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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집회 후기 + 제 생각 + 행동방법 ★★
다리가 뿌러지려고 합니다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어제 신촌역까지 같이 가서 전경 몰려오고, 두번 도망쳐본 후에 발걸음을 돌렸어요.
왜냐.
제가 지금 잡혀가면 82쿡에서 보내주신 성금들은 어케하나 싶어서요. ㅡ_ㅡ;;
암튼 일단 후기부터..
1. 어제 분신하신 분과 함께 활동하시는 분께서 전주인가.. 에서 올라오시다가
분신하신 소식을 들으셨다고 하시면서 낮은 목소리로 속보를 알려주시는데.
눈물을 죽어라 참으시는 어조로 나지막히 말씀하시는데 저도 눈물이 주루룩....
2. 대책위원회에서는 일찍 문화제를 끝내려고 했습니다.
근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다들 이걸로 끝내면 안된다는 생각때문인지 자리를 안뜨셨습니다.
그리고 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한둘 모여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시청쪽으로 가기 시작하는데 전경이 완전 떼거지로 방패들고 막으려고 달려들더군요.
근데요.
쪽수로 밀어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건들지도 못해요. ^___^a
제가 두번 함께 하면서 느낀건데, 사람이 절대 많아아해요!!
많으면 위험하지도않아요. 즐겁기만하죠.
3. 서울 도심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다니니까
시민들의 주목효과가 크더군요. 제가 전단지 뿌리는거 백만배쯤 되는거같더라구요.
'고시철회! 협상무효!' + '중앙일보 찌라시'(중앙일보 앞에 지날때) +
'동아일보 쓰레기' (동아일보 앞에 지날때) + '명바기가 태웠다' (남대문 앞에 지날때)
어떤 시민분들은 길거리에서 박수쳐주셨구요. ^^
어떤 남자분은 택시타고 가시다가 우리보고 그자리에서 요금 지불하고 내리셔서 같이 하셨어요.
거리를 지나는 차들은 '띠띠띠 띠띠' (대한민국의 그 리듬) 으로 경적을 내주셨구요.
어떤 분들은 자가용 타고 가시다가 창문열고 우리들을 향해서 두손을 막 흔드시면서 응원해주시고,
같이 악수하고 난리도 아녔어요.
집차 타고 가시던 분은 차 뚜껑 열고 두분이 나오셔서 환호해주시면서 지나가셨음 ㅋㅋㅋ
그럴때마다 우리들은 힘이 납니다. 걷는게 소리치는게 힘들어도 갑자기 힘이 막 생겨요 ^^
4. 이런 가두행진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제가 신촌까지 가서 전경들한테서 두번 도망쳤다가 집으로 발걸음을 되돌리게 된 이유는요.
길게 가야하고, 첫날 해봐서 미친놈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았으니,
긴 싸움을 이겨내려면 가두행진을 적당한 시각까지 해서 시민들에게 홍보를 한 후에
집에 들어와서 잠을 자고 체력 비축해서 더 힘내서 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이틀동안 연행되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ㅠ.ㅠ
그리고, 그분들 무사히 석방되셔야 하는거 맞구요..
그런데요.
어짜피 12시 넘어서 사람이 줄면 전경을 하는거 뻔합니다.
그럼, 차라리 그시각쯤 되서 깔끔하게 해산하고 집에와서 잠 잘 자고 체력 비축해서
그담날 또 가멸차게 걸어주면서 우리의 뜻을 알리는게 현명하지않을까..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신촌역서 다들 뻗어계시는데 전경들이 떼거리로 들이닥쳤을때 어떤아저씨께서 이렇게 소리를 치셨어요.
(마이크!! 를 해달라고 하셔서 주변사람들이 따라했음)
"너네 오느라 수고했다. 근데 우린 이제 들어갈꺼다 ㅋㅋ .
어제 고생했지? 오늘도 고생했다. 우리 내일 또 보자~"
전 이 전략이 진짜 좋다고 생각해요.
아그들이 지방에서 눈썹 휘날림서 달려왔는데, 딱 왔더니만 자진해산.
아 정말 속이 시원하고 갸네들 약 오르지않겠어요????
가두행진을 지휘하시는 지휘부가 있었음 제가 건의할텐데 문제는 ...
아무도 배후도 없고 자발적으로 모이신거라서 건의할데가 없다는거죠.
심지어는 그 많은 사람들 돌아다니는데 마이크도 없고 확성기도 없었어요.
촛불문화제와 가두행진 참여하시는 분들 절대 겁먹으실 필요 없어요.
정말 많이들 나와주셔서 함께 하면 방패든 전경들이 꼼짝을 못해요.
그리고, 지켜보는 시민들이 줄어드는 시각 (11~12시) 쯤에 해산하면 되는거에요.
어짜피 그때는 사람들이 많이 없으니 홍보효과도 적겠죠.
그럼 광화문에서 뵙겠습니다. ^______^
1. ^^
'08.5.26 4:46 PM (220.90.xxx.62)피아니스뜨님!~~~ 몸이 튼튼하신 분인지요? 잘 드시고 다니셔요,제발....
