx.140)

    아기 키울때, 내 할일을 못해서 안타까울때가 있었어요. 너무 내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구요.
    그런데 키우고 나니까, 아기가 자라던 게 참 순간이더라구요. 지금 같이 시간을 못 가지면 나중에 후회하실거예요. 아기가 예쁜짓하는게 바라보기에 얼마나 행복한데요. 효도는 그때 다 한다고 하잖아요. 아기를 위해서도 좀 양보하시는게 어떨까요? 공부는 몇년 늦출 수 있지만, 아기는 기다려주질 않아요.

  • 6. 오늘은
    '08.6.10 4:57 PM (124.49.xxx.204)

    6.10 백만 촛불시위 날이라 조언이 적을 수 있지만 조금 기다려보세요. 조언들 많이 해주실거에요. 힘내시구요...

    젖문제라면................ 배 고프면.. 뭐라도 먹어요... 수저로 분유 떠넣어줘도 어떻던 먹게 되고.. 그러다 배고프니 먹는답니다.

  • 7. 누가 행복해지나요?
    '08.6.10 4:57 PM (222.98.xxx.175)

    먼 훗날 잘한 선택은 님에게 잘한선택이고...
    아이는 아무것도 선택할수 없지요. 단지 엄마의 선택을 강요당할뿐...
    아이 정서상 당연히 문제가 있지 않겠어요? 아시면서 왜 물어보시나요?
    제 친구 유학생 부부였던 부모에게 10개월 못되어서 친가로 왔더랍니다. 그뒤 친척집 뺑뺑이...
    부모의 불화로 이혼하고 아이는 갈곳이 없어졌지요. 나중에 아빠랑 살게 되었지만...
    그 아이는 초등학교때부터 죽고 싶어했어요. 내가 죽으면 부모님이 나를 봐줄까하고...
    결국 대학 졸업하고 실행에 옮기더군요. 공식적으로 두번 자살 실패하였고..비공식적으로는 모르지요. 집에서 혼자 얼마나 많이 해봤는지야...
    정신과 상담으로 좀 좋아지기야 했지만 근본이 해결되질 않습니다. 낼모레 마흔인데 아직도 발이 땅에서 떨어져 있는것 같아요.
    선택은 님이 하시지만 결과는 아이가 온몸으로 받아내야 한다는걸 전적으로 아시고는 계신가요?

  • 8. 제 아이가
    '08.6.10 4:59 PM (59.13.xxx.51)

    지금 딱 8개월됐네요...제가 님처럼 뭔가 선택할수있는 입장이라면(전..직장맘)
    전 아이를 선택할꺼에요..현실이 어쩔수없어 주말에만 보는데...볼때마다 마음 아파요..
    선택이라도 할수있는 님이 부러울 따름이죠......ㅠㅠ

  • 9. 이런...
    '08.6.10 6:08 PM (203.234.xxx.81)

    몹시 딱하고 난처한 경우네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앞의 분들은 모두들 아기가 더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아기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도 한 번 밖에 오지 않지만,
    공부를 할 수 있는 것도 다 때가 있답니다.
    그 때를 놓치면 다시 손에 잡기 어려울듯 합니다.
    믿을만한 분이 아기를 키워주신다면, 슬픈 마음 구석에 밀어두고
    하루라도 빨리 공부 마칠 수 있도록 하심이 어떨런지요.
    대신, 짬짬이 시간이 나신다면 아기 많이 사랑해 주시고,
    공부 마치면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 10. 저도
    '08.6.10 6:37 PM (210.123.xxx.142)

    공부하면서 아기 낳는데요,

    제 주위에서 보면 유학 중에 낳은 갓난아기 바로 친정이나 시댁에 보내고 독하게 학위 따신 분들도 적지 않아요. 그렇다고 그 애들이 정서가 불안하냐, 글쎄요. 제가 그 속을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예의바르고 착하고 따뜻했어요. 그리고 그 분들은 이제 교수 임용 되고...

    아기도 때가 있고 공부도 때가 있지요. 결국 자기 가치관이에요. 아기를 택하면 공부가 단순히 늦어지는 게 아니라 끝나버릴 확률이 높구요 (이런 경우도 너무 많이 봤어요) 공부를 택하면 많은 희생과 가슴아픈 시간이 따르죠.

    아직 아기 때문에 휴학했다가 학교로 돌아온 케이스는 못 봤는데 (결국 가정에 남게 되더군요) 잘 생각해서 판단하세요.