항상 무사하시구요!!! 고맙습니다!!!~~~~장하십니다!!!2. ^^*
'08.5.26 4:47 PM (220.127.xxx.198)고맙습니다..브끄럽습니다..
3. ...
'08.5.26 4:49 PM (220.71.xxx.55)그럼 어제 신촌에서 한번쯤을 스쳤을 수도 있겠네요.
(신촌에서 인원이 대폭 줄어들어서,,)
신호를 건너는 과정에 대열을 놓쳐서 혼자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2시쯤에 택시타고 집에 왔거든요.
피아니스트님 오늘 집회 함께해요.4. toosweet
'08.5.26 4:51 PM (59.6.xxx.20)피아니스트님, 너무 연약하셔서 바람에 날려 갈거 같던데...
제발!!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님말대로 길게, 지치지 않게 갈려면 좀은 쉬엄쉬엄하셔야 해요...ㅠㅠ5. ⓧPianiste
'08.5.26 4:52 PM (221.151.xxx.201)....... 님.
대개 촛불문화제가 끝나면 9시나 9시반쯤 돼요 ^^;;
좀 돌아다니면 11시반쯤 되구요.
우리나라사람들이 올빼미가 많아서,
전 11시나 11시반정도까지 홍보가 적절하지않나.. 는 생각이에요.
제가 정리해서 다음아고라랑 좀 올릴게요.
아 글구 어디서 확성기좀 빌렸음 좋겟는데 음.
하나를 옥션같은데서 구입하등가 해야겠네요.
... 님 이런저런글에서 제 닉으로 검색하시고 쪽지주세요 ^^6. ⓧPianiste
'08.5.26 4:53 PM (221.151.xxx.201)투스윗님 ㅡ.ㅡ;;
물론 제가 마른편이긴하지만... 저보다 더 마르셨던데요.. ㅡ.ㅡ;;;;;;;;;;;;;;;;;;;;;
그치않나용? ㅋㅋㅋ
오늘 할게 많아서(국민감사청구권에 관해서) 쉴까 하다가
맘도 불편하고 몇몇분 뵙기로해서 나가렵니다 ^^7. 뽀글
'08.5.26 5:01 PM (121.152.xxx.86)멀리서 응원합니다..
오늘은 제발 밤샘 안했음 좋겠네요..
어제 오늘새벽 넘 맘이 아프고 괴로웠어요....8. ...
'08.5.26 5:04 PM (220.71.xxx.55)전 뚱뚱해서 그런지 더 힘이 들더군요.
가두행진도 행진이지만,,,그제 새벽부터 오후 넘게까지 있다보니 지치더라구요..
그래도 함께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오늘도 나갑니다.
피아니스트님,,,제가 Deligh에요^^9. 저도
'08.5.26 5:06 PM (59.9.xxx.251)오늘 갈꺼에요 아기데리고 갔다가.. 10시쯤에 집에 오면 괜찮겟네요..암튼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10. ⓧPianiste
'08.5.26 5:14 PM (221.151.xxx.201)네 딜라이트님 ㅎㅎㅎ 저도 쪽지 보고 알앗어요 ^^
저도님, 11시까진 계셔도 괜찮을거같은데요.
그래도, 인원수나 상황봐서 판단하심 될듯해요.11. ^^
'08.5.26 5:21 PM (90.61.xxx.44)진짜 괜챃은 방법이네요~~ 제 블로그에 이 글 퍼가도 돼죠?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못 가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이 글 보시면 한분이라도 동참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네요~~12. ⓧPianiste
'08.5.26 5:27 PM (221.151.xxx.201)네 부족하지만 그리고, 급하게 쓰느라 정리도 안됐지만
널리널리 퍼뜨려주세요. 제가 블로그를 안하고 할게많아서 능력부족이에요 ㅎㅎ
와!! 님 글올리면서 연행되신분들께 혹시 누가 될까싶어.. 정말 조심스러웠는데,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저 그런데, 혹 제글에서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으셨던거같아서요 ^^;;
저도 끝까지 남았지만 아무도 끝까지 남으라고 선동하신 분은 안계셨엇어요. ^^;;
선동을 할수도 없었거든요... 확성기조차 없어요. ㅎㅎㅎ
선동하는 무리에 휩쓸려 끝까지 버틸 필요 없다고 하신 표현이..
혹시 제가 글을 잘못 작성해서 오해하신거같아서 걱정되서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선동하는 분 안계셔요 ^^;;;;;13. ⓧPianiste
'08.5.26 5:35 PM (221.151.xxx.201)아항 그러셨군요.
일요일은 저도 이해해요.
저도 정말 끝까지 있고싶었는걸요. ㅠㅠ
그리고, 게다가 첫날이었기때문에 전경이 어케 나올지 몰랐던거죠..
그 마음과 그 열기때문에 다들 그러셨을거에요. ^^14. 에효
'08.5.26 7:44 PM (121.55.xxx.69)다 맞는 말씀이네요.
정말 정부 약올리는 작전으로 적당한 시간에 해산하는것도 너무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지방인지라 참여도 못하고 이렇게 응원밖에 하지 못하고 있네요.
모든분들께 그저 감사드릴뿐입니다.