  • 11. 제 생각에도
    '08.6.10 6:53 PM (121.131.xxx.127)

    권할만한 경우는 물론 아니지만
    떨어져서 공부를 하시기로 마음 먹었다면
    마음 굳세게 잡수시고

    지금 이 선택이 잘 한 선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세요^^

  • 12. 얼마나 시간이
    '08.6.10 6:59 PM (123.108.xxx.53)

    걸리는 공부인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빡세게해서 최단기간내에 목표달성후 아이에게 애정 듬뿍 표현하며 행복하게 해준다에 한표입니다.

    님이 공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미래의 수입이 아이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지요.

    일하는 엄마를 둔 아이의 정서적 안정은 같이 있는 시간의 길이와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같이 있는 시간동안 엄마가 얼마나 아이를 사랑해 주었는가가 더 중요하대요.

    친척집 뺑뺑이돌다 평생 자살생각만 하며 살게 되었다는 그분.. 아마 부모님밑에서 성장했어도 별 차이 없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자식 버리는 부모는 한집에 부대끼며 살아도 그닥 정 없읍니다. 이래 저래 상처만 받지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잠시 떨어져 있어도 괜챦을 거라 생각합니다. "생이별" 운운하며 우울해하면 점점 더 힘들어지지요. 아이를 위해서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에 당당해 지세요.

    혹시나 공부를 중단하려는 이유중에 실패의 두려움이 있다면 떨쳐버리세요. 그 이유로 아이를 대지는 마십시요. 원글님은 아니시겠지만 그런분을 본적이 있어서요. 공부도 흐지부지에다 나중에 아이를 원망하는 마음도 얼핏 비추더라구요.

    믿을 만한 분을 찾는 것은 필수겠지요.

  • 13. ^^
    '08.6.10 7:03 PM (221.138.xxx.21)

    저도 몇년전 생각이 나서 공감이되네요.
    우선 아이를 위해 공부를 포기하라는말... 그리고 그런 아이가 불안감이 많고 고생한다는말은
    모든걸 아이를 중점적으로 키워오신분들의 말씀이에요.
    사실 이왕이면 아이를 낳았는데....아이랑 함께 모든시간을 공유하는것이 좋긴하죠.
    하지만 못그럴상황도 있는법.

    또 아이낳아놓고 저처럼 박사1년이 남아 공부에 박차를 가해야했던 입장에서보면
    제 친구들은 아이밤에보고 낮에는 친정엄마가 봐주면서 본인들은 공부하고
    또 제친구는 전공의 시험 7개월앞두고 출산하는 바람에 아이를 시어머니가 봐주셨죠.
    우선은... 그때의 아픔.. 엄마아 아이에게 힘들었던 그 시기가 후회되지 않게 열심히 하셔야해요. 아시죠???
    그리고 지금 제 아이는 6살인데요... 그 누구보다 밝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자랐어요.
    아이고... 뭐 엄마랑 잠시 떨어져서 큰 아이들이 다 성격에 문제있으면.. 엄마가 항상 옆에있어주었던 아이들은 다 천사같게요? ^^
    결국은 님이 어떤 엄마의 모습이 되냐.. 그리고 어떻게 아이와있을때 교육하냐..
    또한 그 엄마의 능력을 가지고 얼마나 더 풍요롭게 자라게하냐의 차이인것같아요.
    위에도 말씀해주셨지만...
    공부는 하다가 잠시 멈췄다 다시한다고하면 결국 다시 시작하기 어려워요.
    제 생각에는 이 악물고
    빨리 공부를 마치시는것이 좋을것같아요.
    하긴 저도 가족들이 이렇게 사랑으로 도와주는데 싶어서 한눈못팔고 제 공부 다 마치고
    지금은 좋은결과를 얻고 살고있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자랑스러운 엄마이고요.ㅎㅎ

    억지로 젖뗀다 생각마시고요.. 그냥 뗄때가되어 떼는거에요. 그럴때는 모든 엄마가
    독하게 맘먹는답니다. 맘 단단히 먹으시고 공부열심히 하세요.
    진심으로 화이팅 외칩니다~

  • 14. 어디
    '08.6.11 7:06 AM (61.78.xxx.19)

    얼마나 거리가 떨어져 있고, 공부는 어느정도 해야하며, 엄마의 앞으로의 장래가 어떻게 예상되는지에 따라 너무 달라지는 답이 되겠지요.

    엄마가 자신감을 갖고 주어진 상황에서 후회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하면 잘 되리라 믿어요. 양육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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